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3-07-05 00:19:50
[BIFAN 데일리] 찌개와 어항의 소리
영화 <독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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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수인
출연] 장서희, 강안나, 최소윤, 윤준원 외
프로그램 노트] “대학 가면 다 할 수 있댔지?” “알았어, 알았어.” 학교에 데려다주던 엄마의 잔소리를 적당히 웃어넘기는 듯하던 고등학생 딸은 그날 세상을 영원히 등지는 비극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학교폭력, 랜덤채팅 어플리케이션 등 통상적인 청소년 문제를 중심으로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주변인 증언을 확보하면서 처음에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오묘하게 뒤틀린 모녀 관계를 발견하게 되는데….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장서희가 딸 인생의 성공을 위해 그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표독스러운 엄마 역을 맡아 실감 나는 연기를 펼친다. 고생스러웠던 지난 삶에 대한 보상심리로 자식의 인생을 통제하고드는 폭압적인 부모의 행동이 얼마만큼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현실 밀착 스릴러로, 관객에게 묵직한 경종을 울린다. (박꽃)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란 참으로 기묘하다. 코앞에서 싸우지 않아도 갈등은 감지되고, 통화의 일면만 듣거나 인사치레 같은 말만 들어도 상대와 관계의 거리감을 쉬이 가늠할 수 있다. 이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에서 펼쳐지는 엄마 혜영과 딸 유리의 대화처럼, 유리와 함께 둘러앉은 사람들의 대화처럼.
혜영은 일에 바쁜 와중에도 자녀 교육을 끔찍하게 챙기는 엄마다. 학원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에 맞춰 따뜻한 찌개를 보글보글 끓여 밥상에 내놓는다. 딸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꽁치찌개를, 두뇌 발달에 좋다는 이유로 늘. 꽁치찌개가 끓는 소리는 어쩐지 거실 어항의 산소 발생기에서 나는 소리와 비슷하게 들린다. 기른다는 것과 잡아먹는 것의 소리가 같아진다는 것,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독친은 그 소리가 들리는 지점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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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로 영화 <독친>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배우 장서희는 얼굴 가득 표정을 잘도 담아낸다. 피로와 짜증, 노력과 애착, 불안과 추궁, 아집과 독선 같은 것들을 덕지덕지 붙인 혜영의 얼굴을 하고, 그 감정들의 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한다. 그 얼굴은 인간의 모든 것을 수치화해 등급을 매기는 일터에서 듣는 닦달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쏟아내는 지친 노동자의 것인 동시에, 자식을 향한 지독한 마음이 뒤섞인 것이다.
호러 영화가 아님에도, 엄마 혜영의 표정에서, 딸 유리의 표정에서, 냉한 기운이 자꾸 읽힌다. 그건 아마도 우리가 이 영화에서 목격한 것이 애정을 가장한 폭력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놓고 펼쳐지는 폭력도 소름 끼치지만, 애정을 가장할 때 더욱 교묘하게 피부 바로 아래 끼치는 소름이 있다.
애정을 가장한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상대를 직시하지 않고 변죽만 울리면서, ‘너를 위해’라는 말로 칭칭 동여맨 폭력에 몇 번 타격감을 느끼다 보면, “내가 잘못된 건가?”라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 폭력의 가해자를 탓하지 못하는, 그러다 또 그런 스스로를 탓하는, 생각의 굴레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거미줄에 걸린 작은 곤충처럼 무력해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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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무심한 말들은 아프게 와 닿는다. 무심하다는 건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거기에 진심 어린 애정은 없으므로. 담임 기범과 주변 친구들이 유리를 볼 때 집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애, 비뚤어질 이유도 없고 우울할 이유도 없고 그냥 반듯하고 행복한 애일 거라고만 봤듯이. 그러나 친구들은 이후 형사들의 질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가 이상했다고 말한다. 학교에 찾아와 예나를 찾는 혜영을 보며, 불쾌를 기민하게 감지하고 자리를 피했던 아이들이다. 결국 갈등은, 아픔은 어렴풋하게나마 감지될 수 있다. 누구도 유리를 그렇게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을 뿐이다. 이후에야 유리에 대한 기억들을 조각조각 모으다 보면, 사랑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다면 거기서 인간이 죽어가도 우리는 모르겠구나 통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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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아이들은 버티다 무너지기도 한다. 라이터로 마시멜로를 구워 먹을 수도 있고 속눈썹을 올릴 수도 있는 아이들에게 다짜고짜 담배를 의심하는 시선을 던지는 것은 어른들이다. 의구심의 시선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짐을 얹었다. 글만 보면 다 안다던 국어 교사는 결국 끝내 아무 것도 몰랐고, 정작 영화 후반부 유리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는 것은 철저한 타인의 몫이다.
