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10-18 16:03:56
10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세계로 뻗어나가는 k-contents! 넷플릭스 <발레리나> 글로벌 흥행중입니다!
홍상수 김민희 우리의 하루 오는 19일 개봉
<우리의 하루>가 19일 국내에서 개봉합니다. 홍상수의 서른 번째 장편 영화로, 김민희가 제작실장과 주연을 맡았다고 합니다. 은퇴한 배우 ‘상원’과 70대 시인 ‘의주’에게 각각 방문객이 찾아오면서 나누는 이야기를 교차하면서 보여주는 줄거리로 올해 76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감서독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전종서 발레리나 89개국 top10
이충현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가 글로벌 TOP10 영화 부문 1위에 등극했습니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 기록, 대한민국을 포함한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대만 등 89 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범죄도시3 시체스 영화제 ‘포커스 아시아 최우수 작품상’
액션 영화 <범죄도시 3>가 제56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상 부문 중 '포커스 아시아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범죄도시 3>은 지난 5월 국내 개봉 이후 천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올해 나온 작품 중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됐습니다.
전두환 된 황정민 <서울의 봄> 11월 22일 공개
<서울의 봄>이 다음 달 공개됩니다. 이 작품은 1979년 12월 12일에 발생한 군사 쿠데타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 출연을 확정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진과 <아수라>를 만든 김성수 감독이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탈 할리우드 중국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영화시장을 다투고 있는 중국이 급격하게 할리우드 손절에 나섰습니다. 오는 20일 전 세계에서 개봉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신작 <플라워 킬링 문>이 중국 개봉이 확정됐었지만 배급사 사정이라는 설명과 함께 중국 본토 개봉이 전면 취소됐다고 합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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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과 긍정 사이, 작별과 만남 사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그렇게 유난을 떨어?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나는 나 자신에게 반문할 수 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찬란했던 순간, 나 역시 있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내 글을 옮기고 싶었다는 메일을 봤을 때나 선거에 참여했던 기억은 그 누구의 것들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을 것이다. 또 있다. 정신병에 신음하던 순간. 이걸 이겨내기 위해 했던 노력들. 그것도 나의 기억 속에서 빛나는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아무와도 맺지 않은 약속에 관한 것이다.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생각이 따르는 대로. <시네마 천국>을 쓰려고 했던 본래의 계획을 부숴 새롭게 다른 걸 쓰고자 한다. 난 21살이 돼도, 22살이 돼도, 23살이 되고 만남은 쉬운데 이별은 너무나도 어렵다. 떠나보낸다는 건 필연적으로 많은 후회를 풀게 되니까.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으니 나를 더 괴롭게 만든다. 난 그래서 약속했다.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하는 걸로. 그게 어떤 방식이든, 또 무엇이든.
<졸업>은 이별에 관한 영화다. 러닝타임이 22분 정도인 짧은 단편영화다. 또, 제주대학교 영화동아리 <시네필>이 처음으로 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멀쩡히 돌아가는 메가박스도 영업 종료시킬 정도로 제주는 영화를 제작하기에 그렇게 원활한 곳이 아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작품 중에 기억에 남는 거 그나마 <낙원의 밤> 정도? 근데 그것도 올해 나와서 그렇지 대부분 해녀에 횟집에 썼던 소재만 써서 영화 소개에 '제주'만 들어가도 접는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같이 스무스하게 녹아들게 만들 순 없는 걸까?
이 작품 <졸업>은 제주라는 장소적 특성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제주라는 장소가 영화와 찰떡이다. 뭐 이건 필연적으로 이 사람들이 제주대학교 재학생들이니까 제주에 대한 이해도가 높겠지? 그리고 텀블벅으로 150만 원인가 받고 제작한 작품인데 비행기 타고 장소 섭외하고 그런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될 것이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자는 이런 장소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이해도를 십분 잘 활용한다. (물론 이것을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상실의 이미지'가 제주의 바닷소리, 풍광과 함께 시너지가 잘 나는 편이다. 혼자서 바다를 걸어본 적이 있는가? 바다는 넓고 행복한 사람들은 주위에 한가득인데 나 혼자만 덩그러니 있으면 외로움이 심해진다. 이렇게 낯이 애매하게 진 바닷가에서 두 친구가 손을 잡고 걷는 장면이 있다. 그 대화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내가 그렇게 행동했으면 달라졌을까?' 하는 가정일 것이다. 친구 중 한 명인 예원이는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이 대화는 현실성이 없다. 대사만 봐도 현실의 허전함을 강조할 수 있는데, 바다는 보여주고 배경은 페이드 아웃하는 연출법으로 통해 인물들이 상실로 인해 어떻게 고통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연출이다. 이렇게 이런 처연함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제주라는 장소적 특성(바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결합해 영화의 무거운 정서를 이끌어나간다.
