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3-07-10 20:34:02
[BIFAN 데일리] 유예된 항해의 빛
영화 <열화청춘 감독판>
감독] 담가명Patrick TAM
출연] 장국영Leslie CHEUNG, 하문석Pat HA, 엽동Cecilia YIP, 탕진업Kent TONG
프로그램 노트] 홍콩의 영화평론가 스티븐 테오는 <명검>(1980)으로 데뷔한 담가명의 작품들을 두고 “홍콩 뉴웨이브 작가들 중 가장 덜 언급된 인물이지만, 서극이나 허안화 등과 비교해 가장 ‘성숙한’ 영화를 만든 감독”이라 말했다. 더불어 “그는 동료 감독들에 비해 가장 세련되고 모던한 영화를 만든 감독”이라고도 덧붙였다. 담가명의 색깔이 가장 짙게 담겼다고 할 수 있는 <열화청춘>(1982)은 ‘왕가위의 <아비정전>의 전편’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우리가 기억하는 장국영의 상처받은 청춘의 이미지를 앞서 보여준 영화다. ‘장국영 비긴즈’라고 불러도 될 이 영화에서 그는 ‘노마드’라는 요트를 타고 언제나 먼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는,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하고 있다. 또 하나, 당시 담가명 감독의 영화가 동료 뉴웨이브 감독들의 영화와 비교해 가장 남다른 점이 바로 탁월한 프로덕션 디자인이었는데, <열화청춘> 등 여러 작품을 함께한 장숙평 미술감독은 그가 직접 발굴한 인재나 다름없다. 1980년대 모던 홍콩 영화의 진면목이 <열화청춘>에 담겼다. (주성철)

*영화 <열화청춘>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홍콩의 여름은 덥고 습하다
영화는 덥고 습한 홍콩의 한 대금업자 집에서 시작한다. 대금업자를 찾아와 통 사정을 하는 빚쟁이에게 밉지 않게 퉁을 놓으면서도, 대금업자는 정작 ‘실무자’에게 모두 중국인이니 살살 하라고 하지 않았냐며 꾸짖는다. 우리 모두 중국인, 하다 못해 이 물건도 중국 물건… 이런 대사들은 홍콩 영화라서 의미심장하다.
같은 홍콩에,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저택도 있다. 호젓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 피아노를 치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이 있는 집. 그가 결혼을 통해 이 집에 들어오기 전의 집 주인이었을 여성, 그러니까 앳된 얼굴의 장국영이 연기하는 루이의 어머니는 라디오 DJ였다. 루이는 그 시절의 소리를 녹음해 자꾸만 듣고 있다. 소리를 죽여 놓은 텔레비전 위로, 라디오에서 베토벤 교향곡이 흘러나온다. 더없이 동양적인 풍경 위로.
“동서양이 뒤섞인” 매력은 홍콩에 대한 교과서적인 표현이지만, 그 덥고 습한 여름은 단순히 동서양의 조화 뭐 그런 말로만 두루뭉술 담기지 않는다. 이 여름은 동양도 서양도 아닌, 그냥 홍콩만의 무드다. 비록 이 영화 속 청춘들은 쇼핑과 보석에 대한 구문을 익히며 일본어 회화를 열심히 배우고, 가부키 춤이나 액자 속 일본 가면 같은 문화를 즐기지만, 이들이 다른 장면에서 보여주는 홍콩 무드에 비하면 그 어설픈 흉내들은 어쩐지 조금 우스워 보인다. 홍콩만의 무드는 지켜져야 한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신스케를 대하는 아퐁의 입을 빌려 왜색에 일갈을 던지기도 한다.
이렇게 일본 문화에 매력을 느끼는 순간과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뒤섞이는 건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홍콩 무드가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꼭 그래서만은 아니다. 진짜로 홍콩 무드가 더 좋아서 그렇다. 일본의 여름도 덥고 습하지만, 일본 영화나 만화 속 모습은 언제나 맑고 청량한 연둣빛이라 좀 거짓말 같은 데 비해 홍콩의 여름은 벽면의 곰팡이까지 사실적이다. 강렬한 색감, 거기 놓인 물건들, 홍콩을 담은 여름 장면들이야말로 진짜 여름 같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면면들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왜 그 시절의 홍콩 영화는 이토록 매혹적인가?

#떠나기 전에 가장 빛난다
이 영화는 감각적이다. 당연하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홍콩 영화 대다수를 맡은 미술감독 장숙평의 손이 닿았다. 왕가위에 비해 덜 알려진 이름이지만, 담가명은 홍콩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이름이다. 왕가위도 그의 영향을 받았으므로, 왕가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담가명 영화는 아주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장국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장국영인데. 아직도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얼굴의 앳되고 싱그러운 시절에, 그에게 유독 잘 받는 '유약하고 고독한 부자 청년' 역할이다. 소품과 옷의 색감들도 하나 같이 예뻐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음악과 여름, 젊음과 색깔이 사방천지에서 튀어나온다. 팍팍한 오늘날의 세상에서 보면 그것은 얼핏 여유로 비친다. 오늘날의 우리가 옛 홍콩 영화를 사랑하는 데에는 그 감각도 한 몫 할 것이다. 세상이 당장 끝난다 해도 오늘은 여름을 즐기겠다는 듯이, 마치 이 여름이 영원할 것처럼 향유하는 감각. 현실감은 조금 없어도 좋다. 실제로 토마토의 낡은 여행가방에는 화려하고 나풀나풀한 옷가지 몇과 조악한 봉제인형 정도만 들어있지만, 고작 그 정도 물건만 끌어안고도 토마토는 딱히 살아갈 걱정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생각해 본다. 왜 여름과 청춘이 유독 옛 홍콩에서 빛날까? 그 세 단어 모두 시한부의 감각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얼핏 <열화청춘>의 ‘청춘’들은 흘러 넘치는 정염을 어쩌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버스 안에서도 참지 못할 만큼 서로를 향한 사랑에 목이 마르지만, 부나방처럼 서로를 향해 자신을 온전히 던지지만, 그럴수록 스크린 밖에서는 유한을 실감할 뿐이다. 사실 그들의 사랑은 이미 가족과 이웃의 방문으로 계속 호흡이 끊기고 있었다. 그럼에도 쥐어 보려는 노력.
