CINELAB2023-05-02 14:32:48
아름다운 계절을 담은 영화 <클로즈>
5월 3일 대개봉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가 바로 내일 개봉을 하는데요!
유수 영화제의 수상 기록을 연일 경신하였고 언론 매체에서도 극찬과 함께
현재까지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2%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 5월 기대작 <클로즈>에 대해 한번 살펴봐 볼까요?! ٩( ᐛ )و
루카스 돈트 감독은 영화의 첫 장면 시나리오를 쓴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우연히 기차 안에서 에덴 담브린을 보고 출연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얘기하고 있던 에덴 담브린을 보는 순간 뭔가가 느껴졌다고 밝혔습니다. 에덴은 감독의 전작 <걸>의 배우 빅터 폴스터와 같은 무용 학교에 다녀 이미 루카스 돈트 감독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A24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애프터썬> <더 웨일> 등을 배급한 배급사로 작품성에 대한 신뢰도를 더하며, 믿고 보는 배급사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A24의 작품이 주요 후보에 6편이나 오르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클로즈>는 제75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제69회 시드니 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하며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이를 비롯해 <클로즈>는 전 세계 48관왕, 62회 노미네이션되면서 꾸준히 수상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루카스 돈트 감독은 “어린 시절과 10대 초반에 날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들을 탐구해 보고 싶었다”고 전하며 “정체성에 관해 이야기했던 <걸> 이후 사회 규범과 꼬리표, 고정 관념으로 뒷받침되는 사회에서 개인이 자기 모습 그대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루카스 돈트 감독은 “인물의 몸짓은 관객과 소통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여, 대사보다 동작으로 감정을 표현하길 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나리오 단계부터 촬영 내내 다채로운 동선과 디테일한 움직임 하나하나를 세세히 연출하기 위해 애썼다고 전해졌습니다.
“‘클로즈’는 ‘딥 시크릿’이라는 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이다. 이 책에는 ‘Close friendship’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레오와 레미의 관계 설명에 꼭 필요한 단어라고 생각했다”고 하였습니다. 동시에 ‘클로즈’라고 하면 갇혀 있는 상황이나 가면을 쓴 모습, 있는 그대로 자신이 될 수 없는 상태가 쉽게 떠오른다며 설명하였습니다.
제71회 칸영화제 4관왕의 영예를 함께 만들어 낸 <걸> 제작진 안젤로 티센스 각본가, 프랭크 반 덴 에덴 촬영감독, 발렌틴 하드자드 작곡가 등이 함께 신작 <클로즈>를 선보입니다. 여기에 이창동 감독 <시>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미셀 세인트-진이 새롭게 합류하였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Relative contents
-
-
- 스우파 이전에 배윤정이 있었다! 댄스 프로그램 비하인드썰 대방출부터 안무가 수입까지 모두 공개 | 씨네마사지 ?
영화 드라마 모두 마사지하듯 시원하게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씨네마사지 ?
※배꼽주의※
원조 스우파 배윤정과 함께 풀어보는
영화+댄스+토크쇼!!!!!! 1석3조!!!!!
"리뷰야 댄스가 하고싶어?"
------------------------------------------------------------------------------------------------------
#비트를 느껴봐 #Feelthebeat #넷플릭스 #영화추천 #씨네마사지
-
- 넷플릭스 <돈 룩 업> 공식 예고편
실화...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 《돈 룩 업》 12월 일부 극장에서,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돈 룩 업》의 주인공은 무명의 두 천문학자.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거란 사실을 발견한 두 사람은 언론사를 있는 대로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재앙을 온 인류에 경고하기 위해. 애덤 매케이 각본 및 연출.
-
-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3차 예고편 - 현실 편
“시작은 막차였다”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친 스물한 살 대학생 ’무기’와 ‘키누’는
첫차를 기다리며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좋아하는 책부터 영화, 신고 있는 신발까지 모든 게 꼭 닮은 두 사람은
수줍은 고백과 함께 연애를 시작하고 매일매일 행복한 시간을 쌓아간다.
“내 인생의 목표는 너와의 현상 유지야!”
하지만 대학 졸업과 함께 취업 준비에 나선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소원해지고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 만큼 마음의 거리도 멀어지기 시작하는데...
-
- <닥터스트레인지2> 재밌는데 아쉬워.. 쿠키영상 해석
지난 5월 4일 개봉한 닥터스트레인지2 : 대혼돈의 멀티버스. 모두가 기대하고 기다린 작품인 만큼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개봉 당일 바로 극장으로 향했다. 일때문에 오전에는 볼 수 없었고 심야 영화로 예매를 해둬서 혹시라도 스포라도 당할까 영화 보기 전에 SNS를 아예 들어가지도 않았다..ㅎ
본격적으로 <닥터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관람 후기 및 쿠키 영상의 의미를 다뤄보도록 하겠다. 다만 스포일러가 굉장히 아주 굉장히 많으니 아직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관람하고 다시 방문해 주시길 적극 권장한다. 이전 <어벤져스 : 엔드게임> 이나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만큼의 강력한 스포일러는 솔직히 없지만.. 그래도 모르고 봐야 매력적인 장면은 분명히 있다.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은 영화인데 간략하게! 깔끔하게! 짧게! 정리해 보았다.
?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1. 최고인 부분
▶ 연출적인 면에서 공포, 호러물에 초점을 둔 최초의 마블 시네마틱 영화다웠다. 개인적으로 아찔하게 연상되는 호러물의 연출 요소들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 음악이나 효과음을 사용한 공포감 조성은 역시 샘 레이미 감독 다운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완다가 피를 흘리며 수로 터널에서 닥터스트레인지(이하 닥스)와 아메리카 차베즈(이하 차베즈), 크리스틴을 쫓아가는 장면은 마치 <터미네이터>의 후반부 추격씬이 떠오를 정도로(오마쥬한 장면이 맞을 듯 하다) 섬뜻했다. 또 미러디멘션 함정에서 빠져 나오는 완다의 모습은 마치 영화 <주온>의 엄마 귀신이 떠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호러물 특유의 연출 장치가 지속적으로 나오는데 취향 차이일 수 있지만 '히어로 물'이라는 배경 안에서 '호러' 장르의 요소를 맛 보니 그 느낌이 굉장히 색달랐다. 개인적으로 연출은 정말 극찬하고 싶다.
▶ 배우들의 연기력도 훌륭하다. 정말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듯 서로 다른 연기를 펼치는 베네딕트 컴버비치의 연기는 아주 좋았다. 완다 막시모프를 연기한 엘리자베스 올슨 역시 '모성'이라는 만국 공통 키워드를 아주 잘 완다라는 캐릭터에 맞게 연기했다. 개인적으로 베네딕트 컴버비치는 눈 세개 달린 닥스를 연기할 때 오는 비열함과 공허함이, 완다는 마지막에 다른 차원의 자신에게 '평생을 사랑으로 키울게'라는 말을 할 때의 눈 빛이 정말 대단했다. 역시 캐릭터 서사가 쌓이고 배우의 연기력이 뒷 바침되면 엄청난 시너지가 있다는 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차베즈를 연기한 소치틀 고메즈는.. 연기력이 좋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은 딱히 없었고 이번 영화에서 애초에 성장 서사를 완다와 닥스의 이야기에서 부과적으로 추가해준 느낌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 없이 넘어가려 한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자신감 넘치고 당돌한 원작 코믹스와는 조금 모습이 달라 잘 모르겠다. 나중에 바뀌려나?)
2. 아쉬운 부분
▶ 서사가 살짝 애매하다. 사실 '멀티버스'라는 소재가 나온 만큼 이야기의 개연성은 받아들이는 사람 마음이다. '멀티버스'가 굉장히 좋은 소재인게 서사에서 만큼은 거의 무적의 단어이다. 모든 개연성을 '멀티버스'하나로 설명 가능하다. 이야기가 막히면 "멀티버스 때문이야!", "다른 차원의 존재가..!" 이렇게 넘어가면 되고 "왜 많은 우주 중 이 우주로 넘어온거야?" 라고 '우연성'에 의존한 모습을 비판하면 "멀티버스라는 거대한 차원의 순리 앞에 인간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섭리이자 운명이다."라고 말해버리면 그만이라서 그냥 가불기다. 이번 영화 역시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믿고 굉장히 우연성에 의존하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 (대표적으로 차베즈가 우리가 원래 알던 닥스를 찾아온 것이 모든 이야기의 시발점인데 이 부분이 우연 그 자체다. 이를 앞서 말한 '멀티버스' 안에서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문제 없지만, 서사적으로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면 또 그 부분도 할 말이 없다.)
▶ 이런 맥거핀은 오랜만에 본다. '비샨티의 책'이 마치 이 이야기를 끝마칠 수 있을 것 같이 굉장히 비중있게 다루면서 등장한지 10초만에 사라지니 살짝 당황스럽긴하다. 맥거핀 활용을 통해 관객에게 극심한 당황을 선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적어도 나에게는 대성공이었다. 이 부분도 사실 개인에 따라 '맥거핀' 이구나 하고 넘어갈 수도 있고 진심으로 어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캐릭터 소모성이 너무 심하게 크다. 838지구의 어벤저스 '일루미나티'의 캐릭터들이 대표적인데.. 오랜만에 보는 블랙볼트(음파를 사용하는 히어로)가 반갑기도 하고 (마블의 대표적인 망작..ㅎ) 다른 모습들의 히어로들도 좋았고, 역시 가장 반가운 것은 프로페서 X 였는데 이 캐릭터들이 정리되는데 한 15분 정도 걸렸나 싶다. 완다라는 캐릭터가 '다크 홀드'를 사용해 얼마나 강해졌는지 보여주는 혹은, '다크 홀드'와 '멀티버스'라는 개념 앞에 인간들(일루미나티 전원이 인간은 아니겠지만 그래도)이 얼마나 허무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요소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다만 그래도 예고편으로 기대하게 하고 멋지게 등장시켰으면서 이렇게 죽이면.. 소모성 캐릭터로만 보인다.