또 이 영화는 성숙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별. 어렵다. 이 '이별, 어렵다.'라는 말을 쓰자마자 생각나는 얼굴들이 있었다. 근데 진짜 그 사람들이랑 이별한다고 하면 인생이 어려워질 것 같다. 이 이별이라고 하면 사별도 있고 결별도 있고 뭐 가지각색으로 있겠지. 근데 이별이 정말 아픈 이유는 행복했던 추억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떻게 잊어. 난 그것들을 잊으라고 한다면 격하게 싫다고 반응할 자신 있다. 가슴에 품어라. 마음으로 잊어라. 말은 쉽지. 근데 그게 쉽게 되면 사람이 아니다. 인간의 기억이 그렇게 쉽게 잘라낼 수 있으면 기계지 그게. 내 주치의 선생님도 '생각은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한 적이 있으니 정신건강의학적으로도 보장된 사실인 것이다. 물론 나는 '잊으라'라고 독려하는 이별에 관한 영화들을 좋아한다. 잊어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잊으라는 뭐 그런 거. 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이제 그만 끝낼까 해>와 같이 '이젠 정말 앞으로 나아가는 거 어때?'라는 말은 나에게 또 다른 힘이 되었다. 반대의 맥락에서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 <매그놀리아>인데, 이 작품은 인물이 완벽하게 잊어서 성장하는 순간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냥 엔딩신에 여자 주인공이 빙긋이 웃는 장면으로 영화를 끝낸다. 이 <졸업>은 후자의 태도를 보여준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순간으로 돌아가 계속해서 물을 수밖에 없다. 그게 최선이었니? 그게 됐다면 넌 내 옆에 있었을까?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리움이 심해져 사람을 더 아프게 할 것이다. 그 상처들을 무조건 잊는다는 게 과연 능사일까. 아닐 것이다. 돌아본다는 건 완벽하게 지나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매일이 고통스러운 인물에게 어려운 문제다. 그 사람을 정말 사랑했으니까 그렇게 자주 뒤를 돌아볼 것일 테니까. 아쉬우니까 미련이 생기는 것이니까. 이 영화는 삶에서 계속되는 난제에 대해 '니 잘못 아니야. 고마웠어'라는 말 한마디를 건넨다. 단적으로 딱 잘라서 잊으라는 말보다 더 사람 냄새가 나는 화법을 쓰는 것이다. 나는 상실의 아픔을 잊기에는 너무 어리다. 그게 지금의 나에게 아주 소중한 원동력이 되는 것인데, 그걸 다 잊기에는 나는 여전한 애새끼다. 이런 나 자신을 긍정해줘서 좋았다.
물론 아쉬운 지점이 있다. 중반부 와랑와랑에서 두 주인공이 술 마시는 장면에서 남자가 '너 그거 정신병이야'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근데 내가 아는 정신질환 중에 지나간 일을 돌이켜보며 힘들어하는 병 같은 건 없다. 각본의 사려 깊음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얼핏 보면 디테일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사항이나 호흡이 느리다는 호불호 갈림의 요소도 영화의 진정성을 살린다는 점에서 왜 단점으로 지적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오히려 강점이 되는 부분인 것이다. 좋은 예술이 뭘까? 나는 영화를 분석적으로 보는 것에는 재주가 없다. 그냥 좋으면 좋다고 감상을 풀어쓰는 사람이다. 이 <졸업>은 풀어서 쓰기 좋은 작품이다. 사람의 마음도 분석적으로 다 보기엔 어렵지 않나.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디테일한걸 굳이 풀지 않는다. 애초부터 어렵기 때문이다. 이별, 작별. 뭐 그런 순간들을 풀어쓰기에는 다들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는 날 것의 대사들과 이미지들로 인물들의 내면 한 단면을 보여준다.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게 우리가 뭘 보고 좋다!라고 느끼는 이유 아닌가? 이런 연출법은 <메기>나 <꿈의 제인>에서 봤던 방식이다. 따라서 한국 독립영화들을 많이 봐 자연스레 배운 연출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누구나 마음속에 잊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내가 살아온 것에 비해 사소한 것들을 놓쳤다는 회한에 사실 일상이 많이 아쉬운 사람이다. 그래서 아직 몇 가지를 이별하지 못했다. 또 내가 정말 사랑했던 순간들이 나를 떠나고 있는 것 같다. 불안한 게 많은 내 성격이라 지레짐작으로 겁을 먹은 것일 수도 있겠지. 근데 점점 예감이 현실이 된다는 생각은 나를 더 괴롭게 만든다. 이런 나에게, 또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까? 나는 '그냥 그것들 다 잊지 말아라'라고 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단적으로 잊고 산다는 것은 더 비현실적인 것 같다. 그러니까 평생 마음에 품고 살아 정말 그 회한이 필요한 순간이 올 때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쓰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픔을 아픔이라고 생각하면 아픔이겠지. 난 근데 그것 때문에 내 즐거운 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해서 잊고 싶지 않다. 정해종 시인의 시 구절이 생각난다. <엑스트라>에서 이 시인은 '더 이상 지나간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지 마라'라고 썼다. 내가 하고 싶은 말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지나간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마라. 그 대신, 지금 나와 함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해라. 그게 우리를 만드는 모든 것이겠지. 난 정말 멀어지고 싶지 않은 것들이 분명해서, 아직도 여기서 살고 이곳에서 행복함을 느낀다. 이별을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고 싶다. 그게 만남과 이별을 긍정하는 아주 좋은 방식이 될거라고 믿으니까. 뭐 확신할 순 없지만 각본가가 이 극을 썼던 방식이자 내가 글을 쓰는 이유고 이 뭐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바탕이다.
