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1-31 14:29:01
황금 연휴에 몰아보기 좋은 시리즈 영화들
덕후 필수 교양 영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덕후 필수 교양 수강…!
이번 연휴에 수강 완료해보자구요!










Relative contents
-
- 2023년 제80회 골든글로브 수상작은?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한국 시간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상,
뮤지컬, 코미디 부문과 드라마 부문으로 나누어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을 시상합니다.
과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어떤 작품들이 수상을 했는지 영화상을 중점적으로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품상 - 드라마 | 더 파벨먼스 - 스티븐 스필버그
ⓒ 네이버 영화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더 파벨먼스>가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더 파벨먼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보낸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담았습니다.
영화는 2022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여우주연상 - 드라마 | 타르 - 케이트 블란쳇
ⓒ 네이버 영화
올해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배우가 수상하였습니다. <타르>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케이트 블란쳇
배우는 영화에서 리디아 타르 역을 맡아, 리디아 타르의 복잡한 내면을 연기했습니다.
남우주연상 - 드라마 | 엘비스 - 오스틴 버틀러
ⓒ 네이버 영화
올해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 배우가 수상하였습니다. <엘비스>는
시대를 뒤흔든 아이콘이자 전 세계가 사랑한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삶은 그린 영화입니다.
오스틴 버틀러는 엘비스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였습니다.
작품상 - 뮤지컬코미디 | 이니셰린의 밴시 - 마틴 맥도나
ⓒ 네이버 영화
올해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이니셰린의 밴시>가 수상하였습니다. 영화는 감독이
과거에 집필했던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합니다.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와 뉴욕비평가
협회상에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여우주연상 - 뮤지컬코미디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양자경
ⓒ 네이버 영화
올해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 배우가
수상하였습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양자경 배우가 할리우드 진출한 이래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수많은 멀티버스의 다양한 역을 소화해내면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남우주연상 - 뮤지컬코미디 | 이니셰린의 밴시 - 콜린 파렐
ⓒ IMDB
올해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콜린 파렐 배우가 수상하였습니다.
다수의 흥행작을 보유한 배우 콜린 파렐은 여러 감정들을 섬세하고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여우조연상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안젤라 바셋
ⓒ 네이버 영화
올해 여우조연상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안젤라 바셋 배우가 수상하였다. 트차카의
아내이자 트찰라와 슈리의 어머니인 라몬다 역을 맡은 안젤라 바셋 배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높은 표현력으로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남우조연상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키 호이 콴
ⓒ 네이버 영화
올해 남우조연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키 호이 콴 배우가 수상하였습니다.
20년 만에 스크린을 돌아온 키 호이 콴은 영화에서 다채로운 색깔의 연기와 현란한 무술 실력을
선보이며 볼거리를 제공해주며, 웨이먼드 그 자체를 보는 것 같은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
- 마침내 발견한 단일한 결핍의 조각
<헤어질 결심>은 사랑과 추적, 그 사이를 위태로이 오가는 수사극이다. 영화는 숨기는 것 없이 오히려 투명히 사건들을 조망한다. 관객은 해준의 시선이 되어 서래를 미행하고, 함께 쫓는다. 그렇기에 해준이 서래를 의심하는 것인지, 사랑하는 것인지 아리송한 채로 그저 서래를 따라가게 된다.
누군가 내게 ‘그래서 해준은 서래를 사랑한 게 맞나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당연하게도 서로 사랑했다고 생각했으므로, 그 질문에 당황했다. 처음에 서래에게 호감을 가진 것은 맞으나, 사건의 진상을 알고 난 후 배신감을 느끼며 그녀를 떠났으므로 ‘사랑까지는 아니지 않느냐’는 것이 해당 질문의 의도였다. 나는 왜 해준이 서래를 사랑했다고 단정지을 수 있었나.
해준은 서래의 곁에서만 잘 잔다. 그녀의 숨소리를 듣고, 그녀의 잠든 얼굴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코로 숨 쉬는 기계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서래가 남편(기도수)을 살해했음을 알게 되고, 새로운 사건으로 그녀를 의심할 때조차도 해준은 서래와 함께여야만 잘 잔다. 서래의 존재만이 해준을 편안하게 한다.