1994년작 <중경삼림>을 필두로 한 왕가위의 영화들이 1997년의 홍콩 반환을 목전에 둔 시점의 스산하고 각자 외로우며 알 수 없는 감각들로 붕 뜬 마음을 보이고 있다면, 1982년작 <열화청춘>은 그와 다른 결의 묘한 불안, 유한하기에 더욱 빛나는 순간의 감각들을 담고 있다.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 그러니까 1970년대의 홍콩이 그랬으니까. 1990년대와는 다른 결의 묘한 불안이 깔려 있던 시기였다. 1971년, 중국의 UN 가입은 중국이 ‘중국’임을 인정받는 순간, 그러니까 대만의 ‘주권’을 밀어내는 순간이기도 했다. 99년의 할양 기간을 마치면 홍콩은 반드시 중국에게 반환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1970년대 홍콩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다시 요동쳤다.
1970년대가 가고 이 영화가 개봉하는 1982년은 마거릿 대처가 중국을 찾아 홍콩을 테이블에 올린, 그러나 아무 성과가 없이 결렬된 회담이 있던 해이기도 하다. 끝이라는 감각은 서서히 가까워 오는데, 아직 그 감각이 목을 턱 조이기까지는 한참 남아있을 때. 그렇다고 존재가 소진되지 않겠지만, '끝'의 이후에는 결코 지금 같지 않을 거란 예감을 목도할 때. 오후 4시 쯤의 햇살을 움켜쥐어 밤을 막아 보고 싶은 마음 같은, 그런 정염이 이 영화에 있다.

#항해는 유예된다, 그러나
루이의 방은 어쩐지 바다 같고 배 같다. 벽도, 이불도, 침대 옆의 등과 그 옆의 연필까지도 모두 짙은 푸른색이다. 심지어 루이가 잠시 냄새를 탐닉하겠다고 가져온 기름 통마저도. 텔레비전 위에는 배 모형이 놓여 있다. 금방이라도 어디론가 떠나갈 것만 같은 무드의 방이다. 급기야 루이가 보트를 푸른색 페인트로 칠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정작 영화에 나오는 배 ‘노마드’ 호에는 어쩐지 ‘배’의 감각, 그 운동성과 생기가 없다. 분명 바다에 나가 있고, 정박하고 있던 배를 바다에 풀어놓은 것이건만, 루이의 방만큼도 운동성이 없다. 루이는 이 배를 타고 아라비아에 가고 싶다고 하지만, 여기서 아라비아라는 말은 과연 유토피아, 발할라, 샹그릴라와 얼마나 다른 이름일까 싶다. 이상향은 이상향일 뿐, 항해는 유예된 채였다. 유예된 항해는 성공할 수 없다. 배의 여정은 목적지에 다다를 때야 완성되므로.
청춘들이 노마드 호로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한때 사랑했던 인연을 숨겨 보는 정도다. 이를 계기로 떠날 궁리도 해보지만, 항해가 유예된 동안 이미 가까워진 존재가 있다. 불시에 도적처럼 덮쳐온 자객의 존재. 극과 극은 통한다고, 난징 대학살을 벌인 일본 제국주의는 중국과 역사적으로 척을 지고 있음에도, 전체주의적이라는 점에서 중국과 아주 다른 모양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는 아름다운 장면이 참 많았지만, 가장 꿈처럼 보였던 장면은 마지막으로 식탁을 같이 차리는 네 사람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들 같”다는 말에, “사회가 뭔데?” 거칠게 되물으며 우리가 사회라고 대답하고, 바로 이어 네 사람이 같이 식탁을 차린다. 그 모습은 정말 ‘사회’ 같다. 누가 누구에게 군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역할을 나누어 각각의 할 일을 하며 그 결과를 함께 누리는.
어쩌면 이들이 ‘아라비아’에서 차리고 싶었던 식탁, 거기서 이루고 싶은 사회도 이런 모습이었을지 모른다. 살아남은 루이와 토마토가 이런 식탁을 차릴 수 있을까. 요원해 보여 더 꿈처럼 느껴지는 이 장면을, 언젠가 미래의 다른 영화에서 기시감으로 느끼고 싶다.
2023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6/29-7/9) 상영시간표
7월 2일 11:00-12:33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5관 (상영코드 412)
7월 5일 20:00-21:33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 (상영코드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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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이번주 씨네 뉴스는 국내외 다양한 소식으로 알차게 준비 해 보았는데요!
