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2-24 10:39:48
12월 넷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국내 최초 아이맥스 포맷 영화 <하얼빈> 개봉

우리가 모두 아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새롭게 담아낸 영화 <하얼빈>이 드디어 개봉합니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연이은 성공으로 대중에게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임과 더불어 국내 최초 아이맥스(IMAX) 포맷으로 특정 장면이 1.90:1로 확장되는 특별 제작 영화인 만큼, 3개국 로케이션과 실제 대자연을 담아냈다고 알려져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영상 색보정 작업을 진행한 덱스터 DI본부 컬러리스트 박진영 상무는 “시대물 하면 떠오르는 빈티지 질감의 색채를 벗어나, 최신 기술로 제작된 영상의 선명함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강한 컨트라스트와 날렵한 질감으로 ‘하얼빈’만의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담은 영화인만큼 중심인물들의 작은 표정 하나하나를 살리는 데 집중한 한편, 신아산 전투, 꽁꽁 언 두만강 장면 등에서는 위아래가 확장된 아이맥스 화면비로 전해지는 시각적 압도감에 주력해 작업에 임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순 제작비 265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기에 약 650만 명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 만큼 영화의 흥행 여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과연 <하얼빈>은 올겨울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하얼빈
HARBIN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14분
감독: 우민호
주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릴리 프랭키, 이동욱
개봉: 2024.12.24.
배급: CJ ENM

줄거리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주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사이에서는 안중근에 대한 의심과 함께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1년 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안중근을 비롯해 우덕순, 김상현, 공부인, 최재형, 이창섭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이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하얼빈으로 향하고, 내부에서 새어 나간 이들의 작전 내용을 입수한 일본군들의 추격이 시작되는데… 하얼빈을 향한 단 하나의 목표, 늙은 늑대를 처단하라.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
ARMAND

개요: 드라마 | 노르웨이,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 117분
감독: 하프담 울만 튼델
주연: 레나테 레인스베
개봉: 2024.12.25.
배급: 영화사 진진

줄거리
“그건 제 아들이 한 짓이 아니에요” 어린 아들 ‘아르망’의 담임 ‘순나’로부터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게 된 ‘엘리자베스’ 학교에 도착한 그는 ‘아르망’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아이들이 남긴 비밀과 어른들이 삼킨 진실은 무엇인가?
더 폴: 디렉터스 컷
The Fall

개요: 드라마 | 영국 | 119분
감독: 타셈 싱
주연: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개봉: 2024.12.25.
배급: 오드 AUD

줄거리
무성영화 시대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스턴트맨 ‘로이’는 같은 병원에 입원한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와 친구가 되고, 매일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해준다. 이야기는 현실과 상상이 뒤섞이면서 ‘알렉산드리아’를 신비의 세계로 데려간다.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
Niko: Beyond the Northern Lights

개요: 애니메이션 | 독일 | 85분
감독: 캐리 주스넌, 요르겐 레르담
주연: 옹성우, 김지은, 박예린, 정재헌, 사성웅, 김사라
개봉: 2024.12.25.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메가박스중앙㈜

줄거리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사라졌다고?! 산타 비행단이 되어 전 세계에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는 꿈을 키워나가는 사고뭉치 꼬마 사슴 ‘니코’. 비행 스킬 만렙의 사슴 ‘스텔라’가 나타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서서히 친구가 되어가던 어느 날, 돌연 ‘스텔라’와 산타의 썰매가 자취를 감춰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크리스마스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니코’는 썰매를 되찾기 위해 날다람쥐 ‘줄리어스’, 흰 족제비 ‘윌마’와 함께 꽁꽁 얼어붙은 북쪽 땅으로 향하는데… 과연, ‘니코’와 친구들은 신비한 오로라 속 비밀을 밝혀내고 무사히 크리스마스를 지켜낼 수 있을까?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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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링타임 영화 더킹
영화 더킹을 아시나요?!
킬링타임 영화로 추천하고 싶어
가지고 왔어요~
조인성과 정우성 류준열까지
비주얼과 연기력이 좋아 보는 맛이 있는
영화 더킹 리뷰 시작해 볼게요~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드라마, 스릴러, 느와르, 블랙, 코미디, 액션, 시대극, 정치, 피카레스크
감독 / 각본 : 한재림
출연진 :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김아중
개봉일 : 2017년 01월 18일
평점 : 8.39
스트리밍 : NETFLIX, Wavve
기획 의도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검사 태수는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 하게 된다.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치는데.