해준은 이과 여자와 결혼했다. 계산적인 아내와 사는 것이 나쁘지는 않았겠으나, 당돌하고 마음 가는 대로 뛰어드는 서래의 행동들은 해준이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16년 8개월’을 세고 있는 아내에게 ‘그걸 세고 있냐’며 대꾸하던 해준은 서래의 공백 ‘402’일은 애쓰지 않아도 쉽게 뱉어 낸다. 초밥을 먹자는 아내에게 ‘아무 초밥이나 먹기 싫다’고 답하던 해준은 고급 초밥을 주문해 서래와 함께 먹는다.
해준은 붕괴되지 않을 수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서래를 체포하고, 미결 사건을 만들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고, 그러지 못했다. 그에게는 자신의 품위보다 서래가 더 중요했다.
그렇기에 해준의 감정은 명백히 사랑이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깨닫지 못한다. 해준은 똑바로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지, 잘 보는 사람이 아니다. 해준은 계속해서 사랑의 이유를 찾으려 한다. 이유를 궁금해하지 않는 서래를 붙들고, 그는 ‘당신이 꼿꼿해서 좋다’며 고백한다. 서래가 꼿꼿한 사람이라서, 바다를 좋아해서, 죽은 남편의 사진을 보여달라 청해서. 여러 이유들이 존재했으나, 꼿꼿하지 않은 서래의 모습이 등장하자 혼란에 빠진다. 그는 서래를 사랑하는 이유를 잃었고, 그렇기에 이유 없는 본인의 감정을 깨달을 수 없다.
어쩌면 내게 ‘해준이 서래를 사랑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사람은 정확히 해준의 시점에서 영화를 감상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서래에게 해준은 어떤 존재일까. 해준은 서래에게 상흔을 남기지도, 어긋난 소유욕을 보이지도, 실내흡연에 불쾌해하지도 않으며, 고급 초밥을 사주고 칫솔과 방수 밴드를 쥐여 주는 사람이다. 비록 엉터리일지라도 중국식 요리를 만들고, 중국어를 공부하고, 코트가 흠뻑 젖도록 우산을 기울여 주는 사람이다.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저녁은 아이스크림으로 때우던 서래의 모든 결핍은 해준으로 인해 채워진다. 해준이 서래로 인해 숨통이 트였다고 한다면, 서래는 해준으로 인해 비로소 완전해지는 것이다.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 새로운 남자와 결혼했지만, 되레 덧난 결핍은 되찾고 싶은 마음으로 거듭났을 것이다. 친절했던 그 남자를 단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 그녀는 살인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서래는 새로운 사랑을 통한 ‘헤어질 결심’에 실패했다.
서래는 두 번째 ‘헤어질 결심’을 행한다. ‘내가 언제 사랑한다는 말을 했냐’며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해준을 보고 그녀는 차라리 재난이 되기를 택한다. 슬픔이 잉크처럼 번지는 듯 했던 여자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랑에 빠져 죽었고, 일련의 사건들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해준은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해준에게 서래는 영원한 미결로 남을 것이다.
서래는 해준이 밤에 잠도 못 자고 본인의 사건에만 매달리기를 원했으나, 미결이 되어버린 서래를 떠올리며 해준은 오히려 잘 잘지도 모르겠다. 비록 상상 속일지라도 그녀와 함께이니.
사랑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 틀림없이 서럽지만 울음보다는 쓸쓸함이 어울린다. 심란하고도 아리송하고 아득히 아름다우며 애달프다. 영화가 감추고 있는 대상은 어디에도 없지만, 무수한 감정들을 관통하는 지각은 거듭 떠올려도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에게도 영원히 미결로 남을 서래 때문일까.
-
- 밴드 비지트: 어느 악단의 조용한 방문(The Band's Visit/2007/이스라엘, 프랑스, 미국)
- (이미지 출처: 네이버이미지)<낯 선 하룻밤>
이스라엘 공항에 내린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경찰관현악단"은 그들을 목적지로 데려다 주기로 약속한 버스가 보이지 않자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서기로 결정한다.