그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500억원 투자한 <무빙> 예고편 공개
디즈니 플러스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15일, 오는 8월 9일 공개를 확정 지었습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입니다. ‘무빙’은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한 원작 웹툰 ‘무빙’의 강풀 작가와 드라마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오징어 게임’, ‘파친코’ 등에 참여한 최고의 제작진이 만들어낸 웰메이드 프로젝트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배우의 만남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냥개들>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글로벌 1위
넷플릭스
넷플릭스(Netflix) '사냥개들'이 공개 2주 차에 톱 10 리스트 1위에 올랐습니다.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이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 TV(비영어) 부문 정상에 올라 핫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21일 넷플릭스 톱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고 전 세계 83개 국가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 2> 7월 28일 공개
넷플릭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입니다. 'D.P.'는 여러 작품상을 수상하고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부조리한 사회를 꼬집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준호역 정해인은 "시즌1과 이어지는 하나의 작품이며 조금 더 밀도 있고 깊어진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헌병대 103사단 D.P.조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 공개
넷플릭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의 라인업이 공개되었습니다.다양한 작품을 통해 그동안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의 캐스팅도 확정되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한편 1차 라인업에 여성캐릭터가 보이지 않아 많은 팬들의 아쉬움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 <지옥> 아이스너 어워드 아시아 작품상 후보
네이버 웹툰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의 <지옥>이 '아이스너 어워드' 아시아 작품상후보에 올랐습니다. ‘윌 아이스너 어워드’는 미국 만화의 거장 윌 아이스너(Will Eisner)의 이름을 따 1988년에 탄생한 미국의 대표 만화 시상식이며 미국에서 가장 영예로운 만화 시상식입니다.'지옥'은 어느 날 갑자기 초자연적 현상을 겪은 인간들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지옥 같은 풍경을 묘사한 작품이며 넷플릭스에서 공개와 동시에 흥행1위를 차지했습니다.
박찬욱감독 <전,란>제작 이유, "넷플릭스 가장 좋은 지원"
넷플릭스
박찬욱 감독님은 <전,란>을 넷플릭스와 함께 하게 된 과정을 밝혔습니다.
넷플릭스가 간섭없이 가장 좋은 지원을 약속해 줘서 즐겁게 작업을 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회사들이 영화계에 본격 진출하면서 생긴 변화를 언급하며 영화 제작자의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똑같은 영화임에도 100억원으로 찍느냐, 150억 원으로 찍느냐에 따라 결정적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전,란>은 300억 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는 박찬욱 감독과 협업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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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에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친구의 우정
결국에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친구의 우정
영화 <해피엔드> 리뷰
감독] 네오 소라
출연] 쿠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도, 히야시 유타, 시나 펭, 아라지, 아니로 키라라, 나카지마 아유무
시놉시스] 점멸등이 일렁이는 근미래의 도쿄. 음악에 빠진 고등학생 유타와 코우는 친구들과 함께 자유로운 나날을 보낸다. 동아리방을 찾아 늦은 밤 학교에 잠입한 그들은 교장 나가이의 고급 차량에 발칙한 장난을 치고, 분노한 학교는 AI 감시 체제를 도입한다. 그날 이후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스포일러 유의#
기술은 결국 사람에 의해서 변형된다
영화 해피엔드는 시놉시스에도 나와있듯이 일본 도쿄의 근미래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기술이 꽤나 발전해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으면 이 사람의 신원이 바로 파악이 되고, 학교에서 AI카메라를 통해 선생님들이 감시를 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벌점이 메겨진다. 하지만 그 기술의 발전 방향은 한 나라의 문화와 맞물려서 변형된다. 그저 사람들의 얼굴만으로 신원이 확인된다는 그 기술은 이 사람의 출신과 뿌리까지 보여주면서 차별의 도구로 이용된다. 주인공 유타는 일본인이지만 코우는 재일동포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걸리면 신분증을 내놓으라며 검문이 시작된다. 코우는 신분증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며 법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고 하지만 경찰들은 그럼 집에가서 그 신분을 확인하자며 집으로 데리고 간다. 더불어 같은 학교 수업이더라도 자위대 특강은 일본인이 아니면 들을 필요가 없다며 교실에서 내쫓기까지 한다. 그 과정에서 AI카메라는 수업시간에 외부로 나왔다는 이유로 벌점을 메기지만 이에 대해 학교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주지 않는다.
이처럼 기술은 결국 이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변형되어 사회 속에서 자리잡는다. 그리고 그 집단의 대다수가 편리한 방향으로 기술은 자리잡기에 소외되는 계층은 더더욱 이 기술에서 더욱 도태되어 극단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영화 해피엔드는 잘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에는 다를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방향
영화 속 유타와 코우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내오며 둘도 없는 친구다. 하지만 점차 커가면서 코우는 현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마냥 음악을 좋아하며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유타에게서 벽을 느끼기 시작한다. 유타는 어느정도 경제적 지위를 갖춘 부모 밑에서 자라지만 부모는 각자의 일로 바빠 외롭게 혼자자랐다. 그렇기에 친구들에게 더욱 애정을 가지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그들과 소통한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각자 자신만의 고민이 있다. 재외국민인 코우는 그런 유타에게 언제까지 음악을 할거나며 이렇게 계속 살건지 생각이라는 것을 하라고 강하게 쏘아붙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코우는 재외국민으로서 일본의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갔다가 경찰에 잡혀들어오기도 한다. 자신이 사회에 나가야 하는 그 시점에 점점 현실에 눈을 뜨면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신과 그 차별의 당사자가 아닌 친구 유타 사이에서 코우는 계속해서 갈등한다. 결국 유타는 그런 코우를 위해서 코우와 함께 교장선생님의 차에 장난을 쳤지만 혼자서 다 한 일이라며 혼자서 퇴학을 당하는 길을 선택한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떠나게 되었지만 유타는 자신이 좋아하는 레코드가게에서 계속에서 일을 해 나간다. 반면 코우는 음악이 아닌 대학은 선택하며 장학금을 받으면서 집안의 자랑이 되지만 막상 그리 행복해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인다.
졸업식이 끝나고 유타와 코우는 육고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끝이난다. 유타와 코우는 오랜시간 함께 친구로서 지냈지만 현실과 자신에게 놓인 환경 속에서 결국 각자 다른 선택을 하게 되고 그들의 인생을 찾아간다. 차갑긴 하지만 그것이 각자의 인생을 위한 해피엔드가 아닐까 싶다. 한 때 걱정 없이 아하는 것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친구가 존재했다는 그 기억이 상처받는 현실 속에서 어쩌면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영화 해피엔드>
-개봉 : 2025. 4. 30. (수)
-한줄평 : 일본 특유의 잔잔함 속에서 미래의 기술과 차별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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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톺아보기] 마동석 배우 출연작 파헤쳐 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2017년, 패러디가 넘쳐 흘렀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바로 <범죄도시>의 주연 배우 마동석!
