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0-22 19:38:40
박찬욱이 사랑한 말러의 음악
영화감독이 사랑한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영화감독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라고 하면 여러분은 누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구스타프 말러'를 뽑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그의 음악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국내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 말러의 음악이 중요한 장치로 등장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구스타프 말러'는 감정적 깊이와 철학적 주제를 담은 교향곡으로 유명한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입니다. 그는 '교향곡 제5번' 등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성악을 결합한 작품으로 독창성을 드러냈습니다. 생전에는 지휘자로 주목받았지만, 그의 음악은 후대에 재평가되어 현대 클래식 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박찬욱을 포함해 마틴 스콜세지, 짐 자무쉬, 알폰소 쿠아론 등 영화 감독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럼, 말러의 음악이 흐르는 영화를 관람하러 떠나볼까요?
**말러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가 10월 24일 (목)에 씨네픽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헤어질 결심>, 박찬욱

줄거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그들의 <헤어질 결심>
<셔터 아일랜드>, 마틴 스콜세지

줄거리
보스턴 셔터아일랜드의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는 수사를 위해 동료 척과 함께 셔터아일랜드로 향한다. 셔터 아일랜드에 위치한 이 병원은 중범죄를 저지른 정신병자를 격리하는 병동으로 탈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식 셋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여인이 이상한 쪽지만을 남긴 채 감쪽같이 사라지고, 테디는 수사를 위해 의사, 간호사, 병원관계자 등을 심문하지만 모두 입이라도 맞춘 듯 꾸며낸 듯한 말들만 하고, 수사는 전혀 진척되지 않는다. 설상가상 폭풍이 불어 닥쳐 테디와 척은 섬에 고립되게 되고, 그들에게 점점 괴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브래들리 쿠퍼

줄거리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과 그의 아내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 콘 번스타인의 평생에 걸친 인연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
<칠드런 오브 맨>, 알폰소 쿠아론

줄거리
세계 각지에서는 폭동과 테러가 비일비재해 지고, 대부분의 국가가 무정부 상태로 무너져 내린 가운데, 유일하게 군대가 살아남은 국가 영국에는 불법이민자들이 넘쳐 난다.
한편, 아들이 죽은 후,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 따위는 모두 잃어버린 남자 ‘테오’ 그의 앞에 20년 만에 나타난 전 부인 ‘줄리안’은 기적적으로 임신한 흑인 소녀 ‘키’를 그에게 부탁한다.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눈 앞에서 마주한 ‘테오’. 그는 ‘키’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인간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만 하는데…
인류 종말의 끝, 기적이 다시 시작된다!
<커피와 담배>, 짐 자무쉬

줄거리
시끄럽고 허름한 카페, 로베르토와 스티븐은 커피에 중독되어 덜덜 떨리는 손으로도 연신 진한 커피를 들이켜댄다. 커피와 담배에 대한 예찬으로 일관된 선문답은 희한하게도 계속 이어지고 로베르토는 어이없게도 스티븐의 치과 약속을 대신 가주려고 하는데….
<타르>, 토드 필드

줄거리
무대를 장악하는 마에스트로, 욕망을 불태우는 괴물,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 리디아 타르. 이 이야기는 그녀의 정점에서 시작된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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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영화 속 역대급 악역 캐릭터 TOP 5!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범죄도시 3>가 개봉하며 벌써 100만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빌런역으로 분한 이준혁 배우의 연기 변신에 더욱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그러하여 오늘 씨네랩은 근 3년동안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악역 연기 선보인 한국 영화 빌런 캐릭터 top5를 선정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극악무도 악역 캐릭터 TOP 5,
지금 만나보실까요?