? 마블 영화말고 ○○○○ 영화 보고 가시면 더 재밌어요!
1. 영화의 감정선을 충실히 따라가고 싶으면 <완다비전> 보세요!
▶ 사실 이렇게 말하기도 어려운게 만약 <닥터스트레인지2>로 마블영화에 입문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외에도 볼 영화가 상당히 많다. 가령 <닥터스트레인지 1편>정도는 보고 오셔야 닥스라는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고, 드라마 <로키> 정도는 보고 오셔야 '멀티버스'를 이해할 수 있으며, 직전 영화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까지도 보고 오셔야 영화의 시간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또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을 보려면 직전 <어벤져스>시리즈는 봐야하고.. <어번제스>를 보려면 이전 <아이언맨>시리즈를 또 봐야하고.. 복잡해진다. (그만큼 마블이라는 영화의 서사가 정말 많이 쌓였다.) 그러니까 결국 지금 하는 말은 적어도 '마블 시네마틱'이라는 대서사를 어떤 방식으로든(유튜브에 요약본이 워낙 많으니) 알고 있는 사람에게 드리는 말이다.
▶ 디즈니 +의 <완다비전>을 보지 않는 다면 '완다'라는 중심 캐릭터 서사가 부족하고 이는 곧 감정선 공감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가장 베스트는 앞서 말했 듯이 지금까지 나온 모든 마블 시리즈를 다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마블 자체가 매니아틱한 영화 만드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어 이번 영화도 '멀티버스'라는 개념만 알고 가면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하지만 '완다'라는 인물이 극도로 악녀(마녀)로 묘사되는 부분에 있어, 단순히 '모성애'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그동안의 서사가 있기 때문에, <완다비전>정도는 반드시 챙겨 보고 관람하시는 것이 좋다. 설혹 안보고 영화를 먼저 보셨더라면 지금 다시 드라마를 보고 2회차 관람을 추천드릴만큼 <완다비전>을 보고 안보고의 차이가 영화 감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완다비전>을 아예 모르면 처음 닥스와 완다가 만나서 하는 대화의 '웨스턴 뷰'가 무엇인지 조차 모를테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2. 영화적 장치, 영화의 연출을 공감하고 싶으면 <이블 데드> 보세요!
▶ 마블 영화를 보는대 왜 전혀 상관도 없는 이상한 옛날 영화를 보고 가면 좋냐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 데드>를 보고 가면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님의 연출 기법이 현재의 CG를 만나 훨씬 높아진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이 영화 연출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흥미로운 부분일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영화를 보는 내내 굉장히 B급 스러운 호러 연출이 무언가 어색하다고 느끼셨다면 지금 당장 <이블 데드>를 관람해보시길.
? <영화를 관통하는 '행복(happy)'과 '이성(reasonable)'>
1. "Are you happy?"
▶ 영화 내내 나오는 이 질문은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관통한다. 영화는 마법, 마녀, 악마 등의 서구적인 소재를 잔뜩 사용하지만 굉장히 불교스러운 서사 흐름이다. '멀티버스'라는 것을 악용하면 대혼돈인 '인커전'을 만든 다는 것은 불교의 섭리를 거부하면 재앙이 따르는 것과 비슷하며, 결국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생을 마감하는 것 역시 일정 부분 비슷한 감이 있다. 영화는 '완다'라는 캐릭터의 끔찍함을 여러 연출을 통해 보여주지만 종장에는 결국 그 누구의 도움도 아닌 '완다'라는 캐릭터 자체가 깨달음을 얻는 것으로 '행복'을 얻는다. 영화 내내 계속된 이 질문은 '행복'이라는 요소가 결국 자기 내면에 위치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를 설명한 것이 아닐까 싶다.
2. "Reasonable"
▶ 영화는 이성적임을 굉장히 강조한다. 애초에 이 '이성적임'이 완다가 타락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어벤져스>에서 닥스가 타임스톤을 타노스에게 넘기는 것은 결국 인류 절반의 종말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다시 구해오기는 하지만) 이 부분이 닥스가 가진 '정의'의 이성적인 행위인데, 어찌보면 대의를 위한 작은 희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리가 '완다'에게는 해당이 안된다는 점은 굉장히 '비이성적'이다. 완다가 타노스 마냥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아이'를 보고싶어 지금까지 알지도 못 하던 '아메리카 차베즈'라는 아이 하나를 희생시킨다는데 마치 너무나 끔찍한 마녀, 괴물로 치부되는 것은 그녀의 입장에서는 '비이성' 그 차체이다. '완다'역시 그동안 어벤져스로 활동하며 지구를 지켰고 노력했으며 사실 닥스 보다 더하면 더 열심히 지구를 지켰을 지도 모른다. (퀵실버까지 잃어 가며 열심히 어벤져스로 활동했으니까..) 어찌보면 닥스의 선택이 비전을 죽였고 이는 그녀의 지금까지의 노력을 허투로 만들었기 때문에..'내로남불'의 기분이 들어 화가 잔뜩 난게 아닐까..
? 쿠키 영상의 의미는?
1. 쿠키 영상 (1) _ 클레아의 등장, 도르마무 재등장 떡밥
▶ 첫 번째 쿠키영상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거리를 걷던 닥스에게 갑자기 등장해서는 "당신 때문에 인커전이 발생했으니 해결해야 한다"며 한 여성이 자줏빛 검으로 차원을 갈라 다크 디멘션을 연다. 이어서 인커젼이 무섭냐고 도발하자 스트레인지는 "당연히 그래야지"라고 답하곤 다크 디멘션 안으로 함께 들어간다. 여기서 여성은 바로 '클레아'이다!
▶ 클레아는 자줏빛 에너지로 이루어진 검으로 차원을 가를 수 있다.(아메리카 차베즈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원작에서는 '닥스'의 연인으로 나오기도 했으며 <닥터스트레인지 1편>의 '도르마무'의 조카이다. 때문에 닥스의 다음 영화나 다음 등장에 '클레아'를 통해 '도르마무'가 다시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2. 쿠키 영상 (2) _ 제 4의 벽을 허문, 샘레이미 다운 쿠키 영상
출처 : https://youtu.be/hV_dgZ7yD-M
▶ 영화 중간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으로 인해 3주간 스스로 얻어맞은 피자볼 노점상인 브루스 켐벨 배우가 등장한다. 드디어 멈춘 주먹을 보고 미친듯이 웃다가 멍든 얼굴로 "다 끝났어!(It's over!)"를 외치며 마무리된다. 이 타이밍에 극장 안 관객들 모두가 제대로 웃었다. 해석하면 말 그대로 닥스의 마법이 다 끝났다는 의미이지만 그가 바라보는 방향이 카메라, 즉 관객들 쪽에 시선을 두고 외치는 거라 말 그대로 영화가 끝났다고 알려주는 제4의 벽을 허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데드풀> 처럼 말이다. 참고로 이는 이전 샘 레이미 영화 <이블 데드>를 오마주한 영상이다. 지금 영상에 나온 배우가 이번 <닥터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나온 배우와 동일인물이다.
-
- 온기가 필요한 청춘의 파들파들 떨리는 날갯짓
한국이 싫어서 (Because I Hate Korea, 2024)
온기가 필요한 청춘의 파들파들 떨리는 날갯짓
개봉일 : 2024.08.28.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청춘
러닝타임 : 107분
감독 : 장건재
출연 :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이상희, 오민애, 김지영
개인적인 평점 : 3 / 5
쿠키 영상 : 없음
누군가는 이 영화를 뜬구름 잡는 청년의 이야기라 생각할 수도 있고 끝도 없이 징징대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주인공 계나와 그녀의 선택을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자유다. 하지만 적어도 욕하고 짓누르려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내 바람이다.
어딜 가든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둥둥 떠다니던 때가 있었다. 치솟는 물가와 집값, 점점 어려워지는 취업.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열심히 돈을 모아도 서울에 번듯한 내 집하나 사기 힘든 현실과 점점 삭막해지는 사회 속에서 청년들은 더 이상 멀리 있는 희망찬 미래가 아닌 가까이 있는 현재의 불행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 불행을 “다들 이렇게 사니까 괜찮다”라며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받아들이지 못해 죽음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탈출을 선택한다. <한국이 싫어서>의 주인공 계나는 가장 후자, 살기 위해 탈출을 선택한 청년이다. 이 영화는 인생에 좀 더 많은 온기가 필요했던 청년 계나의 한국 탈출기다.
사람들은 추운 겨울이 되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차가운 공기에 얼어붙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하니까. 계나에게 한국은 발걸음을 늦출 수 없는 추운 겨울 그 자체다.