오늘의 톺아보기 주인공은 바로 배우 마동석입니다.
그럼, 마동석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톺아보러 가볼까요?!
ⓒ 네이버 영화
강인한 이미지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마동석 배우는 이러한 이미지 때문인지 깡패, 형사, 격투기 선수 등의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요. 이러한 강인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는 꽤 있지만, 마동석 배우만의 특별한 점은 코미디, 개그에도 강하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강인한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마블리'라는 별명을 지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우 '마동석' 프로필
ⓒ 네이버 영화
이름 | 마동석
출생 | 1971년 3월 1일
소속사 | 빅펀치엔터테인먼트
데뷔 | 2004년 영화 '바람의 전설'
별명 | 마요미, 마블리
배우 '마동석' 데뷔 과정
ⓒ 네이버 영화
마동석 배우는 18살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미국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하다가 2002년 영화 <천군>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이를 계기로 한국에 돌아와 배우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배우 '마동석' 대표작
이웃사람 - 안혁모
ⓒ 네이버 영화
마동석 배우는 전과 경력이 있는 30대 후반의 사채업자이며
험악한 말투로 이웃들이 꺼리는 인물 '안혁모'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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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 상화
ⓒ 네이버 영화
마동석 배우는 극 중 최강의 전투 능력을 가진 인물이며,
사랑하는 아내 '성경'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화'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쿠팡플레이, seezn
범죄도시 - 마석도
ⓒ 네이버 영화
주먹 한방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해 온 일명 괴물형사 '마석도'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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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인과 연 - 성주신
ⓒ 네이버 영화
마동석 배우는 허춘삼 집의 가택신이며 전직 저승 차사인 '성주신' 역을 맡았다.
파워풀한 이미지 속에 푸근하며 여린 마음이 가졌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seezn
시동 - 거석이형
ⓒ 네이버 영화
마동석 배우는 탁월한 손맛으로 장풍반점을 책임지고 있는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나쁜 녀석들: 더 무비 - 박웅철
ⓒ 네이버 영화
마동석 배우는 28년형을 복역 중인 전설의 주먹으로 불리며, 일단 힘으로 밀어 붙이고 보는 인물이다.
더불어 나쁜 녀석들의 행동대장인 '박웅철'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백두산 - 강봉래
ⓒ 네이버 영화
마동석 배우는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프린스턴 대학교 지질학 교수이며,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비밀 작전을 계획하는 인물 '강봉래'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이터널스 - 길가메시
ⓒ 네이버 영화
마동석 배우는 이터널스 멤버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인류의 보호자 같은 존재인 '길가메시'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디즈니+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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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 슈슈의 모든 것> - '붕괴된 세상과 쏟아져내리는 절망'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개봉일 : 2005.06.23 (한국 기준)
감독 : 이와이 슌지
출연 : 이치하라 하야토, 오시나리 슈고, 아오이 유우, 이토 아유미, 오오사와 타카오
‘붕괴된 세상과 쏟아져내리는 절망’
* 학교 폭력과 관련된 장면들이 많이 나오니 상처가 있거나 거부감이 심한 분들은 주의하세요.*
<러브레터>의 감독으로 유명한 ‘이와이 슌지’의 아름답지만 기괴하고 완벽히 아름답고 우울한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작품을 즐기는 관객들은 그의 영화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그의 작품 <러브레터>처럼 아른아른한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화이트 이와이와 밝은 빛이 내리쬐고 있지만 사실은 눅눅하고 절망적인 순간을 그려내는 블랙 이와이.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블랙 이와이 중 가장 완벽하게 우울한 작품으로 분류되며 이와이 슌지 감독의 역작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145분이라는 러닝타임 중 대부분의 시간을 어둡고 괴로운 순간으로 가득 채워놓은, 빠져나오기 힘든 우울의 늪 같은 이 영화 앞에서 나는 아주 무력하게 몸을 웅크렸다. 우울함에 대항력이 없는 사람이다 보니 거의 하룻밤을 꼬박 이 작품의 공기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했었다.
‘릴리 슈슈’라는 가상의 가수를 좋아하는 열네 살 소년 유이치가 주인공인 이 이야기는 견디기 힘들지만 견뎌야만 하는 인생의 한순간을 그리고 있다. 갑자기 탈선해버린 절친 호시노는 갑자기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변하고, 유이치는 호시노가 휘두르는 폭력에 휘둘린다. 아프고 슬프지만 어디에도 말할 수 없는 상처는 점점 곪아가고, 유이치를 위로하는 건 릴리 슈슈의 노래와 그녀가 만들어둔 세계뿐이다.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기에 유이치는 손에 잡히지도 않는 세계에 기대어 하루를 이겨낸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세상에 관심 없고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렇게나 심한 폭력을 휘두르는데 어른들은 뭐 하는 거야?’라는 질문과 한탄이 절로 나올 만큼 그들은 무관심하다.
