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yun2024-05-27 23:26:10
희망의 씨앗이 자라 복수의 열매를 맺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리뷰
조지 밀러 감독의 말마따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액션에 특화되어 있다면, 9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는 서사에 더욱 힘을 줬다. 그리고 왜 퓨리오사의 과거사를 택했는지도 납득됐다.
'퓨리오사'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안야 테일러-조이 분)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다. 풍요가 가득한 녹색의 땅에서 희망의 씨앗으로 자란 어린 퓨리오사가 한쪽 팔을 잃고 시타델 소속 중무장 트레일러인 '전투 트럭(워 리그)'의 조종사가 되는 과정을 총 다섯 장으로 풀어낸다.
영화는 퓨리오사가 겪는 고통과 슬픔, 빼앗긴 행복과 희망의 서사를 빈틈없이 쌓아가고, 이 과정에서 조지 밀러 감독은 그 어떤 장면도 허투루 소비되거나 낭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매드 맥스', 퓨리오사 팬들 입장에선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퓨리오사의 이야기에 집중했지만, '매드맥스' 시리즈의 전매특허인 모래사막 속 카체이싱 장면 역시 이번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황량한 모래 위에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폭풍을 뚫고 벌어지는 오토바이와 자동차, 트럭 추격전은 긴장감과 박진감을 조성한다. 특히 퓨리오사 일행을 공격하기 위해 패러글라이딩을 띄우는 등 공중전까지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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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로 분한 안야 테일러 조이는 전작에서 퓨리오사 역으로 강렬한 아우라를 발산했던 샤를리즈 테론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개다가 이번 영화 설정상 대사가 거의 없어 쉽지 않았음에도 퓨리오사의 내면을 눈빛만으로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으로 가면서 그는 영화 속 대사처럼 '묵시록의 다섯 번째 기사(암흑의 천사)' 그 자체로 완성시켰다.
퓨리오사 못지않게 반갑고(?) 진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가 있었으니 전작의 최종 빌런인 임모탄 조(러치 험). 전편에 비해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와 결단력, 독단적이고 강인한 면모가 더욱 부각됐다. 중반부터 퓨리오사와 호흡을 맞추며 그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잭(톰 버크) 또한 이목을 집중시킨다.
본편 메인 빌런이며 퓨리오사의 삶에 큰 변곡점 역할을 한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 캐릭터는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양면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메인 빌런이라고 하기엔 뭔가 무게감이 약하다. 후반부에 디멘투스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복수는 종착점이 없는 행위'라는 것을 일깨워주긴 하나 스케일이 큰 액션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김이 샐 수도 있다.
영화 러닝타임상 생략되긴 했으나, 디멘투스의 바이크 군단 대 임모탄 조가 이끄는 시타델의 40일간 황무지 전투가 대사로 넘어간 점도 아쉬웠다. 이외 '퓨리오사'에서 적나라하게 그리는 '야만의 시대'가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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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과 함께 돌아온 넷플릭스 10월 공개작
여러분 ~ 추석 연휴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계신가요?
그래도, 10월에는 대체 공휴일이 많아 행복한 달입니다!
대체 공휴일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시라면,
씨네랩이 추천하는 10월 공개작을 보는건 어떨까요?
공포, 스릴러 장르가 유독 많으니 스릴러 덕후분들은 당장 넷플릭스로 GO �
1. 더 길티 - 안톤 후쿠아
스릴러, 드라마 ㅣ89분
10월 01일 공개
synopsis
911 전화 교환원으로 좌천된 경찰관.
심각한 위험에 처한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오자,
그녀를 구하기 위한 추적에 매달린다.
수화기 너머의 진실이 밝혀지고
심판의 순간이 올 때까지.
★ 2019년 개봉한 영화 <더 길티>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백악관 최후의 날>, <이퀄라이저> 시리즈, <사우스 포> 등의 연출을 맡은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입니다.
시놉시스만 보면, 영화 <더 콜>이 생각나는데요.
과연 원작을 어떤식으로 재해석 했을지 궁금해지네요! :)
2. 다이애나 : 더 뮤지컬 - 크리스토퍼 애슐리
드라마, 뮤지컬 ㅣ117분
10월 01일 공개
synopsis
전 세계로 중계된 '세기의 결혼' 부터
영국 왕실과의 결별까지.
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파랑만장했던 삶이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촬영은 브로드웨이 공식 개막에 앞서
관객 없이 진행되었다.
★ 영화 <다이애나 : 더 뮤지컬>은 무관중 무대 공연을 녹화한 영화입니다.
비운의 다이애나 비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은 <해밀턴>의 실황촬영을
한 팀이 <다이애나>의 촬영을 맡았다고 합니다.
3. 네 집에 누군가 있다 - 패트릭 브라이스
공포,스릴러 ㅣ94분
10월 06일 공개
synopsis
오즈번 고등학교에 다니는
마카니와 친구들을 덮친 공포.
누군가가 학생들의 비밀을 폭로하고
그들을 죽이려 한다.
가면에 가린 정체를 밝혀야 한다.
살인을 막아야 한다!
★ 영화 <네 집에 누군가 있다>는 2017년 출간된 스테파티 퍼킨스의
동명의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다재다능한 한국계 배우 시드니 박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기묘한 이야기> 제작사와 <컨저링> 제작사가 만든 공포 영화라는 점은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큰 관람 point 일 것 같습니다.
4. 피버 드림 - 클라우디아 로사
공포,미스터리,스릴러,드라마 ㅣ93분
10월 13일 공개
synopsis
어린 딸과 시골로 휴가 온 아만다.
마을 주민인 카롤라를 만나 가까워진다.
