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8-14 14:48:54
씨네랩 크리에이터가 선택한 인간에 관한 필름
인간
<씨네랩 크리에이터 클럽: 오프라인 대작전>의 마지막 큐레이션!
오늘의 마지막 키워드는 ‘인간’인데요!
과연, 어떤 영화들을 뽑아주셨을지…
그럼 마지막 큐레이션 살펴보시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인간’에 관한 영화는 무엇이 있는지 함께 나눠 보아요!
(오늘은 에디터의 선택도 숨어 있답니다.👀 어떤 영화일지 한번 맞춰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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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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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노력으로 잘 죽을 수 있는 걸까요?
*씨네랩으로 초청받아 <숨> 시사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윤재호 감독의 영화 <숨>은 죽음에 관한 영화다.
장례지도사, 노인, 유품정리사 등 죽음이라는 키워드가 가까운 인물들의 일상과 인터뷰가 주를 이룬다.
죽음이라는 키워드가 가까운 인물이라는 앞 문장을 쓰다가 단단히 모순이라고 느꼈다.
살아있는 한, 죽음이 가깝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나 싶어졌기 때문이다.
우린 모두 죽는다.
당연한 명제는 사는 게 바빠질수록 새삼스러워진다.
인간이 죽음을 얼마나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유품정리사가 인터뷰하는 대목이었다.
정리를 한다는 건 남길 것과 버릴 것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고
버릴 것들은 쓰레기봉투에 담겨 분리배출 해야 한다.
유품정리사가 망자의 버릴 물건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렸더니
동네 주민들이 귀신이라도 나오면 어떡할 거냐며 쓰레기 배출을 탐탁지 않아 했단다.
역시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구나.
그 인터뷰를 듣다가 떠오른 풍경이 하나 있다.
프라하에 살던 시절, 집 앞 골목 창가에 한 남자의 명패와 사진이 등장했다.
사진 근처엔 몇 다발의 꽃과 고인이 살아 생전 좋아했던 주전부리가 놓였다.
누군가가 때마다 밝히는 촛불도 세워져 있었다.
그 집에 살던 이가 사망한 모양이었는데 누구도 그 풍경을 불편해하지 않았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이었지만 그 앞에서 좋은 곳으로 가셨길 기도하게 되었다.
먼 길 떠나는 이웃 주민의 자동차 번호판을 응시하는 느낌이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장례지도사는 말한다.
개인의 죽음을 대하는 모습이 그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준다고.
골목을 지키던 남자의 영정과
쓰레기 배출을 꺼리던 이웃주민들의 태도가 겹쳤다.
한편, 영화를 보며 내가 죽는다는 사실에
어떤 모습으로 죽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사실에
깊게 몰입한 순간도 있었다.
죽음을 대하는 직업을 가진 중년 부부는
좋은 죽음과 추한 죽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추하게 죽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에 공감하지만
추하게 죽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개인의 노력 여하로 추한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걸까.
추한 죽음을 맞은 이들을 대신해서 항변하고 싶은 마음이 되었다.
영화 <숨>은 72분 동안 다양한 각도에서 죽음을 얘기한다.
상영시간이 짧은 만큼, 파편 같은 이야기들이 정신없기도 했지만
파쇄된 종이를 하나하나 맞춰보니 그 단어들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부웅 떠올랐다.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어떻게 죽음을 기억해야 하는가
영화 자체에서 무릎을 '탁' 칠만한 새로운 이야기를 하진 않는다.
프라하 구시가 광장의 명물 천문시계처럼
오만한 인간에게 매시 정각에 삶과 죽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아,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걸 보니
한 스님의 법명 앞에 고인을 나타내는 연고 고자가 적혀있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동안에도
영화 속 산자는 현재 망자가 되어있다는 점이 영화의 연장선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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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자축하는 할리우드!!!