범죄도시 2 (2022)
the roundup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무자비한 악행을 일삼는 범죄도시2 악역 '강해상'역의 손석구
시놉시스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영화정보
개요: 범죄, 액션 | 106분
개봉: 2022.05.18.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INEPICK
무자비한 악행을 일삼으며 자신에게 거슬리는 인물을 가차없이 없애버리는 역을 선보인 손석구는
특유의 서늘한 눈빛과 악행으로 많은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범죄도시2>는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코멘트
강해상이 가진 "집요함"이 장첸이 가진 서늘한 잔인함보다 더 무섭게 다가왔다
- 씨네랩 M 님 -
비상선언 (2022)
EMERGENCY DECLARATION
ⓒ쇼박스
▷섬뜩한 두 얼굴의 테러리스트 '진석' 역의 임시완
시놉시스
뜻하지 않은 비행기 내 테러로 인해 재난과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그린 이야기
영화정보
개요: 드라마 | 140분
개봉: 2022.08.03.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배급: ㈜쇼박스
CINEPICK
처음 맡은 악역 연기 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호평이 쏟아졌으며 특유의 선한 얼굴과 대비되어 서늘한 눈빛과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로 강렬하면서도 새로운 ‘빌런’을 완성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코멘트
임시완의 신들린 듯한 연기
- 네이버 zida**** 님 -
보이스 (2021)
On the Line
ⓒCJ ENM
▷ 보이스피싱 기획실 총책 곽프로 역의 김무열
시놉시스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은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정보
개요: 범죄,액션 | 109분
개봉: 2021.09.15.
감독: 김선, 김곡
출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배급: CJ MNM
CINEPICK
보이스피싱 본거지의 기획실 총책인 곽프로를 연기하며 외형부터 음성까지 철저히 캐릭터에 맞도록 변신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극악무도한 악역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코멘트
곽프로 김무열의 능글맞은 악역 연기는 최고
- 네이버 ume1**** 님 -
콜 (2020)
call
ⓒ 넷플릭스
▷광기와 섬뜩함이 가득한 사이코패스 '영숙'역의 전종서
시놉시스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정보
개요: 미스터리 | 112분
개봉: 2020.11.27.
감독: 이충현
출연: 박신혜, 전종서
배급: 넷플릭스
CINEPICK
자신의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영숙 역을 맡은 전종서는 예측할 수 없는 영숙의 양면성과 사이코패스적 면모를 완벽히 소화하며 강렬한 악역 캐릭터로 많은 관객을 사로 잡았습니다.
코멘트
전종서의 광기, 살기, 똘기.
- 왓챠피디아 재*님 -
반도 (2020)
Peninsula
ⓒ(주)NEW
▷욕망을 향해 질진하는 독보적 존재감을 선보인 '서대위' 역의 구교환
시놉시스
<부산행> 이후 4년, 폐허에 남겨진 이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정보
개요: 액션 | 116분
개봉: 2020.07.15
감독: 연상호
출연: 강동원, 이정현, 이레,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배급: (주)NEW
CINEPICK
631 부대의 리더 서대위를 연기하며 냉혹하고도 종잡을 수 없는 악역 캐릭터로 그의 첫 상업영화이자 인간성을 상실한 광기 어린 모습을 선보이며 영화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코멘트
구교환의 재발견. 악역 캐릭터를 정말 본인의 색으로 맛깔나게 소화했음
- 네이버 0idi****님 -
총 5편의 한국 영화 속 빌런 캐릭터 어떠셨나요?
이번 주말은 씨네랩이 추천드린 영화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GONI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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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9월 첫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추석 연휴 동안 편히 쉬셨길 바랍니다!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공조 2>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공조2: 인터내셔날> (NEW)▶ <공조 2>가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개봉 주에 추석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관객 수를 모았는데요.
개봉 주에 벌써 200만 관객을 돌파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9월 9일- 9월 11일) 관객 수 208만 9,14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60만 1,674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남한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새로운 공조 수사에 투입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수사 중의 실수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됐던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는
광수대 복귀를 위해 모두가 기피하는 ‘철령’의 파트너를 자청한다.
이렇게 다시 공조하게 된 ‘철령’과 ‘진태’!
‘철령’과 재회한 ‘민영’(임윤아)의 마음도 불타오르는 가운데,
‘철령’과 ‘진태’는 여전히 서로의 속내를 의심하면서도 나름 그럴싸한 공조 수사를 펼친다.
드디어 범죄 조직 리더인 ‘장명준’(진선규)의 은신처를 찾아내려는 찰나,
미국에서 날아온 FBI 소속 ‘잭’(다니엘 헤니)이 그들 앞에 나타나는데…!2. <육사오> (▼1)▶ 지난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육사오>가 공조의 개봉으로 2위로 떨어졌습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 추석 연휴에 많은 관객이 찾은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9월 9일- 9월 11일) 관객 수 30만 3,18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56만 6,664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헌트> (▼1)▶ 개봉 이후 계속 1,2위를 차지했던 <헌트>가 9월 둘째 주에 3위로 하락하였습니다.