계나는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그녀는 집안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야 했다. 공부도 홀로 척척 해내야 했고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녀야 했다. 또 취업을 한 후엔 돈을 아끼기 위해 매일같이 지옥철을 타고 긴 통근을 견뎌내야 했다. 이렇게 빡빡한 하루를 살아낸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나의 성공이 행복이라 말하는 엄마와 하나도 따뜻하지 않은 이불, 시야를 꽉 채우는 입김뿐이다.
사는 게 참 어렵고 힘들다. 그런데 힘들다고 발걸음을 늦추면 그 자리에서 얼어 죽는다. 계나는 이런 겨울이, 겨울이 지속되는 한국이 싫다. 그래서 한국과 정반대에 위치한 뉴질랜드로 떠난다.
<한국이 싫어서>라는 제목. 한국에서는 못 살겠다며 뉴질랜드로 떠난 청춘. 이 부분만 보면 외국과 이민을 찬양하고 한국을 헬조선이라 규정해버리는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이 싫어서>는 단순히 헬조선을 탈출해 새로운 삶을 사는 청년의 이야기가 아닌 어디서든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파들거리는 청년의 날갯짓에 대한 이야기다. 평생을 뭔지 모르겠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내 인생의 행복. 계나는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 아래 내용부터 스포 有
아름답고 따뜻한 땅에도 겨울은 온다
계나는 한국의 추위가 너무 싫다며 뉴질랜드로 향한다. 영화는 (중반부까진) 한국을 춥고 답답한 곳, 뉴질랜드를 온화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표현한다. 한국은 차갑고 딱딱한 색감으로 표현되고 뉴질랜드는 밝고 명료한 색감으로 표현된다. 계나의 옷차림과 행동 역시 뉴질랜드에선 더 가볍고 자유로워진다.
따뜻한 날씨와 만 원도 안 하는 와인과 과자, 아름다운 자연. 미래와 가족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 이 정도면 지상낙원이 아닌가? 싶지만 이 완벽해 보이는 곳에도 어려움은 있다.
먼저 말 시켜놓고 냅다 영어부터 배우라고 구박하는 현지인, 인천 집처럼 바람이 슝슝 통해 침낭을 깔고 자야 하는 차고를 개조한 방, 신발 하나로 트집 잡는 인종차별주의자, 친구 앨리의 범법 행위, 커다란 자연재해. 한국을 떠나기 전엔 상상하지 못했던 온갖 문제들이 계나를 덮쳐온다.
추운 한국에도 언젠간 따뜻한 봄과 뜨거운 여름이 오듯 따뜻한 뉴질랜드에도 언젠간 추운 겨울이 오기 마련이다. 뉴질랜드에서도 다시 겨울(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계나는 한국으로 돌아온다.
겨울과 여름을 살아본 계나
한국에 돌아왔을 때, 계나 가족의 집은 지하철역에서 먼 오래된 주택이 아닌 지하철과 가까운 신축 아파트가 되어 있었고 계절은 겨울을 지나 여름이 되어 있었다.
이제 집안, 결혼에 대한 부담은 대부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지만 계나는 여전히 한국에 정착하지 못한다. 그녀는 아직 행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계나는 한국의 겨울과 여름, 뉴질랜드의 여름을 살며 다양한 행복과 죽음을 함께 목격한다. 한국의 겨울을 살면서도 희망을 외쳤던 희망 전도사의 죽음, 겨울을 지나 곧 여름을 맞이할 거라 믿었던 친구 경윤의 죽음. 희망만 가득할 것 같았던 따뜻한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하준이 가족의 죽음까지.
어떤 땅, 어떤 계절이든 나름의 불안과 슬픔이 있다. 계나는 이들의 인생과 죽음을 목격하고 느끼며 다시 한번 짐을 싼다. 다시는 춥지 않을 조금 더 따뜻한 곳을 찾기 위해서.
영화는 계나의 성장을 눈에 띄게 보여주지 않고, 뉴질랜드의 장점만을 부각시키지도 않는다. 계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하고 오랜만에 보는 이들에게 자신의 삶과 뉴질랜드에 대한 자랑을 하지도 않는다.
여전히 종착지, 행복의 답을 찾지 못한 계나처럼 <한국이 싫어서>도 계나의 여정, 행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 어디에나 나름의 아픔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영화는 그저 이야깃거리를 던져주고 끝이 난다. 이 흐릿함은 정확한 답을 요구하는 현실에서 잠시 쉼표가 되어줄 수도 있고 답답함과 영화에 대한 불만족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누군가는 계나의 선택을 그저 외국병 걸린 사람으로 치부할 수도 있고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고, 어디를 가든 힘든 건 똑같다고 말할 수도 있다. 또 누군가는 계나의 선택을 존중하거나 부러워할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관객의 자유다. 계나에게 한국을 싫어한다고 말할 자유와 떠날 자유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상상의 자유, 너무나 모호한 의견을 남기고 간 영화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건 부정할 수 없다.
-
- 레벨 문 2 | 잭 스나이더의 퇴보는 현재진행형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더월드의 '노블'(에드 스크레인) 제독을 죽이고 벨트 행성으로 귀환한 '코라'(소피아 부텔라)와 '군나르'(미힐 하위스만), 그리고 다른 전사들. 축하 파티를 시작하려는 바로 그 순간, 그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죽은 줄 알았던 노블이 모종의 방법으로 되살아났고, 복수를 위해 벨트로 달려오고 있다는 것. 이에 마더월드 장군 출신인 '타이투스'(자이먼 혼수), 몰락한 왕자 '타라크'(스타즈 네어), 갓을 쓴 검사 '네메시스'(배두나)의 지휘 하에서 벨트의 농부들은 목숨을 건 전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1보 전진하고 2보 후퇴한 <레벨 문>
솔직히 말하자. <레벨 문 - 파트 2: 스카기버>(이하 <레벨 문 2>)는 기대가 크지 않았다. 파트 1이 잭 스나이더 작품 중에서도 유독 실망스러웠고, 파트 1과 2가 동시에 촬영됐으니 반등 요소도 거의 없었기 때문. 파트 1은 문제가 많았다. 넷플릭스의 <스타워즈>를 표방했지만, <스타워즈> 세계관을 모방했을 뿐이었다. <스타워즈> 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고전인 <7인의 사무라이>의 서사도 더하면서 기시감이 극대화됐다.
플롯도 허점투성이였다. 주인공 코라를 제외한 그 어떤 인물의 서사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이라는 본연의 장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몇몇 장면은 그린 스크린에서 촬영한 티를 숨기지 못했고, 잭 스나이더의 연출 특징인 슬로 모션도 남발됐다. 이에 더해 배우끼리 합을 맞춘 티가 팍팍 나는 액션씬도 기대 이하였다.
<레벨 문 2>는 파트 1의 연장선상에 있다. 기시감 느껴지는 세계관은 여전하다. 액션 시퀀스 역시 스케일만 커졌을 뿐, 완성도는 실망스럽다. 그나마 스토리텔링은 개선된 듯 보인다. 하지만 질적으로는 여전히 기대 이하다.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레벨 문> 시리즈의 방향성과 미래도 어둡다. 잭 스나이더의 과욕과 퇴보를 한눈에 보여주며 그나마 남아있던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기 때문이다.
액션도, 볼거리도 수준 이하
만약 <레벨 문 2>를 기다렸다면 이유는 하나다. 파트 1보다 진일보하고, 스케일도 더 커지고, 잭 스나이더 다운 박력 넘치는 액션을 원할 따름이다. 하지만 <레벨 문 2>는 마지막 희망마저 배신한다. <레벨 문 2>는 코라의 일행과 벨트 행성의 농민들이 노블의 군대에 맞서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런데도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로서도, 액션 블록버스터로서도 실망스러운 장면이 끊이지 않는다.
우선 파트 1에 이어서 <스타워즈>의 영향력을 지우려는 시도가 전무하다. 일례로 전투 전개는 지극히 <스타워즈>스럽다. 전투가 벌어지자 주인공들은 상대 기함에 잠입해서 가장 위력적인 무기를 무력화하고, 적군의 우두머리를 제압해서 승기를 잡는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데스 스타에, 레이가 스타킬러 베이스에 침투한 전개를 빼닮았다. 마지막 순간 등장한 전투기 편대도 X-윙의 공습을 연상케 한다.
구체적인 액션 연출은 파트 1의 문제점을 공유한다. 슬로 모션 때문에 합을 맞추는 대목이 눈에 띄거나, 박력이나 생동감 대신 허우적대는 느낌을 주는 식이다. 일례로 네메시스는 일 대 다 상황으로 결투를 벌이는데, 이때 상대가 일부러 네메시스의 검을 기다리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에 더해 클라이맥스인 코라와 노블의 결투씬 역시 예상가능한 클리셰를 그대로 차용하면서 맥없이 끝나 버린다.
개선점 같지 않은 개선점
물론 예상외의 개선점도 있다. 바로 캐릭터다. 파트 1은 불친절했다. 코라가 모은 전사들이 왜 그 신세로 떠도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다행히도 <레벨 문 2>는 각 캐릭터의 서사를 보충해 최소한의 개연성을 확보했다. 타이투스는 부하를 몰살한 마더월드에 환멸을 느껴 반기를 들었다. 타라크와 네메시스는 마더월드 때문에 죽은 가족들의 복수를 꿈꾼다. 이에 더해 코라가 수배자가 된 구체적인 이유도 마침내 제시된다.