하지만 왜인지 자꾸 자기 아들을 조심하라고
말하는 카롤라.
이곳에 떠도는 기이하고 불길한 공기의
정체는 무엇인가.
★ 영화 <피버 드림> 또한 사만타 슈웨블린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페루 감독 클라우디아 로사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5. 나이트 티스 - 아담 랜달
공포, 액션, 범죄, 스릴러 ㅣ 107분
10월 20일 공개
synopsis
핫한 파티장까지 안전히 모시겠습니다!
아름다운 두 여성을 승객으로 태운 운전기사..
그런데 이 둘, 왠지 모르게 수상하다.
불길한 예깜은 정확한 법.
오늘 밤, 살기 위한 발악이 펼쳐진다.
★ 영화 <나이트 티스>는 <범블비>, <알리타 :배틀엔젤>에
출연했던 조지 렌더보그 주니어가 주연을 맡았고,
메간 폭스도 등장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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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넷> 운명은 원래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1. 테러 사건을 진압하기 위해 작전에 투입되었던 '주인공(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작전 도중 벽에 박혀 있던 총알이 총으로 다시 들어가는 현상을 목격한다. 작전이 종료된 후 그는 테넷이라는 조직을 찾아가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inversion)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러시아 무기 밀매업자 '사토르(케네스 브래너)'의 음모를 파악한다. 이에 주인공은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요원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로부터 벗어나려는 그의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을 만나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으려는 새로운 작전에 나선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은 어렵다. 단지 엔트로피의 흐름을 바꿀 때 시간의 역행이 가능하다는 인버전 개념 때문은 아니다. 그보다 영화를 보여주는 방식이 불친절하다. 다른 시간대가 동시에 존재하는 장면들은 안 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 상황을 가능케 하는 인버전에 대한 설명은 초반부에만 짧게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그 와중에 인물들의 동기, 행위와 인과관계 등 스토리 전개를 쫓아가는 것도 상당히 벅찬 데, 씬들이 전체적으로 짧아서 화면 전환이 잦은 데다가 장소도 금방 바뀌는 등 영화의 리듬이 빠르기 때문이다. 또한 이름이 없는 주인공이나 극단적인 악역으로 등장하는 사토르처럼 그저 인버전이라는 개념을 활용하기 위한 도구로 느껴지는 캐릭터들은 쉽게 공감하거나 마음을 붙이기 어렵다. 그 결과 <테넷>은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고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값을 해내지 못한 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2. 하지만 <테넷>을 물리학의 이론을 빌려 운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로 이해할 때, <테넷>의 어려움, 난해함, 불친절함은 영화가 의도한 서사와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그 의미가 달라진다. 작중 인버전 현상이 암시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인버전 될 때 일반적으로 말하는 인과관계는 사라진다. 원래 과거의 사건은 미래의 원인이며, 미래는 과거 행위의 결과여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역행하면서 그 순서는 뒤바뀌고, 역행하는 시간이 현실에 공존할 때 원인과 결과는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 캣이 요트에서 다이빙하는 여인을 보며(원인) 자유롭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결과), 정작 자유롭고 싶다는 열망으로 인해(원인) 요트에서 다이빙한 것처럼(결과).
그렇기에 마지막 작전을 끝낸 후 그의 선택이 의지인지 운명인지 묻는 주인공에게 닐은 현실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 있지만, 우리는 그 운명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예를 들어 신이 우리에게 구원을 약속했다 해도 우리는 살면서 이를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만약 운명이 있다면, 사람들의 선택과 결정은 미래를 결정하는 원인이 될 수 없다. 선행을 하든 악행을 하든 이미 정해진 운명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래에 일어날 일 또한 과거가 만들어 낸 결과라고 할 수는 없다.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니깐.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주어진 선택지, 곧 <테넷>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현재를 살겠다는 닐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는 주인공처럼 자신의 운명에 대한 확신을 가진 채 삶을 최선을 다해 주체적으로 살아야 한다.
3. 이에 더해 작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주인공과 캣, 그리고 사토르의 서사 간의 대비 또한 <테넷>이 결국 운명과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주인공과 캣은 자신들의 미래와 그 미래를 가능케 하는 사건을 마주하고도 알아채지 못한다. 이처럼 그들은 변하지 않을 예정된 미래에 대해 조금도 알지도 못하지만, 그 미래에 자신들은 원하는 바를 이룰 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실제로 원하는 바를 이뤄낸다. 반면에 사토르는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미래를 거부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그저 순응하나 정작 자신의 목적을 이루지는 못한다. 이러한 대조는 주체적인 삶에 대한 열망, 자유의지에서 비롯된다. 자신이 사토르를 막기 위한 작전에서 이용당하고 있음을 깨달은 후 작전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주인공과 사토르에게 잡힌 약점에서 벗어나 인생의 고삐를 되찾으려는 캣의 모습은 사토르에게서 결코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영화의 주제의식은 놀란 감독의 초기 작품인 <메멘토> 혹은 <인터스텔라>를 연상케 하는, 직선에서 벗어난 구조인 <테넷>의 플롯 때문에 더욱 강조된다. 작중 과거와 미래의 사건들은 중반부, 즉 주인공이 직접 인버전 하는 순간부터 서로 맞아 들어가기 시작한다. 영화의 전반부가 후반부의 복선이자 후반부는 그 결과이고, 결말을 보고 나면 전반부와 후반부의 인과가 또 한 번 뒤집히는 것 같은 구조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처럼 두 시간대가 합쳐지고 한 장면 안에 서로 다른 시간대를 공존시키는 시나리오 덕분에 영화는 앞서 뭔가 어려웠던, 놓친 거 같았던, 그리고 이해가 안 되었던 장면들을 후반부에 직관적으로 설명해준다. 이는 영화가 과학적 설정과 관련된 내용들을 세심하게 이해시키지 않은 채, 스토리 전개를 빠르게 진행한 이유이기도 하다. 알 듯 모를 듯한 난해함과 복잡함을 경험할 때,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운명과 삶을 체감하는 영화적 경험의 전율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4. 한편 첩보와 SF 영화라는 장르 간의 만남은 <테넷>의 운명과 주체적인 삶에 대한 메시지를 새로우면서도 가장 놀란 감독다운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놀란 감독의 첫 첩보물인 <테넷>은 냉전과 제3차 세계대전이라는 용어를 직접 언급할 정도로 에스피오나지 장르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에스피오나지 장르는 두 진영 사이에서 피할 수 없는 첩보원의 고뇌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근래 <본> 시리즈나 <007: 스카이 폴> 같은 첩보 영화들도 타인을 믿기 어려운 상황에 던져진 주인공의 고뇌와 외로움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스스로의 삶을 주도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서사는 이러한 장르적 특징과 조화를 이루면서 영화에 완성도를 더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인과 미국인을 비교하는 유머가 곳곳에 포진한 것 역시 <테넷>이 영국의 상징이자 놀란 감독이 많은 애정을 드러냈던 007 시리즈의 영향 아래에 있음을 암시한다.