관객 수가 지난 주와 비교했을 때 약 2.5배 하락하였지만,
이번 주에 개봉하는 화제 작품이 없기에 비슷한 관객 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9월 9일- 9월 11일) 관객 수 8만 5,80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426만 3,79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17회 예측 이벤트는 <공조2: 인터내셔날>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공조2: 인터내셔날>의 스코어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공조2: 인터내셔날>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46%, 여성 54%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그다음으로 20대, 40대, 50대, 10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공조2: 인터내셔날>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10대 후반 남성과(1,257,460명)과 30대 후반 여성(1,057,054명)이었습니다.
또한 <공조2: 인터내셔날>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0%에 해당합니다.
추석 연휴가 변수가 되어 예측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공조2: 인터내셔날>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 (NEW)▶ 추석 연휴에 영향으로 아이들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이
4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박스오피스에서 4위를 차지했던 <탑건: 매버릭>과 비슷한 관객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9월 9일~9월 11일) 관객 수 5만 4,84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6만 1,23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한산: 용의 출현> (▼2)▶ 한 달 넘게 박스오피스 TOP5를 유지한 <한산: 용의 출현>이 9월 둘째 주에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한산: 용의 출현> 역시 위에 말했던 것처럼 화제 작품이 없기에 5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9월 9일- 9월 11일) 관객 수 4만 3,62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722만 5,88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주말 동안(9월 9일- 9월 11일) <Barbarian>의 매출액은 10,000,000 (한화 약 138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 역시 동일합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9월 9일 ~ 2022년 9월 11일)1. <바바리안> 1000만 달러 (누적 1000만 달러)2. <브라흐마스트라 파트 원: 시바> 440만 달러 (누적 440만 달러)3. <불릿 트레인> 325만 달러 (누적 9254만 달러)4. <탑건: 매버릭> 317만 달러 (누적 7,056만 달러)5. <DC 리그 오브 슈퍼 펫> 283만 달러 (누적 8,542만 달러)...씨네픽의 9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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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누군가에겐 귀환, 누군가에겐 자유
대도시와 이방인들이 만들어내는 만국공통어
프라바, 아누, 파르바티가 사는 도시, '뭄바이'는 인도에서 가장 큰 도시라고 한다. 이 영화는 각자의 꿈과 희망을 안고 대도시 뭄바이에서 맞딱드린 세 여자의 이야기이다. 수많은 행인, 밤 늦게까지 빛을 내는 아파트와 전철 사이에서 프라바는 간호사, 아누는 인포직원, 파르바티는 요리사로 한 병원에서 일하며 의지한다. 서울을 갈망하고 이주하는 우리를 미루어보면 '대도시에서 만나는 이방인의 서사',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교감이 만국공통어인듯 하다.
인도의 결혼제도가 던지는 설움
결혼은 했지만 남편과 따로 사는 프라바는 그의 존재 없는 '존재감'으로 인해 새로운 인연을 만나지 못한다. 아누는 부모님의 반대와 종교적 금기를 무릅쓰고 몰래 사랑을 나눈다. 파르바티는 남편의 죽음 이후 도시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이처럼 이 영화에서 주요인물들이 겪는 갈등은 인도의 결혼제도와 관습이 던지는 설움들이라 생각해볼만 하다. 허물뿐인 남편, 사랑을 넘어서는 종교적 배척정신, 남편이 없는 여성에 대한 대우 등...
누군가에겐 귀환, 누군가에겐 자유
보통의 주인공은 여행을 떠나고 귀환을 하는 여정에서 성장한다. 여기에 빗대 생각해보면 프라바, 아누, 파르바티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더욱 흥미롭다. 결국 고향으로 향하는 파르바티를 프라바와 아누가 배웅하는데, 파르바티의 귀환을 통해 프라바와 아누의 여행이 시작된다. 파르바티의 고향에서 남편의 환영을 마주하는 프라바, 애인과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는 아누는 파르바티의 귀환에서 자유해진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은 '빛'을 통해 잔상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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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탄력성을 잃은 사람들에게
간만에 좀 울림이 있는 드라마를 보았다. 요 근래 한국의 콘텐츠들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액션이 필수인가 싶을 정도로 몰아치는 서사에 지쳐있었는데, 잔잔한 듯 하면서 몰아치는 드라마를 만났다. 정신병원이라는 일종의 금기시되어 있는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애환부터 그 병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따뜻하긴 한데 알게모르게 마음이 아프다. 결국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으로 치유받는다는 진리를 담은 이야기이기에 오늘도 어디선가 마음이 다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인간에 대한 혐오가 생겼다가도 사람을 갈구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보는 것 같아서 말이다.