나 또한 유이치와 비슷한 유년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유이치가 당했던 폭력과는 조금 다르고,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지만..) 심리적인 폭력 앞에서 홀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점점 위축되었던 중학생 시절, 유이치의 ‘릴리 슈슈’처럼 나를 지탱해 주던 가수와 그들의 세계가 있었다. 어쩌면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음악과 단단한 세계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고, 나는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고 있다. 나는 아주 아팠던 그 시기를 ‘지나간 과거’라는 카테고리에 집어넣고 더 이상 아프지 않은 어른이 되었는데, 유이치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조금 희망이 보이는 것도 같은데.. 확신할 수 없는 결말이었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유이치가 릴리 슈슈라는 가수와 같은 마음을 가진 팬들에게 의지하며 희망과 절망을 모두 겪었던 그 시절의 기록이다. 도를 넘은 학교폭력과 외로움, 무력함, 우울함, 그나마 조금 쌓아올렸던 세상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리는 절망감. 같은 것들이 버무려진 시간은 보는 이마저도 무력하게 만든다. 다른 아이들처럼 설레는 첫사랑을 하고, 친구들과 즐거운 여행 기록을 남기고, 절친한 친구와 같은 밤하늘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보통의 소년이었던 유이치가 견뎌야 했던 슬픔은 보통의 것이 아니었다.
‘아직 세상도 잘 모르는 어린애가 슬프면 얼마나 슬프고 얼마나 힘들겠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나이가 어리다 해도 사는 게 버거운 순간이 있다. 어른이 감당해야 할 감정과 책임감, 아이가 감당해야 할 감정과 책임감은 분명 다르고, 어른들에 비하면 아이의 세상은 다소 좁지만,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소년의 어린 날은 누가 뭐라 해도 이미 충분히 버겁다.
작은 감정의 파고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여린 소년의 마음을 자비 없이 푹푹 쑤셔대는 세상에서 소년은 다른 세상에 눈을 돌리며 위로를 받는다. 길고 어두운 터널을 내 발로 걸어 나가는 것이 아닌 그저 살아남기 위해 그 자리에서 견뎌내는 시간들. 유이치가 보여준 그의 완전하게 우울하고 축축한 시간들을 끌어안고 한참을 함께 울었다. 드뷔시의 아름다운 음악이 이렇게 나를 우울하게 만들 날이 올 줄은 감히 상상치도 못했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시놉시스
'릴리 슈슈'의 노래를 너무나 사랑하는 열네 살 소년 유이치. 그러나 그의 일상은 힘들다. 둘도 없는 단짝 친구 호시노가 어느날 반 아이들의 리더가 되어 자신을 이지메 시키고 첫사랑 쿠노 역시 이지메를 당하지만 그녀를 도와주기에는 자신의 슬픔을 감당하기에도 벅차다. 소년의 유일한 안식처는 오로지 영혼을 뒤흔드는 듯한 ‘릴리 슈슈’의 노래 뿐... 그러나 현실은 노래로 감출 만큼 만만하지 않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내 고통은 에테르로 치료된다.”
릴리 슈슈가 구축한 세계 에테르. 그곳은 평온함과 영원함이 보장된 장소다. 릴리 슈슈는 에테르를 음악으로 만든 인물로 많은 팬을 보유한 가수다. 유이치는 첫사랑 쿠노를 통해 릴리슈슈를 알게 되고, 항상 옆에 있던 쿠노와 친구들의 자리가 비었을 때쯤, 릴리슈슈의 세계에 빠져든 유이치는 릴리슈슈를 통해 위로를 받게 된다.
막 중학생이 된 1999년. 유이치는 신입생 대표로 답사를 읽은, 1등 출신이라고 소문난 모범생 호시노와 친구가 된다.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고,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도 생겼다. 외계인인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완벽한 친구 호시노, 집안마저 잘살고 엄마도 말도 안 되게 예쁜 호시노. 중학교에 오며 항상 옆에 있던 그녀(쿠노)의 자리는 비게 되었지만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친구들이 있어 마냥 즐거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1999년 9월을 기점으로 유이치와 친구들의 평온한 에테르 같은 세상은 멸망한다. 호시노의 세상이 무너진 날을 기점으로 말이다.
2000년은 유이치가 14살이 된 해이자 그의 잿빛 시대가 시작된 해다. 엄마의 재혼으로 새아빠를 따라 성을 바꿔야 했고, 통칭 ‘완벽하고 착한 부잣집 아들’이었던 절친 호시노가 갑작스러운 방황을 시작하며 유이치에게도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 그 해. 유이치는 언제나와 같이 행동했지만 그를 둘러싼 세상은 그렇게 어두워져있었다.
호시노의 부모님이 경제적 능력을 잃고, 가정이 흔들리자 호시노는 탈선과 폭력을 선택한다. 호시노 또한 초등학생 시절 왕따를 당한 상처가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과 아픔이 기폭제가 된 것인지 그는 동급생을 괴롭히는 일진 학생을 응징하며 그 순간을 기점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완벽한 가해자로 변하는 순간. 벌거벗은 일진이 호시노의 발밑에서 기고 있는 장면이 다소 기괴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항상 어른들의 말을 잘 따르며 모두가 나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틀에 맞춰 생활하려 했던 아이 호시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나를 모르는, 남이 맞춘 세상을 폭파시키기에 이른다. 호시노가 유이치와 피해자들에게 행한 폭력과 잔혹한 행동들은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순 없으나, 견디는 것 대신 자신의 세상과 다른 이를 격렬하게 깨부수는 걸 선택한 그의 내면에 쌓인 부담감과 분노는 다소 안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행동을 포장하거나 미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영화 또한 그렇게 말하고 있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가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미화하는 것 같다는 불호평을 내놓는 관객들도 일부 보였는데 그건 아마 영화 전반에 깔리는 아름다운 드뷔시의 음악 때문이 아닐까 싶다. 쿠노가 좋아하던 드뷔시의 아름다운 음악들과 화면 안에 가득 차는 따스한 햇빛. 아름답고 평화로운 장면에 주로 쓰일만한 장치들을 잔인한 폭력이 행해지는 순간에 집어넣은 건 이 두 가지의 대립을 통해 현실의 잔혹함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햇빛이 비치는 순간이라 해서 모두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부드러운 클래식 음악이 깔린다고 해서 모두 우아한 순간은 아니다. 유이치가 겪고 있는 현실이 그렇다. 멀리서 보면 괜찮은 것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걷고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그저 끌려다니는 것 뿐이다. 어른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유이치와 쿠노, 츠다는 그렇게 아픔을 속절없이 삼켜야만 했다.