밴드의 권위적인 리더 투픽은 악단원 중 가장 젊은 할레드에게 버스표를 사오라고 지시하지만 영어가 서툰 할레드는 다른 사람을 보내라고 머뭇거린다. 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엄격한 경찰 분위기를 풍기는 투픽은 한번 내뱉은 말을 거둬들일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할레드에게 '경찰을 그만두고 싶냐'며 윽박지른다.
버스표를 사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할레드가 영어로 지명을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악단은 그만 엉뚱한 마을에 이르고 만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인적 드문 시골 중의 시골.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황량한 들판 뿐이었다.
마을 풍경과 꽤나 잘 어울리는 낡은 자동차를 요란하게 몰며 지나가던 청년들은 악단의 제복을 보고 '장군'이라고 부르며 놀리고 칠 벗겨진 간판의 초라한 가게 겸 식당에 앉은 주민 세 명은 외계인 보듯 이들을 빤히 쳐다보며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아침부터 먹은 것이 없어 배가 고팠던 단원들은 무엇이라도 먹어야하지 않겠느냐고 푸념한다. 투픽은 하늘을 찌르는 자존심을 죽이고 식당의 여주인 디나에게 이스라엘 화폐를 가진 것이 없다며 먹을 것을 좀 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한다. 디나의 친절 덕분에 일행은 다행히 시장기를 면한다. 악단이 내일 공연할 장소는 '파타 티크바'라는 곳의 '아랍문화센터'였는데 그들이 내리고 떠나보낸 버스는 막차였다.
악단의 딱한 사정이 마음에 걸린 디나는 그녀의 집과 동네 청년 두 명의 집에 단원들을 분산시켜 하룻밤 머물게 해준다. 그렇게 이집트인들과 이 동네의 이스라엘인들은 낯 선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국가간의 관계가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세 가정으로 흩어진 두 나라의 사람들은 서툰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밤을 보낸다.
디나는 투픽과 할레드를 집으로 데려가 어떻게든 이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변변한 것 없이 쇠퇴한 마을에서 그녀는 지루하고 외로운 날들을 견디고 있었던 것. 그녀는 투픽에게 마을구경을 시켜주겠다며 한껏 차려입고 나서고 할레드는 이웃 청년 파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더블데이트에 끼어든다. 시몬 등 다른 단원들은 아브럼의 식탁에서 서먹서먹한 교제를 나눈다.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숙맥 파피의 데이트를 돕는 할레드, 썰렁한 벤치에 앉아 아름다운 공원의 모습을 상상하며 투픽과 이야기를 나누는 디나, 자신이 작곡한 짧은 미완성 곡을 연주하는 시몬과 큰 기대를 품고 귀를 기울이는 아브럼 가족의 표정 등은 예기치 못했던 두 나라 사람들의 난처한 상황을 지우고 이제 막 사귀기를 시작한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분위기를 그려낸다.
다음날 아침, 이집트대사관에서 보낸 버스를 타고 이들은 여행이 예정되로 진행되었더라면 결코 들리지 않았을 작은 마을을 떠나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여 관객들 앞에서 아름다운 공연을 펼친다.
<밴드 비지트: 어느 악단의 조용한 방문>은 타국에서 실수로 난처한 경험을 하게 된 이집트 경찰악단의 어색한 하룻밤을 그려낸 로드무비라고 하겠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반복되는 일상의 궤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모든 것이 갑자기 낯설어지게 마련. 그러나 '낯설다'는 말은 어쩌면 '특별하다'고 바꾸어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열 명 남짓한 이스라엘 어느 작은 마을의 주민들과 그 비슷한 수의 이집트 경찰관현악단이 경험한 특별한 하룻밤을 통해 영화는 인생의 단면을 보여준다.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고 뜻하지 않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엉뚱하고 낯선 일을 당하면 사람들은 두려움 때문에 좌절하거나 공격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러지 않았다. 디나와 그녀의 이웃들은 어려움을 당한 이방인들에게 형편이 허락하는대로 친절을 베풀었고 이방인들은 감사함으로 그들의 친절을 받았으며 스쳐가는 만남에 진심을 담았다.