현재 '시네필'의 유투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EWNJ4JOK5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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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세인트 주디(2018)> 리뷰
-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이 모든 게 값싼 허위의식이 아닐까. 세상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당위명제에 공감하지만 열의에 가득찬 행동 하나 없이 내 생각과 유사한 영화 하나를 감상한 후 이러한 부류의 사회고발 미디어가 보다 많아져야 한다고 막연하게 소망하는 것은. 어쩌면 <세인트 주디>를 감상하고 주변인에게 권하는 것은 무책임한 선의 혹은 오만에 불과할 지 모르며 시류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데에서 오는 죄책감을 감소시키는 가식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100%는 아닐지라도 어느 부분은 분명 그럴 것이다. 그렇기에 내게 묻는다. 미동조차 없었으니 위선이라 칭할수조차 없는 나의 시시한 생각과 문장은 대체 무얼까. 이 기록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영화를 감상한 후 내 나름의 후기를 적을 때마다 거창한 뜻을 품었던 적은 없으며, 이 작은 리뷰가 내게 어떤 의미겠느냐고 매번 자문했느냐면 정말이지 그랬던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거듭 묻게 된다. 숀 해니시 감독의 영화 <세인트 주디>를, 영화가 최초로 개봉한 2018년이 아니라 미국이 여성의 임신중단권을 박탈한 이후의 2022년에 감상하는 것은 나에게 독특한 경험으로 재포장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리라. 물론 이 영화는 여성의 재생산권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아니지만, 주디 우드(미셸 모나한)이 말한 "전 세계 여자 중 3분의 2는 자기 생각을 가졌단 이유만으로 탄압받는다"는 대사가 기실 여성을 둘러싼 거의 모든 정치적 상황에 있어, 근본적으로 유사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떠올려 본다면…….이미지 출처: MUBI영화 밖의 이야기는 멈추고, <세인트 주디>로 돌아오자. 이 영화는 캘리포니아에서 이민법을 전문적으로 다루게 된 주디 우드가 미국에 망명하고자 하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아세파 아슈와리(림 루바니)를 변호하는 과정과 그 법정 공방의 결과를 그린다. 아세파는 자신의 고향에서 소녀들을 교육하였고, 이는 탈레반의 심기를 거스르기에 충분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아세파는 투옥당하고, 끔찍하게 고문받는다. 믿었던 가족에게 고발당했다는 것을 알게된 그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기까지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민법은 본질적으로 국가가 외지인에게 시민권을 나누어주는 것에 대한 법인만큼 너무도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어 단순히 이상과 정의에 호소하는 것만으론 넘어설 수 없는 거대한 벽이었다. 판사 벤튼(알프리 우다드)이 아세파를 한 명의 개인대 개인으로서 기꺼이 존경한다 말하겠노라 하였음에도 미국의 판사로서 망명을 허락할 수 없다고 한 장면은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이데아와 현실 정책의 좁혀지지 않는 괴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그렇다, 우리는 세상을 사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고 배우며 평등해야 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게랄트 휘터의 말마따나 누군가에게는 "국적을 가진 사람만이 존엄(『존엄하게 산다는 것』 中)"하다. 미국의 시작이 이민자들의 나라였고, 아메리칸 드림을 일종의 캐치프레이즈처럼 내세웠다 한들 그것은 과거일 뿐이다. 21세기 미국은 정부측 변호사인 벤자민(커먼)은 이민귀화국이 이민세관단속국으로 개칭되었음을 주지시킨다. 미국의 시민권을 갈망하는 이들은 세관물품과 동일한 취급을 받게 된 셈이다. 인간이 더이상 인간의 존엄을 요구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은 -그것이 아무리 부당하다 한들- 주체가 국가일 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에둘러 표현될 수도 있다. 이민, 망명을 신청한 모든 이들이 어떤 자들인지 알 수 없으니 무한한 관용을 베풀어 기존 사회 구성원을 안전하게 보호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존속 의미를 주창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러나 나는 "이민정책이 그 나라의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지 않거나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지향과 실제로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면 그 결과는 사회적으로 ‘소수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 김병록 교수의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법에서 최소한의 정의조차 찾을 수 없다면, 그 법은 진정 유의미한 것인가? 이상을 조금도 좇지 않는 사회가 과연 건강할 수 있겠는가?이미지 출처: Sight Magazine사실, <세인트 주디(2018)>를 보고 나면 이 영화가 예술적 의미에서, 영화사적으로 대단한 족적을 남기리라고 생각하게 되지는 않는다. 또한 굉장히 강력한 메시지를 지닌 영화이므로 프랑수아 트뤼포가 그리 반기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내게 경종을 울린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알지 못했던 세계의 일면을 보여주고, 나를 돌아보게 만드므로.영화를 본 후의 감상을 쌓아 올리는 것이 유의미한 일인지 아닌지 이 시점의 나는 잘 모르겠다. 또한 이 영화 앞에서 고작 이 정도 고민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 (영화 <세인트 주디>를 모두 감상한 후 와드 알 카팁 감독의 <사마에게(2019)>를 감상하여 더더욱 그러하다.) 다만 이것만큼은 말할 수 있다.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인간의 끈질긴 선의는 결국 희망을 현실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무의미해보이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본다.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 그 어떤 누구도 결국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것부터. 관용과 신의로 연대는 더 돈독해진다. 너의 일에 발벗고 나설 수 있는 나의 존재, 나의 일에 소매를 걷어부치겠다는 너의 존재가 많아질수록 개인의 삶과 사회는 풍성해진다. 타인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너와 나의 권리가 동등하게 소중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세상이 올 수 있기를.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라 해도, 인생 길은 타인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나는 믿는다. 작은 다정과 환영이 궁극적인 화합을 위한 첫 걸음일 것이라고.그래, 한 명을 위한 일/투쟁은 결국 모두를 위한 일/투쟁이기에.★★★★참고문헌김병록 "이민정책의 법제와 헌법적 과제" 미국헌법연구 31.2 pp.1-4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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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미남 계보를 잇는 배우들의 개봉예정영화
2000년대 초, 시대를 풍미했던 인터넷 소설 열풍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그때 그 시절, 영화화된 많은 '인소' 작품들엔 소설 속 묘사 그대로의 캐릭터들이 출연하여 인소 팬들의 감성을 지켜주었는데요.이와 함께, '꽃미남' 열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기 시작했죠! 원빈, 현빈, 강동원 등의 꽃미남 배우들은 물론이고, 예능부터 영화까지 대부분의 작품들이 꽃미남 소재를 차용하며 많은 세대를 공략하였습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미남의 척도가 조금씩 달라져왔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꽃미남'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세계 각국의 배우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100m 밖에서도 향기날 것 같은 외모는 물론, 연기력까지 갖춘 각국의 꽃미남 배우들과 그들의 2021년을 장식할 영화를 같이 한 번 만나볼까요?