“죽으려 마음먹었다.”
유이치는 죽음을 생각한다. 혼란스러운 가정의 변화, 호시노의 직간접적인 괴롭힘. 그리고 첫사랑 쿠노가 폭력과 괴롭힘에 시달리는 걸 눈앞에서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 유이치는 내 세상을 모두 지탱하고 있는 릴리 슈슈의 라이브 현장에서 죽기로 결심한다. 에테르의 기운이 가장 충만한 릴리슈슈가 있는 공간에서 죽음을 선택한다면 왠지 평화로운 세상으로 갈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일까.
하지만 호시노는 마지막까지 유이치를 괴롭게 한다. 호시노는 유이치의 표를 뺏어 쓰레기 던지듯 길바닥에 내버리고 혼자 공연장에 들어간다. 유이치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호시노를 쳐다보고, 그가 들고 있는 파란 사과를 보고 충격에 빠진다. 유일하게 의지했던 릴리슈슈와 릴리슈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유이치의 마음을 위로해줬던 그의 팬. 그게 바로 호시노였던 것이다. 유이치는 넋 나간 사람처럼 공연장 주변을 맴돈다. 그리고 사람이 몰린 틈을 타 호시노를 칼로 찌른다. 우리만의 표식이었던 파란 사과에 꽂힌 피 묻은 칼. 유이치가 처음으로 포효하는 모습을 보이며 호시노를 찌른 그날, 유이치의 에테르는 무너졌고 더 이상 고결하지 않은 세상으로 바뀐다.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간 쌓였던 분노와 울음을 토해내는 유이치의 모습이 다소 낯설고 무섭기도, 안쓰럽기도 하다. 무너진 세상을 돌파하기 위해 유이치가 할 수 있었던 일이 이것뿐이었던 현실이 아릴만큼 슬프다.
유이치는 잿빛으로 물든 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새로운 해가 왔고 새로운 머리색을 하고 다른 학년이 되어 다시 등교를 한다. 그리고 첫사랑 쿠노를 만난다. 심한 왕따와 성폭력까지 겪어야 했던 쿠노는 나의 걱정과 다르게 아주 강하게 살아남았다. 어떤 것에 의지하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꿋꿋하게 그 아프고 우울한 시기를 견뎌냈다. 여전히 드뷔시를 좋아하는 쿠노는 지금도 릴리슈슈를 좋아할까?
유이치가 호시노를 찌른 날 이후로 릴리슈슈는 불길한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영화에서 릴리슈슈는 결국 불행, 우울 또는 마지막을 뜻하는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다. 유이치를 통해 릴리슈슈의 음악을 접하게 된 츠다는 이내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날고 싶다’며 자살을 선택했고, 직접 행동에 옮기진 않았지만 유이치도 릴리 슈슈의 기운이 가장 충만한 날, 자살을 결심했었다. 그리고 릴리슈슈의 기운이 가득한 공연장에서 유이치는 호시노를 죽인다. 누군가에게 현실을 견디는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주던 릴리 슈슈의 음악은 한순간에 그들이 마지막을 결심하게 만드는, 또는 마지막과 함께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쿠노는 아마 이제 더 이상 릴리슈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환상으로 가득한 에테르에 기대기보단 묵묵히 현실을 견디며 살아남은 쿠노가 아직도 릴리슈슈를 좋아하는진 정확하지 않지만 그녀가 영화의 등장인물 중 가장 희망적이고 강한 인물임은 알 수 있다. 어쩌면 쿠노의 생존은 작은 희망일 수도 있겠다. 쿠노가 좋아하는 드뷔시의 곡이 깔린 마지막 장면, 이전과 다른 머리 스타일을 한 쿠노와 유이치가 마주 보고 서있다. 항상 서로의 옆에 서있던 두 사람이 잿빛 세상을 무너트리고 재회한다. 잿빛을 거둬낸 이 순간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지, 잿빛으로 물든 기억을 이겨낼 수 있을진 두 사람의 마음에 달렸다. 하지만 두 사람이 다시 마주하는 순간이 이제껏 보아온 순간에 비해 너무 평화롭고 따뜻해서, 나는 그들이 새로운 해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거라 믿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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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영화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속 주인공들의 근황이 궁금해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2005~2010)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를 아시나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등 수많은 판타지 영화가 있지만 이제는 정말 추억속으로 사라진듯한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가 있는데요. 오늘은 그래서 문득 궁금해진 나니아 연대기에 등장한 주연 배우들(보통 어린 배우들 이었죠)은 현재 무슨 활동을 하면서 지내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3편이 나온지 벌써 11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가장 최근 근황이 궁금궁금!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윌리암 모즐리
4남매 중 첫째, '피터 페벤시' 역
첫번째는 극중에서 맏 형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주었던 첫째 '피터 페벤시' 역을 맡은 87년생 배우 윌리암 모즐리라는 배우인데요, <나니아 연대기>이후에 유독 눈에 띄는 작품 출연이 얼마 없었으나 짧게 출연한 3편을 마지막으로 여러 작품에 간간히 눈도장을 찍은 배우인데 최근 2016년도엔 <언프렌드>라는 독일 영화, 또 가장 최근엔 잘 알려지지 않은 <더 베일>이라는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에서 가장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배우였는데 그 이후에 작품 활동이 얼마 없어서 아쉬운 배우이기도 하네요,,
<나니아 연대기> 이후의 작품.