사랑은 결국 직면하는 일이다. 예나는 직면했다. 유리를, 그리고 자신을. 그 결과 깨닫는다. 내가 주는 사랑이 상대에게 행복을 줄 거라는 오만,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은 반드시 행복할 거라는 편견. 예나는 그 결론에 이르게 한 마음을 “믿음”이라 표현했지만, 나는 그 믿음이라는 말은 사실 “속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깊이 들여다보기 전에 섣불리 내린 결론을 믿은 것이므로. 예나는 속단의 위험을 깨달았고, 속단하지 않고 깊이 애정을 품으며 앓기도 했으니, 앞으로도 잘 살아갈 것이다. 공교롭게도 예나가 지망하는 직업 세계에서 꼭 필요한 깨달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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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는 친구들 사이, 영화과 입시생이라며 옛날 영화에서 흰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말하는 아이가 있었다. 분위기를 가볍게 털고 넘어간 일화지만, 어쩌면 그의 말에도 일말의 진실은 묻어 있다. 영화에는 생각보다 많은 진실이 들어있다. 이 영화에도 그럴 것이다.
극화되긴 했지만 혜영의 초상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헬리콥터맘’이라는 단어가 신조어라며 신문에 나왔던 것도 옛날 일이 되었으니까. 사실 요즘은 혜영과 정반대 유형, 그러니까 자식에게 모든 걸 허용하는 방식의 양육자들이 세간의 화제가 되곤 한다. 인터넷에는 10년 이상 교사 혹은 강사로 살아온 사람들의 고충담이 넘쳐나고, 전문가들은 그렇게 ‘건강한 거절’을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작은 거절에도 위축될 것을 지적한다. 아이를 잘 양육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상이 될 수 없다.
유리의 행적을 담은 CCTV 속 날짜는 2024년 6월, 지금으로부터 1년가량 남은 시간이다. 그 안에서 유리는 ‘빅 스튜던트’라는 애칭의 커다란 백팩을 메고 움직인다. 항공모함처럼 물건이 많이 들어가고 그만큼 무거운 가방이다. 학생 유리의 가방이 그렇게 무거워지기 전에, 민준이가 힘차게 동화책을 읽는 걸 끊지 않아도 될 기회가, 아직 1년은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혜영과 유리처럼 달려가는 현실 속 수많은 곳에, CCTV 속 숫자가 작은 희망의 이스터에그가 되길 바랄 뿐이다. 끝까지 사랑의 시선 하나로 버티던 아이들의 마음이, 어딘가에는 가 닿길 바랄 뿐이다.
2023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6/29~7/9) 중 상영일정
7월 1일 19:30-21:14 CGV소풍 4관 (상영코드 338)
7월 4일 19:30-21:14 CGV소풍 4관 (상영코드 634)
7월 6일 11:00-12:44 CGV소풍 10관 (상영코드 809)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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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의 모든 것
출처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7월 14일(목) 오전 11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출처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맹수진 프로그래머-조직위원장 김창규-집행위원장 조성우)
장성란 저널리스트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었으며, 김창규 조직위원장, 조성우 집행위원장, 맹수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출처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제18회를 맞아 큰 도약을 준비했다"며 세계 최고의 영화음악축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 음악영화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제천영화음악상은 세계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2017년부터 아시아 음악영화인으로 후보를 넓혀가며, 올해부터는 전 세계 음악영화인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출처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올해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악영화 <위플래쉬>, <라라랜드>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Justin Hurwitz)가 2022년도 제천영화음악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저스틴 허워츠는 하버드에서 작곡과 어케스트레이션을 전공했으며,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모든 영화 음악을 작곡했으며, <라라랜드>, <위플래쉬>, <퍼스트맨>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여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2017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음악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영화음악계에 떠오르는 신성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2022년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 저스틴 허위츠의 특별 단독 공연이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출처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는 역대 최대 규모인 39개국 140편의 음악영화로 찾아왔습니다. 그 중 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개막작은 바르토즈 블라쉬케 감독의 <소나타>입니다. 영화는 현실적인 성장이야기로, 소피아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출처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비행장)
이번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제천을 상징하는 의림지무대와 제천비행장에서 펼쳐집니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존 영화제의 모습을 탈피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주 무대를 제천시 모산동에 위치한 제천 비행장으로 옮겼습니다.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주 무대가 의림지 야외무대, 제천 비행장이다. 제천 시민속으로 파고 들고 더 많은 관객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선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축제의 정체성을 한층 더 강화해 대표 음악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 '필름콘서트' 저스틴 허위츠의 '스페셜 콘서트' 등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축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 썸머 나잇'은 역대급라인업으로, 첫번째 8월 12일 금요일에 열리는 '그루비 나잇'에서는 힙합 뮤지션 사이먼 도미닉, 로꼬, 릴보이, 릴러말즈가 무대를 채우고, 두번째 8월 15일 월요일에 열리는 '멜로우 나잇'에는 십센치, 선우정아, 이석훈, 폴킴, 잔나비, 이무진 등 감성 보컬이 무대를 꾸밀 예정입니다.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습니다.