여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며
몇몇 실제 정치인들의 언급과 풍자 역시 과감하게 보여주는 뻔한 내용일 뻔했지만
화려한 영상과 내레이션을 통해 영상 전달을 잘했다.
아직도 많은 대한민국의 부패한 검사들의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영화 더킹이 소환되곤 한다.
후기 및 결말
영화 더킹 결말을 살펴보자면
승승장구하던 박태수(조인성)은
한강식(정우성)에게 크게 배신당하고 친구인 최두일(류준열)도 잃게 되며
지난 과거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된다.
모든 걸 잃고 나서야 깨우친 박태수는
한강식을 잡기 위해 장인과 아내(김아중)의 도움을 받아
정치를 하기로 결심한다.
장인어른의 야당의 핵심 인사를 소개해 주며
검찰 비리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검찰 개혁과 불우한 가정환경의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말의 동정 표를 휩쓸게 되며
태수가 당선이 되었는지 알 수 없게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
열린 결말로 끝난 영화 더킹은
마지막에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을 집어넣은 게 아닐까 싶다.
투표의 중요성. 왜 우리가 투표를 해야 하는지!
영화 더킹은 킬링타임으로
정말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심심할 때 한 번씩 보기 좋은 영화 더킹 추천드립니다
한줄평 :
"내가 당선되었냐고? 떨어졌나고?
그건 나도 궁금하다. 왜냐하면 그건 당신이 결정할 일이니까.
당신이 이 세상의 왕이니까"
-영화 더킹 대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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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른인가 아이인가
한 남자의 비리 사건이 터진다. 이 남자는 죄책감 때문인지 회피하고 싶었는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가족들을 남겨두고, 죽어버린다. 유일하게 집에 남은 딸아이는 경찰의 표적이 되어 중요한 참고인이 된다. 경찰은 아이가 아버지의 남은 비리 재산의 행방을 알고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아이를 보호라는 명목 하에 감시를 하기 시작한다. 아이는 미성년자이지만 이미 다 커서 알 거 다 아는 어른 이임을 감안하고 이 아이에게서 아버지가 남긴 남은 지산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아이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한다. 그런 그 아이는 자살을 기도하고, 그 자살사건에 현수가 투입된다. 그런데 과연 이 아이는 아버지의 비밀을 알고 있었을까? 이 답을 하기 전에 우린 이 18살을 더 자세히 이해해보아야 할 것 같다.
1. 어른 아이, 18세를 대하는 어른들의 자세
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두 가지 상반되는 대사가 있었다.
"18살이면 다 큰 거죠."
"아직 어린애잖아요."
비리 사업가의 딸을 두고 내린 상반된 평가. 과연 이 아이는 정말 다 큰 걸까.
요주의 아이, 세진은 경찰의 시선으로는 다 큰 아이로 간주되어 어른의 세계로 인도되었다. 경찰은 세진을 다 큰 아이로 간주되었지만 여전히 어린 나이로 인해 어른에게 물어보듯이 취조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세진에게 뭔가 더 확실한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세진이 머무는 집 곳곳에 cctv를 심어놓았다. 하지만 세진은 사생활 침해라며 항의했지만 정보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세진의 이런 항의는 세진에 대한 의심만 더 높아지게 하는 행동일 뿐이었다. 경찰의 입장에서는 세진을 섬으로 보내 요양도 시켜주고, 원하는 요구조건을 모두 들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고작 cctv 단 거 가지고 항의를 하는 세진이 정말 거슬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경찰은 참고인으로서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분을 다 커서 알 거 다 알만 틈 성장한 세진이 어린 나이를 내세워 미운 어린아이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세진이의 자살 소식에 태풍을 핑계로 시신을 찾으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고, 귀찮은 아이니 빨리 사망 처리하려고 했던 것일 수도 있다. 