하룻밤의 만남 가운데 드러나는 미숙한 청년기의 묘사가 웃음을 짓게 하고 서툰 영어 대화에서 짐작할 수 있는 부부의 갈등, 못다 이룬 꿈을 향한 성실한 노력, 옳지 못했던 행동에 대한 후회와 자책 등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고민을 지니며 살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인생을 한여름 무더위에 비유한다면 한줄기 바람처럼 은근한 위로를 선사하는 영화이다.(©2020.최수형)
-
-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 Farewell my concubine
/ 줄거리 /
매춘부인 엄마에게 버림받고 경극단에서 생활하게 된 두지.
두지는 경극단에서 혹독한 훈련과정을 수행한다.
그러면서 동료인 시투와 돈독한 사이가 되었고,
결국 시투에게 남몰래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된다.
고된 노력의 결과로 그들은 유명한 경극배우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시투와 사랑하는 경극을 평생하고픈 두지는
시투가 주샨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상처를 받게 되고
이 계기를 통해 그들의 사이는 점점 갈라진다..
.
.
.
.
/ 느낀점 /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한 국가의 역사를 안다는 것이 이런것일까?
감정과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는 두지의 인생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특히, 두지가 시투와 경극에 느끼는 사랑의 감정과 그것을 갈망하는 듯한
모습은 사랑의 결핍속에서 자라난 두지의 사랑받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신경전은 있었지만 곁에서 두지를 보살펴 주던 주샨,
두지에게 둘 도 없는 친구였던 시투가 떠난
마지막씬에서
두지의 모습이 마치 패왕의 마지막 모습과 겹쳐보였다.
패왕이 배신한 우희, 그 우희가 진정한 패왕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난 사실 이 영화의 영제를 보고 정말 놀랐다.
' Farewell my concubine '
나의 첩에게 보내는 마지막(작별) 인사..
시투가 두지에게 고하는 마지막 인사이자
고달픈 삶을 살던 두지를 위로해주는 말인것 같다.
그리고 뭐랄까 진짜 그냥 영화 내용 그대로를 압축해서
잘 표현한 것 같다.
+
이 영화를 통해 장국영이라는 배우에게 빠지게 된 것 같다.
내가 근래에 본 영화배우들 중에 연기를 가장 잘하는 것 같다.
아니 어쩜 그렇게 연기를 하지?
장국영이 영화에서 눈물 한방울씩 뚝뚝 떨어트릴때 내 눈물도 떨어질뻔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이게 막 엄청 슬픈 상황이 아닌데도 그냥 눈물이 울컥했다.
진짜 우리나라 신파영화 처럼 감정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내가 먼저 그 감정에 동요되었달까.
동성간의 사랑을 그린 비슷한 느낌의 서양권 영화를 볼때랑은 다른 감정이었다.
그리고, 그 아역도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하지..?
+
이걸 보기전에 중국의 근현대사를 잘 알고 갔더라면 좋았을걸.
-
- 불행을 뱉어냈으니, 이제 행복을 삼킬 차례.
모든 것을 통제당하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궁지에 몰린 채 살아온 헌터는 마리오네트처럼 표정도 머리도 생활도 정해진 대로 남에게 맞춰 살아간다. '자신의 의지'는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생활 반경에서 수동적이며 불안한 상태를 지속하는 헌터, 그에게도 자그마한 꿈은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헌터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내뱉는다. 그럼에도 그들 사이에서 인정받기 위해 ‘임신’을 선택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주변의 모습은 헌터가 어떤 선택을 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헌터가 유일하게 ‘자신의 의지’로 선택했던 이 행동은 가족의 문제가 되어 상담받게 되지만 그 상담조차도 헌터의 마음이 아닌 집안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한 절차가 된다.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헌터는 침대 밑에 숨어 자신의 불안함을 외부로부터 숨긴다. 그런데도 해결되지 않은 본질적인 문제는 헌터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리고 마침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의지’로 도망친다.