출처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올해부터 [영화와 음악]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영화와 음악] 프로그램 섹션 중 하나인 올해의 큐레이터는 '조영욱'음악 감독이 맡았습니다. 그는 1997년 영화 <접속>을 시작으로 <조용한 가족>, <해피엔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한국영화사에 기록될 작품들의 음악감독입니다. 조영욱 음악감독은 올해의 큐레이터 섹션을 위해 지극히 주관적이고 사적인 6편의 영화 리스트를 선정하였습니다.
본인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무뢰한>, <공작>, <헤어질 결심> 3편과,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서스페리아>,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의 <말라버린 꽃>, 마이크 호지스 감독의 <겟 캇터>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출처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더불어 [영화와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고(故) 방준석 추모전 섹션이 준비되어있습니다. 한국영화음악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온 방준석 감독을 추모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고(故) 방준석 추모전을 마련했습니다.
<자산어보>,<주먹이 운다>, <신과 함께 - 죄와 벌>, <후아유>등 방감독이 참여한 4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방준석 감독과 함께 영화를 만든 이준익, 류승완, 김용화, 심보경 그리고 방준석 감독의 동생인 방준원과 각 영화 상영 후 릴레이 토크에 참여해 방감독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세계 각국의 영화와 음악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11일(목) ~ 8월 16일(화) 에 개최됩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홈페이지 : https://www.jimff.org/kor/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획기사는? 씨네랩 홈페이지 : https://cinelab.co.kr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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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4주 최신 개봉영화!
9월이 끝나가는 마지막!
9월 4주차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9월 4주 개봉영화 5편!
캔디맨 Candyman , 2021
'겟 아웃', '어스 조던 필 감독 공동각본 제작
영화 "캔디맨"은 조던 필 감독 공동각본 제작 작품으로,
거울을 보고 이름을 다섯 번 부르면 나타나는 미지의 존재 ‘캔디맨’을 둘러싼 미스터리 공포입니다.
'겟 아웃', '어스'로 새로운 공포 영화의 지평을 열며 하나의 장르가 된 조던 필 감독이
영화 "캔디맨"의 공동각본과 제작을 맡아 전 세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조던 필은 일찍이 시카고 카브리니 그린의 ‘캔디맨’ 도시 괴담을 소재로 한 1993년 영화 '캔디맨'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품 중 하나였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흥미로운 괴담을 조던 필과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시각으로 새롭게 탄생시켰습니다.
거울을 보며 ‘캔디맨’을 5번 부르면 그가 나타나 끔찍한 갈고리로 죽음을 선사한다는 괴담!
첫번째 추천영화 "캔디맨"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SUL PIU BELLO , Out Of My League , 2020
청춘의 우정과 사랑을 재치 있게 담은 이탈리아 청춘 로맨스
영화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는 가진 거라곤 추진력밖에 없는 엉뚱한 그녀 ‘마르타’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급이 다른 완벽남 ‘아르투로’와 사랑에 빠지겠다고 선포하며 시작되는 흑역사 로맨스로,
이탈리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며 속편까지 확정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탈리아에서 흥행 기록을 세우고 속편 제작이 진행 중인데요.
미국에서는 지난 8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고 국내에서는 넷플릭스가 아닌 스크린으로 공개를 합니다.
이탈리아 토리노를 무대로 한 아름다운 풍경,
다채로운 색감과 감각적인 음악까지 오랜만에 눈과 귀가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
두번째 추천영화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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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소원 Robin's Wish , 2020
할리우드의 명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로빈 윌리엄스
2014년 8월 11일,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사망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스타이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 소식은
황색 언론이 활용하기에 너무나 알맞은 먹잇감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로빈의 소원"은 바로 그런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만든 영화입니다.
전 세계인들이 사랑했던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루머와 숨은 진실들이
주변인의 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밝혀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무성한 소문 사이, 로빈의 아내 수잔 슈나이더 윌리엄스는
로빈이 남 모르게 ‘루이소체 치매’라는 희귀한 퇴행성 뇌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죠
"로빈의 소원"은 로빈이 생을 마감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밝히며 그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한 세대를 넘어 영화사에 역사로 남을 위대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깊은 감동!
