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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드레2025-09-18 22:51:38

[30th BIFF 데일리] 마음을 다 바친 사랑이 보답받을 수 있을까

영화 <미러 NO.3> 리뷰



원소 시리즈 대장정의 마지막 장, <미러 NO.3>을 펼치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원소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미러 NO.3>는 순식간에 찾아온 상실과 사랑을 통해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어디서부터 시작이 된 것인지 눈치채기도 전에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그 사건이 죄책감의 감정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감히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왠지 끈적하면서도 자신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그 눈빛은 괜스레 찝찝함을 남겼다. 하지만 라우라에겐 그녀의 눈빛이 관심으로 느껴진 것일까. 자신이 있던 곳이 아닌 그녀의 곁에 있겠다고 말하며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누군가의 흔적을 자신에게서 찾는 거라고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관객으로서는 그 미묘한 긴장감을 포착하게 된다.

 

‘대체재’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행동은 불안감을 동반한다. 상실을 겪고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가족의 어색함은 단절로 이어졌다. 그 자리를 대신한 라우라는 점차 가족 간 공백을 메우지만, 인물들의 공허함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사랑을 필요로 하면서도 방법을 알지 못한 채 주변을 맴도는 모습은 라우라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사고 전부터 우울에 잠식된 로라는 중요한 순간조차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남자친구에게 베를린으로 데려달라는 요청이 사건의 계기가 되었고, 로라는 배티 가족과 맞닥뜨리게 된다. 배티는 공허를 드러내며 가족 해체를 앞당기고, 리차드와 막스는 반복되는 수리를 통해 균열을 드러낸다. 어쩌면 잘못된 만남일지도 모를 이들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까.

 

 

상영정보

 

09-18 17:00 CGV 센텀시티 IMAX관

09-21 09:30 영화의 전당 중극장

 

 

작성자 . 민드레

출처 . https://brunch.co.kr/@mindirrle/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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