잇츠 CINE PICK!!박보검, <원더랜드>
SF, 드라마 | 한국
감독 : 김태용 | 출연 :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과 영상통화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씨네pick : 한국의 '꽃미남' 계보를 강력하게 이어가고 있는 '박보검'은 브라운관은 물론 스크린에서도 열일해온 배우인데요. 특유의 사슴 같은 눈망울은 관객들을 스크린에 빠져들게 합니다. 그리고 그가 입대 전 남기고 간 작품 <원더랜드>는 김태용 감독이 <만추> 이후 9년 만에 '탕웨이'와 함께 돌아온 작품인데요. 캐스팅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던 작품 <원더랜드>는 화려한 올해의 국내 라인업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일부 국가에서는 넷플릭스 공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는 꼭 스크린에서 볼 수 있길 바라게 되네요.
티모시 샬라메, <프렌치 디스패치>, <듄>
<프렌치 디스패치>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 108분
감독 : 웨스 앤더슨 | 출연 :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먼드, 빌 머레이, 레아 세이두, 티모시 샬라메
20세기 프랑스의 한 가상 도시에서 발행되는 미국 잡지와 관련된 세 가지의 스토리
<듄>
모험, 드라마, SF | 미국, 헝가리, 캐나다
감독 : 드니 빌뇌브 | 출연 :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젠데이아
신화적이고 감동적인 영웅의 여정인 듄은 위대한 운명으로 태어난 '폴 아트레이드'의 이야기이다.
그는 가족과 백성들을 위해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행성으로 가야한다.
그는 행성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을 두고 악의 세력과 투쟁한다.
씨네pick : 세계 어딜 가도 이국적으로 느껴질 외모의 소유자 '티모시 샬라메'는 단편 영화부터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온 배우입니다. 차세대 배우라기엔, 이미 슈퍼스타인 그는 2021년에만 대작 두 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개봉 연기였지만, 덕분에 올 하반기가 훨씬 풍성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드니 빌뇌브와 웨스 앤더슨이라는 세계적인 감독의 작품이라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특히, <프렌치 디스패치>는 최근 칸 프리미어에서 9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하니 어찌 기대를 안 할 수 있을까요?
스다 마사키, <큐브>
판타지, SF, 공포 | 일본
감독 : 야스히코 시미즈 | 출연 : 스다 마사키, 와타나베 안, 오카다 마사키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는 큐브 안에서 깨어난 낯선 이들.
감옥같은 방에서 탈출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만 한다.
씨네pick : 스며든다 스며든다 스다 마사키가 스-며들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핫한 배우라는 '스다 마사키'는 <귀멸의 칼날>을 제친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데뷔 당시 '예쁜' 외모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영화에서 여장남자 역할을 맡기도 했죠. 게다가 이미 일본 아카데미 우수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였다고 하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이기도 한데요. 그의 차기작은 호러 명작 <큐브>의 일본 리메이크작이라고 합니다. 아직 국내 여봉 여부는 미정이라고 하니,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려봅니다.
허광한, <여름날 우리> (2021 여름 개봉)
멜로/로맨스 | 중국
감독 : 한톈 | 출연 : 허광한, 장약남
"처음이었다, 사랑이 싹트는 기분"
너에게 풍덩 빠져버렸던 17살의 여름.
너를 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21살의 여름.
그리고 몇 번의 여름이 지나고 다시 만난 너,
이젠 놓치지 않을 거야.
씨네pick : 앓다 죽어도 좋을 허광한.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앓게 만든 장본인 허광한은 전 세계 10억뷰의 화제의 대만 드라마 "상견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핫-가이입니다. 청순미 뿜뿜하는 외모로 첫사랑 추억 보정하게 만드는 허광한이 "상견니"에 이어 또 한 번 기억 조작에 나선다고 하는데요. 훈훈한 외모뿐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까지 겸비한 그가 이번에는 여름 특유의 풋풋함과 청량함으로 국내 관객을 설레게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국 개봉 당시 1,4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니, 이미 작품성은 입증된 것 같은데요. 이제 광한에게 더 빠져들 일만 남은 건가요?
10월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가 많이 보이는 가운데,
여름의 끝자락을 청량하게 장식할 영화까지.
비주얼 폭발 영화들을 기다리며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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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리뷰] 화양연화_# 시작점이 모호한 사랑에 대해 다룬 이야기
[영화리뷰] 화양연화 _# 시작점이 모호한 사랑에 대해 다룬 이야기
안녕하세요. 세라별입니다:)
드디어 저는 완벽히 논문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콩~그레~츄~ 레이션 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며칠 전 영화관에서
보고 온 영화 한 편을 리뷰하려고 하는데요.
바로 화양연화 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영화인데 한 번도 본적이
없었고, 이번에 리마스터링 개봉을 해서
이번 기회에 한 번 보러가볼까
해서 영화관엘 다녀왔습니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사랑이야기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아니더라고요….ㅎㅎ
나 혼자 이상한 소설을 쓰고 있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2000
』
아니어서 다 보고 난 다음에 칭구랑
그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너는 알았어? 나만 몰랐던거야?
원래 이런 내용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다고 합니다^^
양조위랑 장만옥이 식당에 앉아서
스테이크 먹는 장면만 알고 있어서
둘이 데이트 하는 줄 알았는데
……. 뭐… 어떻게 보면 데이트이긴 하지만
목적이 그건 아니었으니까…ㅎㅎ
저는 그래서 엄청 당황해하면서
영화를 봤었어요 ㅎㅎ
이 이후로는 영화 화양연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량 존재할 예정입니다.
노출되기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
영화 화양연화 시놉시스
』
화양연화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첸부인과 차우.
이사 첫날 부터 자주 마주치던
두사람은 차우의 넥타이와 첸 부인의
가방이 각자 배우자의 것과 똑같음을
깨닫고 그들의 관계를 눈치챕니다.