이 아이가 죽은 이유에 경찰의 지분이 아예 없지 않음을 경찰 집단이 이미 빨리 간파하고, 이 아이의 잔상을 빨리 잊고 싶은 진짜 다 큰 어른들의 비정함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비슷하게, 어른들은 고등학생 나이 때의 아이들의 성장을 평가할 때, 어른 특유의 '내가 다 살아봐서 알아'라는 식의 관점과 함께 상황적 요소와 자신의 주관을 섞어 평가한다. 예를 들면, 집안의 웃어른이 돌아가셨을 때, 혹시 웃어른이 유산 상속자를 18세 미성년자 손자에게 몰빵하셨을 때, 18세 아이에게 무엇인가 설득하려는 주위 친척 어른들이 이 아이를 회유하는 타이밍에 잘 나오는 멘트 중에 "너도 이제 다 컸으니, 알 거 아니냐"라는 뉘앙스의 멘트를 날리시는 분들이 있다. 요맘때 학생들이 주요하게 쓸모가 있을 때에는 머리는 커버렸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임을 어른들은 잘 인정하려 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세진이를 두고 보이는 경찰의 태도를 두고, 이 미성년자가 필요한 존재일 때에는 어른 취급을 해주며 존중하는 척해주다가도 아이의 쓸모가 다하면 버려버리는 모습에서 아직 완벽하게 성인이 되지 못한 아이가 어른에게 느꼈을 환멸은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유일하게 세진을 아껴주던 형사 형준마저 자신을 이용했고, 새엄마도 자신을 찾아주지 않는 이 상황에서 18세 아이가 느꼈을 좌절을 그 시기를 거쳤지만 그 시기에 대해 잊어버린 어른들은 이해할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어른들의 비정함과 다 컸지만 아직 어른이 되진 않은 18세의 연약함을 비교하게 만들어 준다.
필요에 의해 어른들은 18세 미성년자를 다 컸으니, 어른의 세계에 협조하라고 압력을 넣었지만 그 다 큰 아이는 여전히 아이였고, 어른이 요구하는 덕목은 아직 갖지 못한 것이 당연했다. 어른들은 ' 다 컸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어 본인이 18세였던 시기를 망각하고, 세진을 다 큰 '아이'임을 무시해 버렸고, 그 무시의 결과는 아이에게 더한 못을 박았음을 세진의 경찰에 대해 표시한 반감을 통해 알 수 있다.
2. 아무것도 몰랐냐는 말의 비정함
이 영화에서 세진과 그녀의 죽음을 쫓는 경찰, 현수는 비슷한 심리적 상태를 보인다. 희미해져 가는 정신을 붙잡고자 자신의 몸을 해하면서까지 정신을 차려보려고 하고, 악몽을 꾸면서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깨고, 허한 동공으로 분노에 이글거리는 듯한 표정을 짓는 세진을 통해 현수는 자신의 과거를 본다. 그래서였는지 직감적으로 이 아이는 다른 경찰의 예상과는 다르게 경찰이 혹할 만한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아빠가 비리를 저지르고, 오빠가 감옥에 가있는 상황에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만 살아온 자신의 잘못도 일정 부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자책감으로 인해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있음을 알았다.
"너는 내가 어떻게 남편이 그렇게 오래 바람나도록 아무것도 모를 수 있냐고 물어봤었지. 근데 있지, 나 진짜 아무것도 몰랐었다. "
이 현수의 대사에서 정말 모르고 살았던 나에게 어떻게 그렇게까지 모를 수 있냐는 상식 가득한 주변인의 대사는 참으로 가슴 아플 수밖에 없다. 그 말은 내 바보 같음을 비난하는 것 같기도 하거니와 해맑게 살았던 나 자신을 자책하며 반추하게 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세진의 경우도 같았다. 아빠가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지도, 오빠가 감옥에 갈 만한 일을 저지르는 줄도 모르고 나만 행복하게, 해맑게 살아온 것에 대해 어린아이가 얼마나 자책을 하고 살았는지 세진의 cctv 속 얼굴과 팔에 상처가 그 시간의 암울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나마 새엄마는 세진의 연약함을 잘 알았지만 본인의 상황의 불안정함을 이겨내는 데에 치중하느라 세진은 잠시 뒤로 미루어진 존재였다. 오히려 마주한 적도 없는 현수만이 세진의 외로움, 자책감, 무력감을 이해했다.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경험을 겪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동질감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어도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데, 다 큰 사람 취급을 당한 아직 어린아이는 주변 사람들의 배신이 얼마나 크게 다가왔을 것인지 우리도 예상만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결코 공감까지는 이루어낼 수 없을 것이다. 겪어보지 않는 한.