그러나 완성도를 극적으로 향상하지는 못했다. 캐릭터의 서사를 보여주는 방식이 안일하기 때문이다. 결전 전날 모든 캐릭터는 한 탁자에 둘러앉아서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들의 사연은 짧은 플래시백과 내레이션으로 제시된다. 여기까지다. 이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더 풍성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없다.
네메시스 캐릭터 활용법에서 이는 단적으로 드러난다. 네메시스는 전투 중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그 순간, 한 어린아이가 그녀를 구해준다. 전투 전 곡식을 추수할 때 그녀에게 먼저 관심을 표하고 장난을 걸던 그 아이다. 그런데 이 장면은 감정적인 동요를 일으키기보다는 실망감이 크다. 그녀와 아이가 유독 특별히 유대감을 쌓는 과정은 없기 때문. 다른 캐릭터와 마을 사람들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기회는 있었다. 전투 전 벨트 농부들은 곡식을 추수하고, 전투를 대비한다. 이 시퀀스를 적절히 활용했다면 각 캐릭터의 아픔을 새로운 이야기로 전환시킬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잭 스나이더는 그 순간에도 곡식 한 알 한 알이 떨어지는 모습을 특유의 슬로 모션으로 잡을 뿐이다. 그렇게 건설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유일한 기회는 기능적으로 흘러 지나갔다. <레벨 문>의 1보 전진이 전진 같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반대로 터진 잭 스나이더의 고질병
심지어 <레벨 문 2>의 1보 전진은 오히려 2보 후퇴에 가까워 보인다. 파트 1과 파트 2가 공유하는 문제가 비단 한 작품만의 이슈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전반적인 기획의 부족함을 방증한다고 볼 여지가 더 크다.
파트 1에서는 일언반구 없었던 각 캐릭터 서사가 파트 2에서 등장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1편의 내용은 기승, 2편은 전결로 완벽히 이어지기 때문. 즉, 한 편으로도 충분히 풀 수 있는 이야기를 잭 스나이더가 과욕을 부려 2편으로 나눈 셈이다. 슬로 모션만 줄여도 파트 1과 파트 2는 한 편의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분량 조절 문제는 잭 스나이더의 꼬리표였다. 넷플릭스에서 작업하기 전에도 분량 조절을 잘 못하는 감독으로 유명했으니까. 다만 과거에는 영화 한 편에 이야기를 무리하게 밀어 넣는 문제가 컸다. 그러다 보니 그의 작품은 <왓치맨>, <배트맨 대 슈퍼맨>처럼 감독판으로 재평가받기로 유명했다. 심지어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는 무려 러닝타임이 4시간에 달할 정도였다.
이렇게 보면 <레벤 문> 시리즈는 잭 스나이더의 고질병이 정반대 방향으로 터져 버린 결과물이다. 넷플릭스의 <스타워즈>를 꿈꾸는 IP를 양적으로 늘리려는 잘못된 판단이 낳은 참사라 할 수 있다. 과욕으로 인해 필모그래피가 오히려 퇴보해 버린 셈이다.
어두운 미래
또 그렇다고 2편의 영화로 <레벨 문>의 세계관이 확장할 초석을 제대로 다진 것도 아니다. 시리즈를 더 길게 끌고 갈 계획이라면 그에 걸맞은 내용이 있어야 한다. 비록 몰입도를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더라도 <어벤져스> 관련 이스터에그를 적극 삽입한 <아이언맨 2>처럼.
그런데 <레벨 문 2>는 다음 시리즈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다. 작은 농촌 마을을 지키는 이야기가 행성과 우주를 넘나드는 거대한 전쟁으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저항으로 스케일이 확장되어야 할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 도구가 되어야 할 섭정 '발리사리우스'(프라 피), 이사 공주, 로봇 '지미'(안소니 홉킨스)의 이야기나 암시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내용과 별개로 속편을 암시하는 결말이 뜬금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레벨 문> 시리즈는 6편까지 계획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넷플릭스와 잭 스나이더가 심혈을 기울인 IP다. 더 나아가 둘이 이전에 협업한 <아미 오브 데드> 시리즈와 연계되어 더 큰 세계관을 보여줄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지만, <레벨 문> 시리즈는 벌써 그 끝이, 어두운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
Dreadful 끔찍한
다음을 기대할 팬이 있을까
-
- 제9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톺아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국내 3월 개봉 예정인 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의 이야기를 담은
<스펜서>의 주인공인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톺아보고자 합니다.
1. 프로필(Profile)
이름 : 크리스틴 제임스 스튜어트
(Kristen Jaymes Stewart)
출생 :1990년 4월 9일
국적 : 미국
직업 : 배우
2.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데뷔과정
연예 산업에 종사하는 가정에서 자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어렸을 적에는 감독이나 작가를 꿈꿨다고 합니다.
우연히 어린시절 학교 크리스마스 학예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에이전트가 연락을 해왔고 아역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장 유명한 아역 시절 작품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패닉 룸>, '조디 포스터'의 딸 역할로 출연하면서 점차 배우로서의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대중들도 알고 있듯이 2008년 영화 <트와일라잇> '이사벨라 스완'으로 출연하게 되면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3.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주요 필모작
- 2008년 작 <트와일라잇>, 이사벨라 스완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등
.
.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사랑에 빠지는 인간소녀 '이사벨라 스완' 역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풋풋하고 사랑에 빠지는 설레는 감정연기를 볼 수 있다"
- 2010년 작 <런어웨이즈>, 조앤 제트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다코타 패닝 등
.
.
"락커를 꿈꾸는 '조앤 제트' 역으로
못마땅한 현실에 반항하며 저항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강렬하며 반항기어린 연기를 볼 수 있다”
- 2015년 작 <스틸 앨리스>, 리디아 역
출연진 : 줄리안 무어, 알렉 볼드윈,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
.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기억을 잃어가는 '앨리스(줄리안 무어)'의 막내딸 '리디아' 역으로
엄마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차분한 모습과 세심한 연기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엄청난 존재감의 연기를 볼 수 있다
"
- 2016년 작 <이퀄스>, 니아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라스 홀트 등
.
.
"사랑을 할 수 없는 통제구역에서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와
사랑에 빠지는 '니아' 역으로 특이한 소재 SF영화 안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절제되면서 큰 몰입감을 주는 연기를 볼 수 있다 "
- 2016년 작 <카페 소사이어티>, 보니 역
출연진 : 제시 아이젠버그, 크리스틴 스튜어트,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
."할리우드 여자 '보니' 역으로
극 중 뉴욕 남자 '바비(제시 아이젠버그)'에게 청혼을 받게 된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매력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로맨스 연기를 볼 수 있다"
- 2016년 작 <어떤 여자들>, 베스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미셸 윌리엄스, 로라 던 등
.
.
"이제 막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베스' 역으로
경제적인 압박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을 대하는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감있는 연기를 볼 수 있다"
- 2017년 작 <퍼스널 쇼퍼>, 모린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라르스 아이딩어 등
.
.
"프랑스 파리에서 퍼스널 쇼퍼로 일하는 미국 여자 '모린' 역으로
극 중 영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미스터리하면서 긴장감있는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
- 2021년 작 <세버그>, 장 세버그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안소니 마키 등
.
.
"1960년대, 할리우드와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배우, 아이콘 '장 세버그' 역으로
화려환 외모는 물론 실제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낸 연기력 절정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를 볼 수 있다 "
- 2022년 작 <스펜서>, 다이애나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등
.
.
"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 역으로
여성의 외로움과 슬픔을 훌륭하게
그리고 강력한 설득력을 부여하는 연기력을 볼 수 있다 "
.
.
.
.
이상으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톺아보기 시간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씨네랩은
다음 주 수요일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P.S 혹시 #톺아보기 배우로 추천하고 싶거나 관심있으신 배우들이 있으면
주저말고 편안하게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
- 마침내 그들은 헤어질 수 있을까?
오랜만에 방문한 학교에 대문짝하게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었던 영화 <헤어질 결심>. 우리 학교에 이렇게나 인재가 없었나 싶기도 하면서도 동문인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러가겠다며 부리나게 개봉일에 예매를 하고 영화관엘 달려갔다. 이렇게 기대를 하며 개봉당일에 영화를 본 적도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영화 <헤어질 결심> 시놉시스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한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헤어질 결심>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모호한 초록과 파랑
사람들이 그토록 외치는 미장센박~ 괜히 사람들이 박찬욱 감독을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었다. 요새 본 작품들 중에서 이렇게 눈호강을 한 작품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만큼 굉장히 아름답게 다가왔던 연출이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색상을 잘 녹여내기로 유명한 감독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초록색과 파란색을 굉장히 애매모한 느낌을 살려서 잘 표현하고 있었다. 영화 속에서 해준은 산같은 사람으로 초록색을, 용의자 서래는 바다같은 사람으로서 파란색을 상징하고 있었다. 그래서 1부에서는 산에서의 살인사건을 통해 용의자가 된 서래를 보호하려는 해준의 시각에서, 2부에서는 바다 앞 별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통해 다시 용의자가 된 서래가 해준의 붕괴된 마음을 되살리려는 모습을 통해서, 각자를 상징하는 곳에서 주인공이 되어 극을 이끌어나간다. 초반 서래의 집 인테리어가 바다의 파도인지 산의 산세인지 모를 모호한 벽지가 초록색과 파란색 그 사이 어딘가의 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이 결국 서로 섞여 들어갈 것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이렇게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던가?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나오면서 가장 먼저한 말은 도대체 송강호가 왜 남우주연상을 받은건가? 였다.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을 비슷한 시기에 보았고, 게다가 두 작품 보두 칸의 선택을 받은 작품이었기에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결론은 솔직히 박해일의 연기력이 훨씬 나았다. 도대체 왜 송강호를 선택했는지 갸우뚱 할 정도였다. 물론 송강호가 연기를 못하진 않았지만 자신이 어째서 서래에게 점점 관심이 생기고, 하지만 경찰로서 의심을 해야겠고, 그러다가 서래의 범죄를 알게 되자 무너지 자신의 자부심에 그녀의 곁을 떠나 점점 폐인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그녀를 만나 흔들리면서 마지막에는 남자로서 행방불명된 그녀를 찾아내고자 하는 그 공허한 눈빛을 보면서 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탕웨이의 연기는 사실 처음 봤는데, 이렇게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를 몰랐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서래라는 캐릭터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잘 풀어내고 있어서 여자인 나도 빠져들만한 매력이었다. 어눌한 한국어와 감정이 드러나는 중국어, 그리고 해준을 바라보는 서래의 눈빛까지 칸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를만한 연기력이었다.