그 관계의 시작이 궁금해진 두 사람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
감정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
언제 시작했는지 모를 사랑에 대한 이야기
』
저는 화양연화에 대해서 약간 이뤄지지
않은 첫사랑 같은 그런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유명한 대사인 “시절은 지나갔고,
이제 거기 남은 것은 없다”를 듣기만 하고
지나간 첫사랑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담은 내용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이렇게 제목과 영화 사진 하나, 대사 하나
3가지 조합만으로 영화를 속단하면
안됩니다 여러분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영화 전반적으로 불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초반에는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배우자들이 불륜을 하고
있으면서도 굉장히 담담하게
더불어 그들도 불륜과 비슷한 상황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와,,, 사랑이 자신이 모르게 찾아오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참담하고 비참한 감정이었던 주인공들이
자신들 역시 똑같은 불륜을 저지르게 되면서
그리고 그 과정을 굉장히 가랑비 내리듯
감정을 발전시키다보니 언제 이 감정이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어느샌가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는 그 모호한 사랑의 시작에
대해 너무나도 잘 표현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
비밀의 배우자들
』
제가 영화 화양연화에서 인상적이었던
연출이 상대 배우자들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첸부인과 차우는 각각 결혼을 해서
가정이 있지만 첸부인의 남편은
목소리만 등장할 뿐 단 한번도 모습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차우의 부인 역시 뒷모습과 목소리만
등장할 뿐 실제적인 모습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데요.
처음에는 이렇게 둘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며 첸부인과 차우의 시점에서
불륜을 일으킨 배우자들을 관찰자적인
마인드로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더더욱 이 둘이 어떻게 만나게 됐고,
어쩌다가 시작을 하게 됐는지
굉장히 궁금하게 만드는 연출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영화가 전개될수록
첸부인과 차우 역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가면서 저 둘 역시 첸부인과 차우처럼
우연한 계기로 만나 자신들도 모르게
감정이 커졌겠구나 싶더라고요.
일부러 첸부인과 차우의 모습만 보여준
연출은 아마 불륜의 시작점을 궁금하게
만들면서도 결국엔 그 시작은 알 수 없고
모호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bgm 하나로도 영화를 제작할 수 있구나
』
영화에서 음향의 효과는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관객의 감정을 미리 끌어올리는 역할로
음향은 많이 사용되면서
영화에서는 다양한 bgm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영화 화양연화에서는 그 다양한
bgm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유지메의 테마’와 Quizas, Quizas,Quizas
두 곡을 가지고 영화를 이끌어가는데요.
그리고 임펙트가 굉장히 강하다보니
이 곡만 쓰면 오히려 루즈해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bgm만으로도 영화 자체를
꽉 채워주더라고요.
절망적일 때, 선을 넘고 싶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 무료할 때,
행복할 때, 기대감이 가득 차있을 때,
등 굉장히 다채로운 감정과 모두 어울리는
bgm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감정신들과 잘 어울렸고,
특히 bgm이 흘러나올 때의 미장센은
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청각적인 부분에서의 단순함을
첸부인 역을 맡은 장만옥의 화려한 치파오를
통해서 어느정도 채워줬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영화 관람이었던
화양연화.
여러분도 시간 내서 한 번쯤
다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안뇽 ><
#영화 #영화리뷰 #화양연화 #화양연화리마스터링 #중국영화 #장만옥 #양조위 #영화추천 #2020영화 #2021영화 #movie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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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집힐지언정 결코 부서지지 않는
* <슬픔의 삼각형>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슬픔의 삼각형 (2022)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출연: 우디 해럴슨, 해리스 딕킨슨, 찰비 딘, 돌리 드 레옹
장르: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147분
국가: 스웨덴, 미국
개봉일: 2023.05.17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미 한참 기울어져 버린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147분이라는 러닝타임은 비교적 긴 편에 속하지만 젠더와 계급(혹은 사회적 지위), 그리고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빈부격차에 대한 풍자가 쉴 새 없이 이어져 체감 상영 시간은 오히려 짧게 느껴질 정도다.
1부 '야야와 칼'은 전통적인 구조의 남녀 관계가 전복된 산업에서의 연인 관계를 통해 젠더 갈등을 논한다. 남성 모델인 '칼(해리스 딕킨슨)'은 시작부터 인터뷰어에게 대놓고 무시를 당한다. 이는 '칼' 한 사람에 대한 모욕이나 희롱이라기보다는 여성 모델에 비해 대우를 받지 못하는 남성 모델 산업의 실태를 언급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로 해석된다. 남성 모델의 수입은 여성 모델의 1/3에 불과하며 게이들의 성적 희롱을 견뎌야 한다는 통념이 존재하며 미팅에서 헤프게 웃어보라는 소리를 듣는 둥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 오프닝 시퀀스가 꽤나 신선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이러한 불합리한 처사가 여성에게 적용된 경우는 셀 수 없이 많이 보아 왔지만, 성별이 전복된 케이스는 흔히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과 남성 모델 간의 수입 차이는 '칼'과 '야야(찰비 딘)'의 데이트에서 젠더 간의 갈등을 촉발시킨다. '야야'는 여성 모델이기 때문에 '칼'보다 수입이 많고, 훨씬 잘 나간다. 하지만 데이트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쪽은 '칼'이다. 단지 돈을 언급하는 남성은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야야'는 본인이 '칼'보다 수입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굳이 본인이 돈을 내겠다는 말을 먼저 꺼내지는 않는다. 그녀의 무신경한 행동은 '칼'의 분노를 유발하고, 급기야 감정싸움으로 치닫는다. 어찌 보면 '칼'의 행동은 쪼잔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이 또한 연인 관계에서 비롯된 성적 고정관념 때문에 생긴 시각일 터다. 결국 남자는 '팩트'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여자가 문제를 인식하게끔 만들고, 여자가 본인의 행동을 인정하는 것으로 두 남녀의 싸움은 일단락된다. 상처가 될 법한 말들을 주고받았지만, 둘 사이에는 얄팍한 '사랑'이라는 것이 있고, 또 SNS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이해관계로도 얽혀 있다.