사건의 주인공이 아닌 주변인들이 쉽게 내뱉는 말들은 생각보다 상처가 많이 된다. 당하고만 있었던 나의 바보 같음을 저주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주변 사람들의 위로라는 가면을 쓴 팩트 폭력들은 생각보다 위로가 안된다. 이처럼 다른 이들이 그들이 살아온 인생에서 기반한 편견이 담긴 팩트 폭력은 전혀 상처 받은 이에게 위안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큰 현타를 얻고, 무너지기 일보직전의 사람에게는 각자의 상식을 담은 충고, 조언보다는 그저 입을 닫고,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최고의 사람이다. 혹시 당신의 인생에도 아무 충고, 평가도 없이 밥 먹자고 끌고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내 사람이니, 붙잡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3. 내 몸에 흐르는 피를 확인해 내가 살아있음을 깨닫는다.
현수와 세진 모두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볼 때, 자해와 비슷한 행위를 한다. 타인이 바라볼 때, 팔에 상처를 내는 행위는 자살 기도로 해석할 수도 있고, 고통에 몸부림치다 정신을 놓고, 자신의 몸을 해하는 정신병적 행위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현수의 대사를 보면, 자해성 행위의 또 다른 정의를 고려해보게 된다.
"넌 내가 죽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아? 징계 피하려고 내 팔을 그렇게 찧었던 것 같아? 아니, 일이라도 해야 잠깐이라도 잊을 수 있는데, 마비 때문에 일까지 못하면 나 진짜 어떻게 될까 봐. 제발 마비가 풀렸으면 해서 그랬어. 죽으려고 그랬던 게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그랬다고. 그 애도 그랬을 텐데, 아무도 없어."
다른 이들은 자신의 몸을 해하는 일은 죽을라고 하는 일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몸을 해하는 이유 중에 정신적인 고통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몸에 상처를 내서 피를 봐서라도 살아있음을 확인하려고 하는 경우도 꽤 많다. 정신의학에서도 이런 분석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오래도록 무감각하고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공허함에 시달린 이에게, 자해를 할 때의 고통과 피가 흐를 때 느껴지는 일련의 자극적인 감각들은, 마치 살아있음을 깨닫는 감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아무런 의미 없는, 마치 죽은 듯한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스스로를 상처 내고 다치게 하는 행위, 죽음으로 가까워지는 행위로 인한 자극이 역설적으로 살아있다는 자각을 되살려 주는 것이다.
[출처] 내 몸에 피가 흐르면, 나는 살아있음을 느껴요.; 자해 속에 숨겨진 마음|작성자 두두
그리고 비슷한 예시로, 일본 소설 중에서 스트로베리 나이트라는 소설이 있는데, 그중에서
야구라고는 손에 꼽을 정도로 거의 해본 적이 없었지만 눈동냥으로 배운 기억을 되살려서 가슴을 공이라 상상하고 있는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자 방망이는 쩍 인지 철석인지 모를 소리를 내면서 멋지게 가슴 위를 떄리고 정확히 턱에서 멈췄다.
“으아아아아아아!”
덜커덩덜커덩, 침대 채로 쓰러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자는 거칠게 몸부림쳤다. 왼쪽 가슴은 한입 베어 먹은 토마토처럼 살덩이가 쑹덩 날아가고 없었다.
환호성과 피비린내가 뒤섞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빨간색이었다. 나도 기분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살아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출처] 스트로베리 나이트 : 혼다 데쓰야
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살인자가 살인을 저지를 때에 심리를 묘사하는 부분이다. 현수와 세진은 자신의 몸을 해치지만 이 소설 속에서는 그 반대로 살인자가 사람을 죽일 때에 느끼는 쾌감의 근원이 피를 보고, 피의 색깔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는데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현수와 세진이 살인자와 같은 부류로 분류한 것은 아니지만 현수와 세진이 자기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행위를 한 사람이라는 점과 몸을 해쳐서 피를 보고서라도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한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이 살인자가 피를 통해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부분을 떠올리게 되었다. 다른 이나 자신의 몸을 해쳐야만 볼 수 있는 피라는 존재는 참 아이러니하게도 색깔 때문인지, 인간의 몸속에 존재한다는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참 기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몸을 죽이는 일이 나의 생존을 확인하는 일이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현수와 세진은 희미해져 가는 맨 정신을 붙잡기 위해서 피라는 매개체를 생각해낸 거라면, 살인자의 경우, 피를 자신의 쾌락으로 여기는 점이 다르다. 현수와 세진에게는 생존의 문제라면, 살인자에게는 쾌락의 도구인 것이다.
