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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2024-10-10 14:48:24

[BIFF 데일리] 백만장자가 되어도 채워지지 않을 단 한 사람의 빈자리

영화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리뷰

[BIFF 데일리] 백만장자가 되어도 채워지지 않을 사람의 빈자리

<할머니가 죽기 백만장자가 되는 > 리뷰

 

감독: 부니티

출연: 푸티퐁 아싸라타나쿨, 우샤 세암쿰

 

 

<시놉시스>

 

할머니 유산을 상속받기 위한 착한 손자 프로젝트! 게임 폐인으로 살던 ‘엠’은 친가 사촌이 할아버지를 간병하고 집을 상속받자, 할머니의 유산을 받기 위해 할머니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새벽 5시부터 장사 돕기, 끝나지 않은 병원 대기 서기를 하며 티격태격하던 할머니와 ‘엠’은 점점 가까워지는데…


<영화 리뷰>


 제 29 부산국제영화제가 10 2 개막했다. 영화제 방문이 처음이었기에 떨리는 마음으로 영화 4편을 예매했다. 글의 주인공 <할머니가 죽기 백만장자가 되는 > 상영 시간은 10 5 아침 9 30. 내가 부산 방문한지 이틀째 아침이었다. 술을 마시느라 늦게 까닭에 지연 입장. 심지어 내가 예매한 영화도 아니었던지라유산을 노리는 손자와 암에 걸린 할머니의 동거라는 줄의 내용만을 알고 부랴부랴 영화관에 들어갔다.

 영화를 보고 나서 지연 입장으로 날린 15분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친구와 길거리에서 오열을 했다. F 80 인간으로울어!!” 하고 만든 영화에!!!”하고 엉엉 우는 타입이다. 그러나 올해는 어떤 영화를 보고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나도 이제 씩씩한 어른이 된걸까.. 하고 내심 기세등등하던 내게 영화는 아니라고, 여전히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해주었다.


 

 

 이 영화는 게임 폐인 철부지 손자인 ‘ 할머니의 유산을 상속 받기 위해 동거를 시작하며 그려진 이야기다뻔할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그럼에도  영화는 촘촘하고 세세히 평범하게 여겨지는 ‘가족의 사랑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명의 자식을 내보내고 혼자 지내는 할머니 ‘멩주에게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손자 ‘ 그다지 반가운 손님은 아니다일요일마다 모이는 가족 모임에  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던 손자가 이제와서 간병을 하겠다는 이유는 뻔하기 때문이다.

  새벽 5시에 죽을 팔러 나가고, 아침마다 보살님께 정성스레 기도 드리던 할머니와, 눈을 뜨고 다시 감을 때까지 게임만 하던 엠은, 갑작스러운 동거에 삐걱거린다. 그러나 그들은 다투기도 화해하기도 하며 시나브로 서로에게 스며들어 간다. 남는 시간인 엠과,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의 이야기의 끝은 뻔하다. 그러나 뻔함이 결국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규칙일지도 모른다.

 

 

  엠의 엄마 할머니에게 뒷전이다. 엄마를 위해 진학을 포기하고, 새벽 근무로 일정을 바꾸어도 결국 할머니에게 어떤 것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 자신할 없지만, 언제나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은 너라는 말을 듣는다. 한정된 시간 속에 가장 함께하고 싶은 사람. 결국 말은 누구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아닐까.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는 가끔 져도 괜찮다고, 친절한 사람이 어떻게 나쁜 사람을 계속 이기냐고, 도무지 이기지 못하는 것까지 친절함이니 괜찮다고 말한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할머니의 죽음이호상이라고 말할 있는 것은 남긴 재산의 양이나 자식들의 성공이 아니다. 가는 길에 따듯하게 말을 걸어주고, 언제나 마음 속의 1위는 할머니라고 말해줄 손자가 있는 . 자신에게 유산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가 났던 스스로를 후회하고 가는 길에 눈물을 흘릴 자식이 있다는 . 두고두고 기억이 자신의 사랑이 있다는 . 결국에 뻔하고 당연한 진리가 어떤 인간의 좋은 엔딩이 된다.

 

 

[상영 시간표]

10/3 15:30 CGV 센텀시티 7관

10/5 09:30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10/8 16: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관

작성자 . I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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