-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자축하는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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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을 기다리며
영웅을 기다리며
6일에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가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15년 전 개봉한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의 인기에 힘입어서일까? 비행 장면을 실사로 멋지게 구현해냈기 때문일까? 주인공 ‘히컵’이 잘생겨서? 반려 드래곤 ‘투슬리스’가 귀여워서?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이번 작품의 흥행을 서사를 중심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주인공 히컵은 바이킹의 섬 버크에 살고 있다. 바이킹들은 일곱 세대에 걸쳐 드래곤과 긴 전쟁을 벌여왔다. 바이킹의 사회에서는 드래곤을 쓰러뜨릴 수 있는 공격성과 용맹함이 최고의 덕목으로 평가된다. 히컵은 족장 스토이크의 외동아들이지만 바이킹의 자질을 타고나지 못했다. 스토이크는 히컵이 자신과는 달리 ‘바이킹답지 않다’는 사실에 실망한다. 히컵은 ‘아버지의 인정’을 욕망하고 그로 인한 결핍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히컵은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드래곤을 사냥하고, 계속된 도전 끝에 자신이 만든 무기로 미지의 드래곤 ‘나이트 퓨리’를 맞힌다. 그러나 이는 히컵이 본격적으로 보통 세계를 벗어나는 계기가 된다. 히컵은 드래곤을 자신과 다른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드래곤에게서 두려움이라는 공통 정서를 발견하고, 드래곤을 자신과 동일시한다. ‘나’ ̄‘세계’의 이항 대립 구조에서 벗어난 히컵은 ‘자기와 같은 존재’를 죽일 수 없다. 그에게 모든 ‘세계’는 결국 ‘나’와 같기 때문이다. 히컵은 자신의 비범함을 깨닫고 ‘아버지의 인정’을 스스로 포기하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토이크는 히컵에게 보편 규범 안으로 들어올 기회를 다시 내민다. 히컵이 그토록 원하던 드래곤 트레이닝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히컵은 더 깊은 갈등의 단계로 들어선다.
히컵은 친구가 된 ‘나이트 퓨리’에게 ‘투슬리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둘만의 유대를 쌓아간다. 히컵은 투슬리스와 함께할 때 진정한 ‘나’를 발견한다. 히컵이 드래곤 트레이닝에서 두각을 드러낼수록 주민들과 훈련생들은 그에게 동조한다. 그러나 그들은 동시에 히컵에게 위협이 되기도 한다. 히컵과 그들이 꿈꾸는 이상 세계는 같지 않기 때문이다. 히컵과 투슬리스의 연대가 강해지고 버크 섬 내에서 히컵의 입지가 커질수록 두 세계의 간극은 더욱 벌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히컵은 결정적인 시련에 직면한다.
‘투슬리스’의 정체가 발각되자 스토이크는 히컵을 감옥에 가두고 ‘투슬리스’를 드래곤 둥지를 찾는 일에 이용한다. 하지만 영웅에게는 언제나 조력자가 있는 법. 히컵은 짝사랑하던 아스트리드를 든든한 동료로 얻고, 다른 훈련생들도 히컵을 도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선다. 아버지가 지키려던 이상 세계는 더 큰 폭력의 논리 앞에서 무너지고, 히컵은 힘의 논리를 뒤집어 연대로 맞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를 구해낸다. 히컵은 이렇게 ‘아버지의 인정’이라는 결핍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극복한다.
바이킹 부족은 최후의 적인 레드 데스를 물리친다. 히컵은 죽음의 위기를 겪고, 다리 하나를 잃지만 살아 돌아온다. 히컵은 버크 섬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바이킹들은 이제 드래곤을 더 이상 적으로만 보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하나의 공동체로 받아들인다. 히컵은 내면적으로 완전한 성장을 이룬다. 다리를 잃은 그는 더 이상 예전의 히컵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아버지의 인정’, ‘아스트리드의 사랑’, ‘마을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전형적 영웅 서사이며, 주인공 히컵은 ‘평범 속의 결핍’, ‘용기와 모험심’, ‘남다른 운명’, ‘조력자와 동료’, ‘내면적 성장’, ‘희생과 책임’, ‘초월성’을 두루 갖춘 전형적 영웅이다. 우리가 이토록 전형적인 이야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는 언제나 영웅을 필요로 한다. 세계의 폭력과 갈등 속에서, 자신만의 비범함으로 낡은 질서를 깨뜨리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영웅을,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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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증의 모녀에게 멀티버스가 필요했던 이유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시사회 관람 후기입니다.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중 국세청 조사에 시달리기 시작한 '이블린(양자경)'. 국세청에 제출할 수많은 관련 서류를 검토하던 그녀는 남편 '웨이먼드(케 후이 콴)'의 이혼 요구와 연애 중인 여자 친구를 인정해달라는 딸 '조이(스테파니 수)' 때문에 대혼란에 빠진다. 그때 이블린의 눈앞에서 멀티버스가 열리고, 알파 지구에서 온 알파 웨이먼드를 만난 그녀는 수많은 자신이 다른 우주를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알파 웨이먼드는 이블린에게 그녀가 무한한 다중 우주의 절대 악 조부 투파키에 대항할 유일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녀는 수많은 이블린 중 가장 최악의 선택만 한 이블린이기에 모든 멀티버스의 이블린으로부터 능력을 빌려 온다면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할 수 있다는 것. 