이전까지의 콘텐츠들은 정신병 환자들을 집중 조명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체로 주인공의 애물단지 주변인물 정도로는 나왔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이 왜 아픈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게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다양한 정신병도 보여주기도 하지만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어떻게 겪어내고 있는지에 집중한다. 암흑 속 현실을 벗어나 새로운 새계로 자신을 몰아넣는다든지, 갑자기 다운된 자신을 극 하이텐션으로 끌어올린다던지 등등 모두 암흑 속에 갖힌 자신을 지켜내려고 발버둥치는 그들의 각기 다른 모습들을 다양한 연출적인 요소들을 이용해 표현해내었다.
조울증 환자들이 왜 감정 기복이 심한지, 그 기복 속에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것인지 혹은 망상 환자가 왜 갑자기 게임 세계의 주인공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가는지 등등 그들의 시각을 대리경험할 수 있게 한 연출이 탁월했다.
참 별거 아닌 말들인데, 상처가 오래 남는 말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네가 뭐가 부족해서 그러니"
이건 누군가에 희생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이다. 이런 말 다음에 아프다는 사람에게 소심하다는 둥, 의지가 박약하다는 둥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또다른 공격이 시작된다. 너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내가(사실은 착각이지만) 혼구녕을 내든, 각성을 시키든 나약한 아이를 다시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징징대지마 너 누구 닮아서 이러니"
앞선 멘트 뒤에 항상 따라붙는 말이다. 그런 말을 듣다보면 내 말은 그저 투정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생각해 점점 말이 없어진다. 좋은 말만 하고 나쁜 말은 삼켜버리니 속이 답답하고 나의 약점을 들키지 않으려니 항상 자기를 방어하는 데에 익숙하고 당하지 않으려고 항상 곤두서있다.
나는 이런 말을 들으면 다시 깨닫는다. 나에게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은 없다는 것. 그렇다면 나는 왜 이말을 들으면 화가 치밀어 오를까. 항상 이게 궁금했었다. 이런 말들을 들으면 항상 화가 나는데, 나는 왜 화가 나는지 모르겠었다. 그런데 최근 조금 달라진 내 자신을 마주한 것이,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회복탄력성을 잃은 것 같다고 느낀 지점부터였다. 분명 예전에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다시는 그런 말을 안들으리 하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었는데 지금은 절망만 하고 그냥 그대로 주저앉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저 누워있고 약속이 잡혀 나가려고 해도 침대에서 벗어날 생각을 못했다.
정신을 차리고 사는 현 시점에서 드라마 속 인물들을 보니 느껴졌던 것이, 이들은 각자의 삶에서의 절망에서 회복 탄력성을 잃어 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점이었다.
그럼 혹자는 말하겠지. 무슨 말을 해야 네가 낫겠냐라고 묻는다면 그냥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게 정신병은 설득으로 해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몸이 아픈 게 아니니 당신의 말이 만병특효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 말을 하면 얘가 낫지 않을까 착각하는 것이다. 이유가 그사람의 소심함이었든 뭐였든간에 이미 낙오되어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속도로 오라고 재촉하는 것만큼 비수가 없다.
물론 주변인들은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느려진 그들의 속도에 맞춰 다시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도록 그저 바라만 봐주는 게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정신병은 당신이 고쳐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잔인하지만 그저 지켜보시라.
아, 그런데 황여환과 민들레의 러브라인은 좀 필요없지 않았나 싶긴 한데, 물맞는 씬은 읭스럽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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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첫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놀지 말고 영화 하나 만들자. 내가 출연하겠다.”
전도연 배우가 오승욱 감독에게 한 이 말로부터 탄생한 <리볼버>
오승욱 감독은 전도연 배우가 아니었다면 이 작품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전도연 배우의 출연이 확정된 후에야 제작사와 투자사가 결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뢰한>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오승욱 감독의 신작 <리볼버>는 전도연 배우뿐만 아니라 지창욱, 임지연 배우가 주연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작 후 유럽과 아시아 주요 지역 172개국에 선판매된 화제작 <리볼버>!