상처의 완전체라고 볼 수 있는 헌터는 끊임없이 자신의 안을 상처입히다가 그 상처를 직면하게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한마디가 “매일 예상치 못한 일을 하려고 노력하라” 라는 말로 억지로 잡으려 했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게 한다. 보이는 것이 다른데, 이해하려 하지 않는 주변에 의해 끊임없는 불행을 삼켜내야 했던 헌터가 ’자신의 의지’로 불행을 배출해 내는 모습이 너무나도 홀가분해 보였다. 또한 헌터는 이제부터 수많은 사람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은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행할 것이다. 보는 내내 헌터가 무언가를 삼키는 모습이 남편과 시가 식구들이 가스 라이팅으로 헌터를 압박하는 순간보다 덜 갑갑한 느낌을 받았다. 불완전함은 완전하기 위해 소리를 내고 그 소리는 어떤 행동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그려낸 '스왈로우는 내적 트라우마가 내면으로 스며드는 순간을 정면으로, 또 세심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특히 헤일리 베넷의 표정과 연기가 이 영화의 모든 장면에서 생생하게 살아있게 만든다.
-
- 셀린 시아마 유니버스
셀린 시아마 감독이 〈쁘띠 마망〉으로 또 한 번 해 냈다. 여성들의 내밀한 감정‧관계를 섬세한 시선으로 탁월하게 연출해 왔던 셀린 시아마가 이번에 주목한 건 모녀 관계다. 넬리가 자신과 같은 나이의 엄마 마리옹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이 판타지 영화는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여성 경험‧관계에 주목한다. 〈쁘띠 마망〉에서 시작해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를 거슬러 읽음으로써 그녀가 구축한 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엄마가 어린 시절 살던 집에 온 넬리는 숲에서 놀다가 자신과 닮은 또래 친구를 만난다. 그녀는 넬리의 엄마 마리옹이다. 마리옹과 친구가 되고 이야기를 나누던 넬리는 그녀가 자신의 엄마임을 알아차린다. 우연히 만난 어린 시절의 엄마는 유전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술을 앞두고 있다. 넬리는 그녀의 수술이 잘 될 것임을, 건강이 좋지 않은 넬리의 외할머니(마리옹의 엄마)가 앞으로 오랫동안 살아 낼 것임을 마리옹에게 알려 주고 싶다.
여기서부터 셀린 시아마의 강점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엄마 마리옹 앞에 꽤 괜찮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주려 노력하는 넬리의 말‧행동‧마음을 담아내는 영화의 시선은 관객에게 서로 연결된 존재에게 주어진 책무를 환기시킨다. “네 뒤로 난 길을 따라왔어.” “이미 내 마음속엔 네가 있거든.” 각각 넬리와 마리옹의 말이다. 저 말로써 넬리는 자신이 엄마 마리옹으로부터 기인한 존재임을, 마리옹은 미래에 출산할 넬리를 아주 오래전부터 품고 있음을 선언한다. 시차를 가진 두 존재(엄마와 딸)의 동시대적 포개짐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어느새 희미해진 타인과 나의 근본적 연결성이 복원되는 것이다.
셀린 시아마 감독.
〈쁘띠 마망〉은 셀린 시아마가 지금껏 만들어 온 영화의 궤적 속에서 더 적확하게 이해될 수 있다. 셀린 시아마는 오랫동안 여성들이 맺는 관계와 감정의 문제에 천착해 왔다. 〈워터 릴리스〉(2007), 〈톰보이〉(2011), 〈걸후드〉(2014),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의 여성 주인공들은 우정, 사랑, 정체성 등을 치열하게 고민한다.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이들은 무너지지 않았다. 셀린 시아마 영화 속 여성들의 여정을 좇다 보면, 〈쁘띠 마망〉이 여성 관계의 세대적 확장임을 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워터 릴리스〉의 주인공은 사랑‧욕망에 눈 뜬 여성 청소년 마리와 안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두 친구의 소중한 마음은 안타깝게도 대상에 도달하지 못한 채 착취당하지만, 아픔 이후 이들은 자기 옆에 같은 상처를 지닌 친구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항상 옆에 있었기에 특별함을 상실했던 마리와 안나는 사랑‧욕망의 좌절이라는 공통의 테마를 바탕으로 단단한 우정을 만든다.