또 알파 지구의 이블린이 딸 조이에게 권위적으로 윽박지른 결과 조이가 흑화 해 조부 투파키가 되었으니, 이블린만이 조부 투파키를 막을 수 있다는 점도 알려준다. 이에 이블린은 멀티버스의 운명과 딸과의 관계를 모두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참신한 소재라면 가만두지 않는 창작자들 덕분에 '멀티버스', 다중 우주 개념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러나 익숙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과 그 소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멀티버스도 마찬가지다. 필연적으로 다양한 설정을 필요로 하는 다중 우주 개념은 마치 복어와도 같다. 당장 지난 10년 간 할리우드의 정점에 있던 MCU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제외하면 이 소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두 명의 다니엘이 만든 액션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원>)는 다르다. 시작부터 멀티버스 세계관을 숨기지 않으며 러닝타임 내에서 완벽하게 소화한다. 영화는 이블린이 책상에 가득 쌓인 서류를 뒤적이는 가운데, 거울에 비친 그녀를 담아내면서 시작된다. 두 명의 이블린을 함께 잡아주던 카메라는 이내 거울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마치 지금 보이는 이블린 말고도 다른 이블린이 있다는 걸 암시하듯이. 거울을 활용한 도입부는 흥미롭게도 <에에원> 속 멀티버스만의 한 가지 특징을 암시한다. 영화에는 다중 우주의 다양한 이블린이 등장하지만, 마치 거울 안에 갇혀 있듯 그들이 직접 만나는 장면은 없다. 여기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모든 것(Everything)"이 있는 멀티버스, 인터넷
<에에원>의 멀티버스는 MCU를 비롯한 다른 영화의 멀티버스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멀티버스 영화는 우주 간의 경계가 없어져 '내'가 다른 '나'를 만나는 사건을 다룬다. 반면에 <에에원>의 멀티버스에서는 다른 우주의 '나'에게 있는 능력과 특징의 일부를 '내' 우주로 끌어올 수 있다. 실제로 이블린은 필요한 순간마다 적재적소의 능력을 다른 우주의 이블린으로부터 빌려온다. 괴력의 '디어드리(제이미 리 커티스)'에게 쫓기자 쿵후 마스터 이블린의 격투 실력을 끌어온다. 다수의 적과 싸워야 할 때는 피자집 아르바이트생 이블린의 광고판 돌리는 능력을 가져온다. 조부 투파키도 마찬가지다. 불의의 사고로 모든 우주에 접속할 수 있게 된 그녀는 각종 기상천외한 능력을 끌어다 활용한다. 이 아이디어는 <에에원>의 연출과 프로덕션이 특히 인상적인 이유다. 사실상 세탁소와 국세청 건물 안에서 모든 이야기가 진행되는데도 <닥터 스트레인지 2> 못지않은 스케일을 뽐내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에에원>의 멀티버스는 낯설지 않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필요한 순간 모든 것을 가져다 쓸 수 있는 멀티버스는 어딘가 친숙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멀티버스는 인터넷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우리 주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요리 레시피부터 지하철 배차 시각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암기하거나 알지 못한다. 대신 필요한 순간마다 인터넷에 접속해 가장 적절한 정보를 찾아내 활용할 줄 안다. 이 맥락에서 보면 이블린과 조부 투파키의 갈등은 단지 멀티버스의 운명을 건 대결이 아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서로 다른 세대의 갈등이다. 멀티버스를 처음 접한 이블린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에서는 인터넷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세계를 처음 접한 기성세대를 엿볼 수 있다. 반면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멀티버스를 다루는 조부 투파키에게서는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을 서핑하던 새로운 세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다니엘은 <에에원>이 "세대 차이와 인터넷, 현대인들에게 만연한 잠재된 공포를 담고 있는 영화"라고 말한다. 당장 전화번호를 모두 외우고 다니던 사람들의 눈에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치 다른 우주에서 온 사람을 보는 것처럼 이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누군가에게는 숨 쉬듯 당연한 삶의 방식이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들처럼 숨 쉬고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야 하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인해 정보가 넘쳐 나고, 같은 시공간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시대에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일상이 아니다.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행동만 골라하는 철천지원수 간의 싸움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는 이블린이 동성애자인 조이를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이자, 이블린이 막아야 하는 빌런 조부 투파키가 알파 지구의 조이인 이유다.
