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112025-06-30 23:49:06
영화 <대부> 분석: 가문 내 마이클의 지위 변화에 따른 영화 속 미장센의 변화
<대부> 리뷰
가문 내 마이클의 지위 변화에 따른 영화 속 Mise-en-Scene의 변화
Godfather는 마피아 조직의 두목인 돈 코를레오네 가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는 돈이 솔로초와 타탈리아 가문에 의해 저격당하자, 본격적으로 전개가 이루어진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영화 속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마이클이 암흑세계로 발을 들이게 된다. 영화는 마이클이 마피아의 세계로 어떻게 점점 스며들고 마침내 코를레오네 가문의 두목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강조하듯 영화의 미쟝센(Mise-en-Scene)은 마이클이 집안 사업의 일에 관여하지 않을 때와 조직원의 일원이 되어 행동할 때가 다르게 나타난다.
첫 번째 변화: 마이클의 외적인 모습
첫 번째 변화로 마이클의 외적인 모습 즉, 의상과 머리 모양이다. 그가 조직의 일에 관여할수록 그의 외적인 모습은 변화한다. 집안 사업에 관여하지 않을 때 마이클은 편안하고 일상적인 옷을 입고 등장하며 머리도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꾸미지 않은 듯 격식을 차리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마이클이 조직원의 일원으로서 집안 사업에 관여하기 시작하자 그는 편안한 옷이 아닌 짙은 색의 정장을 착용하며 머리도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머리가 아닌 헤어 제품을 사용하여 앞머리를 올리고 머리를 정리한 것만 같은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그의 외적인 변화와 지위 변화의 연관성은 그가 솔로초와 매클러스키를 살해할 때 분명하게 드러난다. 다른 조직원들처럼 정장 차림으로 둘을 저격한 것은 그가 둘을 살해함으로써 진정한 마피아 조직원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나아가 인상적인 점은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나타나는 마이클의 외적인 변화와 돈의 외적인 모습이 대비된다는 것이다. 마이클이 마피아 수장 자리에 더 가까워질수록 편한 옷이 아닌 정장을 더 많이 입고 머리도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을 보이지만 돈은 대부의 자리에서 내려오며 영화 초반 정장을 입은 모습만 보이던 것과 반대로 편한 옷을 더 많이 입고 등장하며 죽음을 맞이할 때도 일상적인 옷을 입고 사망한다. 따라서 마이클과 돈의 외적 변화는 그들의 지위 변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변화: 마이클의 위치
외적인 변화에 이어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마이클의 자리이다. 이때 자리란 카메라에 촬영될 때 배우가 촬영되는 피사체로서 존재하는 위치를 의미한다. 마이클이 마피아 조직원이 되기 전 그는 카메라 프레임의 끝에 위치하거나 카메라를 등지는 등 카메라 프레임의 중점에 위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코니의 결혼식 장면에서 가족사진을 찍을 때 그는 오른쪽 끝에 위치하고 돈이 습격을 받은 후 소니와 조직의 간부들과 같이 앉아 회의할 때도 카메라 프레임의 중앙에 위치한 소니와는 다르게 카메라를 등지고 앉아 있다. 그러나 마이클이 솔로초와 매클런스키를 죽이겠다는 계획을 소니와 톰 그리고 클레멘차에게 얘기하는 장면에서 그는 카메라 프레임의 중앙에 위치한다. 뒤이어서 간부들과 밥을 먹는 장면에서도 카메라를 등지고 앉아있던 이전 모습과는 다르게 카메라 프레임의 중심을 두고 양옆에 소니와 함께 위치한다. 이는 집안 사업에 더 관여할수록 관객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인물임을 프레임에서 마이클의 위치 변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이후 마이클이 마침내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이를 다시 증명한다. 시칠리아에서 돌아온 마이클은 돈 대신 가문의 수장 자리를 맡게 된다. 조직의 간부들과 돈 그리고 마이클이 한 방에 모여 바르치니를 없앨 방법에 관해 얘기하는 장면의 풀 샷(full shot)에서 마이클은 프레임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돈은 프레임의 왼쪽이지만 두목 자리를 나타내는 테이블에 근접하여 서 있다. 그러나 돈이 이제 두목은 자신이 아닌 마이클이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이클이 돈이 있었던 자리로 이동하며 프레임의 중앙에 위치한다. 해당 장면의 풀 샷(full shot)에서도 마이클은 가운데에 있다. 이는 이제 돈이 더 이상 사업에 관여하지 않으며 마이클이 그 뒤를 맡아 가문의 수장이 되었음을 나타낸다.
세 번째 변화: 장면 전환의 변화
마지막으로 마이클의 지위가 높아질수록 적이 되는 세력을 제거할 때 그의 반응이 변화하는데 이는 영화의 미쟝센(Mise-en-Scene) 중 장면전환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마이클이 조직원으로서 처음으로 적을 제거하기 위한 일환으로 솔로초와 메클런스키를 살해할 때 그는 클레멘차가 당부한 조언을 따르지 못할 만큼 긴장한 상태에 빠져있었다. 화장실에서 나와 바로 그들을 죽이지 못한 마이클은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는다. 그의 긴장하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카메라는 장면전환 없이 천천히 마이클의 얼굴을 줌인(zoom-in)하여 나타낸다. 반면 가문의 수장이 된 후 다섯 가문의 수장과 바르치니를 제거할 때 영화는 제거하는 장면과 마이클이 코니 아들의 대부가 되기 위해 세례를 받는 두 장면을 교차하여 보여주며 교차로 인한 장면전환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처음 적을 제거할 때의 장면처럼 마이클의 얼굴을 클로즈업(close-up)하여 촬영되었으나 이전과 다르게 살인하는 장면이 계속해서 교차 되어 나오는 장면전환은 제거되는 자들과 마이클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나타내며 마피아의 두목으로서 냉철한 모습과 담담한 모습을 효과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반대되는 세력을 제거할 때 비교되는 장면전환의 쓰임은 마이클이 ‘대부’로서 완전히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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