안나 팝플웰
4남매 중 둘째, ‘수잔 페벤시’ 역
페이스만 본다면 여러 영화에서 많이 본듯한(?) 느낌을 주는 88년생 그녀이지만,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이후에 '헤일로: 슈퍼솔져 2012'라는 작품과 '레인 1, 2' 드라마 시리즈 밖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배우인데요, 특히 이 배우는 나니아 연대기 후 영화보다 드라마 쪽으로 많이 성장해 나가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지만 영화쪽으로도 많이 접했으면 하는 배우였습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영화 둘다 활동을 안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는 본래 4편까지 계획 했으나 배우들의 나이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죠,,
<나니아 연대기> 이후의 모습들
스캔다 케인즈
4남매 중 셋째, '에드먼드 페벤시' 역
91년생 배우로 나니아 연대기라는 작품 이후에 유일하게 작품활동이 하나도 없는 셋째, 에드먼드 페벤시 역을 맡았던 '스캔다 파인즈', 그 이유는 시리즈 이후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 활동을 중단했다고 하는데요, 그 선택은 정말 성공적 이었다고 합니다. 최근 근황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을 다닌다고 해요. (유독 호강하는 미모로 많은 여성 팬들에게 인기를 끈 배우였던,,) 마지막으로 이 배우는 근황이 얼마 없기 때문에 최근으로 추정되는 사진들과 여심을 울렸던 <나니아 연대기> 속 모습들과 함께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워후,, 잘생기긴 했,,,
조지 헨리
4남매 중 넷째, ‘루시 페벤시’ 역
"가장 잘 자라준 배우"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는 막내 역을 맡았던 순둥순둥 배우 95년생의 '조지 헨리', 그녀도 유난히 눈에띄는 작품 활동은 얼마 되지 않지만 안나 팝플웹과 비슷하게 <퍼펙트 시스터즈>, <더 시스터후드 오브 나이트>란 드라마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배우인데요, 그 이후에 작품 활동은 되지 않지만 95년생 이라는 아직 어린 나이의 여배우인지라 꼭 영화 작품에 출연했으면 하는 배우이기도 하네요. 아래사진은 거의 최근 사진들!
벤 반스
'캐스피언 왕자/왕’ 역
다음은 그래도 국내 팬들의 눈에 익숙한 81년생 배우 '벤 반스' 입니다. 그는 어린 던스텐 쏜 역을 맡았던 영화 <스타더스트>라는 작품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이기도 한데요, 또한 그는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2편의 주인공격 캐스피언 왕자로 나왔던 그는 시리즈 이후에 큰 작품들은 아니지만 영화 <더 스토리: 세상에 숨겨진 사랑>에서 조연, <빅 웨딩>이란 영화에서 주연, 그리고 상당히 많이 아쉽던 2015년에 개봉한 판타지 영화 <7번째 아들>에서 주인공 톰 역을 맡으면서 여러 작품들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7번째 아들이 흥했었으면,,
<7번째 아들> / <재키 앤 라이언>
윌 폴터
'유스터스 스크럽’ 역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주연은 4남매의 사촌으로 나오는 유스터스 스크럽 역을 맡은 배우이자 나니아 연대기 이후 가장 눈에띄는 작품들에 다양하게 출연한 배우인 윌 폴터 입니다. (3편에만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죠), 그가 출연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영화 <메이즈러너> 1편에서 갤리 역, 디카프리오, 톰 하디 주연의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선 짐 브리저 역으로 출연해 많은 분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인데 93 년생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중에 한명이기도 한 배우입니다. 2014년도엔 제67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 신인상을 수상!!
<메이즈러너> /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리암 니슨 / 틸다 스윈튼
'아슬란’ / ‘하얀 마녀’ 역
또한 그 외에 간간히 등장한 1, 2, 3편에 진정한 주연 사자 역의 에슬란/아슬란의 목소리를 녹음한 '리암 니슨'과 1편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 등장한 하얀 마녀 '틸다 스윈튼' 배우들은 현재 최고의 헐리우드 배우들로 자리 매김 하고있으며 더 쟁쟁한 배우들이 되었습니다.
진짜 4편 은의자가 너무 보고싶은(..)
소설도 굉장히 재밌습니다 ( ^ω^ )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배우들
7년이 지난 이젠 정말 추억속의 영화가 된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배우들을 앞으로도 다양하고 좋은 작품들로
만나보았으면 합니다.
* 본 콘텐츠는 블로거 영소남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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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타리에 갇힌 사람들
킹덤 : 아신전
줄거리
조선을 뒤흔든 좀비 사태, 그 시작에는 아신이 있었다!
울타리에 갇힌 사람들
숨은 의미 찾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 해석이니 원치 않는 분들은 영화 감상 후 읽어주세요*
조선의 북녘 끝자락, 압록강을 바라보는 자리에 위치한 번호부락.
애매한 위치만큼이나 마을 사람들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피도 애매하다. 그들은 100년 넘게 조선땅에 살고 있으면서도 조선인에게는 여진족이라 불리고, 여진족에게는 동족을 배신한 무리라고 손가락질당한다. 추성훈이 했던 말이 문득 생각났다. 일본에서는 한국인이라 불리고, 한국에서는 일본인이라 불린다던.
아신전은 킹덤에서 내내 언급되던 '피'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금 끄집어낸다.
타합은 성저야인이 모여 사는 번호부락의 대표자이자 백정이다. 도축을 하는 백정은 천민 계급 중에서도 멸시당하던 계급이었다. 고기를 사러 온 조선인은 타합이 자신들의 짐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끔찍하게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대는 물론이고, 아이가 그를 쳐다보지도 못하게 한다. 이 짧은 장면에서 번호부락 사람들이 어떤 대우를 받으며 살아왔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흙이 묻은 고기를 집어 드는 타합의 손에 피가 흐른다.