세번째 추천영화 "로빈의 소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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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테이크 온미 a-ha: the movie , 2021
레전드 밴드 a-ha의 탄생과 성공 이야기
영화 "아-하: 테이크 온 미" 는 레전드 밴드 a-ha의 성공과 그 후의 일상을 바라보는 뮤직 콘서트 음악 영화입니다.
아-하는 1982년 모튼 하켓(보컬), 마그네 푸루홀멘(키보드), 폴 왁타(기타) 3명의 멤버로 구성된
노르웨이 출신의 신스 팝 밴드로 자국을 넘어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레전드 밴드입니다.
아-하는 1984년 워너브라더스와 계약 후 발매한 첫 앨범 'Hunting High and Low'가 전 세계적으로 1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앨범 수록곡인 ‘Take On Me’가 대히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됐습니다.
이번 영화는 레전드 밴드 아-하의 무대, 음악, 인생까지 모든 것을 담은 뮤직 콘서트로
센세이션 아이콘 아-하의 과거의 모습부터 현재도 아-하에 열광하는 관객들과 라이브 무대 장면까지
스크린으로 만나는 아-하 콘서트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유튜브 13억 뷰,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세기의 메가 히트송 ‘Take On Me’!
네번째 추천영화 "아-하: 테이크 온 미"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종착역 Short Vacation , 2020
세상의 끝에서 만나는 14살의 소녀들
영화 "종착역"은 중학교 1학년 학생 4명이 '세상의 끝'을 찍어오라는 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지하철 1호선 신창역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시연은 여름방학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옵니다.
친구들과 친해지지 못해 아쉬워하는 시연에게 교내 사진 동아리 '빛나리'에서 만난
세 명의 친구 연우, 소정, 송희가 살갑게 다가오죠
그렇게 가까워진 네 친구들은
'세상의 끝'을 카메라로 찍어 오라는 방학 숙제를 받고
1호선 노선도 끝 '신창역'으로 소녀들은 낯선 여정을 떠납니다.
풋풋하고 따뜻한 14살의 성장 로드무비!
다섯번째 추천영화 "종착역"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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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영화 검색 완료!
사라진 딸을 찾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던 영화 <서치>의 시놉 자체는 이전 영화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 액션으로 풀어낸다면 바로, <테이큰>시리즈이니까...
근데, 국내 300만명에 가까운 흥행과 더불어 제작비 88만 달러로 약 7천만 달러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여기에 평가마저 좋았으니 속편 제작은 당연했는데, 전작의 감독과 배우들이 나오지 않는다?여행을 떠났던 엄마를 맞이하려는 딸 "준버그".
근데, 시간이 되었음에도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자 메시지와 전화도 해보지만 수신음만 들리게 된다.
이에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아 스스로 정보를 찾게 된다.
그러나, 점점 조사를 할수록 자신도 몰랐던 비밀들이 하나둘씩 나오게 되는데...1. 연출은 그대로, 이야기는 아주 살짝만!
앞서 전작 <서치>의 이야기 구조에 여타 영화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대적인 호평과 흥행을 한 이유에는 영화가 보여주는 방식에 있다!
원제 "Searching"에서도 보듯이 인터넷에 밀접한 소재는 "페이스북"과 "아이폰" 등.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함으로 이어졌으며, 무수하게 쏟아지는 "링크"는 가려내야 하는 사건의 정보들로 장르적인 재미로 귀결시켰다.
무엇보다 창마다 격리되는 정보의 비대칭성까지 소재만으로 그친 것이 아니었기에 영화 <서치>는 익숙했지만, 가장 신선한 작품이기도 했다.그런 점에서 이번 <서치 2>는 전작의 감독과 배우들이 나오지 않지만, 앞서 말한 호평을 받은 연출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속편임을 증명한다.
물론, 이를 한다고 <서치 2>가 시리즈라는 건 아니다.
예전에는 신선하다고 칭찬을 받았다 해도 속편에서 그대로, 보여주는 건 진부하고 안일하게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치 2>는 이야기에서 전작과 큰 차별화를 시도한다.만약에 "액션"이었다면, <테이큰>시리즈로 소개했을 만큼 이야기가 낯설지 않았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그 주체를 바꿨다.
<서치 2>에선 딸(자식)이 엄마(부모)를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현재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는 역전된 우리들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 근데, <테이큰 2>에서도 딸이 납치된 아빠와 엄마를 구한다.
2. 우리네 가족과 다를 게 없네?