이처럼 첫 첩보 영화라는 새로움은 놀란 특유의 SF 영화스러운 상상력을 만나면서 놀란 감독만의 스타일로 귀결되기도 한다. <테넷>은 엔트로피를 통해 시간을 역행할 수 있다는 설정을 통해 운명을 가능한 한 과학적인 상상력의 범위 안에서 풀어낸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우주의 섭리, 혹은 신의 명령으로 여겨질 정도로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인 운명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려는 그 시도만으로도 놀란 감독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현실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초현실적, 초자연적인 현상을 과학과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상상력으로 돌파하는 SF 영화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이미 꿈과 시간, 유령 등의 의미를 풀어내기 위해 <인셉션>과 <인터스텔라>에서 과학적인 상상력을 뽐낸 바 있다.
5. 더 나아가 놀란 감독 특유의 단점들이 <테넷>에서 보여준 일부 진일보한 성과들은 메시지와 주제를 더욱 깊게 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예를 들어 놀란 감독 작품에서 여성은 주로 남성 주인공의 목표, 트라우마 혹은 이상으로 존재했다. 그렇기에 전체적으로 클리셰를 따르면서도 전작들의 여성보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묘사된 캣은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 최소한 반발짝이나마 변화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고, 이는 영화의 메시지가 입체적으로 제시되는 데 힘을 보탠다. 또한 평면적이고 도구화되었다고 비판받는 주인공도 최소한 주제의식을 강화하는 데는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영화는 주인공의 이름을 마지막까지 밝히지 않는데, 이는 운명을 마주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결국 모두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듯 보인다.
전작들에서 다소 무기력했던 액션 연출의 경우에는 한 단계 진보한 것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작중 액션은 이탈리아에서의 카 레이싱과 오슬로 프리포트에서 펼쳐지는 액션처럼 과거와 미래, 현재의 사건 간의 아귀가 맞아 들어갈 때 전율을 일으켜야 하는 순간인 경우가 많다. 이때 빠르고 리드미컬한 컷들로 이루어진 <테넷>의 액션은 현실감과 타격감이 극대화된 결과 몰입감을 잔뜩 끌어올리고, 그 순간의 충격을 최대로 만든다.
과거와 미래를 현재에 공존시키는 상상력으로 무장한 <테넷>은 분명 난해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어려운 영화다. 놀란 감독의 단점들도 여전히 반복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수작이기도 하다. 두뇌를 자극하는 놀란 감독 특유의 스타일과 공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운명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느끼게 되는 충격과 전율에서 헤어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O(Outstanding, 특출남)
아무리 이해가 안 돼도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다 보면 전율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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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생일인 배우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9월 30일, 바로 오늘! 오늘이 바로 생일인 배우 분들이 여럿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오늘 생일인 배우가 나온 드라마 혹은 영화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오늘 생일인 배우가 나온
드라마 혹은 영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각시탈
ⓒ KBS Drama Classic
synopsis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시원한 한방을 선사할 한국판 슈퍼히어로 각시탈의 대활약을 그려낼 드라마.
이름없는 영웅의 운명을 택했기에 목숨 같은 사랑을 버려야 했던 남자.
그리고 그를 지키려 했던 여자의 영영 사무칠 애절한 사랑 이야기
cine pick!
허영만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방영 시기 수목 드라마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였다.
제13회 대한민국 국회대상에서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KBS 연기대상에서는 4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굿 닥터
ⓒ KBS StarTV: 인물사전
synopsis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cine pick!
유수의 드라마 시상식에서 17개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이며,
미국, 일본, 터키에서 리메이크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메이즈 러너
ⓒ 네이버 영화
synopsis
삭제된 기억, 거대한 미로로 둘러싸인 낯선 공간
모든 기억이 삭제된 채 의문의 장소로 보내진 ‘토마스’'.
‘토마스’는 미로에 갇힌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상황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매일 밤 살아 움직이는 미로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죽음의 존재와 대립하며,
지옥으로부터 빠져나갈 탈출구인 지도를 완성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미로의 문이 열리고 그들은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cine pick!
제임스 대시너의 3부작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한국에서는 누적 관객 수 28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박진감 넘치는 영화로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이장
ⓒ 네이버 영화
synopsis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 흩어져 지낸 오남매가 오랜만에 모이며
세기말적 가부장제와 작별을 고하는 이야기.cine pick!