8월 1주차 개봉예정 PICK 4작품을 소개합니다.
리볼버
Revolver
개요: 범죄 | 대한민국 | 114분
감독: 오승욱
주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개봉: 2024.08.07.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줄거리
“약속한 돈을 받는데 무슨 각오가 필요해”
꿈에 그리던 새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던 경찰 수영은 뜻하지 않은 비리에 엮이면서
모든 죄를 뒤집어쓰면 큰 보상을 해준다는 제안을 받고 이를 받아들인다.
2년 후 수영의 출소일, 교도소 앞 그녀를 찾아온 사람은 생전 처음 보는 윤선 뿐 수영은 일이 잘못되었다고
직감한다.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보상을 약속한 앤디를 찾아 나선 수영은 그 뒤에 있는 더 크고
위험한 세력을 마주하게 되는데…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The Water Flows to the Sea
개요: 드라마 | 일본 | 123분
감독: 마에다 테츠
주연: 히로세 스즈, 오니시 리쿠
개봉: 2024.08.07.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줄거리
“여기 삼촌 혼자 사는 집이 아닌가요?” 요리 실력 최고인 까칠한 직장인, 여장 타로이스트, 해외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교수, 가족 몰래 만화가가 된 삼촌까지. 개성 넘치는 메이트들이 살고 있는 셰어 하우스에 고등학생 ‘나오타츠’가 새로 입주한다. “사카키 씨와 함께 있고 싶어요” 엄마와 헤어진 후 10년 동안 마음의 문을 닫았던 ‘사카키’는 첫눈에 ‘나오타츠’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나오타츠’ 역시 ‘사카키’와 얽힌 복잡한 인연을 알게 되는데…
디베르티멘토
Divertimento
개요: 드라마 | 프랑스 | 114분
감독: 마리-카스티유 망시옹샤르
주연: 울라야 아마라, 리나 엘 아라비
개봉: 2024.08.07.
배급: 찬란
줄거리
1995년, 파리 교외의 이민자 가정 출신인 ‘자히아 지우아니’는 지휘자의 꿈을 안고 파리 한가운데 있는
명문 음악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다.
이민자 출신의 어린 여자라는 이유로 높은 장벽을 마주하지만 지휘에 대한 열정으로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세르주 첼리비다케’의 눈에 든다.
음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었던 자히아는 다양한 출신의 친구들을 모아 특별한 오케스트라를 결성한다. 일명 ‘디베르티멘토’. 오직 손끝으로 세상을 움직인 17살 마에스트라의 감동 실화가 지금 바로 시작된다!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
BOCCHI THE ROCK! Movie Part 1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90분
감독: 사이토 케이이치로
주연: -
개봉: 2024.08.07.
배급: CJ CGV
줄거리
“혼자라면 ROCK을 해라!” 대인 관계에 서투른 소녀 ‘고토 히토리’는 무대에서 빛나는 밴드 활동을 동경해 기타 연주를 시작하지만, 여전히 친구가 없다. 혼자서 연습하며 실력을 키우던 중 자신의 연주 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어느 날 ‘결속밴드’에서 드럼을 담당하는 ‘이지치 니지카’가 먼저 ‘고토 히토리’에게 말을 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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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마음을 혹독한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옮겨심는 일.
감독 및 출연진 감독 장준영 출연 장선 양말복 양나영 정미형 시놉시스 어디서나 애매한 나이의 평범한 서른 중반의 한 여자, ’연’. 그녀에게 다가오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
리뷰
한 사람으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겨울나기>.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인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문구와 일맥상통하는 영화로실제 상영작이 공개되고 나서 기대되어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작품 중 하나였다.뭔가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것이다.이 영화는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으며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또, ‘겨울나기’라는 제목을 통해 등장인물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는 영화이다.연에게 있어서 겨울은 극복이 아닌 견뎌내야 하는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특히 가족이라는 존재는 마음껏 애정을 담을 수 있지만 그만큼 미워하게 만든다.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가족관과는 거리가 있었으며 그 생각은 연의 결혼관 마저 뒤집어 버린다.
가족에게도, 애인에게도 부담스럽다는 말을 듣게 되며 유독 연에게 혹독했던 겨울이 더욱 싸늘해진다.