영원한 미제사건이 되어 기억에 남다
형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무엇일까? 바로 미제사건이 되는 것이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이기에 형사들은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을 꼬리표처럼 달고 살아가야 한다. 그러한 형사라는 직업을 이용한 것일까? 서래는 붕괴한 해준의 심리상태를 회복하고 해준이 말한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자신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남겨주고 자신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선택을 한다. 자부심을 잃어 붕괴한 해준에게 다시 커리어적으로 자부심을 되찾아 줄 수 있었을지 몰라도 결국 자신을 찾을 수 없도록 만들면서 평생 자신을 기억하도록 만든다. 서래는 만조 때 바닷물이 밀려오는 모래사장에 모래를 깊이 파 그 속에 들어간다. 그리고 자신을 상징했던 바다 속에 잠기며 죽음을 맞이하고 해준은 그렇게 사라진 서래를 찾아 파도치는 해변을 헤맨다.
나는 당신의 미제사건이 되고 싶어서 이포에 갔나 봐요.
서래의 대사처럼 그녀는 자신의 죽음이 미제사건이 되면서 해준이 자신을 평생 생각하기 ㄹ바란다. 이 마지막 장면에서 박찬욱 감독의 색깔이었던 기괴함과 스산함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이 작품이 다른 작품만큼 잔혹하지도 변태적이진 않았지만 이 마지막 장면에 몰아서 표현된 것이 아닐까싶을 정도로 점말 마지막에 소름이 돋았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 작품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다.
-
- 배우 도경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연 발탁!
출처: SM 엔터테인먼트
국내에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리메이크 작품 제작을 확정지으며 많은 국내 팬들의 관심과 환호를 받고 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지난 2008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으로 피아노 천재인 전학생이 오래된 연습실에서 신비스러운 음악을 연주하던 여학생을 만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개봉 당시 시공간을 초월한 풋풋한 첫사랑과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레전드 청춘멜로’로 지금까지도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 새롭게 리메이크되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도경수는 원작에서 주걸륜이 맡았던 남자주인공 역할을 맡는다.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영화 <스윙키즈> <신과 함께> <형> 등에 출연해 스펙트럼 넒은 연기를 인정받으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공고히 한 도경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통해 한층 깊어진 눈빛과 감성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경수와 호흡을 맞출 여자 주인공 역은 추후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할 계획이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굵직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하며, 연출은 허진호 감독의 <행복>과 <외출>을 비롯해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등의 각본을 집필하고, 개봉 예정인 서예지와 김강우 주연의 <내일의 기억>으로 데뷔한 서유민 감독이 맡았다.
강렬한 피아노 씬과 첫사랑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음악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도경수 배우가 보여줄 강렬한 피아노씬을 기대하며, 과연 한국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풋풋한 첫사랑을 그려나가고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
-
- 스우파 이전에 배윤정이 있었다! 댄스 프로그램 비하인드썰 대방출부터 안무가 수입까지 모두 공개 | 씨네마사지 ?
영화 드라마 모두 마사지하듯 시원하게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씨네마사지 ?
※배꼽주의※
원조 스우파 배윤정과 함께 풀어보는
영화+댄스+토크쇼!!!!!! 1석3조!!!!!
"리뷰야 댄스가 하고싶어?"
------------------------------------------------------------------------------------------------------
#비트를 느껴봐 #Feelthebeat #넷플릭스 #영화추천 #씨네마사지
-
- 넷플릭스 <돈 룩 업> 공식 예고편
실화...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 《돈 룩 업》 12월 일부 극장에서,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돈 룩 업》의 주인공은 무명의 두 천문학자.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거란 사실을 발견한 두 사람은 언론사를 있는 대로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재앙을 온 인류에 경고하기 위해. 애덤 매케이 각본 및 연출.
-
-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3차 예고편 - 현실 편
“시작은 막차였다”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친 스물한 살 대학생 ’무기’와 ‘키누’는
첫차를 기다리며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좋아하는 책부터 영화, 신고 있는 신발까지 모든 게 꼭 닮은 두 사람은
수줍은 고백과 함께 연애를 시작하고 매일매일 행복한 시간을 쌓아간다.
“내 인생의 목표는 너와의 현상 유지야!”
하지만 대학 졸업과 함께 취업 준비에 나선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소원해지고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 만큼 마음의 거리도 멀어지기 시작하는데...
-
- <닥터스트레인지2> 재밌는데 아쉬워.. 쿠키영상 해석
지난 5월 4일 개봉한 닥터스트레인지2 : 대혼돈의 멀티버스. 모두가 기대하고 기다린 작품인 만큼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개봉 당일 바로 극장으로 향했다. 일때문에 오전에는 볼 수 없었고 심야 영화로 예매를 해둬서 혹시라도 스포라도 당할까 영화 보기 전에 SNS를 아예 들어가지도 않았다..ㅎ
본격적으로 <닥터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관람 후기 및 쿠키 영상의 의미를 다뤄보도록 하겠다. 다만 스포일러가 굉장히 아주 굉장히 많으니 아직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관람하고 다시 방문해 주시길 적극 권장한다. 이전 <어벤져스 : 엔드게임> 이나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만큼의 강력한 스포일러는 솔직히 없지만.. 그래도 모르고 봐야 매력적인 장면은 분명히 있다.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은 영화인데 간략하게! 깔끔하게! 짧게! 정리해 보았다.
?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1. 최고인 부분
▶ 연출적인 면에서 공포, 호러물에 초점을 둔 최초의 마블 시네마틱 영화다웠다. 개인적으로 아찔하게 연상되는 호러물의 연출 요소들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 음악이나 효과음을 사용한 공포감 조성은 역시 샘 레이미 감독 다운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완다가 피를 흘리며 수로 터널에서 닥터스트레인지(이하 닥스)와 아메리카 차베즈(이하 차베즈), 크리스틴을 쫓아가는 장면은 마치 <터미네이터>의 후반부 추격씬이 떠오를 정도로(오마쥬한 장면이 맞을 듯 하다) 섬뜻했다. 또 미러디멘션 함정에서 빠져 나오는 완다의 모습은 마치 영화 <주온>의 엄마 귀신이 떠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호러물 특유의 연출 장치가 지속적으로 나오는데 취향 차이일 수 있지만 '히어로 물'이라는 배경 안에서 '호러' 장르의 요소를 맛 보니 그 느낌이 굉장히 색달랐다. 개인적으로 연출은 정말 극찬하고 싶다.
▶ 배우들의 연기력도 훌륭하다. 정말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듯 서로 다른 연기를 펼치는 베네딕트 컴버비치의 연기는 아주 좋았다. 완다 막시모프를 연기한 엘리자베스 올슨 역시 '모성'이라는 만국 공통 키워드를 아주 잘 완다라는 캐릭터에 맞게 연기했다. 개인적으로 베네딕트 컴버비치는 눈 세개 달린 닥스를 연기할 때 오는 비열함과 공허함이, 완다는 마지막에 다른 차원의 자신에게 '평생을 사랑으로 키울게'라는 말을 할 때의 눈 빛이 정말 대단했다. 역시 캐릭터 서사가 쌓이고 배우의 연기력이 뒷 바침되면 엄청난 시너지가 있다는 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차베즈를 연기한 소치틀 고메즈는.. 연기력이 좋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은 딱히 없었고 이번 영화에서 애초에 성장 서사를 완다와 닥스의 이야기에서 부과적으로 추가해준 느낌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 없이 넘어가려 한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자신감 넘치고 당돌한 원작 코믹스와는 조금 모습이 달라 잘 모르겠다. 나중에 바뀌려나?)