국내부터 해외까지 다양한 영화제에서 관심이 폭발했던 작품이다.
'배우들의 합이 돋보이는 가족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한낮의 피크닉
ⓒ 네이버 영화
synopsis
함께 있으면 괴롭지만 자꾸만 신경 쓰이는 가족과의 예기치 못한 캠핑 여행,
막막한 미래와 잔뜩 구겨진 인생 속 청춘들의 치기 어린 여행
혼자여도 괜찮은 줄만 알았던 나를 찾아가는 여행까지…cine pick!
세 편의 단편영화가 담긴 영화 <한낮의 피크닉>.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며,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인셉션
ⓒ 네이버 영화
synopsis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특수 보안요원 코브.
그를 이용해 라이벌 기업의 정보를 빼내고자 하는 사이토는
코브에게 생각을 훔치는 것이 아닌, 생각을 심는 ‘인셉션’ 작전을 제안한다.
성공 조건으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되어있는 코브의 신분을 바꿔주겠다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최강의 팀을 구성, 표적인 피셔에게 접근해서 ‘인셉션’ 작전을 실행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들과 마주하게 되는데…cine pick!
크리스토퍼 놀란이 10년간 시나리오를 쓰고 다듬었던 작품으로 독창적인 스토리와 더불어 치밀하게 짜인
이야기 구성이 많은 이들로 하여금 영화를 보게 만들었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OST도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
은주의 방
ⓒ TVING
synopsis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인생 DIY 드라마 '집도 인생도 셀프수리 중! 행복 시작!'
cine pick!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은주의 방>은 소위 말하는 착한 드라마로
자극적이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알고있지만,
ⓒ JTBC
synopsis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cine pick!
<알고있지만,>에서 솔지완 커플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서지완 역의 윤서아 배우!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적인 연기를 볼 수 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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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무섭고 현실적이지만 어설픈 스릴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일상과 업무 사이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회사원 ‘나미(천우희)’.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과음한 그녀는 집으로 가던 중 버스에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다. 나미는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스마트폰을 찾기 시작하고, 운이 좋게도 '준영(임시완)'의 도움을 받아 핸드폰을 되찾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나미가 미처 눈치채지 못한 사실이 있었으니, 바로 준영이 그녀의 핸드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했다는 것. 스마트폰 덕분에 나미의 취미, 취향, 직업, 동선, 경제력, 인간관계 등을 모두 알아낸 준영은 자기 정체를 숨긴 채 그녀에게 접근하고, ‘나미’의 일상은 점점 엉망진창이 되어간다. 한편,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 ‘우지만(김희원)'은 사건 현장에서 아들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직감을 따라 준영을 몰래 조사하기 시작한다.
사회가 빠르게 디지털화될수록, 해킹과 같은 디지털 범죄 역시 일상에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뉴스는 매일 같이 통신사나 은행,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SNS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로그인을 시도했다는 알람을 확인하거나, 해외 결제가 됐으니 확인해 보라며 알 수 없는 링크를 보내는 문자를 받는 일도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하지만 익숙해지는 것과 별개로 디지털 범죄의 위험성은 간과할 수 없다. 일상에서 누구든 당할 수 있으며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김태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이 불안감을 장르적으로 풀어낸 스릴러다.
사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소재는 신선하지 않다. 작년에 개봉한 <유포자들>처럼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해킹당한 피해자의 두려움을 조명한 작품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성패는 비슷한 소재를 다룬 작품과의 차이점에 달려 있다. 실제로 영화는 두 가지 차별점을 내세운다. 우선 초반부에 집중된 피해자 나미의 일상 묘사가 있다. 해킹 피해가 더 이상 특별한 소재가 아니라는 말은, 곧 이 소재를 현실적으로 잘 살려내면 평범한 일상을 공포로 물들이기에 충분하다는 뜻이므로. 두 번째는 범인과 목적이 드러난 후에 전개되는 스릴러의 장르적 쾌감이다. 범인과 경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얼마나 쫄깃한지, 반전은 충분히 효과적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타깝게도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전자가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하는 반면, 후자는 쌓아 올린 긴장감마저 깎아내리기 때문이다.
일단 나미가 버스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가 해킹당한 사실을 깨닫는 과정은 상당히 무섭다. 해킹당한 후 나미가 바로 가시적인 피해를 보지는 않는다. 보이싱 피싱에 걸린 것도 아니고, 인터넷 뱅킹이 악용되어 모든 돈을 잃지 않는다. 대신 그녀는 주변 사람을 잃어버린다. 이 대목이 꽤 충격이다. 초반부에 나미의 주변 인간관계가 유달리 세심하게 묘사되기 때문이다. 집 비밀번호도 공유할 정도로 절친한 '은주(김예원)'와의 우정, 시작 단계부터 함께 스타트업 회사를 키워 낸 '오 사장(오현경)'과의 끈끈함, 겉으로는 투덜거려도 속으로는 깊이 이어져 있는 아버지와의 가족애까지. 이 모든 인간관계가 단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친 사소한 일로 인해 무너진다. 이처럼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본능에 각인된 두려움을 건드리기 때문에 충격적이다.
특히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해서 생각지 못한 위험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에 더 무섭다. 바로 오프라인에서의 인간관계와 온라인상의 관계가 더 이상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특히 영화는 지금의 사회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의 행적과 말을 더 신뢰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오 사장 몰래 운영한 바이럴 마케팅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당해 회사가 위기에 빠지자 나미는 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한다. 하지만 회사 동료들부터 오 사장에 이르기까지, 아무도 나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틱톡이나 인스타에서 함께 장난치고 놀던 은주와의 우정도 서로의 진심을 전하지 못한 대화 끝에 깨진다.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말은 효과가 없어도, 아빠가 누른 '좋아요'는 얼어붙은 딸의 마음을 풀 수 있다.