멀티버스 속 "모든 곳(에브리웨어)"의 의미
그렇다고 해서 <에에원>이 어머니, 부모님, 기성세대가 마주한 놀라움과 혼란에만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는 멀티버스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울 조이의 내면을 장악한 공허함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녀는 멀티버스 안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그녀의 삶은 역으로 무의미하다. 이는 SNS와 같은 인터넷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곳에서 접하는 정보에 압도되거나 좌절하거나 공허함을 느끼는 일이 많아진 현대인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그 결과 조부 투파키가 된 조이는 모든 것을 파괴할 블랙홀, 검은 베이글을 만든다. 세상을 휩쓸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파괴하기 위해서. 이렇게 조부 투파키는 이름만 다른 같은 공간에 사로잡혀 삶의 의미와 이유를 잃어버린 인물을 대변한다.
조부 투파키의 캐릭터성은 <에에원>을 단순히 코미디와 액션으로 점철된 오락 영화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진중함까지 맛볼 수 있는 깊이감 있는 영화로 만든다. 삶의 의미를 잃은 조부 투파키는 바위만 존재하는 우주에서 비로소 평온해진다. 모든 것들에게 개입하거나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우주의 고요함만이 소중한 것이다. 하지만 이블린의 생각은 다르다. 그녀는 모든 일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생생히 흘러가는 지금 이 순간의 경험과 선택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뜻깊은 것이고, 당장 옆에 있는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조부 투파키처럼 모든 멀티버스를 오갈 수 있는 능력을 얻은 이블린은 무위의 우주에서 딸을 끄집어 내려한다. 자신에게 권한 검은 베이글을 거절하고, 돌이 된 우주에서도 딸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블린과 조부 투파키의 논쟁은 두 다니엘이 <에에원>에 "가족 드라마용, 공상과학용, 철학용 답이 각각 따로 있다"는 말로 이어진다. 철학적, 종교학적 사유가 함축되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이 모녀는 마치 해탈의 경지에 올라 모든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다. 모녀의 갈등은 깨달은 자가 현실 세계를 무의미하다고 여겨 도덕적 규범을 무시하거나 외면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들도 자신처럼 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며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주며 살 것인지에 대한 논쟁인 것이다. 그래서 이블린이 끝까지 조이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모성애이자 멀티버스의 붕괴를 막는 히어로의 자세이지만, 동시에 종교 철학적 선택이기도 하다. 특히 이블린이 제3의 눈을 개안하는 것, 불교 미술 양식인 탱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메인 포스터, 부처의 깨달은 마음을 상징하는 원불교의 일원상처럼 생긴 베이글의 존재는 오랜 시간 종교를 막론하고 이어진 논쟁을 다시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단 번에(All at once)" 모든 것의 의미를 알게 된 사람의 마무리
이렇게 조부 투파키와 조이의 마음을 읽은 뒤 영화는 이블린의 시점으로 되돌아온다. 그녀가 온갖 우주를 경험하며 단 번에 깨달은 가르침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에블린은 마침내 딸을 이해한다. 그녀는 조이가 레즈라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딸과 매번 싸웠다. 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문제일 뿐 핵심은 자신과 딸의 세상이 같지 않으며 모녀가 서로 다른 세상을 살고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설령 딸의 세상이 두렵고 혼란스럽더라도, 발을 내디뎌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고, 딸의 관점에서 딸의 고충에 공감하되 먼저 살아 본 이만이 알 수 있는 변치 않을 삶의 지혜를 일러주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터득한다. 이렇게 먼저 다가가서 위해서 그저 평범할 수 있었던 가족 드라마에는 멀티버스가 필요하다.