2. 아쉬운 부분
▶ 서사가 살짝 애매하다. 사실 '멀티버스'라는 소재가 나온 만큼 이야기의 개연성은 받아들이는 사람 마음이다. '멀티버스'가 굉장히 좋은 소재인게 서사에서 만큼은 거의 무적의 단어이다. 모든 개연성을 '멀티버스'하나로 설명 가능하다. 이야기가 막히면 "멀티버스 때문이야!", "다른 차원의 존재가..!" 이렇게 넘어가면 되고 "왜 많은 우주 중 이 우주로 넘어온거야?" 라고 '우연성'에 의존한 모습을 비판하면 "멀티버스라는 거대한 차원의 순리 앞에 인간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섭리이자 운명이다."라고 말해버리면 그만이라서 그냥 가불기다. 이번 영화 역시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믿고 굉장히 우연성에 의존하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 (대표적으로 차베즈가 우리가 원래 알던 닥스를 찾아온 것이 모든 이야기의 시발점인데 이 부분이 우연 그 자체다. 이를 앞서 말한 '멀티버스' 안에서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문제 없지만, 서사적으로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면 또 그 부분도 할 말이 없다.)
▶ 이런 맥거핀은 오랜만에 본다. '비샨티의 책'이 마치 이 이야기를 끝마칠 수 있을 것 같이 굉장히 비중있게 다루면서 등장한지 10초만에 사라지니 살짝 당황스럽긴하다. 맥거핀 활용을 통해 관객에게 극심한 당황을 선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적어도 나에게는 대성공이었다. 이 부분도 사실 개인에 따라 '맥거핀' 이구나 하고 넘어갈 수도 있고 진심으로 어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캐릭터 소모성이 너무 심하게 크다. 838지구의 어벤저스 '일루미나티'의 캐릭터들이 대표적인데.. 오랜만에 보는 블랙볼트(음파를 사용하는 히어로)가 반갑기도 하고 (마블의 대표적인 망작..ㅎ) 다른 모습들의 히어로들도 좋았고, 역시 가장 반가운 것은 프로페서 X 였는데 이 캐릭터들이 정리되는데 한 15분 정도 걸렸나 싶다. 완다라는 캐릭터가 '다크 홀드'를 사용해 얼마나 강해졌는지 보여주는 혹은, '다크 홀드'와 '멀티버스'라는 개념 앞에 인간들(일루미나티 전원이 인간은 아니겠지만 그래도)이 얼마나 허무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요소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다만 그래도 예고편으로 기대하게 하고 멋지게 등장시켰으면서 이렇게 죽이면.. 소모성 캐릭터로만 보인다.
? 마블 영화말고 ○○○○ 영화 보고 가시면 더 재밌어요!
1. 영화의 감정선을 충실히 따라가고 싶으면 <완다비전> 보세요!
▶ 사실 이렇게 말하기도 어려운게 만약 <닥터스트레인지2>로 마블영화에 입문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외에도 볼 영화가 상당히 많다. 가령 <닥터스트레인지 1편>정도는 보고 오셔야 닥스라는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고, 드라마 <로키> 정도는 보고 오셔야 '멀티버스'를 이해할 수 있으며, 직전 영화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까지도 보고 오셔야 영화의 시간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또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을 보려면 직전 <어벤져스>시리즈는 봐야하고.. <어번제스>를 보려면 이전 <아이언맨>시리즈를 또 봐야하고.. 복잡해진다. (그만큼 마블이라는 영화의 서사가 정말 많이 쌓였다.) 그러니까 결국 지금 하는 말은 적어도 '마블 시네마틱'이라는 대서사를 어떤 방식으로든(유튜브에 요약본이 워낙 많으니) 알고 있는 사람에게 드리는 말이다.
▶ 디즈니 +의 <완다비전>을 보지 않는 다면 '완다'라는 중심 캐릭터 서사가 부족하고 이는 곧 감정선 공감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가장 베스트는 앞서 말했 듯이 지금까지 나온 모든 마블 시리즈를 다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마블 자체가 매니아틱한 영화 만드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어 이번 영화도 '멀티버스'라는 개념만 알고 가면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하지만 '완다'라는 인물이 극도로 악녀(마녀)로 묘사되는 부분에 있어, 단순히 '모성애'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그동안의 서사가 있기 때문에, <완다비전>정도는 반드시 챙겨 보고 관람하시는 것이 좋다. 설혹 안보고 영화를 먼저 보셨더라면 지금 다시 드라마를 보고 2회차 관람을 추천드릴만큼 <완다비전>을 보고 안보고의 차이가 영화 감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완다비전>을 아예 모르면 처음 닥스와 완다가 만나서 하는 대화의 '웨스턴 뷰'가 무엇인지 조차 모를테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2. 영화적 장치, 영화의 연출을 공감하고 싶으면 <이블 데드> 보세요!
▶ 마블 영화를 보는대 왜 전혀 상관도 없는 이상한 옛날 영화를 보고 가면 좋냐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 데드>를 보고 가면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님의 연출 기법이 현재의 CG를 만나 훨씬 높아진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이 영화 연출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흥미로운 부분일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영화를 보는 내내 굉장히 B급 스러운 호러 연출이 무언가 어색하다고 느끼셨다면 지금 당장 <이블 데드>를 관람해보시길.
? <영화를 관통하는 '행복(happy)'과 '이성(reasonable)'>
1. "Are you happy?"
▶ 영화 내내 나오는 이 질문은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관통한다. 영화는 마법, 마녀, 악마 등의 서구적인 소재를 잔뜩 사용하지만 굉장히 불교스러운 서사 흐름이다. '멀티버스'라는 것을 악용하면 대혼돈인 '인커전'을 만든 다는 것은 불교의 섭리를 거부하면 재앙이 따르는 것과 비슷하며, 결국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생을 마감하는 것 역시 일정 부분 비슷한 감이 있다. 영화는 '완다'라는 캐릭터의 끔찍함을 여러 연출을 통해 보여주지만 종장에는 결국 그 누구의 도움도 아닌 '완다'라는 캐릭터 자체가 깨달음을 얻는 것으로 '행복'을 얻는다. 영화 내내 계속된 이 질문은 '행복'이라는 요소가 결국 자기 내면에 위치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를 설명한 것이 아닐까 싶다.
2. "Reasonable"
▶ 영화는 이성적임을 굉장히 강조한다. 애초에 이 '이성적임'이 완다가 타락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어벤져스>에서 닥스가 타임스톤을 타노스에게 넘기는 것은 결국 인류 절반의 종말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다시 구해오기는 하지만) 이 부분이 닥스가 가진 '정의'의 이성적인 행위인데, 어찌보면 대의를 위한 작은 희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리가 '완다'에게는 해당이 안된다는 점은 굉장히 '비이성적'이다. 완다가 타노스 마냥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아이'를 보고싶어 지금까지 알지도 못 하던 '아메리카 차베즈'라는 아이 하나를 희생시킨다는데 마치 너무나 끔찍한 마녀, 괴물로 치부되는 것은 그녀의 입장에서는 '비이성' 그 차체이다. '완다'역시 그동안 어벤져스로 활동하며 지구를 지켰고 노력했으며 사실 닥스 보다 더하면 더 열심히 지구를 지켰을 지도 모른다. (퀵실버까지 잃어 가며 열심히 어벤져스로 활동했으니까..) 어찌보면 닥스의 선택이 비전을 죽였고 이는 그녀의 지금까지의 노력을 허투로 만들었기 때문에..'내로남불'의 기분이 들어 화가 잔뜩 난게 아닐까..
? 쿠키 영상의 의미는?
1. 쿠키 영상 (1) _ 클레아의 등장, 도르마무 재등장 떡밥
▶ 첫 번째 쿠키영상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거리를 걷던 닥스에게 갑자기 등장해서는 "당신 때문에 인커전이 발생했으니 해결해야 한다"며 한 여성이 자줏빛 검으로 차원을 갈라 다크 디멘션을 연다. 이어서 인커젼이 무섭냐고 도발하자 스트레인지는 "당연히 그래야지"라고 답하곤 다크 디멘션 안으로 함께 들어간다. 여기서 여성은 바로 '클레아'이다!
▶ 클레아는 자줏빛 에너지로 이루어진 검으로 차원을 가를 수 있다.(아메리카 차베즈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원작에서는 '닥스'의 연인으로 나오기도 했으며 <닥터스트레인지 1편>의 '도르마무'의 조카이다. 때문에 닥스의 다음 영화나 다음 등장에 '클레아'를 통해 '도르마무'가 다시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2. 쿠키 영상 (2) _ 제 4의 벽을 허문, 샘레이미 다운 쿠키 영상
출처 : https://youtu.be/hV_dgZ7yD-M
▶ 영화 중간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으로 인해 3주간 스스로 얻어맞은 피자볼 노점상인 브루스 켐벨 배우가 등장한다. 드디어 멈춘 주먹을 보고 미친듯이 웃다가 멍든 얼굴로 "다 끝났어!(It's over!)"를 외치며 마무리된다. 이 타이밍에 극장 안 관객들 모두가 제대로 웃었다. 해석하면 말 그대로 닥스의 마법이 다 끝났다는 의미이지만 그가 바라보는 방향이 카메라, 즉 관객들 쪽에 시선을 두고 외치는 거라 말 그대로 영화가 끝났다고 알려주는 제4의 벽을 허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데드풀> 처럼 말이다. 참고로 이는 이전 샘 레이미 영화 <이블 데드>를 오마주한 영상이다. 지금 영상에 나온 배우가 이번 <닥터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나온 배우와 동일인물이다.