4. 그럼에도 살아가다.
영화 속에 이런 대사가 있다.
생각보다 인생은 길다.
이 대사가 결국 영화의 궁극적 메시지다. 인생이 잠시 망가졌을지언정 당신의 전체 인생은 아직 진행형이다. 자신이 문제 생겨 곪아 터질 때까지도 해맑게 모르고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자책하고 해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배신한 다른 이에게 맞설 힘을 길러야 함을 이 영화는 외치고 있다. 내가 나를 해하고 싶을 만큼 자괴감이 드는 문제는 분명 나만 잘못해서 생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남 탓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이렇게 자신을 해할 만큼 자책만 하는 것도 결코 손뼉 쳐 줄 일은 아니다. 자책하고, 자신을 해할 시간에 문제를 이렇게 만든 다른 인간들을 응징하거나 문제를 말끔히 잊고 살아갈 깡, 패기, 똘끼가 조금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다른 이들도 함께 만들어낸 문제에 본인만 파괴당하는 것은 너무 억울한 것 아닌가. 나에게 해를 끼쳐 존재 이유를 찾지 말고, 이젠 소소하더라도 꾸준한 성과로 존재 이유를 찾으시길. 우린 아직 죽을 이유보다는 살 이유가 더 많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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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2022>
기대를 잔뜩 한 작품이 기대를 완벽히 충족했을 때만큼의 만족감이 또 있을까요. 영화를 꽤나 봐왔음에도 그런 경험을 시켜준 영화들이 몇 없는데, 시사회로 관람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바로 그런 영화였습니다. 요새 볼 게 없었는데 갑작스레 찾아온 축복 같은 영화네요. 이 영화를 시사회로 보다니 운이 상당히 좋았네요.
할 말이 굉장히 많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다양한 장르들이 혼합된 형식의 영화인데, 어떤 장르로 보아도 손색이 없는 영화입니다. 우선 코미디 영화로 보기에도 좋습니다. 다양한 멀티버스와 더불어 평소라면 상상하지 못할 독특한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독창적인 상상력과 더불어 코미디적인 요소로도 훌륭하게 작용합니다. 또한 멀티버스를 이용한 SF 액션 영화로도 훌륭합니다. 쿵후 등의 중국 무술과 다양한 영화에서 차용한듯한 액션 장면들이 인상적이에요. 그렇지만 영화는 끝까지 예측불허한 설정과 전개로 힘을 잃지 않으며 끝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금껏 본 적이 없는 영화에요.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영화인데, 보고 나면 새로움으로 가득 차 머리가 멍해지는 영화입니다. 진짜 훌륭해요.
무엇보다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점은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오락적으로도 잘 풀어냈지만 동시에 가족 드라마로 봐도 훌륭한 영화라는 것입니다. 아들이 아닌 딸이라고 무시당하고 영어가 부족하지만 미국에서 사는 아시아인이며, 동시에 남편, 딸과의 관계도 좋지 않은 캐릭터 에블린이 느끼는 힘든 감정들을 휘몰아치듯 보여주는데요. 처음에는 굉장히 피로하게 다가오는 것 같은데, 이것을 이겨내고 무시하고 사라지려고 하는 것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더 사랑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것을 설득해냅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상당히 감동적이에요. 극 중 멀티버스 속 자신을 보면서 그 세계로 가고 싶고, 지금의 상황을 피해버리고 싶어 하는 에블린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 순간 자신의 주변을 바라보고 그 속에 피어 나오는 자그마한 따스함과 행복을 발견하면서 일생 속 모든 선택의 순간들을 치열하게 지켜내는 과정은 실로 감동스럽습니다.
더불어서 부모 자식 세대 간의 포용과 인정도 매끄럽게 이야기되고요. 또한 혐오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단순히 무시하는 것보다 그만 싸우라고 당당히 나서는, 그런 거침없는 힘을 가지고 있는 영화기도 해요. 어떻게 이런 상상력으로 이런 깊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는지가 그저 궁금할 따름입니다.