2부의 '요트'는 자본주의 사회가 낳은 계급 간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무대다. 돈으로 사람 위에 군림할 수 있는 부자들, 그리고 군말 없이 지시를 따라야 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이들의 경계선에 있는 듯한 인플루언서 커플까지. 영화 포스터에 볼 수 있듯 세 계급은 마치 삼각형 같은 구도를 이루고 있다. '슬픔의 삼각형'이란 1부 모델 오디션 장면에서 언급된 미간 사이의 주름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계급 간의 구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이 세 계급이 전부는 아니다. 삼각형에 낄 수조차 없는, 부자들의 눈에 띠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노동자 계급이 뒤편에 존재하고 있으니까.
요트에 오른 최상류층들은 위선과 모순으로 똘똘 뭉친 자들이다. 일례로,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했다며 애정을 다지는 부부는 수류탄을 제조하는 방산업자다. 전쟁으로 남의 목숨을 팔아 번 돈으로 부를 축적한 작자들이 '사랑'을 논하고 있으니 실소가 나올 지경이다. '똥(비료)'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왕이 된 러시아 갑부의 아내는 어떠한가. 그녀는 연회를 준비하는 요트 직원들로 하여금 수영하며 놀 것을 지시한다. 근무 중에 수영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요구이지만 직원들은 이에 불복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직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요트 위에서 슬라이드를 타고, 러시아 부자는 자신이 마치 노동자들에게 아량을 베푸는 선량한 사회지도층이 된 듯 도취된다. 영화는 모순으로 똘똘 뭉친 인간 군상들을 통해 노골적일 정도로 자본주의가 만든 계급사회를 풍자한다.
위선자들의 향락과 사치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악천후로 크루즈가 흔들리자 부자들은 최고급 음식을 앞에 둔 채 저항 없이 토사물을 내뿜기 시작한다. 고상한 척으로 절대 막을 수 없는 생리 현상 앞에 수치심을 느낄 여력 따위는 없다. 제아무리 돈이 많고, 높은 위치에 오른 사람일지라도 한낱 먹고 싸는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영화는 가감 없이 보여준다. 변기를 붙잡은 채 괴로워하며 배설물 속을 헤엄치는 부자들의 모습은 안쓰러움이 들기는커녕 폭소를 부른다. 비위를 자극할 정도로 더럽고 노골적인 장면들을 활용하긴 했지만 그들의 과거 행적을 돌이켜 본다면 이 정도는 자비로운 처사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요트가 박살 나는 순간 역시 그들이 저지른 위선이 바다 위 암초가 되어 스스로를 나락으로 굴러떨어뜨린 것이나 다름없다. 평화나 운운하던 방산업자들은 결국 본인들이 만든 수류탄에 의해 종말을 맞았으니까.
요트는 전복됐고, 온전할 것만 같았던 삼각형은 뒤집혔다. 3부 '섬'은 계급의 최하위 층에 있던 화장실 청소부 '애비게일(돌리 드 레옹)'이 그를 고용한 상류층 위에 군림한다. 제아무리 부자들일지라도 당장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요트에서 그들이 뱉은 토사물과 똥을 닦던 여인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혈혈단신으로 겨우 목숨만 건진 이들은 아주 잠깐 동안 함께 화합하여 작은 평등 사회를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불을 피우고, 물고기를 잡을 줄 아는 '에비게일'이 등장하면서 8명의 소수 집단에도 자연스레 계급이 생겨나고 이들만의 생존 질서가 형성된다. 기존의 계급이 역순으로 뒤집히는 것도, '에비게일'을 중심으로 한 모계사회가 형성되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쯤 돼서 1부의 '야야'와 '칼'의 대화를 한 번 더 소환해 본다면 영화는 더욱 재밌어진다. 앞서 '야야'와 젠더 고정관념에 대해 열띤 입씨름을 벌였던 '칼'은 '남자다움' 혹은 '여자다움'같은 포지션에 가두지 않기를 원했다. 하지만 섬에 떨어진 이후 '칼'은 '야야' 앞에서 어떻게 행동했던가. '에비게일'을 도와 물을 길어오고, 일손을 돕는 것은 '야야'였으며 '칼'은 가만히 앉아 한밤중에 프레첼이나 훔칠 뿐이었다. 마치 본인이 성적 고정관념의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했던 그는 막상 여자친구를 지켜주어야 할 순간이 닥치자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 '야야'는 더 이상 그에게 섹시한 남성이 될 것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그녀는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았다. 앞서 여자친구에게 성토하듯 외쳤던 '칼'의 이상과 논리도 결국 모순에 불과했음을 보여준 셈이다.