하지만 뒤이어 나오는 장면을 생각해 보면 겨울이 유독 연에게 혹독했던 것이 아니라 연이 주위를 둘러볼 여력이 없어
주변 사람들의 ‘겨울’을 둘러보지 못했던 것 같다.
모두가 이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며 ’ 겨울나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알았다면 겨울나기가 훨씬 수월했을지도 모른다. 나이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애매한 ‘나’를 생각하면 우울감이 파도처럼 밀려오곤 한다.
주변의 속도에 맞춰나가지 못한다는 생각과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는 생각이 부딪혀 상상이상의 혼란을 불러온다.
그래서인지 어느샌가부터 나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보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부각하곤 한다.
하지만 싫은 모습이든 좋은 모습이든 모두 나의 일부나 마찬가지이다.
<겨울나기>는 자기혐오를 넘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영화이다.
나도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당신에게 다가온 겨울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이야기의 중점이 되는 ’엄마의 치매‘는 보는 내내 마음을 울멍이게 만들었다.주변인이나 당사자에게 있어서 더욱 가혹했던 치매라는 병은 어떤 것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어서 더욱 힘겹기 때문이다.사랑하지만 미워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 눈물 날 만큼 가여워지는 순간을 견딜 수 없었다.그럼에도, 과거에 엄마가 선택을 했듯이 현재의 연이 선택을 해야 했다.떠나가는 세대들과 나아가는 세대라는 어떤 순환은 어떤 것보다 가슴 아프게 다가오지만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아름답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좋은 작별’ 앞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또 다른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한국 사회의 ‘현재‘는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가치가 충돌하며 다양한 갈등의 양상으로 펼쳐진다.그 상황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우리 사회의 자잘한 충돌을 담아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약간의 격차 후 거리를 좁혀가는 모습에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타인의 감정을 단언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드러나지 않는 감정을 다 알 수는 없다.그래서 사람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정체되어 있던 연은 불꽃을 기점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어떤 두려움 때문에 건네지 못했던 말들과 어떤 감정들이 희미해지던 중 연의 시간이 명확해지는 순간을 지켜볼 수 있어 좋았다.어떤 위치에 서있을지 몰라 용기를 내지 못했고 그래서 ‘부담’스럽게 굴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상처를 마침내 용기 내어 말하고 진짜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진정한 겨울나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샘솟았다.영화제 기간 2024.05.01 - 2024.05.10 겨울나기 상영 시간 2024.05.02 13:30 2024.05.05 17:30 2024.05.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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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중기 스타일의 액션 /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 / 보고타: 기회의 땅 / 권해효, 이희준의 물오른 연기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보고타: 기회의 땅"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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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종」리뷰ㅣ여자가 예쁘고 야한 장면이 나오는 과학적 이유ㅣ스포없음ㅣ영화보는건데ㅣ공포영화 여자ㅣ
? "랑종" 으로 알아보는 공포영화의 과학원리(*스포없음)
- 랑종 정보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페이크 다큐멘터리, 오컬트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각본: 나홍진, 반종 피산다나쿤
제작: 나홍진, 반종 피산다나쿤
원안: 최차원, 나홍진
- 랑종 스토리 시놉시스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 낯선 시골 마을.
집 안, 숲, 산, 나무, 논밭까지,
이 곳의 사람들은
모든 것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가문의 대를 이어 조상신 ‘바얀 신’을 모시는 랑종(무당) ‘님’은
조카 ‘밍’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날이 갈수록 이상 증세가 점점 심각해지는 ‘밍’.
무당을 취재하기 위해 ‘님’과 동행했던 촬영팀은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밍’과 ‘님’, 그리고 가족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
#랑종 #랑종리뷰 #랑종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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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몸값> 메인 예고편
왓챠 익스클루시브 〈몸값〉 예고편 공개! "제가 XX가 아니라서 그런 거예요?" 10분의 흥정, 4분의 충격! 〈몸값〉은 3월 30일(수) 17시, 왓챠에서 독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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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뉴 암스테르담 시즌 1> 공식 예고편
뉴 암스테르담 공립 병원의 원장으로 부임한 굿 윈 박사.
그는 병원의 해묵은 관료주의를 깨부수기로 결심하고,
부임 첫 날 부패한 의사들을 대거 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