양자경의 연기는 훌륭합니다. 물론 스턴트도 들어갔겠지만은 액션도 훌륭하게 소화하고, 미국에서 사는 중년 아시안 여성을 완벽하게 연기해냅니다. 엄청난 감정 연기는 아니지만 정말 중년의 여성 그 자체를 연기한 느낌이 들어 더욱 감명 깊게 다가왔달까요. 개인적으로 조나단 키 쿠안의 연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고였어요. 제이미 리 커티스의 국세청 조사관 연기가 은근히 재밌습니다. 무섭게 다가오기도 하다가 에블린의 마음을 보다듬기도 하다가.. 하여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봤던 영화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황당하면서도 독특한 상상력에 깔깔 웃다가 마음을 보다듬는 듯한 위로가 가슴속 깊이 다가와 펑펑 울게 만들기도 해요. 비록 굉장히 산만하기도 하고 대중성은 조금 부족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고, 무엇보다 새롭고 독창적인 무언가를, 혹은 힘들고 바쁜 삶 속에서 독특한 방식의 위로를 받고 싶다면 강력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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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유체이탈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면 어떨까요?
여기, 주인공은 자신이 모르는 몸으로 변하면서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신박한 스토리 소재와 화려한 액션이 돋보였던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유체이탈자
그럼, 영화 유체이탈자 리뷰 시작해 볼게요!
기본 정보
장르 :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판타지, 느와르, 범죄, 드라마
감독 / 각본 : 윤재근
출연진 :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개봉일 : 2021년 11월 24일
평점 : 7.50
스트리밍 : tvN , NETFLIX, 쿠팡
기획 의도
"누가 진짜 나인지 모르겠어요"
교통사고 현장에서 눈을 뜬 한 남자.
거울에 비친 낯선 얼굴과 이름,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또 바뀌었어, 낮에도 바뀌더니 밤에도 또"
잠시 후, 또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난 남자.
그는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한다.
그가 12시간마다 몸이 바뀌었던 사람들,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의문의 여자까지,
그리고, 이들이 쫓고 있는 한 남자,
진짜 나를 찾기 위한 본능적 액션이 시작된다.
여담
영화 유체이탈자는 초반 신선한 설정을 잘 나타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이다.
영화는 원래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1년 후인 2021년도에 개봉되었다.
후기 및 결말
영화 유체이탈자 결말
강인아(윤계상)은 메인 빌런인 박실장(박용우)의
거래 정황을 포착해 검거 예정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약이 터지면서
이안의 몸에 들어가게 되면서 사건이 발생된다.
여기저기 몸이 바뀐 이안의 진짜 몸은
병원에 있었고, 백상사가 숨을 거두게 되자
그의 영혼이 진짜 몸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유체이탈자의 초반 이야기 스토리와
짜임새와 연출 능력은 아주 좋았지만,
갈수록 아쉬운 스토리가 맘에 걸린다.
연진이로 아직도 핫한 인물
임지연의 또다른 연기력을 볼 수 있는 영화
윤계상의 1인 7역이라고 해도 아쉬울 게 없었던
영화 유체이탈자, 킬링타임 영화로 딱 좋은
영화라 추천드리고 싶다.
한줄평 : 화려한 액션과 연출력이 매력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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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Z세대의 아이콘, 배우 <젠데이아 콜먼>톺아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 배우 <톰 홀랜드> 톺아보기에 이어
미국의 배우이자 북미권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Z세대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배우 <젠데이아 콜먼>을 톺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럼 씨네랩과 함께하는 '젠데이아 콜먼 #톺아보기' 시작하겠습니다.
1. 프로필(Profile)
사진제공 SHUTTERSTOCK
이름 : 젠데이아 머리 스토머콜먼 (Zendaya Maree Stoermer-Coleman)
출생 : 1996년 9월 1일
국적 : 미국
직업 : 배우, 가수, 모델
2. 젠데이아 콜먼의 성장과정
젠데이아 콜먼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독일과 스코틀랜드 혼혈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의 어머니가 일하던 극장에서 퍼포먼스를 배웠고, 그 극장에서 트레이닝 또한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후 오클랜드 예술학교를 다니는 동안 수많은 무대에 출연했으며, 이미 8살 때 힙합과 훌라댄스 클럽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죠!
이후 아동 패션 모델을 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고 디즈니채널의 <우리는 댄스소녀>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당시 <우리는 댄스소녀>는 첫 방영 당시 620만 명이 시청하여 디즈니채널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댄스소녀>의 엄청난 흥행으로 젠데이아 콜먼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데요.
<우리는 댄스소녀>의 흥행으로 디즈니 TV영화 <프레너미스>, <조이의 비밀앱>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주연을 맡으면 디즈니 출신의 최고의 하이틴 스타가 됩니다.