이는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느 때보다 일상에 깊숙이 침투했기에 더 현실적이다. SNS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에 개봉했던 데이비드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와 비교하면 변화가 더 잘 보인다. <소셜 네트워크> 속 마크 저커버그는 수십억 명을 이어 줄 페이스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날 때 그의 주변에는 친구도, 애인도, 동료도 남아있지 않다. 그의 말로는 온라인상의 관계가 오프라인 관계를 대체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오프라인에서의 인간관계가 파괴되면 온라인상의 관계도 무용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현재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 둘 사이의 중요도나 위계는 역전되었고, 다른 관점에서 인간관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영화의 초반부가 강한 소구력을 갖는 이유다.
이때 영화의 현실감이 내적 묘사보다는 외적 맥락에서 기인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실 준영이 나미의 스마트폰을 해킹하고, 나미가 해킹 피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일련의 과정은 다소 억지스럽다. 지나치게 연극적으로 꾸며진 준영의 핸드폰 AS 센터가 대표적이다. 수리 접수를 할 때 핸드폰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것이나, 나미가 아무 의심 없이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모습도 작위적이다. 다만 준영에게 조종당하는 나미의 불안감은 이 한계를 뚫고 시청자에게 충분히 전달된다. 카메라, 위치 추적, 알람, 메신저, SNS 등의 스마트폰 기능이 적재적소에 활용된 결과, 상상할 수 있는 현실이 먼저 뇌리를 스치고 영화에서도 보이기 때문이다. 즉, 나미에게 몰입하기에 앞서 그녀가 겪을 상황이 누구에게나 펼쳐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개연성은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 영화적 체험보다 앞서는 사회적 맥락을 상기시키는 영화인 셈이다.
오프닝 장면에서부터 볼 수 있는 인상적인 연출 덕분에 이러한 현실감과 긴장감은 더욱 잘 살아난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구도를 이리저리 활용하거나, SN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화면과 실생활을 오가는 장면들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시청자는 손에 쥐고 있거나 주머니에 있을 스마트폰을 곧장 떠올리고, 나미의 상황에 빠져들 수 있다.
문제는 같은 이유로 인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의도한 스릴러의 장르적 쾌감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스릴러적 요소가 두드러진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영화 내적 논리보다 외적인 맥락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선택이 문제를 일으킨다. 범인인 준영의 활용법이 대표적이다. 영화는 그를 예상보다 빨리 등장시킨다. 또 피해자인 나미의 옆에 위치시킨다. 일반적으로 범인의 정체를 미스터리하게 묘사하면서 추리극의 재료로 활용한 것과는 다른 선택이다. 아마도 정체가 드러난 범인의 존재감을 부각하며 현실적인 공포감을 끌어올리려던 시도로 보인다.
하지만 이 시도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 영화 내적으로 세밀함과 완성도가 부족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보면 준영이라는 캐릭터와 긴밀하게 연결된 경찰 측 스토리가 부실하다. 이 작품에서 이야기의 한 축을 맡은 우지만 형사의 역할은 하나다. 반전 유도다. 우 형사는 또 다른 피해자의 사체가 발견된 장소에서 자기만 알아차릴 수 있는 단서를 눈치챈다. 그래서 경찰이 허탕 칠 때 그는 준영이 범인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아챈다. 이후 영화는 그의 직감이 적중할지 아닐지를 두고 서스펜스를 조성하고, 반전을 안기려 시도한다. 하지만 반전 자체는 놀랍지만, 의도만큼 충격적이지는 않다. 10명 넘게 연쇄 살인을 저지르면서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은 범인이 '자두나무'라는 결정적인 단서를 흘린 점, 우 형사가 준영의 집을 아무 근거 없이 수색하는 것처럼 우연에 근거한 전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정신없이 몰아치던 전반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순간적으로 서프라이즈를 노리는 후반부의 전개도 득보다는 실이 많아 보인다.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전환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미가 해킹 피해 사실을 깨달은 시점과 그녀가 범인을 직접 쫓기로 마음먹는 대목까지의 전개는 부자연스럽다. 영준의 사무실에서 나미와 우 형사가 만나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서로 다른 맥락에서 노출된 단서와 캐릭터 간의 관계가 한 방향으로 엮어나가는 과정이 세밀하게 묘사되기보다는 과장된 방향으로 급히 진행된 결과다. 덕분에 스릴러적 긴장감은 적잖이 사라지고 만다. 차별성도 약하다. 스마트폰 해킹이라는 소재의 임팩트를 빼면 납치와 협박으로 점철되는 다른 스릴러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장단점이 명확히 갈리는 작품이다. 스마트폰 분실이라는 일상적인 소재가 가진 스릴러적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장점이다. 시청자의 경각심을 고조하고, 디지털 시대의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은 분명 인상적이다. 그러나 작위적이고 우연적인 전개에 자꾸 기대면서 스릴러의 장르적 쾌감을 살리지 못한 것은 단점이다. 소재를 더 다양하게 활용하거나, 범인을 활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긴장감을 살릴 수 있는 다른 방식도 있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한 가지 수확이 있다면,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비상선언> 속 '류진석'의 연장 선상처럼 보이는 준영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낸 임시완이 눈에 띈다. 멀끔한 외관, 깔끔하고 순진해 보이는 미소 이면에서 묘하게 느껴지는 살기. 그 간극이 만들어내는 섬뜩함을 누구보다 잘 살려낸 듯 보인다. 앞으로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더 다양한 빌런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P(Poor, 형편없음)