그것은 조선인의 것도, 여진족의 것도 아니다.그들은 영원히 조선에 섞일 수 없다. 그리고 섞이지 못함은 죄가 된다. 어떻게든 곁다리를 걸쳐보려 해도, 공물을 바치고 온갖 충성을 다해도 타합에게는 관직 하나 내려지지 않는다.
그들은 조선인과 여진족 사이에 고립되어 존재를 부정당한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던가. 타합은 결국 파저위에게 ‘피를 배신한 밀정’이라고 낙인찍혀 죽임 당하고 번호부락은 몰락한다. 어떻게든 조선 땅에 머물고 조선인으로 인정받고자 노력했던 시대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홀로 남은 아신은 ‘독한 년’ 소리를 들어가며 그저 묵묵히 살아남는다.
아신은 아버지와 달리 ‘파저위에 대한 복수’를 목표로 설정한다.
조선에 속하고 인정받는 일 따위는 그녀에게 관심 밖의 일이다. 그저 복수 외에 그녀는 바라지 않는다. 그렇기에 노예를 자처해 아무 대가 없이 궂은 일을 해도, 사람들에게 험한 꼴을 당해도 저항 한 번 하지 않는다. 애초에 그들에게 ‘사람 대우’ 받기를 포기해버린 것이다.
게다가 타합이 첫 장면에서 돼지를 썰던 것, 아신이 돼지우리를 거처 삼아 자던 점을 생각하면 고통이 대를 이어 계속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번호 부락은 끝끝내, 죽어서까지도 애도조차 받지 못하는 ‘오랑캐 마을’ 일뿐이다. 추파진에게 타합과 아신의 희생은 지극히 당연하고 사소한 일에 불과하다.
사실 아신은 계속 괴물이었다.
가족과 마을을 잃은 날, 아신의 마음에는 분노의 싹이 텄다. 저 대신 복수를 해달라고 민치록을 찾아갔으나, 민치록 역시 자신이 복수해야 하는 대상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아신은 꾹꾹 눌러 담아 참아오던 분노를 터트린다. 복수를 시작한다.
“조선땅과 여진 땅에 살아있는 모든 걸 죽여버리면, 나도 당신들 곁으로 갈 거야.”
괴물로 변한 번호부락 사람들은 아신의 내면을 그대로 표출한다.
추파진 군사들이 아신이 마을 사람들의 시체를 모조리 묻고 왔다는 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러나 실은 아신이 생사초를 먹였다가 모두 괴물로 변한 상태였다. 그 사실이 마지막에야 드러나는 이유도 아신의 심경변화에 있다. 그녀는 산짐승을 잡아다 주며 그들을 보살펴왔다. 하지만 그들이 원한 것은 사람의 피와 살이었다.
마찬가지로 아신은 조선이 파저위에게 복수를 해줄 것이란 헛된 희망과 믿음으로 자기 내면의 분노를 다스리고 있었다. 남들 눈에는 그저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제 나름대로는 분노가 튀어나오지 않게 참는 것뿐이었다. 결국 그녀가 원했던 것은 번호부락을 몰락에 빠트린 모두의 피와 살이었던 것.
음식을 나눠먹고 웃음이 가득하던 번호부락은 더 이상 없다. 아신 역시 안다. 행복했던 그 시절은 그저 기억 속에만 존재한다는 것을.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뜨거운 분노와 차가운 복수심뿐이다.
아신은 생사초를 먹지 않았으나, 결국 피와 살을 취하는 괴물이나 다름없다.
번호부락의 ‘번호’는 ‘울타리 번’, ‘오랑캐 호’ 자를 쓴다. 이를 의역하면 ‘북방 경계에 울타리를 이루고 사는 오랑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결국 번호부락이라는 단어조차 그들을 오랑캐로 낙인찍고, 그들을 울타리에 가둬 북방에 고립시키며, 조선인과의 선을 긋는 말이었던 것이다. 이쯤에서 묻고 싶다.
아신을 괴물로 만든 것은 과연 누구냐고.
진짜 울타리에 갇혀있던 것은 누구였느냐고.
피의 역사, 그 시작
감상평
이창과 서비를 만난 아신을 기대했는데, 내심 아쉬웠다. 하지만 킹덤 프리퀄이라니 재미없을 수가 없다. 이쯤 되니 작가 양반 진짜… 이 모든 걸 설계했단 말인가. 그렇다면 빨리 킹덤 3도 내놔요.
아, 올 때 시그널 2도 같이…어쨌든 킹덤은 ‘피’라는 단어가 늘 관통한다는 점에서 일관성이 있다.
이창과 아신의 만남이 기대되는 이유도 그렇다. 쉽게 비유하자면 해원 조 씨가 슬리데린 같이 적법한 혈통, 순수 혈통을 중요시하는 편이라면 이창은 그리핀도르 타입이랄까.
마땅히 권력을 잡아야 할 핏줄이 없다고 믿는 이창이니만큼, 마땅히 죽어야 하는 핏줄 또한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창이 아신과 대립하더라도, 분명히 아신을 괴물로 여기지만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선다.
아신전은 피의 역사, 그 시작을 향해 간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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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영화 후기 (2020_200)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후기입니다.
쿠키 영상은 없네요.. 영직남의 2020년 영화직관 200편 달성 이벤트에 참여해 주세요~#화양연화, #장만옥, #양조위, #왕가위, #아메리카노,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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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바바리안> 메인 예고편
점령지 치안관 ‘마크 라이런스’는 원주민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던 중
잔인한 국경 부대가 들어와 원주민 말살 정책을 펼치고 한순간에 마을의 평화는 사라진다.
마크는 우연히 부상을 당한 원주민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인생을 건 고독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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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거스트 버진> 30초 예고편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8월의 마드리드
대부분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지만
33살의 에바는 마드리드에 남기로 한다.
그녀는 축제로 들뜬 도시를 거닐고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