디즈니의 주요 시청자들은 10대층들이 많았기에 자연스레 10대들의 워너비이자 최고의 스타자리에 올랐습니다.
3. '젠데이아 콜먼'의 가수 데뷔
젠데이아 콜먼은 2013년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6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16살이라는 최연소의 참가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회에서 2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후 가수로서의 데뷔 앨범도 발매했다고 합니다.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모습
4. '젠데이아 콜먼'의 주요 필모작
- 2017년 작 <스파이더맨: 홈 커밍>, MJ 역
출연진 : 톰 홀랜드, 마이클 키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젠데이아 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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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데이아 콜먼은 첫 장편영화의 데뷔작으로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홈 커밍>을 선택합니다.
극 중 피터 파커의 학교친구 MJ역으로 스마트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으로 많은 영화팬의 눈길을 사로 잡았죠!
- 2017년 작 <위대한 쇼맨>, 앤 휠러 역
출연진 : 휴 잭맨, 잭 에프론, 미셸 윌리엄스, 젠데이아 콜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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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데이아 콜먼은 그동안 갈고 닦은 춤과 노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극 중 앤 휠러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의 비중이 적지 않았고, 뛰어난 감정 연기, 노래 실력과 춤 실력으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이 많습니다.
- 2019년 작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MJ 역
출연진 : 톰 홀랜드, 사무엘 L.잭슨, 젠데이아 콜먼, 제이크 질렌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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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데이아 콜먼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이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도 출연합니다.
극 중 피터 파커/스파이더맨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죠!
그리고 젠데이아 콜먼의 <스파이더맨>시리즈 속에서의 MJ의 비중 또한 높아지며
마블팬들에게도 MJ=젠데이아 콜먼 을 한층 더 각인시킵니다.
- 2019년 작 <유포리아 시즌1>, 루 베넷 역
출연진 : 젠데이아 콜먼, 모드 아패토우, 제이콥 엘로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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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드라마.
약물과 성, 트라우마, 범죄. 그리고 소셜 미디어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드라마의 소재가 주는 선정성만큼이나 젠데이아 콜먼의 약물중독 연기가
그녀의 도전의식, 배우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요. 젠데이아 콜먼은 드라마 <유포리아>로
만 24살의 나이로 제72회 에미상 드라마 여우주연상을 최연소수상하게 됩니다.
<유포리아> 시즌2는 2022년 방영예정이라고 하네요!
- 2021년 작 <맬컴과 마리>, 마리 역
출연진 : 젠데이아 콜먼, 존 데이비드 워싱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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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작.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시간 안에서 그리고 흑백화면 안에서
극 중 맬컴(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마리(젠데이아 콜먼)가 끊임없이 대사를 주고 받는 영화입니다.
단 두명의 배우의 대화, 몸짓, 표정만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극 중 마리역을 맡은 젠데이아 콜먼의 뛰어난 감정연기를 볼 수있는 영화로 강력추천드립니다.
- 2021년 작 <듄>, 챠니 역
출연진 : 티모시 샬라메, 오스카 아이삭, 젠데이아 콜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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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빌뇌브의 SF대작인 <듄>
챠니역으로 출연한 젠데이아 콜먼은 실제 영화 상에서 등장하는 시간은 10분 남짓으로 매우 짧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연기의 강렬함만큼은 어느 배우 못지 않으며, 후속편인 <듄2>의 제작이 확실히 결정된만큼 2편에서 출연할 젠데이아 콜먼의 출연 분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21년 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MJ 역
출연진 : 톰 홀랜드, 베네딕트 컴버배치, 젠데이아 콜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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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선보이고 있는 영화입니다.
실제 연인사이이기도 한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 콜먼'의 케미가 한층 깊어졌다고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이제 명실상부 <스파이더맨>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가 된 MJ역의 젠데이아 콜먼.
그녀의 앞으로의 연기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그리고 가장 영향력있는 Z세대의 아이콘인 '젠데이아 콜먼'을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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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 모두 완전무결한 존재인가
사바하 (2019)
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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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는 불교 언어로 모든 것이 원하는 바대로 이뤄지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이 영화가 그리고 있는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사바하는 장재현 감독이 <검은 사제들> 이후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검은사제들이 엑소시즘에 관한 영화였다면 이번 사바하는 오컬트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영화다.
여기서 오컬트란,
라틴어의 occultus에서 유래한 단어로, 현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여러 신화, 전설, 민담 및 문헌으로 전승되는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그것에 원리가 있다고 여기며 그것을 이용하려는 믿음을 말한다.