예를 들면, "키오스크"가 주문을 대신해 받는 요즘 음식점들처럼 사회는 점점 전산화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이에 적응하는 윗세대의 모습들도 종종 보이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아직도 사람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이처럼 영화도 "페이스타임"에 버벅대고, 문자에 오타도 많아 버벅대는 엄마와 다르게 능수능란한 "준"의 모습은 "누가 누굴 지켜줘야 하는지?"라는 부모-자식의 역전된 관계를 보여준다.그렇다면, 이 모습만으로 "준"은 어른인 걸까?
꼭, 자식을 낳아야만 "부모"가 아니지만 그 이름이 있다는 건 남몰래 짊어지고 있는 부담을 마땅히 치러야 할 책임감으로 받아들이는데, 우리는 이걸 "사랑"이라고 부른다.
무언가를 잘한다고 해서 못한다고 해서 어른과 아이가 아니라 어른만 볼 수 있는 것과 아이들만 볼 수 있는 것, 서로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는 게 "가족"이 아닌가?우리 집만 하더라도, 가족들의 전산 업무는 나 "파천황"이 전부 도맡고 있지만, 엄마의 팔꿈치를 애타게 찾는다!
상투적인 엔딩이지만 상업 영화라면 마땅히 치러야 할 합의점이고, 이래야만 관객들도 <서치 2> 혹은 이 시리즈를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게 아닐까?· tmi. 1 - 이번 <서치 2>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윌 메릭 - 닉 존슨'은 전작의 "촬영 - 편집"을 맡았었다. 그리고, 전작의 감독 '아니쉬 차간티'는 "제작'을 맡았다!
· tmi. 2 - 전작의 장면들이 극 중 초반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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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둘째 주 개봉작 소개 with 씨네랩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매 주 화요일!
한 주의 개봉작 중에서 여러분께 소개드리고 싶은 작품을
씨네랩이 직접 큐레이션하여 소개드리는 콘텐츠를 시작합니다!
씨네랩에서는 영화/OTT의 모~~든 콘텐츠 정보를 아주 쉽고 편리하게 제공받으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그럼 씨네랩과 함께하는 1월 둘째 주의 개봉 신작을 소개하겠습니다!
1. 특송
범죄 | 한국 | 108분
감독 : 박대민 | 출연 :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등
개봉 : 2022년 1월 12일 개봉
배급사 : (주)NEW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 어쩌다 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에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까지!
경찰과 국정원의 타겟이 되어 도심 한복판 모든 것을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되는데…
NO브레이크! FULL엑셀! 성공률 100% 특송 전문 드라이버가 온다!"
*관전포인트* : 기생충의 주역인 배우 박소담의 차기작품입니다.
박소담 배우는 속도감있고 화끈한 범죄액션 오락영화로 돌아왔는데요.
먼저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카 체이싱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극의 주된 소재가 되는 자동차 추격신등을 남자 배우가 아닌 박소담 배우의 모습으로 그려내는 점 또한 대단히 설레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예고편을 보면 박소담 배우의 파워풀한 액션과 화려한 드라이빙 실력 등 새로운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줄 예정이어서 박소담 배우님의 팬분이라면 더욱 더, 팬이 아니신 분들도 입덕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모습에 흠뻑 빠지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각양각색의 배우진들인데요.송새벽, 김의성, 염혜란, 연우진 그리고 기생충에서 선생과 제자로 만났던 제자 '다송' 역을 맡았던 정현준 배우와의 또 다른 케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송새벽, 김의성 등 국내에서 장르불문 독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2. 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
스릴러 | 미국 | 158분
감독 : 리들리 스콧 | 출연 :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 제레미 아이언스, 알 파치노
개봉 : 2022년 1월 12일 개봉
배급사 : 유니버설 픽쳐스
"처음부터 사랑에 빠졌던 그 이름 구찌.
내 것이 될수록 더욱 갖고 싶었던 이름 누구에게도 뺏길 수 없었던 그 이름 구찌를 갖기 위해 구찌를 죽이기로 했다."
*관전포인트* : 누구나 알법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하
지만 일반 대중들은 잘 알지 못했을 수도 있는 구찌일가의 욕망과 탐욕, 스캔들 등을 다룬 스릴러 영화인데요.
실제로 구찌의 수장이었던 '마우리찌오 구찌'를 청부살인했다고 전해지는 그의 전 아내 '파트리치아'의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로 돌아온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신작입니다.말이 필요없는 거장 감독인 리들리 스콧이 오랫동안 만들고 싶어했다는 구찌 가문의 이야기인만큼 어떻게 영화를 그려냈을지 기대되는 포인트입니다.