-
- 온기가 필요한 청춘의 파들파들 떨리는 날갯짓
한국이 싫어서 (Because I Hate Korea, 2024)
온기가 필요한 청춘의 파들파들 떨리는 날갯짓
개봉일 : 2024.08.28.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청춘
러닝타임 : 107분
감독 : 장건재
출연 :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이상희, 오민애, 김지영
개인적인 평점 : 3 / 5
쿠키 영상 : 없음
누군가는 이 영화를 뜬구름 잡는 청년의 이야기라 생각할 수도 있고 끝도 없이 징징대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주인공 계나와 그녀의 선택을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자유다. 하지만 적어도 욕하고 짓누르려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내 바람이다.
어딜 가든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둥둥 떠다니던 때가 있었다. 치솟는 물가와 집값, 점점 어려워지는 취업.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열심히 돈을 모아도 서울에 번듯한 내 집하나 사기 힘든 현실과 점점 삭막해지는 사회 속에서 청년들은 더 이상 멀리 있는 희망찬 미래가 아닌 가까이 있는 현재의 불행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 불행을 “다들 이렇게 사니까 괜찮다”라며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받아들이지 못해 죽음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탈출을 선택한다. <한국이 싫어서>의 주인공 계나는 가장 후자, 살기 위해 탈출을 선택한 청년이다. 이 영화는 인생에 좀 더 많은 온기가 필요했던 청년 계나의 한국 탈출기다.
사람들은 추운 겨울이 되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차가운 공기에 얼어붙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하니까. 계나에게 한국은 발걸음을 늦출 수 없는 추운 겨울 그 자체다.
계나는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그녀는 집안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야 했다. 공부도 홀로 척척 해내야 했고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녀야 했다. 또 취업을 한 후엔 돈을 아끼기 위해 매일같이 지옥철을 타고 긴 통근을 견뎌내야 했다. 이렇게 빡빡한 하루를 살아낸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나의 성공이 행복이라 말하는 엄마와 하나도 따뜻하지 않은 이불, 시야를 꽉 채우는 입김뿐이다.
사는 게 참 어렵고 힘들다. 그런데 힘들다고 발걸음을 늦추면 그 자리에서 얼어 죽는다. 계나는 이런 겨울이, 겨울이 지속되는 한국이 싫다. 그래서 한국과 정반대에 위치한 뉴질랜드로 떠난다.
<한국이 싫어서>라는 제목. 한국에서는 못 살겠다며 뉴질랜드로 떠난 청춘. 이 부분만 보면 외국과 이민을 찬양하고 한국을 헬조선이라 규정해버리는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이 싫어서>는 단순히 헬조선을 탈출해 새로운 삶을 사는 청년의 이야기가 아닌 어디서든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파들거리는 청년의 날갯짓에 대한 이야기다. 평생을 뭔지 모르겠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내 인생의 행복. 계나는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 아래 내용부터 스포 有
아름답고 따뜻한 땅에도 겨울은 온다
계나는 한국의 추위가 너무 싫다며 뉴질랜드로 향한다. 영화는 (중반부까진) 한국을 춥고 답답한 곳, 뉴질랜드를 온화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표현한다. 한국은 차갑고 딱딱한 색감으로 표현되고 뉴질랜드는 밝고 명료한 색감으로 표현된다. 계나의 옷차림과 행동 역시 뉴질랜드에선 더 가볍고 자유로워진다.
따뜻한 날씨와 만 원도 안 하는 와인과 과자, 아름다운 자연. 미래와 가족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 이 정도면 지상낙원이 아닌가? 싶지만 이 완벽해 보이는 곳에도 어려움은 있다.
먼저 말 시켜놓고 냅다 영어부터 배우라고 구박하는 현지인, 인천 집처럼 바람이 슝슝 통해 침낭을 깔고 자야 하는 차고를 개조한 방, 신발 하나로 트집 잡는 인종차별주의자, 친구 앨리의 범법 행위, 커다란 자연재해. 한국을 떠나기 전엔 상상하지 못했던 온갖 문제들이 계나를 덮쳐온다.
추운 한국에도 언젠간 따뜻한 봄과 뜨거운 여름이 오듯 따뜻한 뉴질랜드에도 언젠간 추운 겨울이 오기 마련이다. 뉴질랜드에서도 다시 겨울(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계나는 한국으로 돌아온다.
겨울과 여름을 살아본 계나
한국에 돌아왔을 때, 계나 가족의 집은 지하철역에서 먼 오래된 주택이 아닌 지하철과 가까운 신축 아파트가 되어 있었고 계절은 겨울을 지나 여름이 되어 있었다.
이제 집안, 결혼에 대한 부담은 대부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지만 계나는 여전히 한국에 정착하지 못한다. 그녀는 아직 행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계나는 한국의 겨울과 여름, 뉴질랜드의 여름을 살며 다양한 행복과 죽음을 함께 목격한다. 한국의 겨울을 살면서도 희망을 외쳤던 희망 전도사의 죽음, 겨울을 지나 곧 여름을 맞이할 거라 믿었던 친구 경윤의 죽음. 희망만 가득할 것 같았던 따뜻한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하준이 가족의 죽음까지.
어떤 땅, 어떤 계절이든 나름의 불안과 슬픔이 있다. 계나는 이들의 인생과 죽음을 목격하고 느끼며 다시 한번 짐을 싼다. 다시는 춥지 않을 조금 더 따뜻한 곳을 찾기 위해서.
영화는 계나의 성장을 눈에 띄게 보여주지 않고, 뉴질랜드의 장점만을 부각시키지도 않는다. 계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하고 오랜만에 보는 이들에게 자신의 삶과 뉴질랜드에 대한 자랑을 하지도 않는다.
여전히 종착지, 행복의 답을 찾지 못한 계나처럼 <한국이 싫어서>도 계나의 여정, 행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 어디에나 나름의 아픔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영화는 그저 이야깃거리를 던져주고 끝이 난다. 이 흐릿함은 정확한 답을 요구하는 현실에서 잠시 쉼표가 되어줄 수도 있고 답답함과 영화에 대한 불만족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누군가는 계나의 선택을 그저 외국병 걸린 사람으로 치부할 수도 있고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고, 어디를 가든 힘든 건 똑같다고 말할 수도 있다. 또 누군가는 계나의 선택을 존중하거나 부러워할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관객의 자유다. 계나에게 한국을 싫어한다고 말할 자유와 떠날 자유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상상의 자유, 너무나 모호한 의견을 남기고 간 영화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건 부정할 수 없다.
-
- 레벨 문 2 | 잭 스나이더의 퇴보는 현재진행형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더월드의 '노블'(에드 스크레인) 제독을 죽이고 벨트 행성으로 귀환한 '코라'(소피아 부텔라)와 '군나르'(미힐 하위스만), 그리고 다른 전사들. 축하 파티를 시작하려는 바로 그 순간, 그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죽은 줄 알았던 노블이 모종의 방법으로 되살아났고, 복수를 위해 벨트로 달려오고 있다는 것. 이에 마더월드 장군 출신인 '타이투스'(자이먼 혼수), 몰락한 왕자 '타라크'(스타즈 네어), 갓을 쓴 검사 '네메시스'(배두나)의 지휘 하에서 벨트의 농부들은 목숨을 건 전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1보 전진하고 2보 후퇴한 <레벨 문>
솔직히 말하자. <레벨 문 - 파트 2: 스카기버>(이하 <레벨 문 2>)는 기대가 크지 않았다. 파트 1이 잭 스나이더 작품 중에서도 유독 실망스러웠고, 파트 1과 2가 동시에 촬영됐으니 반등 요소도 거의 없었기 때문. 파트 1은 문제가 많았다. 넷플릭스의 <스타워즈>를 표방했지만, <스타워즈> 세계관을 모방했을 뿐이었다. <스타워즈> 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고전인 <7인의 사무라이>의 서사도 더하면서 기시감이 극대화됐다.
플롯도 허점투성이였다. 주인공 코라를 제외한 그 어떤 인물의 서사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이라는 본연의 장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몇몇 장면은 그린 스크린에서 촬영한 티를 숨기지 못했고, 잭 스나이더의 연출 특징인 슬로 모션도 남발됐다. 이에 더해 배우끼리 합을 맞춘 티가 팍팍 나는 액션씬도 기대 이하였다.
<레벨 문 2>는 파트 1의 연장선상에 있다. 기시감 느껴지는 세계관은 여전하다. 액션 시퀀스 역시 스케일만 커졌을 뿐, 완성도는 실망스럽다. 그나마 스토리텔링은 개선된 듯 보인다. 하지만 질적으로는 여전히 기대 이하다.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레벨 문> 시리즈의 방향성과 미래도 어둡다. 잭 스나이더의 과욕과 퇴보를 한눈에 보여주며 그나마 남아있던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기 때문이다.
액션도, 볼거리도 수준 이하
만약 <레벨 문 2>를 기다렸다면 이유는 하나다. 파트 1보다 진일보하고, 스케일도 더 커지고, 잭 스나이더 다운 박력 넘치는 액션을 원할 따름이다. 하지만 <레벨 문 2>는 마지막 희망마저 배신한다. <레벨 문 2>는 코라의 일행과 벨트 행성의 농민들이 노블의 군대에 맞서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런데도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로서도, 액션 블록버스터로서도 실망스러운 장면이 끊이지 않는다.