〈톰보이〉도 정체성과 관계의 문제를 다룬 수작이다. 주인공 미카엘은 축구와 수영을 잘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 친구들에게 ‘로레’가 본명임을 들키기 전까지는 그랬다. 미카엘이 로레임이 드러난 후, 미카엘은 ‘남자같이 구는 여자’라는 이유로 엄마‧친구들에게 모욕적인 방식으로 성별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신문당한다. 리사는 그런 미카엘에게 손을 내민다. 미카엘은 자신이 미카엘인 동시에 로레로도 살아갈 수 있음을 리사로부터 배운다. 리사는 자신이 좋아했던 ‘미카엘’이 ‘로레’였다는 사실, 즉 자신이 ‘역겨운’ 동성애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에 불쾌해했다. 하지만 이내 미카엘과 연인이 될 수 없다면 로레와 친구로 지내면 되지 않겠냐는 듯 마음을 연다. 이번에도 미카엘/로레의 마음속 깊은 상처를 보듬어 주는 건 여성들 사이의 관계다*.
리사와 미카엘/로레(〈톰보이〉).
앞의 두 영화가 관계로 서로를 보듬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걸후드〉는 이를 밑절미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여성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경제형편이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 청소년 마리엠은 폭력적인 오빠와 삶에 지친 어머니 대신 또래 여성 친구들과 어울린다. ‘비행 청소년’처럼 굴며 큰 해방감을 맛보는 마리엠을 묘사하는 장면은 사회의 관심에서 벗어난 존재(가난한 자, 흑인, 여성)가 어디서 자유를 느끼는지를 비꼬듯 질문한다.
하지만 마리엠은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머물 수 없다. 그녀는 친구들이 선물해 준 자유를 바탕으로 다른 미래를 꿈꾸기 시작한다. 흑인 여성 청소년으로서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가? 해결되지 않을 혼란을 품은 채, 마리엠은 다부진 표정으로 앞을 향해 나아간다. 어설프고 어리숙한 일일지라도, “네가 원하는 걸 해”라는 말을 믿는 마리엠. 그녀가 과거를 품은 채 도달할 미래가 어떤 곳일지는 모른다. 다만 도래할 미래가 그녀가 꿈꾸던 것과는 다를지라도, 마리엠은 친구들에게 선물 받은 자유를 바탕으로 당당히 삶을 살아 낼 것이다.
〈걸후드〉의 마리엠.
마지막으로 여성 서사와 레즈비언 서사가 강렬하게 결합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시선의 평등이 곧 관계의 평등임을 증명하는 대단히 인상적인 영화다.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마리안느는 기존의 관습(남성의 시선)으로는 엘로이즈의 생명력을 그림에 담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녀에겐 새로운 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선은 마리안느의 화두만이 아니었다. 엘로이즈는 마리안느 그림의 객체이지만 동시에 마리안느를 관찰하는 주체이기도 하다. 엘로이즈는 화가와 대상이라는 관계의 일방향적 문법을 거부하고, 주체와 객체의 구분이 무의미한 곳으로 마리안느를 인도한다. 쌍방향적이고 평등한 시선의 결과는 사랑일 수밖에 없다. 엘로이즈와 마리안느는 레즈비언이라는 특수한 위치에서 가장 보편적인 사랑을 성취한다. 사랑의 범주에서 배제된 자들이 도달한 압도적 사랑이라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테마는 익숙한 젠더 문법에 기댄 어쭙잖은 멜로 영화와 이성애규범적 편견에 휩싸인 세상에 대한 가장 고상한 조소다. 이성애자들이 낡은 관습에 무덤덤해져 사랑에 실패하는 동안, 레즈비언은 그 실패한 사랑의 가능성을 극한으로 밀고가 사랑하는 데 성공하는 것이다. 서로를 보듬고, 북돋아 주고, 응원해 온 셀린 시아마의 여성들이 사랑의 관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보는 동안, 스스로를 ‘정치적 레즈비언’이라 선언했던 페미니스트들이 꿈꾸고 갈망했던 여성들의 관계가 셀린 시아마의 영화 궤적에 온기를 품은 유려함으로 펼쳐져 있는 것만 같아 황홀했다.