이처럼 <에에원>은 두 다니엘의 말마따나 수많은 혼란 속에서 "가족에게 관심 갖는 법을 배우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딜도와 애널 플러그, 장난감 눈깔 등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등장하는 B급 코미디 요소는 익숙함에 신선함을 더하는 양념일 뿐이다. 영화는 줄곧 딸을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 엄마가 딸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를 마침내 깨달은 후 화해하는 익숙한 흐름을 따라간다. 그래서 온갖 장르적 특징을 다 섞어 놓아 왁자지껄하고 정신없던 멀티버스는 결국 눈물 한 방울과 함께 가족 드라마로 귀결된다.
이는 마지막 장면이 영화의 시작만큼이나 인상적인 이유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와 사정을 알게 된 이블린이지만, 그녀는 멀티버스 속으로 빠지지 않고 눈앞에 있는 세무국 직원 디어드리에게 주목한다. 설명을 제대로 못 들었으니 한 번만 다시 말해달라면서 디어드리에게 관심을 쏟는다. 서류에 눈이 고정되어 있을 뿐 정작 가족이나 손님에게 제대로 신경 쓰지 않고 있던 오프닝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 나는 변화다. 멀티버스가 이름만 다른 인터넷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작은 관심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다만 <에에원>에도 단점이 없지는 않다. 우선 뒷심이 부족하다. 사실 영화는 템포가 상당히 빠르다. 세탁소에서의 오프닝만 보더라도 알 수 있지만 쇼트 하나하나가 굉장히 짧고, 화면 전환도 빠르다. 그런데 러닝타임도 짧지 않다. 2시간 19분에 달한다. 그 결과 영화는 상대적으로 길게 체감되고, 피로감이 쌓인다.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이블린과 조이의 화해 장면이 생각보다 늘어진다는 인상이 남는 이유다. 확실한 임팩트를 주려는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전개를 의도적으로 끈다. 말 한 마디면 종결될 상황에 굳이 부연 설명을 덧붙이는 듯 느껴진다. 그래서 누적된 피로감에 약간의 지루함이 더해지면서 감흥이 덜해진다.
호불호가 나뉠 가능성도 크다. 장르를 하나로 단정 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에에원>은 기본적으로 가족 드라마와 코미디 영화의 혼합이다. 그런데 이 코미디가 미국식 B급 감성을 적잖이 풍기는 관계로 취향에 어긋나는 순간 영화는 전반적으로 혼잡하다. 조부 투파키가 남성 성기를 무기처럼 휘두르는 장면이나 성인 기구를 활용한 코미디가 대표적이다. 관객을 웃기겠다는 목표 충족에는 적합한 아이디어일지 몰라도, 그 자체로 다소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질 여지도 충분하다.
그렇지만 개개인의 취향 차이를 제외한다면 <에에원>이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120% 살려낸, <탑건: 매버릭>과는 또 다른 의미로 올해의 '시네마'라는 점에 동의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러다 보니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붙잡고 고생 중인 MCU 입장에서는 다소 쓰라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의 감독인 루소 형제가 <에에원>의 제작자이니, 그들과 재계약하지 못한 걸 땅을 치며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다.
E(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마블이 보고 배워야 할 멀티버스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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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를 향한 오해와 화해, 교복 속에 담긴 감정들
서로를 향한 오해와 화해, 교복 속에 담긴 감정들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 리뷰
감독] 촹칭션
출연] 진연비, 항첩여, 구이태
시놉시스] 엄마의 강요로 대만 최고의 명문인 제일여고 야간반에 입학하게 된 아이는 짝퉁 엘리트가 된 것 같아서 부끄럽다. 학교의 전통에 따라 같은 책상을 공유하는 주간반의 책상 짝꿍 민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가까워지던 중, 민이 주간반과 야간반의 교복을 교환해 함께 땡땡이를 치자고 제안한다. 평범한 자신과는 달리 공부도, 놀기도 잘하는 민과 어울리며 다채로운 세상을 경험하던 어느 날, 첫눈에 반한 제일고의 인기남 루커를 민 역시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두 사람과 다른 세계에 속해 있는 것만 같은 못난 열등감에 루커의 앞에서 주간반 행세를 시작한다.
#스포일러 주의#
교복 속 명찰 색깔 하나로 나뉜 계급
우리들의 교복시절은 1990년대 대만을 배경으로 주간반과 야간반 학생들 간의 차별과 갈등을 다룬다. 시험 성적에 따라 나뉜 이 두 반은 하얀 명찰과 노란 명찰이라는 눈에 띄는 구분으로 나뉘며, 이 작은 차이는 곧 계급으로 고착된다.