관객은 '에비게일'이 요트에서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열악한 노동 환경을 견뎌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내가 누구지?'라 묻는 '에비게일'에게 '화장실 청소부'라 답하는 관리인 ‘폴라'를 통해 작업 노동자들에 대한 평소의 인식이 드러난다. 애초에 요트도 없어진 마당에 '화장실 청소부'라는 직책이 무슨 소용이람. 따라서 '에비게일'이 이룩한 작은 혁명은 관객의 응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며 꼼짝없이 그를 선장으로 모시는 돈 많은 남성들의 태도 변화는 일종의 ‘사이다’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불합리한 계급 구조가 뒤집혔을 때, 이상적인 평등 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 건 순진한 생각이라는 게 곧 드러난다. 섬의 주도권을 잡은 ‘애비게일’은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하는 ‘마르크스주의‘를 추구하는 듯했다. 능력 없는 남성에겐 식량이 주어지지 않았고, 몸이 불편한 여성은 일을 못해도 필요한 만큼의 음식을 제공받았다. 엄격하지만 합리적이고, 규칙만 잘 지킨다면 평화가 유지될 수 있을 법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집단 내에 균열을 일으키는 장본인은 시스템을 만든 ‘애비게일’ 쪽이다. 그녀는 구조정에서 잘생긴 백인 남성인 ‘칼’과 잠자리를 즐기고, 성을 착취당한 '칼'의 손에 쥐어지는 건 고작 프레첼 한 봉지뿐이다. 이는 곧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구조를 선악 관계로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불합리함을 경험했던 계급 최하위의 노동자가 권력을 쥐었을 때 그들 역시 자신들을 착취했던 부자들과 다를 바 없는 모순적인 인간으로 얼마든지 돌변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의 결말부는 작품의 제목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야야'와 '애비게일'은 무인도인 줄 알았던 섬에서 리조트를 찾는데 성공한다. 섬에 문명이 존재하고,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건 희망적인 소식일 터이나 기쁨에 젖은 '야야'와 달리 '애비게일'의 표정은 왠지 모르게 어둡다.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것은 결국 '애비게일'이 만든 임시 사회의 끝을 의미한다. '애비게일'은 다시 화장실 노동자의 위치로 되돌아갈 것이며 그녀 앞에 굴복했던 부자들은 다시 계급 최상위층에 올라 그녀를 부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리조트는 '애비게일'에게 희망 같은 존재가 돼줄 수 없다.
제목이 '슬픔의 삼각형'인 이유는 사회의 계급 구조가 뒤집힐지언정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는, 그 완고한 특성이 절망과 허무함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애비게일'은 8명의 생존을 돕는 데 일조했으나 현실로 복귀했을 때 그가 얻을 수 있는 보상이라곤 기껏해야 '야야'의 비서 자리다. '야야'가 은연중에 내비친 멸시 어린 태도에서 이들 사이에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계급의 벽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깨달은 '애비게일'은 마침내 분노한다. 리조트를 발견한 건 '야야'와 자신뿐. 눈앞의 대상을 제거한다면, '애비게일'은 지도자로서의 권력을 누리고 젊고 잘생긴 남성의 몸을 계속해서 탐할 수 있다. 살의가 넘쳐흐르는 독사 같은 그의 표정, 아무것도 모른 채 행복에 젖은 '야야', 그리고 뒤늦게 '야야'를 구하러 가는 '칼'의 삼각 구도로 이야기는 끝난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지만 '칼'과 '야야'의 로맨스도, '애비게일'의 행복도, '야야'의 생존도 모두 기대되지 않는다. 어차피 인간은 하나같이 다 모순적이고, 그놈이 그놈이니까. 본작은 모든 걸 조목조목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비판과 풍자를 휘갈겼지만 궁극적으로는 폭력과 욕망, 위선으로 똘똘 뭉친 모든 인간의 몸뚱이를 해체해 적나라하게 전시한다. 감독의 냉소적인 시선은 관객의 씁쓸한 감정을 한없이 끌어올리고, '칼'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같이 '슬픔의 삼각형'을 절로 찌푸리게 된다.
※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청 받아 작성한 게시물입니다.
- 씨네랩 크리에이터 popofil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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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더 체어 (2021)
* 본 리뷰는 <더 체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더 체어 (2021)
출연: 산드라 오, 제이 듀플라스, 홀런드 테일러 등
장르: 코미디, 드라마
공개일: 2021.08.20
방송 횟수: 6부작
유색인종 최초의 여성 학과장 '지윤'
미국의 명문 펨브로크 대학교의 영문학과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학과장이 된 '지윤(산드라 오)'. 부푼 마음을 껴안고 승진해 높은 자리에 앉았으나 그녀가 학과장이 된 것은 사실상 독이 든 성배를 손에 쥔 것과 다름 없었다. 영문학과는 수강생이 날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었고, 학장은 노년의 교수들을 잘라 비용 삭감을 하기 위해 지윤을 학과장 자리에 앉힌 것이다.
지윤이 학과장이 된 직후부터 마치 예고했다는 듯이 사건사고가 시한폭탄처럼 터진다. 연인과 친구 사이를 애매하게 유지하는 동료 '빌(제이 듀플라스)'는 학생들의 영상 조작으로 인해 나치 신봉자가 되어 학교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지윤이 한때 존경했던 노교수 '조앤(홀런드 테일러)'은 쫓겨나듯 학교 지하로 연구실을 강제로 옮기게 되면서 학교에 울분을 터뜨린다. 이와 같은 다양한 갈등의 요소들은 모두 지윤을 향해 화살을 돌리고, 학과장으로서 적응할 시간조차 없었던 지윤은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벅찬 상태다. 학과장이 된 '지윤'의 소소한 교내 에피소드와 승승장구 스토리가 이어질 줄 알았지만, 실상은 거지 같은 유리절벽을 마주한 그가 고군분투하며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긴박한 과정을 그린다.