일상적인 상상력을 건드리는 솜씨에 비해 부족했던 장르적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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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란 게 지겹긴 해도 좋은 건가 봐'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나 어쩌다 살아있지?'라는 생각이다. 내 삶에 있는 여러 페널티에 대해 생각해봤다. 여러 가지가 있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역시 이 노예 생활이었다. 주말에 극장도 맘 편히 못 가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선 넘었다. 빨리 이 400여 일이 지나야 나도 직장이란 걸 가져 주말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신체적인 문제가 있다. 이 쪽으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강박증이다. 지금도 글 쓰다 말고 손톱을 바싹 깎았다. 또 지금 리뷰를 작성하는 이유는 무언가에 홀렸기 때문이다. 매주 한 편을 안 봐서 두 번 글을 쓰지 않으면 그 다음주가 굉장히 불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씌었다. 물론 이게 재밌기도 하다. 그런데 가끔 이런 일들이 단순히 재미로만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열 받으면 온 몸이 간지러운 두드러기. 요즘 자주 그러는 건망증. 신기할 정도의 이해능력. 뭔가 부족한 사회성. 흥분하면 아무 말 대잔치하는 화법까지. 또 지울 수 없는 후회가 남아있다. 나라는 인간을 감당하기엔 단점이 많은 게 확실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금 막 우울하고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행복하지도 않고 불행하지도 않다. 그냥 내가 뭔가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도 아니다. 그냥 그런 기분이랑 상관없이 가끔은 세상이 날 필요하지 않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되는 건 없고. 노력해도 달라지는 게 없는 것 같고. 어쩌다 오늘같이 나태한 내가 싫고. 사랑도 우정도 추억도 기쁨도 새롭게 시작하기엔 멀리 온 오늘. 우울하진 않아도 마음이 답답하니 그저 흘러가는 하루를 살뿐이다. 난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내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따뜻함은 뭘까? 이런 회의감이 참 지긋지긋도 하다. 잘 안다. 다들 이렇다는 걸. 그래서 이렇게 글로 쓰는 게 사실 조심스럽기도 하다. 읽는 사람에게 어두운 이야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쩐지 내 삶의 이유를 찾고 싶다고 생각이 들 때, 역시 최고의 해답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한다. 이 영화 역시 좋은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전주 어디쯤에 사는 춘희 씨를 만나보자.
지갑은 얇아도 마음은 따뜻해
1998년, IMF가 직격으로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어느 날이다. 주인공은 평범한 10대 소녀 춘희다.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한 집에 들어오는 춘희. 일행은 전부 검은색 옷을 입었다. 아마 친척 집에 머무르려고 하는 것 같다. 어디에서 잘까? 대화하는 친척들. 어느 방이 좋겠어. 어느 곳이 괜찮아. 이야기를 하다가, 한 방으로 낙찰이 됐다. 그 방은 다락방이다. 책상도 있고 옷장도 있고 이런 구성이 아니다. 사람이 딱 눕기만 가능한 그런 곳이다. 남의 집 더부살이가 속이 편할 리가 없다.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춘희. 땀 흘렸던 자국을 없애라고 꾸중 듣기 일쑤다. 거의 침낭 수준의 방에서 숙식하는 것도 모자라 신체적인 콤플렉스까지 춘희의 10대는 영 편하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교우관계가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폴카 댄스도 혼자. 노래방도 혼자. 놀이공원도 혼자. 언제나 혼자였던 춘희. 어머니, 아버지는 왠지 안 계시고, 집에서도 그렇게 환영받지 못한다. 아까 썼듯 다한증까지 있던 춘희. 심지어 학교 선생님까지 춘희의 손에 있는 땀에 질겁해 거리를 둔다. 춘희에게 혼자는 낯선 것이 아니다. 늘 그랬으니까. 아니었던 적이 없었으니까.
시간이 지나 춘희는 어른이 됐다. 여전히 그 집에서 숙식하는 춘희. 왠지 외삼촌 가족은 집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춘희는 뚜렷한 직장이 없다. 집에서 혼자 마늘을 열심히 까 외사촌의 가게에 납품하는 것으로 돈을 모으는 모습이 제시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다한증 수술을 하기 위해 돈도 꼬박꼬박 모았던 춘희. 여러모로 괴로웠던 10대 생활을 뒤로하고 꿋꿋하게 삶을 살아가는 듯한 그녀다. 춘희는 정도 많다. 지나가던 노숙자에게 선물 받은 건강신발도 주기도 하고, 심리치유 프로그램에서 만난 말더듬이 남자에게 '말을 잘하시네요'라며 빙긋이 웃어 보이기도 한다. 삶은 어렵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춘희. 춘희에게 새로운 인연이 생기는 것 같다. 외로웠던 유년시절을 뒤로하고 이제 누군가가 자기를 사랑해주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춘희에게 새로운 봄이 찾아오는 것 같다. 사랑스러운 춘희 씨는 뭔가 다른 삶을 찾을 수 있을까. 영화는 새롭게 시작된 인연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삶에게 바치는 따뜻한 손 하나
그러니까. 다들 그럴 때 있지 않나. 이 세상의 불행이 나에게 다 몰빵 된 것 같은 기분. 마음대로 되는 건 없고. 난 과연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의문이 들고. 사실 혼자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그렇게 세상에게 선택받은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그러면 항상 분기점이 되는 트라우마로 기억이 향한다. 시간을 돌린다고 해서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같은 곳에서 나를 자학하고 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한 작품이다. 이유와 목적을 찾지 못했기에 계속해서 나에게 그 원인을 묻는다. 멍청한 놈. 네가 그런건 다 그 시기 때문이야.