우선 파트 1에 이어서 <스타워즈>의 영향력을 지우려는 시도가 전무하다. 일례로 전투 전개는 지극히 <스타워즈>스럽다. 전투가 벌어지자 주인공들은 상대 기함에 잠입해서 가장 위력적인 무기를 무력화하고, 적군의 우두머리를 제압해서 승기를 잡는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데스 스타에, 레이가 스타킬러 베이스에 침투한 전개를 빼닮았다. 마지막 순간 등장한 전투기 편대도 X-윙의 공습을 연상케 한다.
구체적인 액션 연출은 파트 1의 문제점을 공유한다. 슬로 모션 때문에 합을 맞추는 대목이 눈에 띄거나, 박력이나 생동감 대신 허우적대는 느낌을 주는 식이다. 일례로 네메시스는 일 대 다 상황으로 결투를 벌이는데, 이때 상대가 일부러 네메시스의 검을 기다리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에 더해 클라이맥스인 코라와 노블의 결투씬 역시 예상가능한 클리셰를 그대로 차용하면서 맥없이 끝나 버린다.
개선점 같지 않은 개선점
물론 예상외의 개선점도 있다. 바로 캐릭터다. 파트 1은 불친절했다. 코라가 모은 전사들이 왜 그 신세로 떠도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다행히도 <레벨 문 2>는 각 캐릭터의 서사를 보충해 최소한의 개연성을 확보했다. 타이투스는 부하를 몰살한 마더월드에 환멸을 느껴 반기를 들었다. 타라크와 네메시스는 마더월드 때문에 죽은 가족들의 복수를 꿈꾼다. 이에 더해 코라가 수배자가 된 구체적인 이유도 마침내 제시된다.
그러나 완성도를 극적으로 향상하지는 못했다. 캐릭터의 서사를 보여주는 방식이 안일하기 때문이다. 결전 전날 모든 캐릭터는 한 탁자에 둘러앉아서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들의 사연은 짧은 플래시백과 내레이션으로 제시된다. 여기까지다. 이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더 풍성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없다.
네메시스 캐릭터 활용법에서 이는 단적으로 드러난다. 네메시스는 전투 중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그 순간, 한 어린아이가 그녀를 구해준다. 전투 전 곡식을 추수할 때 그녀에게 먼저 관심을 표하고 장난을 걸던 그 아이다. 그런데 이 장면은 감정적인 동요를 일으키기보다는 실망감이 크다. 그녀와 아이가 유독 특별히 유대감을 쌓는 과정은 없기 때문. 다른 캐릭터와 마을 사람들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기회는 있었다. 전투 전 벨트 농부들은 곡식을 추수하고, 전투를 대비한다. 이 시퀀스를 적절히 활용했다면 각 캐릭터의 아픔을 새로운 이야기로 전환시킬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잭 스나이더는 그 순간에도 곡식 한 알 한 알이 떨어지는 모습을 특유의 슬로 모션으로 잡을 뿐이다. 그렇게 건설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유일한 기회는 기능적으로 흘러 지나갔다. <레벨 문>의 1보 전진이 전진 같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반대로 터진 잭 스나이더의 고질병
심지어 <레벨 문 2>의 1보 전진은 오히려 2보 후퇴에 가까워 보인다. 파트 1과 파트 2가 공유하는 문제가 비단 한 작품만의 이슈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전반적인 기획의 부족함을 방증한다고 볼 여지가 더 크다.
파트 1에서는 일언반구 없었던 각 캐릭터 서사가 파트 2에서 등장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1편의 내용은 기승, 2편은 전결로 완벽히 이어지기 때문. 즉, 한 편으로도 충분히 풀 수 있는 이야기를 잭 스나이더가 과욕을 부려 2편으로 나눈 셈이다. 슬로 모션만 줄여도 파트 1과 파트 2는 한 편의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분량 조절 문제는 잭 스나이더의 꼬리표였다. 넷플릭스에서 작업하기 전에도 분량 조절을 잘 못하는 감독으로 유명했으니까. 다만 과거에는 영화 한 편에 이야기를 무리하게 밀어 넣는 문제가 컸다. 그러다 보니 그의 작품은 <왓치맨>, <배트맨 대 슈퍼맨>처럼 감독판으로 재평가받기로 유명했다. 심지어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는 무려 러닝타임이 4시간에 달할 정도였다.
이렇게 보면 <레벤 문> 시리즈는 잭 스나이더의 고질병이 정반대 방향으로 터져 버린 결과물이다. 넷플릭스의 <스타워즈>를 꿈꾸는 IP를 양적으로 늘리려는 잘못된 판단이 낳은 참사라 할 수 있다. 과욕으로 인해 필모그래피가 오히려 퇴보해 버린 셈이다.
어두운 미래
또 그렇다고 2편의 영화로 <레벨 문>의 세계관이 확장할 초석을 제대로 다진 것도 아니다. 시리즈를 더 길게 끌고 갈 계획이라면 그에 걸맞은 내용이 있어야 한다. 비록 몰입도를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더라도 <어벤져스> 관련 이스터에그를 적극 삽입한 <아이언맨 2>처럼.
그런데 <레벨 문 2>는 다음 시리즈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다. 작은 농촌 마을을 지키는 이야기가 행성과 우주를 넘나드는 거대한 전쟁으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저항으로 스케일이 확장되어야 할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 도구가 되어야 할 섭정 '발리사리우스'(프라 피), 이사 공주, 로봇 '지미'(안소니 홉킨스)의 이야기나 암시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내용과 별개로 속편을 암시하는 결말이 뜬금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레벨 문> 시리즈는 6편까지 계획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넷플릭스와 잭 스나이더가 심혈을 기울인 IP다. 더 나아가 둘이 이전에 협업한 <아미 오브 데드> 시리즈와 연계되어 더 큰 세계관을 보여줄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지만, <레벨 문> 시리즈는 벌써 그 끝이, 어두운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
Dreadful 끔찍한
다음을 기대할 팬이 있을까
-
- 제9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톺아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국내 3월 개봉 예정인 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의 이야기를 담은
<스펜서>의 주인공인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톺아보고자 합니다.
1. 프로필(Profile)
이름 : 크리스틴 제임스 스튜어트
(Kristen Jaymes Stewart)
출생 :1990년 4월 9일
국적 : 미국
직업 : 배우
2.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데뷔과정
연예 산업에 종사하는 가정에서 자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어렸을 적에는 감독이나 작가를 꿈꿨다고 합니다.
우연히 어린시절 학교 크리스마스 학예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에이전트가 연락을 해왔고 아역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장 유명한 아역 시절 작품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패닉 룸>, '조디 포스터'의 딸 역할로 출연하면서 점차 배우로서의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대중들도 알고 있듯이 2008년 영화 <트와일라잇> '이사벨라 스완'으로 출연하게 되면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3.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주요 필모작
- 2008년 작 <트와일라잇>, 이사벨라 스완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등
.
.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사랑에 빠지는 인간소녀 '이사벨라 스완' 역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풋풋하고 사랑에 빠지는 설레는 감정연기를 볼 수 있다"
- 2010년 작 <런어웨이즈>, 조앤 제트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다코타 패닝 등
.
.
"락커를 꿈꾸는 '조앤 제트' 역으로
못마땅한 현실에 반항하며 저항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강렬하며 반항기어린 연기를 볼 수 있다”
- 2015년 작 <스틸 앨리스>, 리디아 역
출연진 : 줄리안 무어, 알렉 볼드윈,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
.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기억을 잃어가는 '앨리스(줄리안 무어)'의 막내딸 '리디아' 역으로
엄마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차분한 모습과 세심한 연기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엄청난 존재감의 연기를 볼 수 있다
"
- 2016년 작 <이퀄스>, 니아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라스 홀트 등
.
.
"사랑을 할 수 없는 통제구역에서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와
사랑에 빠지는 '니아' 역으로 특이한 소재 SF영화 안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절제되면서 큰 몰입감을 주는 연기를 볼 수 있다 "
- 2016년 작 <카페 소사이어티>, 보니 역
출연진 : 제시 아이젠버그, 크리스틴 스튜어트,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
."할리우드 여자 '보니' 역으로
극 중 뉴욕 남자 '바비(제시 아이젠버그)'에게 청혼을 받게 된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매력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로맨스 연기를 볼 수 있다"
- 2016년 작 <어떤 여자들>, 베스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미셸 윌리엄스, 로라 던 등
.
.
"이제 막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베스' 역으로
경제적인 압박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을 대하는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감있는 연기를 볼 수 있다"
- 2017년 작 <퍼스널 쇼퍼>, 모린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라르스 아이딩어 등
.
.
"프랑스 파리에서 퍼스널 쇼퍼로 일하는 미국 여자 '모린' 역으로
극 중 영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미스터리하면서 긴장감있는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
- 2021년 작 <세버그>, 장 세버그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안소니 마키 등
.
.
"1960년대, 할리우드와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배우, 아이콘 '장 세버그' 역으로
화려환 외모는 물론 실제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낸 연기력 절정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를 볼 수 있다 "
- 2022년 작 <스펜서>, 다이애나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등
.
.
"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 역으로
여성의 외로움과 슬픔을 훌륭하게
그리고 강력한 설득력을 부여하는 연기력을 볼 수 있다 "
.
.
.
.
이상으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톺아보기 시간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씨네랩은
다음 주 수요일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P.S 혹시 #톺아보기 배우로 추천하고 싶거나 관심있으신 배우들이 있으면
주저말고 편안하게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ez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