이 장치는 한국 사회의 수능 중심 입시 체제, 그리고 학벌에 따라 서열화된 학교 구조와 닮아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다니는 ‘주간반’, 미달 성적으로 간신히 입학한 ‘야간반’. 이 설정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캐릭터 간 갈등의 뿌리가 된다. 야간반의 ‘아이’는 늘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살아간다. 그런 그녀에게 주간반의 ‘민’은 모든 것을 가진 존재처럼 보인다. 그 감정은 사춘기 특유의 열등감과 우월감, 그리고 사회가 부여한 ‘명찰의 색’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발전한다. 하얀 명찰을 감추고 노란 명찰 행세를 하던 아이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었지만, 그 안에는 사회가 만든 차별 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있었다. 영화는 이 구조를 보여주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 벽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결국 ‘야간반’과 ‘주간반’이라는 구분은 진짜 친구 사이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영화는 두 여학생의 관계를 통해 천천히 보여준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성장
아이의 거짓말은 단순한 허영이 아니라, 자존감의 문제였다. 루커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품은 아이는 자신이 주간반이기에 루커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민이 아이의 정체를 폭로하면서, 모든 관계는 일시적으로 무너져 내린다. 이 장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모든 인물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민도, 아이도, 루커도 모두 미성숙한 감정으로 상처를 주고 받지만, 영화는 이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절 우리가 저지르곤 했던 유치하고 서툰 실수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영화의 전환점은 대지진이다. 모두가 흔들리는 순간, 아이는 민이 소중히 여기던 키링을 줍고, 그것을 돌려주기 위해 민을 다시 찾아간다. 그 순간, 두 소녀는 서로가 교복의 색깔이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를 아꼈던 친구였다는 걸 깨닫는다. 갈등과 오해를 넘은 우정의 회복은,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핵심이다. 루커와 아이 역시 대학 시험장에서 다시 만난다. 더 이상 주간반과 야간반의 타이틀은 중요하지 않다. 이제 그들은 같은 시험지를 받는 동등한 존재일 뿐이다. 그리고 영화는 이 시험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관객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결과보다 중요한 건, 그 과정 속에서 얼마나 진심으로, 치열하게 노력했는가."
우리들의 교복시절은 단지 대만 학생들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교복이라는 옷 안에 담긴 수많은 감정들 — 열등감, 우월감, 비교, 사랑, 우정, 성장 — 은 한국 사회를 살아온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영화는 말한다. 남들과의 비교 속에서 주눅 드는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한 그 ‘노력의 과정’에 의미를 두자고. 그리고 그 노력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자신에게, 스스로 박수를 보내자고. 그것이 바로, 교복 너머에 남겨진 우리들의 진짜 이야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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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한테 까불면 모가지 날아간다" 기 쎈 여주 영화
공주들아 배틀을 신청한다. 꺾이지 않는 당당한 기세!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기 쎈 여주 영화 8편을 소개합니다!
친절한 금자씨
아름다운 미모의 ‘금자’는 스무 살에 죄를 짓고 감옥에 가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며 13년간의 복역생활을 무사히 마친다. 복역 후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수 계획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CINEPICK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입니다. 블랙 코미디가 돋보이는 <친절한 금자씨>는 2005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 젊은 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기존 청순한 이미지의 연기를 해왔던 이영애는 이 작품을 통해서 완벽하게 연기 변신에 성공하면서 청룡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꿰찼습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오랜 연인이던 조커와 헤어진 ‘할리 퀸’은 처음 맞이한 해방에 황홀함을 느낀다.하지만 조커라는 방패막이 사라지자 할리퀸을 노리는 갱들이 많아지고, 할리퀸은 새로운 팀을 결성해 맞서는데…
밤쉘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는 트럼프의 계속되는 트위터 공격으로 화제의 중심이 된다. 한편 동료 앵커 그레천 칼슨 폭스뉴스 회장을 고소하고..이후 최대 권력을 날려버릴 폭탄선언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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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캐스팅을 자랑하는 샤를리즈테론 X 니콜 키드먼 X 마고 로비의 조합! 미국 최대 방송사 폭스뉴스를 배경으로, 거대 언론 권력을 무너뜨린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세 명의 여성이 각자 다른 위치에서 부당한 권력에 맞서며,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을 써내려갑니다.