마지막으로 실화의 인물을 연기한 초!초초화 캐스팅인데요.레이디 가가는 물론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 제레미 아이언스, 그리고 알 파치노 등 말 그대로 할리우드에서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영화입니다. 그들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분장을 하고 체중도 증량하고 온갖 노력을 했다고 전해지는 바, 그들의 인생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일 것 같습니다.
3.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드라마 | 미국 | 156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안셀 엘고트, 레이첼 지글러, 아리아나 데보스
개봉 : 2022년 1월 12일 개봉
배급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예전과는 다르게 살고 싶어” 뉴욕 변두리를 장악한 제트파의 일원 ‘토니’(안셀 엘고트)는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나도 멋지게 내 인생 살아보고 싶어” 제트파의 라이벌 샤크파의 리더 ‘베르나르도’의 동생 ‘마리아’(레이첼 지글러)는 고향인 푸에르토리코를 떠나 정착한 뉴욕에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에 부풀고 오빠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인생을 찾고자 한다. “널 본 순간 다른 건 무의미해졌어” 무도회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 마리아와 토니. 하지만 뉴욕의 웨스트 사이드를 차지하기 위한 샤크파와 제트파의 갈등은 점차 깊어지고 ‘마리아’와 ‘토니’는 자신들의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함께 하기로 하는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관전포인트* :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뮤지컬/코미디 부문)과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86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촬영상)을 수상한 2022년 최대의 화제작입니다.
2022년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다관왕을 차지할 강력한 후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그만큼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말이 필요없는 할리우드 거장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최초로 도전하는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최고의 안무가, 최고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등의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점도 작품의 완성도가 엄청나다는 예상이 들게 합니다.또한 30,000: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을 연기한 할리우드 신예 배우 '레이첼 지글러'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배우입니다.
배우들의 완성도 있는 연기와 가창력, 그리고 극의 주 뼈대가 되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선율, OST와 배우들의 안무 등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영화로 평가받습니다.4. 프랑스 (FRANCE)
드라마 |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 133분
감독 : 브루노 뒤몽 | 출연 : 레아 세이두, 블랑쉬 가르딘, 벤자민 비올레이
개봉 : 2022년 1월 13일 개봉
배급사 : 엠엔엠인터내셔널(주)
“진짜일까? 당신이 보는 나.” 24시간 뉴스채널 간판스타 ‘프랑스 드 뫼르’,
그녀가 있는 뉴스라는 논픽션의 세계에 픽션들이 넘쳐난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그녀의 세계가 무너진다.
*관전포인트* : 2021년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그리고 프랑스의 권위있는 정통영화 매거진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2021년 베스트 5에 선정된 평론가들이 인정한 영화입니다.
또한 프랑스의 거장 감독인 브뤼노 뒤몽 감독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인 레아 세이두가 만난 작품으로 충분히 영화의 기대 포인트입니다.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한 바 있는데요. 많은 영화팬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부산국제영화제 월드와이드 프로그래머는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선정작 중 가장 여운이 길었던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프랑스 영화를 보고싶어하는 영화 관객들이 보시면 실망 안하실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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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이 추천하는 1월 둘째 주 개봉신작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에는 정말 거장 감독의 작품들이 대거 기다리고 있는데요.
극장가가 한 장르 혹은 한 영화가 독식하는 환경이 아닌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취향에 맞는 각자가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보실 수 있는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씨네랩은 다음 주에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씨네랩 에디터 Hezis
-
-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더래요
줄거리
만삭의 엄마와 숲 속으로 들어가는 오필리아.
먼 길을 힘겹게 달려왔건만, 새아버지는 자신들을 딱히 반기지 않는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오필리아는 숲 속 미로에서 자신을 '판'이라 소개하는 요정을 만난다.
판은 그녀를 '모안나'라고 부르며 오필리아가 원래는 지하왕국의 공주라고 말한다.
오필리아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예언의 책을 건네는데...
시청포인트
1. 마냥 아름답고 달콤한 판타지가 아닌 다크 판타지
2. 점점 오필리아에게 동화되는 자신을 발견
3. 여운 짙은 마지막 장면
전체 평점
★★★★★(5.0 / 5.0)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그 장면'을 우연히 접하고 영화가 궁금해져서 보게 되었다. 이런저런 해석을 해보려고 했지만, 슬쩍 검색만 해봐도 어마어마한 분량의 분석들이 쏟아져 나오는 터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뜯어내서 일일이 분석하고 싶지 않을 만큼 매혹적이었다. 그야말로 '멍 때리고' 본 영화. 내게 정말 좋은 영화란 말을 길게 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다. 혹은 숨이 턱 막혀 말이 나오지 않거나. 두고두고 보고 싶을 만큼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영화였다.