여기까지가 〈쁘띠 마망〉의 계보다. 〈쁘띠 마망〉은 남자들의 세계에서 관계‧감정을 나누며 버티고 성장해 온 여성들의 이야기가 엄마와 딸, 즉 세대의 문제에까지 확장된 결과물이다. 〈걸후드〉에 대한 어느 평론가의 말마따나 “셀린 시아마의 세계에서 십대 여성은 망하거나 죽지 않고 성장해낸다.” 그리고 자신들이 구축한 세계를 확장해 낸다. 셀린 시아마의 영화를 아끼는 사람들이 그녀의 모든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차근히 진행되며 펼쳐지는 셀린 시아마의 촘촘하고 단단한 세계관이 마블 유니버스나 가수 에스파(aespa)의 세계관만큼이나 많은 팬덤을 거느리길 바란다. 그럼으로써 관계는 평등해지고, 우리는 단단해지며, 세계는 다채로워질 것이다. 여성의 경험에서 출발해 성별 권력을 넘어 모두에게 다정한 세상에 대한 상상력으로 나아가기. 셀린 시아마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기쁜 마음으로 열어 보자.
*영화는 미카엘/로레가 트랜스젠더인지 레즈비언인지 단정 짓지 않음으로써 어떤 미래든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말한다. 다만 여기서는 미카엘에게 ‘원래 이름’이 뭐냐고 묻는 리사의 질문, 즉 미카엘/리사를 관계 내부로 호명하는 리사의 질문에 초점을 맞춰 미카엘/로레의 성별을 여성으로 독해했다.
-
- 썸머 필름을 타고 -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
“이번 여름엔 너희들의 청춘을 내가 좀 쓸게”
시대극 찐팬으로 영화 감독을 꿈꾸는 고교생 `맨발`.
영화 동아리에서 자신이 기획한 [무사의 청춘]이 탈락되자
직접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절친 `킥보드`, `블루 하와이`와 드림팀을 결성한다.
우연히 극장에서 만난 미래에서 온 의문의 소년 `린타로`를 주인공으로 전격 캐스팅한 `맨발`은
꿈에 그리던 촬영을 시작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지는데…
영화도, 꿈도, 사랑도 Ready Action!
올 여름 최고의 청춘+로맨스x시대극÷SF 걸작이 온다!
-
- 독창적인 전개와 충격적인 결말 / 스릴러에서 호러로 / 매혹과 고어의 경계 / 서브스턴스 / 데미 무어의 연기력 / 마가렛 퀄리의 매력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서브스턴스"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네요.
-
- 영화 <브라더> 메인 예고편
정의감과 패기로 똘똘 뭉친 강력계 형사 ‘강수’.
어느 날 그에게 마약 밀수입 등의 악질 범죄를 일삼는
거대 조직의 정보가 담긴 발신자 불명의 제보가 들어온다.
범죄 소탕을 위해 조직에 위장 잠입한 ‘강수’는
회장의 오른팔 ‘용식’ 밑에서 조직 생활을 시작하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한 팀이 된 두 사람은 묘한 우정을 느낀다.
“이런 일이 안 어울린다고, 강수 너한테는”
한편, ‘강수’는 계속되는 비밀 수사 중 신분 들통 위기에 처하고
사건을 파헤칠수록 조직과 얽힌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데…
복수와 배신이 교차하는 세계에 뛰어든 두 남자,
누구도 믿지 못할 팀플레이가 시작된다!
-
- 영화 <모아나 2> 티저 예고편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웅장한 소리🐚🥁 바다를 누비며 펼쳐질 눈부신 여정🌊 [모아나 2] 티저 예고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