킬 빌
결혼식을 앞둔 ‘더 브라이드’는 의문의 조직에 의해 총 난사를 당한다.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어렵게 깨어난 주인공은 범인을 밝혀내고 조직원들을 한명씩 찾아가 잔인한 복수를 실행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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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3~4시간 분량의 한 편의 영화로 개봉하려던 것을 1,2부로 나눠서 개봉하게되었습니다. '더 브라이드' 혼자서 모든 악당들을 물리치면서 B급 액셔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와, 키치하게 영화를 살리며 생생하고 날것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쓰리 빌보드
범인을 잡지 못한 딸의 살인 사건에 관심이 사라지자, 엄마 ‘밀드레드’는 대형 광고판에 세 줄의 광고를 띄운다. 경찰서장 ‘윌러비’와 ‘딕슨’은 무능한 경찰로 낙인찍히고 이웃 주민들은 경찰편에 서서 그녀와 맞서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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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글로브 4관왕 영국 아카데미 5관왕! 자신의 딸의 살인사건 범인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 <쓰리 빌보드>에서는 여성 주인공 영화들에서 많이 보여진 섹슈얼리티도 없고, 악당을 악랄하게 죽이는 잔인함도 없지만 보는 내내 몰입감과 죽은 딸을 위해 폭발적으로 분노를 뿜어내는 엄마를 보여줍니다.
더 포스트
30년간 감춰온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알려지자 정부는 관련 보도를 금지시킨다. 사건 공개에 앞서 최초의 여성 발행인 ‘캐서린’은 회사와 자신, 모든 것을 걸고 세상을 바꿀 결정을 내려야만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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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당시 미국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페타콘 페이퍼 폭로 사건을 사실적인 고증과 긴장감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묘사했습니다. 주인공 ‘캐러린 그레이엄’이 성차별적인 사회에서 수동적으로 자신에게 만족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자기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독재자 임모탄 조가 세상을 지배하는데,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와 노예로 끌려 탈출한 맥스가 분노의 도로로 폭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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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악한 영화에 2억달러 투자가 들어간 <매드맥스>는 개봉전 우려와 달리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들을 휩쓸었습니다. 퓨리오사 역의 샤를리즈 테론은 칸 영화제에서 <매드 맥스>가 페미니스트 영화냐는 질문에 “놀라운 페미니스트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답변하였고 영화속 임모탄 조의 부하였으나 그의 다섯 아내들을 데리고 탈출하는 역할을 맡으며 액션, 지성이 겸비한 여장부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습니다.
마녀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자윤’. 이후 의문의 인물들이 그녀 앞에 나타나기 시작하고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의 등장으로 자윤은 혼란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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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히어로의 독특한 설정을 가져가는 영화 <마녀>는 한국에서 보기 힘들던, 만화나 웹툰에 가까운 영화들로 젋은 층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실질적으로 1인 2역을 맡은 김다미가 ‘마녀’ 역을 충실히 소화해 냈다는 호평과 더불어 액션, 편집, CG기술 또한 놀라운 성과를 보인 작품입니다.
"너나 잘하세요"
-친절한 금자씨-
"니가 크거든, 내게 복수하러 오거라."
-킬 빌-
각박한 세상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이 영화 주인공 처럼!
외부 압력에 꿋꿋이 버텨내는 주인공들과 화려한 액션, 복수극으로 쌓였던 스트레스 해소해보세요!
요번주 폭염 조심하시구요. 금요일날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큐레이터 AMY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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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민 염정아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 후기 / 호불호는 갈리는 듯 / 안방에서 편히 보는 첩보 액션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크로스"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이 하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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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아일랜드> 메인 예고편
다시 시작되는 운명 세상을 구원할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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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캐시트럭> 런칭 예고편
캐시트럭을 노리는 무장 강도에 의해 아들을 잃은 H(제이슨 스타뎀).
분노에 휩싸인 그는 아들을 죽인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한다.
첫 임무부터 백발백중 사격 실력을 자랑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한 H.
캐시트럭을 노리는 자들을 하나 둘 처리하며,
아들을 죽인 범인들과 점점 가까워지는데…
자비는 없다, 분노에 가득 찬 응징만이 남았다.
그의 분노가 폭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