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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징2023-09-28 12:25:05

강풀 웹툰 원작 '무빙' 후기 (feat. 잔인한가요? 무빙볼수있는곳)

무빙

디즈니+, 23.08.09 오픈

액션,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 20부작

원작: 카카오 웹툰 <무빙>

출연: 이정하, 류승룡, 한효주 등


안녕하세요 에깸이에요 :)

드디어 어제자로 '무빙'이 20부작 완결이 났습니다!

'무빙'의 단점은 송출 OTT가 디즈니 플러스라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승전결 완벽한 드라마로 유명한데요

저는 디플이 있지만,, 욕하고 싸우고 난동 피우는 게

그닥 제 취향이 아닌지라 안 보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어떠한 이유로 한 편을 보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 피 찔끔 나는 것도 못 보는 거대 무찔이인데 ㅠㅠ

14~15회 정도까지는 참고 볼 수 있을 정도예요

팔이 잘리고 손가락이 잘려도 그닥 징그럽지 않게 묘사되거든요

근데 마지막 19, 20화는 정말 징그러워서... 화면을 돌렸답니다

싸우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드라마긴 하지만

그 사이 로맨스에 가슴 뛰고

부성애와 모성애에 눈물 흘리기도 하는 ㅠㅠ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니까요!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웹툰 원작을 안 봐서 봉석이가 주인공인 줄 알았어요

1회부터 봉석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거든요

심지어 조인성 배우님은 이야기 중반까지 등장하지도 않는데

대체 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배우 주연! 이라고 홍보하나 했죠

부모들의 에피소드는

이야기가 조금 진행된 후에 슬쩍 슬쩍 나오더라구요

처음엔 굉장히 산뜻+호기심+신기 이런 느낌이었다면

각 부모들 에피소드 나오면서는 정말 분위기가 무거워져서

구성적으로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음 특히 저는 장주원의 로맨스와

이재만의 강훈에 대한 사랑이 가장 와닿았는데요......

설마 제가 류승룡 님의 로맨스를 보고 설레는 날이 올 줄이야

게다가 상대는 속히 말하는 다방 아가씨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로맨스가 아름답게 보여요

강풀 작가님이 워낙 감정 표현을 잘하시는 분이고

또 직접 각본에 참여하셨다 보니까

그 장점이 잘 드러난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아직 하반기가 조금 남긴 했지만

여태 방영한 드라마 중 최고의 작품 아닐까 싶습니다!

 

고등학생 능력자들의 에피소드와

성인 능력자들의 에피소드가 만나는 지점은

북한 능력자들과 맞닥뜨렸을 때인데요

갑자기 영화st 느낌이 나면서 모든 회차에 싸우는 내용밖에 안 나오지만

그건 또 그거대로 보는 맛이 있더라고요?

놀랐던 건 북한 능력자들에게도 개개인 서사를 줬단 거였어요

솔직히 그냥 빌런으로만 치부했어도 되는 캐릭터들이거든요

시청자가 응원하는 건 대한민국의 능력자들일 테고

그런 면에서 결국 북한 능력자들은 악역일 뿐인데

각자에게 그랬어야만 하는 이유, 즉 서사를 나눠줌으로써

이들(인민)은 잘못이 없고 고위층이 잘못됐다는 걸 보여 줘요

용득이가 친구 재석이를 잃고 펑펑 울고 있을 때

길을 지나가던 희수가 달래주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결국 엔딩에선 장주원네 가게에서 일하기도 하고요 ㅋㅋ

엔딩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개인적으로 전개가 뛰어난 드라마였어서 그런지 엔딩이 좀... 실망적이었어요

사실 어떻게 했어도 완벽한 결말이 나올 수 없는 구조였어요

19회차 동안 눈과 마음을 그렇게 즐기게 둬 놓고

어떻게 한 회차만에 그 모든 걸 뛰어넘게 만들겠어요

그저 시청자들이 당연하게 원하는 결말을 내밀어 줬을 뿐이겠죠

다만 엔딩으로 갈수록 CG가 대충대충 되어졌고

감정선도 흐지부지해지다 못해 마지막은 지나치게 잔잔해졌다

라는 평입니다 ㅎㅎ ;;

 

어떤 드라마보다도 캐릭터가 역대급으로 많이 등장하는 드라만데요

이 캐릭터는 누군데 갑자기 등장해...?? 하는 순간이 많아요

하지만 서사를 보면 또 아... 이렇게 엮여 있었구나 싶고

어느 순간 그 캐릭터에 감정 이입하고 있는 저를 볼 수 있습니다 ㅠㅠ

확실히 마스크걸도 그렇고,, 요즘 OTT 드라마 대세는

각 부마다 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보여 주는 구성인가 봐요

암튼 구성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2023 최고의 드라마였다 생각하는 '무빙'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2회 정도까지가 레전드였고

뒤로 갈수록 슬슬 루즈해져서 본방 보기 미뤘던 것 같아요

지금도 블로그 쓰려고 후다닥 보고 왔네요 하핫

+) 아 글고,,,

강훈이 역 맡으신 김도훈 배우님 개잘생............

평생 안경캐 해 주세요 ㅠㅠ;;

*스토리: 5/5점

*연출: 4/5점

*영상미: 4/5점

*OST: 1/5점

*연기: 5/5점

 

작성자 . 짱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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