그런데 사실 삶의 의미나 목적이라고 하는 것이, 언제는 의미가 있었나?라고 반문할 수 있다. 목표 좋다. 나도 이 글 써서 반응이 좋았으면 좋겠다. 또 좋은 곳에 취업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처럼 잘 살고 싶다. 근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잘 안다. 만약 내가 원하는게 이뤄졌다 치자. 소집해제를 하면 자취를 해야 한다. 그럼 거기에서 만들어지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 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겪어야 할 일이 있다. 내 뒤에서 글을 쓰고 있는 부모님도 언젠가 내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 이런 부정적인 일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게 환기가 될까?라는 생각을 한다. 솔직히 난 지금도 세상이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내가 뭘 이루건 내 안에 부정적 에피소드가 쌓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토록 잘 써왔다고 자부했던 내 인생의 역전극의 엔딩이 어찌 됐건 아무 의미 없을 거 같다. 그렇게 삶이 어두워지는 게 아무렇지 않게 성격이 변한다. 그런데. 인생이 엔딩으로 끝나는 게 전부가 아니다. 해피엔딩으로 삶이 끝나서가 아닐 것이다. 엔딩이 나면 일단 인생이 없는데, 그게 과연 중요할까? 아닐 것이다. 난 말을 못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만난 여자가 내가 달변가라고 칭찬했다. 그럼 행복한 거다. 비슷한 맥락으로, 세상에 닳고 닳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이유는 수천 가지인데, 행복한 건 그 단 한 가지면 된다. 영화는 이런 행복의 과정을 반복되는 자기혐오 속에 내던진다. 내가 불행했던 이유를 어린 시절의 나에게서 찾는 것에 대해 '그게 인생의 전부가 아니야'라고 말한다. 밝은 삶도, 어두운 삶도 괜찮으니 이제 자기 학대는 그만두라는 땀 가득한 손을 건넨다. 어차피 우리에겐 많은 빛이 남아 있다는 말과 함께.
말 더듬이 주황
두 주인공의 인물 설정이 좋았다. 특히 쓰고 싶은 건 홍상표 배우가 맡은 주황이다. 주황은 유물에서 문지기를 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잘 사는 집안 아들이 아니었던 남자. 주황 역시 어떤 트라우마를 안고 말을 더듬게 됐다. 이 더듬는다는 단점이 갖는 탄력이 좋았다. 사람이 갖고 있는 다른 단점이야 수 없이 많다. 예를 들어 키가 작거나, 피부가 안 좋거나 등등. 단순히 말더듬이가 아닌 다른 것을 보여줘도 큰 전개에는 무리가 없었을 것 같다. 그러나 말더듬이로 설정한 건 여주인공과 유사점이 있다. 말더듬이가 되면 불편한 게 뭘까? 세상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일 것이다. 나를 싫어하는 듯한 세상에 씩씩하게 살아가는 춘희와 공통점을 갖는다. 이를 기점으로 설정 하나로 인한 각본의 탄력이 물 흐르듯이 이어진다. 여주인공 춘희의 따스함, 주황의 지난했던 삶, 특정 집단에게 받았던 상처, 코미디 요소, 후반부 클라이맥스까지 내용의 전개가 부드러웠다. 감독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물론 영화 내적인 측면에서도 말더듬이라는 설정이 탁월했지만, 이 영화에서 이 인물이 좋았던 건 그냥 매력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사람이었다. 주황은 연애 경험이 그렇게 많을 수 없는 사람이다. 말을 심하게 더듬으니 사람 만날 일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그 덕에 엄청 소심하다. 그런데 이 사람의 행동은 확실히 진심이다. 캐릭터 자체가 이런 순박함이 보였다. 그 덕에 행동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남았다. 극의 전개상 춘희의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이지만 주황 캐릭터의 서사도 궁금할 정도였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들어갔을 법한
일단 첫 번째. 인물 직업 중에 '영화감독' 있다. 이거 아마 자기를 투영해서 만든 캐릭터일 것이다. 그리고 주황이 수문장으로 있는 '경기전'은 감독이 지금 살고 있는 전주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또 HOT나 폴카 댄스 같은 요소도 왠지 최진영 감독이 마음에 들었던 소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또 춘희의 코디가 맘에 들었다. 텍스트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인데, 빨간색을 활용한 느낌이 '이 사람은 꾸밀 줄 안다'는 느낌이 들기 충분하다. 그리고 일부 대사에서 감독이 왠지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넣은 게 아닐까 하는 부분이 있다. 여러분이 영화를 보시면서 '이 부분은 그런 거 같다'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엔딩에 나오는 음악도 감독의 취향이 반영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영화가 좋긴 했지만
영화 좋았다. 엔딩까지 보고 나서 기분 좋아지는 느낌이 기억에 남았다. 그런데, 단점이 없지는 않다. 좋은 작품이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드는 기시감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뭐 보는데 큰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쉽고 재밌게 잘 짜인 영화라 삶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손난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독립영화계의 국밥들
이 영화하면 기억에 남는게 관객들이었다.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이후 극장에 사람이 많은 경우를 처음 봤다. 그런데 배우들이 통통 튀고 사랑스러웠다. 어린 춘희 역을 맡았던 박혜진 배우가 기억에 남았다. 물론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 정도면 주인공 역을 잘 소화했다고 볼 수 있다. 아. 위에서도 썼듯 홍상표 배우도 연기가 좋았다. 내가 제주 사람이라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이름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분인지는 몰랐다. 연기를 사랑해서 하는 느낌? 또 강진아 배우도 역할에 맞는 온화함과 사랑스러움이 느껴졌다. 이런 독립영화에 자주 나오시고 상영관도 많이 잡혀서 볼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여러분 ^_^
세상을 이겨내는 모든 춘희씨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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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쳇바퀴 돌듯 권태로운 삶일지라도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시사회를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11월 9일이다. 사람들은 어젯밤에 열렸던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세라가 왜 결혼식 준비를 또 하느냐고 묻자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세라는 깨닫는다. 자신이 타임루프에 빠졌다는걸.