이 글은 내가 영화 속 내용을 진실 혹은 오필리아의 상상, 어떤 것으로 보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다. 어차피 이 영화의 핵심은 그 부분이 아니던가. 역사적 사실이나 정치적 견해가 아니라 말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까지 '희망이 있겠거니'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지만, 암울한 결말에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영화 내용이 모두 진실이라면 좋겠지만,
나로서는 오필리아의 상상이라고밖에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실과 결부시키지 않고 표면만 보아도 이해가 된다. 연이은 부모의 죽음과 계부의 학대, 불안정한 주변 환경, 누구에게도 관심받거나 사랑받지 못한 채 방치된 아이. 오필리아는 책 속 아름다운 세상처럼 자신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지하왕국에서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
현실에서 충분히 만족했더라면 구태여 판이 내미는 선택의 책을 받아 들 필요가 있었을까? 지금 현실세계에서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다.
더불어 자신을 '공주'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도 맞아떨어진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었을 때 사람들은 오필리아를 보고 좋아하지만, 진흙투성이가 된 오필리아를 보고는 그녀의 어머니조차 화를 낸다. 굳이 자신의 외관이나 행동을 꾸미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봐주는 이는 없다. 어린 소녀는 자신의 자아를 방어하기 위해 스스로를 '기억을 잃은 공주'로 설정한 것이다.
보통 우리는 사람이 죽었을 때,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란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오필리아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후, 황금빛 드레스를 입고 지하왕국의 부모님 앞에 서 있는 장면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눈물이 났다. 어린아이는 자신이 감내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승화시켜 아름답고 황홀한 세계를 만들어왔던 것이다. 달빛만이 오필리아를 비추는 장면에 비해 지하왕국은 너무도 휘황찬란해서 확연한 슬픔을 자아낸다.
차가운 돌바닥에 쓰러진 작은 소녀에게는 이승에 남아 있을만한 그 어떤 이유조차 없다. 그나마 삶을 버티게 해 주었던 가족마저도 자신보다 앞서 저승에 갔기 때문. 오필리아에겐 차라리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고달픈 현실을 애써 살아가는 것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마저도 본인이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이 애달플 뿐이지만.
오필리아가 죽은 후라도 자신이 원하는 '어느 거짓과 고통도 없는' 곳으로 가서 모안나 공주로 영원히 행복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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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 리저렉션〉, 끝내주는 추억팔이
1999년 개봉한 〈매트릭스〉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매트릭스〉는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가히 세기의 SF영화라 불릴 만한 성취를 이뤄냈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 〈매트릭스3: 레볼루션〉은 1편에 비해 충격의 강도가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볼 만한 SF 액션영화의 역할 정도는 거뜬히 해냈다.
혁신적인 액션과 플롯, 완성도 높은 비주얼 등 〈매트릭스〉의 장점으로 꼽히는 요소는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웠던 건, 영화의 세계관이었다. 두 워쇼스키 감독이 포스트모던 시대를 다룬 장 보드리야르의 기념비적 걸작 《시뮬라시옹》(1981)을 전 스태프에게 읽어보라 권한 일화는 유명하다(《시뮬라시옹》은 〈매트릭스〉 1편에 스치듯 나오기도 한다). 자본주의 스펙터클이 본격화된 사회, 인터넷‧디지털 기술이 발전한 사회에서 우리는 ‘실재’ 없는 ‘가상의 상호모방’에 둘러싸인 채 살아간다. 우리가 온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모든 광경은 원본을 추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과정을 거친 모방된 이미지이며, 이 과정이 무한 반복되며 원본의 권위는 상실된다. 이제 원본은 없고 모방된 것들만 남아 서로를 참조하여 또다시 모방한 결과물, 즉 시뮬라크르만 남는다. ‘시뮬랴시옹’은 시뮬라크르가 생산되는 끝없는 과정을 지칭하는 말이다. 원본도, 맥락도 사라진 사회는 냉소와 무감각만이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 보드리야르의 음울한 시대진단이었다.
지금은 보드리야르의 개념이 이전처럼 많이 인용되진 않는다. 세계가 기호와 이미지의 의미 없는 순환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비판한 이론가들도 있었고, 시뮬라시옹의 세계에서도 윤리와 희망은 가능하다고 말한 이론가도 있었다. 하지만 좋든 싫든 세기말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가 보드리야르를 경유해야만 했음은 부정할 순 없다. 〈매트릭스〉도 마찬가지다. 0과 1로 이루어진 세계에 갇힌 인간을 다룬 디스토피아는 그 누구도 〈매트릭스〉만큼 잘 그려내지 못했고, 같은 주제를 다루는 영화는 좋든 싫든 〈매트릭스〉의 성취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자본주의적 스펙터클, 디지털 이미지의 범람에 절망하거나 회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기서 ‘재미’와 ‘희망’ 그리고 ‘가능성’을 찾는다. 보드리야르가 통찰한 시대의 음울한 특징은 우리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지만 더 이상 자신이 ‘갇혀 있다’고 여기지 않는 사람들.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보자.