독이 든 성배, 유리절벽에 내몰리다
명문대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학과장, 에밀리 디킨슨을 가르치는 영문학과의 한국계 미국인 교수. 한국인이라면 쉽게 끌릴 수밖에 없는 소재다. 인물의 신선한 설정을 통해 구태의연하고 낡아빠진 학과를 뜯어 고치는 개혁가의 모습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 누가 오더라도 살릴 수 없을 정도로 기피 학과가 되어버린 영문학과의 문제를 모두 떠안기기 위해 유색인종 여성을 앉혔다는 점에서 <더 체어>는 '유리절벽'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사실 학과장이라는 자리는 비백인 여성 교수로서 커리어를 쌓기 위해 혹할 수 밖에 없는 제안이고, 대학 입장에서는 이를 빌미 삼아 학과의 문제를 쉽게 떠넘길 수 있다. 지윤이 학과장이 된 이후 중요한 책임은 모두 그에게 물으면서 학과장의 자율적인 권한은 학교 측에서 통제하려는 모습에서 그를 학과장에 발탁한 의도가 다분히 드러난다. 1화에서 지윤이 학과장실 의자에 앉자마자 의자가 부서진 것은 곧 학과장으로서의 그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하는 사건이며 지윤을 벼랑 끝으로 모는 사건들이 연달아 찾아오며 그의 자리를 위태롭게 만든다. 유색인종 여성 교수의 성공사를 그린 것이 아닌 현실적인 고난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지윤의 모습들은 특히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려 K-돌잔치 문화까지 등장, 한국인만 느낄 수 있는 재미
주인공을 맡은 '산드라 오'는 극중 한국계 미국인 역할로 등장하는데, 배역명이 '김지윤'이라 캐릭터가 더욱이 한국적으로 느껴진다. 미국 드라마에서 한국의 문화를 표현하는 경우는 최근 들어 적잖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지만, 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스테레오타입에 가까운 모습일 뿐 한국의 제대로 된 문화를 담아낸 작품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간간이 한국어를 쓰는 '산드라 오'부터 아예 한국말로만 대화하는 그의 아버지 '하비', 그리고 미드에 등장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던 K-돌잔치 문화와 한국인 아주머니들 특유의 뒷담화까지. 한국인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면, 만들어낼 수 없었을 디테일한 요소까지 반영하였다. 타 국가의 문화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극에 녹여내면서 현실 고증에도 충분한 신경을 기울였다는 게 다른 작품들과의 차별점으로 느껴져서 인상적이었다. '산드라 오'가 직접 제작에도 참여한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 문화을 담은 각본에도 추가적인 검증을 세세하게 거쳤을 것이라 본다.
몰락해가는 순수문학 학과의 현실
유색인종 여성 교수의 역경과 극복이 일차적으로 중요한 스토리라면, 주인공 지윤을 비롯한 그의 주변 인물들, 즉 영문학과에 속한 교수들에 관한 이야기에 이차적으로 주목해볼만 하다. 영문학과의 위기는 다름 아닌 IT 기술의 중요성이 팽배해져 가는 시대에 순수문학 학과가 겪고 있는 몰락의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송합니다'로 알려져 있는 문과생들의 취업난은 이미 현실이 된 지 오래이고, 당연히 이들은 순수문학을 학문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큰 관심이 없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은 노년의 교수와 젊은 교수들 간의 강의 방식에 차이를 일으키고 , 학문을 향해 상이한 견해를 가지게 됨으로써 또 한 번의 갈등 관계를 만든다. <더 체어>는 이와 같은 순수문학을 다루는 학과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기보다는 해당 교수진들의 고민과 갈등들을 현실적으로 제시하는 정도로 마무리한다. 주인공의 이야기뿐 아니라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셈.
간결하고 빠른 호흡, 적절한 유머
<더 체어>는 한 회당 30분 정도 되는 분량이 6회차까지 이어지는 드라마인데, 호흡이 짧고 전개가 빠르며 사건의 발단과 갈등의 심화까지의 과정들이 휙휙 지나간다. 사회적으로 꽤나 심각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시트콤적인 연출과 이색적인 한국식 유머를 더하며 무겁지 않게 해당 소재들을 담았다. '산드라 오' 특유의 단단하고 고혹적인 저음 보이스는 학과장 역할과 상성을 일으키며 티격태격하는 딸 '주주'와의 관계도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그리고 다양한 갈등이 오가는 속에 백인 노교수 '조앤', 젊은 흑인 교수 '야즈', 그리고 동양인 학과장 '지윤' 세 사람만큼은 서로를 존중하고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끈끈한 유대감 또한 느껴진다. 짧은 분량의 작품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 보니 결말이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메이저한 소재의 작품이 아님에도 가볍고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 씨네랩 크리에이터 popofil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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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다비전 예고편으로 놓치면 안되는 마블의 미래
#산돌구름 #완다비전 #마블예고편 #이스터에그
"마블쟁이는 산돌구름에게 폰트를 지원 받았습니다"*영상 타임라인*
00:00 인트로
00:45 신문 속 이름, 존
01:14 half sitcom, half MCU spectacular
02:18 하우스오브엠
03:20 쌍둥이, 위칸과 스피드
04:09 할로윈 코스튬
04:40 애거사 하크니스
06:18 멀티버스와 완다
08:02 아웃트로2020. 09. 23 영상입니다.
마블쟁이 인스타그램: @marvel_jeng2
마블쟁이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arveleroffi...* 영상에 사용된 모든 음악은 Epidemicsound 의 정식 라이센스 음원입니다.
https://www.epidemicsou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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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log #10] 각본가 맹키위츠가 바라본 그 시대의 위선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맹크가 넷플릭스에 공개 되었습니다.
고전 영화 시민 케인의 공동 각본가 맹키위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그가 시민 케인을 쓰게 된 이유나 쓰는 과정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영화사나 미국 당시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면 조금 흥미가 떨어질 수 있지만 그래도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에요.
마치 예전 흑백영화를 보고 있는 착각이 드는데요. 흑백영화 특유의 화면 질감과 음향이 완벽히 재연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맹키위츠가 보고 들었던 그 당시의 할리우드 권력과 정치인들의 위선이 그대로 영화에 담겨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그런 점들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고하세요!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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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행복의 나라> 2차 예고편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 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 NEW는 영화, 음악, 드라마, 극장사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의 분야를 아우르는 미디어 그룹입니다. NEW 영화사업부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고 NEW 영화 예고편, 미공개 독점 영상 등을 가장 먼저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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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대 너머에> 메인 예고편
지워져 가는 기억을 붙잡으려는 인숙.
다른 이들의 기억 속을 헤매는 지연.
과거의 기억 속으로 던져진 경호.
서로의 기억 너머,
존재의 의미를 찾는 히치하이커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