위키백과
외국 영화라면 몰라도, 한국 영화계에서 흔히 보이는 장르는 아니다. 게다가 결코 다루기 쉬운 주제가 아니다. 그러나 사바하는 종교, 신화, 신 등 다루기 까다로운 주제를 꽤나 잘 섞어놓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신화에서 포인트를 얻어 창조해낸 종교, 그리고 종교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 그리고 그 위에 군림하는 신적 존재. 모든 것이 꽤나 매끄럽고 설득력 있게 흘러간다. 초현실적인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만큼 영화의 대사에는 상징적인 대사들이 많은데, 그 중 등불과 뱀이 가장 상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뱀은 “그것”을 나타낸다. “그것”이 다루는 동물이 뱀이라는 것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지만 행동 역시 그러하다. 영화 후반부로 치닫다보면 “그것”의 몸을 감싸고 있던 흉측한 털이 벗겨져 나간다. 이는 마치 뱀이 탈피를 하는 모습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뱀이라 하면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동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본래 불교에서 뱀은 긍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된다. 지난 과오를 벗고 새로 도약한다는 의미와, 지혜의 상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같은 맥락에서 “그것”은 타락해버린 신을 벌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로, 세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태어났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등불은 미륵을 나타낸다. 영화 내에서 미륵은 인간이 닿을 수 있는 범위를 초월한 자로, 불사의 존재로 그려진다. 본래 미륵은 세상을 구할 구세주 같은 존재이지만 사바하에서 그려진 미륵은 그렇지 않다. 인간의 범위를 초월하여 불사의 몸이 되었지만, 자신의 영원을 유지하기 위해 가차없이 어린 소녀들을 죽여버리는 타락한 신이었던 것이다. 참으로 모순적이지 않을 수 없다. 신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두려움에 인간을 죽여버리는 모습을 통해서는 마치 그가 인간인 것처럼 보였다. 중간중간 미륵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가 진정한 미륵이 아니라, 그저 타락한 신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이처럼 영화 스토리의 짜임새는 합격점이었다. 미스터리라는 주제에 맞는 연출도 인상적이었고,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아쉬움은 분명히 남는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캐릭터의 입체감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특히, 정진영 님이 맡은 황반장 역할은 거의 없어도 될 정도로 역할이 미미했다. 이정재 님이 맡은 박목사가 경찰의 역할까지 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슴동산이라는 종교 단체의 신당을 파헤지는 역할도, 사천왕과 영월의 관계성을 발견하는 것도, 네충텐파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다 박목사가 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황반장이라는 역할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또한, 미륵을 멸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그것” 역시 영화 내에서 임팩트는 확실히 컸으나, 자신을 죽이러 온 정나한에게 핵심적인 말을 하고 그대로 미륵에게 간 정나한에 의해 미륵이 죽자 바로 따라 죽어버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중간중간 들어가던 개그 요소도 영화의 분위기와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맥락 없이 나오는 개그 요소는 오히려 영화의 흐름을 깨지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아쉬운 부분이 영화에서 큰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아 다행이다.
영화는 이정재와 박정민이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박정민 님이 연기하신 정나한이 가진 서사가 마음에 계속 남는다. 고아원에서 자신을 구원해준 아버지라는 자가 알고보니 허구였다는 것. 아버지를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을 죽여놓고서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이야기의 키는 결국 정나한이 쥐고 있었다. 미륵을 제 손으로 죽였으니.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다. 아버지와 종교에 맹목적이던 그도 죽을 때는 그저 춥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던 평범한 인간.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그의 서사가 마음 아프게 다가오기도 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 주체적인 자신의 삶을 살길 바랄 뿐이다.
사바하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가 끝나고 난 후에도 영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나타내고자 하는 바에 대한 방향성이 확실한 영화다. 그런 의미에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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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1차 예고편
폴 토마스 앤더슨 X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모두가 주목하는 세기의 조합💥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1차 예고편 공개! #원배틀애프터어나더 #OneBattleAfterAnother #폴토마스앤더슨 감독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 #베니시오델토로 #숀펜 #2025년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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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한화이글스 : 클럽하우스> 메인 예고편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만년 꼴찌팀 한화이글스, 변화를 꿈꾸다! 한화이글스 리빌딩의 치열한 기록 왓챠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3월 24일 왓챠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