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Anonymoushilarious2025-08-18 01:11:44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재미없을지도

제프 맥페트리지, 드로잉 라이프

브런치 글 이미지 1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제프 맥페트리지는 그래픽 디자인 계에서 아주 유명한 작가이지만

 

일반인들은 그의 이름은 모를 수도 있다.

 

배우들도 그런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 배우의 이름 석 자보다 작품 속 역할로 대표되는 사람.

 

그가 그런 사람이다. 그의 이름 석 자보다 그의 작품으로 더 유명한 사람.

 

솔직히 나도 그의 작품들은 살면서 여러번 마주친 적이 있었으나 그가 어떤 작가인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시사회에 초대되어 정말 유익했다.

 

뭐랄까 예술가들이 살아야 하는 삶의 가장 정석적인 모습을 훔쳐본 것 같았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예술의 영감은 우연이 아니다.

 

그의 작품은 꽤나 일상적이고 그의 작품은 그의 일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형태는 단순하지만 색감은 다양하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형태로, 전달하고 싶은 감정은 색깔로 표현하는 것 같다.

 

그의 지인들의 말처럼, 그는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인 듯 하다.

 

예술을 정의하는 수많은 미사여구들 중에서 모호함으로 승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는 명확한 의도가 보이는 그림을 선보인다. 그래서 대중은 그를 좋아하는 것 같다.

 

예술가들에게 영감이란 없어선 안 될 것이지만 언제나 찾아와 주지도 않는 것이라

 

예술가들에게 다작이란 맘처럼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제프 맥페트리지는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그의 다작 비결을 이야기할 때 정말 깊은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상을 잘 유지하라는 것, 루틴을 만들라는 것

 

예술가의 삶을 살고 있지 않은 나에게도 이 지점은 아주 큰 관심사이기도 하다.

 

자신을 잘 지켜낼 것, 그래야 영감이든 이벤트든 뭐든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 같다.

 

기회가 왔는데 내가 받을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그건 소멸되는 기회이기에

 

언제나 나만의 취향, 나만의 루틴, 나만의 생각을 매일매일 잘 가꾸어야 쳇바퀴 같은 삶 속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찾아왔을 때

 

그것이 기회이든 불운이든 잘 대응할 수 있는 것 같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뭐든 움직이면서, 무계획 속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할 것

 

그의 삶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는데 그는 그 과정을 방황이라고 했지만

 

내 눈에는 그는 굉장히 상황 변화에 유연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일단 들어온 기회를 해보고 안되면 다른 길로 가 보는 그 모습이 굉장히 유연해보였다.

 

해볼까 말까 하다가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닐까 항상 고민하는 나에게

 

그냥 해보고 안되면 관두고 이런 모습이 상황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사실 포기가 빠르다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나는 하나의 것에 미련하리만큼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순간들도 있어서

 

오히려 저렇게 빠르게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는 능력이 나에게는 필요하다고 느끼는 지금 이런 다큐를 보게 되어 정말 반가웠다.

 

우선 미술 작가인만큼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마침 미술전시를 보러 가고 싶었던 나에게 1차적 만족을 주었고

 

그의 삶을 훔쳐보며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다.

 

조금 더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졌다. 그것이 일이든 취미이든 나의 삶의 동력이 될 수 있다면 그 어떤 형태든 상관없다.

 

우선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취향을 조금 더 섬세하게 가꾸어나가고, 하루 루틴을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꼭 하는 루틴, 점심에 꼭 하는 루틴, 저녁에 꼭 하는 루틴 이런식으로라도 말이다.

 

지금처럼 흐르면 흐르는대로, 멈추면 멈춰서 고통스러워하는 대로 끌려다니는 듯한 이대로의 삶보다는 한 템포 더 멀리 갈 수는 있겠지.

 

사회적 성공이 되어주면 더 땡큐이지만 지금은 그것을 고민할 단계가 아니기에 우선 나의 하루부터 organize 해보겠다.

 

저 멀리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다니, 참 컨텐츠는 여러모로 다양한 생각을 하도록 생각을 확장시켜 준다는 점에서

 

영원히 사랑하게 될 것 같다.

 

그의 작품들은 일상에 많이 숨어있으니 많이들 찾아보시길 바란다. 제프 맥페트리지, 생각보다 멋있는 사람이더라. 전시를 가고 싶었던 욕구는 일부 충족할 수 있어 좋았다.

 

 

 

 

해당 리뷰는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초대되어 작성되었습니다.

 

 

 

 

작성자 . Anonymoushilarious

출처 . https://brunch.co.kr/@lanayoo911/193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