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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2025-08-25 18:36:30

공부만 하기엔 청춘은 너무 눈부시다

영화 <북스마트> 리뷰

 

 

 

 

 고등학생을 지나 대학생 신분이 되기 일보 직전의 몰리(좌)와 에이미(우). 죽어라 공부하며 당당히 예일대에 합격한 둘은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고등학생 때 펑펑 놀던 친구도, 중학생 때 낙제를 두 번이나 한 친구도, 공부랑 담쌓은 것 같았던 친구도 전부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것! 몰리는 졸업 전 열리는 마지막 파티에 참석해 친구들에게 '공부만 잘하는 몰리'가 아닌 '놀기도 잘 노는 몰리'를 보여주기로 한다.

 

 

 

 

 

 

 

문제는 파티가 열리는 곳이 어딘지 모른다는 것.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엉뚱한 곳을 알려주기 일쑤라 둘은 직접 찾아보기로 한다. 피자 가게에 근무하는 한 직원을 협박(?)해 대량 주문을 한 장소를 얻어내기에 성공한 몰리와 에이미는 무사히 파티 장소에 도착한다.

 

 

각자 좋아하는 친구에게 말을 걸고 나름 좋은 시간을 보내던 중, 에이미는 그 친구가 몰리가 좋아하는 친구와 키스하는 장면을 보게 되고 몰리에게 여기서 나가자고 얘기한다. 그러나 몰리는 완강하게 거부하며 에이미를 몰아붙인다. 에이미는 그런 몰리를 보며 이기적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둘은 파티에서 서로에게 묵혀왔던 감정을 쏟아내고 결국 몰리는 혼자 돌아가게 된다.

 

 

 

 

몰리는 집으로 걸어가던 중 한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에 대해 그동안 오해를 가졌다는 걸 깨닫는다. 몰리가 그동안 얕봤던 다른 친구들도 모두 각자의 꿈과 목표가 있다는 걸 어렴풋이 느낀 것이다.

 

 

 

 

 

 

 

규칙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던 몰리와 기회를 두고 매번 망설이던 에이미는 그날의 파티 이후 바뀌게 된다. 몰리는 졸업식에 지각하는 한이 있더라도 에이미와 함께 참석했고, 에이미는 스스로 결정한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탔다. 이별을 앞두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둘의 빛나는 우정이 내심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우정은 복잡 미묘하다. 전부인 것 같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히 해야 하는 이유는 그 순간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배꼽 빠지게 웃고, 서로의 쪽팔림을 견디는 그 모든 시간들이 결국 우리 스스로를 만들어 내기에 그렇다. 나도 모르는 내 잘못을 짚어주며 발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가 어디 흔한가? 나를 위해 바보 같은 짓도 함께해 주는 존재는 더욱 찾기 힘들다. 그러니 우정이 이토록 눈부시다. 오직 완성되지 않은 시기에만 서로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코미디 청춘 영화 <북스마트> 후기 완.

작성자 . 주비

출처 . https://blog.naver.com/jub_dlrjtwjrjt/223982938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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