〈매트릭스: 리저렉션〉에서는 기계로부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죽은 네오(키아누 리브스)와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가 죽지 않고 등장하는데, 이는 프로그램을 안정시키기 위한 매트릭스의 선택이었다. 강력한 소스 코드인 네오와 트리니티 없이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매트릭스가 이 둘을 되살린 것이다.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된 네오는 게임회사의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네오가 매트릭스와 싸웠던 경험과 기억은 그가 개발한 게임 스토리였다는 거짓 환상으로 축소되었다. 네오의 기억 속에서 과거의 경험이 솟구칠 때마다 매트릭스 속 심리상담가는 이를 신경쇠약으로 진단하고 네오에게 ‘파란 알약’을 먹인다(〈매트릭스〉 1편에서 네오가 각각 진실과 허구를 상징하는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 중 전자를 선택한 장면은 유명하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네오가 두 번째로 ‘빨간 알약’을 먹고 프로그램 밖으로 나오는 과정, 매트릭스에서 세 아이의 엄마이자 누군가의 남편으로 살아가고 있는 트리니티에게 네오가 진짜 자유를 선물하는 과정을 담았다. 사실 이 과정에서 이전 시리즈물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시대가 변한 만큼 트리니티를 네오의 조력자로만 재현하지 않는다는 점,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드라마 〈센스8〉에서 선보인 감각적인 연출과 세계관을 더했다는 점이 눈에 띠지만(영화에는 〈센스8〉에 출연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이들의 얼굴을 다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를 20여 년이 지나 시리즈를 다시 만든 이유로 제시하기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인간의 자유를 박탈하는 기계와 그 안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는 인간이라는 주제도 마찬가지다.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듯, 기계와 인간이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대립하기만 하는 건 아니라는 설정을 중간중간에 배치해두었음에도 기계가 인간의 자유를 박탈한다는 영화의 기본 전제는 수정되지 않은 채 반복된다.
그럼에도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좋았던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이 영화가 〈매트릭스〉 시리즈에 매료됐던 사람들의 향수를 강하게 자극한다는 점이다. 비극적으로 결별해야만 했던 네오와 트리니티가 재회했다는 것뿐만이 아니다. 영화 내내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이전 〈매트릭스〉 시리즈의 장면들은 관객의 추억을 자극하는 동시에 ‘원본’과 ‘모방’의 구도를 다시금 질문하는 효과 역시 자아낸다.
두 번째는 〈매트릭스〉 시리즈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기존 설정을 변화시키지 않은 건 감독이 무능해서가 아니다. 보드리야르와 워쇼스키가 문제 삼고자 한 상황은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 기술이 인간의 삶을 잠식해간다는 명제가 자아내는 두려움이 자발적으로 개인을 인터넷 공간에 전시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바뀌었음이 이를 증명한다. 즉 기본적인 세계관을 유지한 감독의 선택에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매트릭스〉 시리즈의 세계관과 설정이 유효하다는 감독의 자신감이 묻어 있다. 사람들이 기계로 매개되는 이미지의 범람에 아무런 불편함‧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은 〈매트릭스〉의 문제틀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요청하고 있다.
요컨대, 라나 워쇼스키는 자본주의 스펙터클‧디지털 이미지와 대립하는 인간의 자유라는 문제틀에 더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더해 돌아왔다. 이 영화가 〈매트릭스〉 시리즈를 보지 않은 사람, 〈클라우드 아틀라스〉‧〈센스8〉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건 분명한 한계다. 하지만 워쇼스키가 건설해온 세계에 매료되었던 적 있는 사람들에게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여전히 울림이 있는, 끝내주는 추억팔이로 다가갈 것이다. 이런 사람이 나뿐만이 아님을 확신한다. 워쇼스키의 영화적 모험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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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래빗#히틀러#우한폐렴
간만에 좋은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이 잃어버린 인류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였어요. 그리고 지금 현 시점에도 많은 교훈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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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액션, 스릴러
감독 | 각본: 필감성
제작: 강혜정
출연: 황정민
제작사: 외유내강
배급사: 대한민국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촬영기간: 2019년 5월 15일 ~ 2019년 8월 13일
개봉일: 대한민국 2021년 8월
제작비: 80억 원
#인질 #영화인질 #인질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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