영화 〈팜 스프링스〉 스틸컷
영화 〈팜 스프링스〉는 동생의 결혼식에서 만난 나일스와 하룻밤을 보낸 세라가 타임루프에 빠져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나일스는 세라가 들어오기 한참 전부터 매일 반복되는 11월 9일을 보내고 있던 '타임루프 선배'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온갖 시도를 다 해봤던 나일스는, 이제 탈출을 포기하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어떻게 다르게 즐길지를 고민하며 느긋하게 보낸다. 처음엔 혼란스러워하던 세라도 나일스 덕에 빠르게 타임루프 세게에 적응한다.
하지만 둘 사이에 비밀과 오해가 생기고 위기가 찾아온다. 이제 세라는 타임루프를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다. 나일스는 그런 세라에게 간청한다. 그냥 이곳에 자기와 함께 머물러달라고. 매일 반복되는 따분한 일상을 서로의 특별함으로 극복해나가자고. 세라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과연 둘은 함께할 수 있을까? 그들이 함께한다면 그곳은 타임루프의 안일까, 밖일까?
위 질문은 〈팜 스프링스〉뿐만 아니라 타임루프 설정을 가미한 영화가 항상 던지는 질문들이다. 감춰진 비밀을 좇는 스릴러 장르의 타임루프도 있지만, 잔잔한 분위기로 일상을 다루는 타임루프는 거의 언제나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상의 권태와 무의미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삶은 아름답다'라고.
영화 〈팜 스프링스〉 스틸컷
사실 우리 모두는 이미 타임루프를 살아가고 있다. 많은 생활인들이 어제와 오늘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같은 시간에 퇴근한다. 출근해서는 어제와 같은 일을 한다. 시간감각은 점차 무뎌진다.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심지어 내가 몇 살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비단 직장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삶의 권태는 비슷한 일을 반복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마주하는 필수적인 고난이다.
영화 〈팜 스프링스〉 스틸컷
그 고민에 대한 〈팜 스프링스〉의 대답은 사랑이다. 매일 같은 날, 같은 곳에서 깨어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제와는 다를 거라는 것이다. 한편, 2017년에 개봉한 영화 〈패터슨〉은 조금 다른 대답을 내놓는다. 이 영화는 타임루프 설정을 활용하진 않지만, 영화 속 일상은 타임루프처럼 반복된다. 주인공은 어제, 오늘, 내일이 똑같은 생활을 이어간다. 〈팜 스프링스〉의 대답이 사랑이었다면, 〈패터슨〉의 대답은 일상의 리듬이다. 〈패터슨〉에서 삶은 지루한 무언가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변주되는 아름다운 선율이다.
〈팜 스프링스〉식 막무가내 로맨틱 코미디든, 〈패터슨〉식 일상의 예술적 변주든 결론은 같다. 지루하고 무의미한 일상이라도 아름다움의 가능성은 곳곳에 내재해 있다는 것. 무의미한 삶은 없다. 그 어떤 반복도 완전히 똑같을 수 없기에 삶의 무의미를 극단적으로 도드라지게 하는 타임루프 속에서라도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이것이 뻔하고 엉뚱하지만 때때로 사랑스러운 영화 〈팜 스프링스〉가 전하는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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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th JIMFF 황동희 배우님 interview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나의여신 의 매력적인 황동희 배우님 본격 탐구! ?♀️
? JIMFF X HISTRANGER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HISTRANGER가 떴다! JIMFF 공식 웹 데일리팀이 직접 취재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현장을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한국경쟁 상영작 [나의 여신]의 황동희 배우님을 하이스트레인저 웹 데일리 팀이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8월 25일 대개봉!! ?? ? 씨네픽쳐(스틸컷 퀴즈) 절찬리 진행중!! ? ? 씨네픽 큐큐(Quote Quiz) 절찬리 진행중!! ? ? 씨네픽 숏-퀴즈 절찬리 진행중!! ? 아이폰 다운로드 https://apps.apple.com/kr/app/%EC%94%A8%EB%84%A4%ED%94%BD/id1494842307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inepick.android #씨네픽 매주 목요일 밤 11시 59분 오픈 #CINEPICK #영화 #추천 #박스오피스 #예측 #상금 #100만원 #클릭비 #김태형 #오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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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챌린저스 - 젠데이아의 매력이 가장 빛나는 테니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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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코트 밖, 진짜 경쟁이 시작된다! 스타급의 인기를 누리던 테니스 천재 ‘타시’(젠데이아)는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고 지금은 남편 ‘아트’(마이크 파이스트)의 코치를 맡고 있다. 연패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트’를 챌린저급 대회에 참가시킨 ‘타시’는 남편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자 자신의 전 남친인 ‘패트릭’(조쉬 오코너)를 다시 만나게 된다. 선 넘는 세 남녀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테니스 코트 밖에서 더욱 격렬하게 이어지는데… 결승전 D-DAY, 가장 매혹적인 랠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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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공식 예고편
" 다 죽을거야. 희망 같은 거 갖지마요." 학교는 생존을 위한 전쟁터로, 친구는 가장 위험한 적으로 변했다. 우리는 함께 살아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죽기 싫다. 죽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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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던전 앤 드래곤 : 도적들의 명예> 파이널 예고편
2% 부족한 도적들이 팀플레이하는 SSUL 푼다 유쾌하고 스펙터클하고 다 해도 되는 거임? 도적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