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5-09-20 10:28:59
[30th BIFF 데일리] 우리에겐 파국의 시각화가 필요하다
영화 <암린의 부엌> 리뷰
DIRECTOR. 타니슈타 차테르지(Tannishtha Chatterjee)
CAST. 키르티 쿨하리(Kirti Kulhari), 샤립 하슈미(Sharib Hashmi), 인드라니엘 셍굽타(Indraniel Sengupta), 모니카 도그라(Monica Dogra), 사친 샤우다리(Sachin Chaudhary), 슈방기 부즈발(Shubangi Bhujbal), 압둘 라티프 쿠레쉬(Abdul Latif Qureshi)
PROGRAM NOTE.
요리를 잘하는 무슬림 암린은 남편 임티아즈가 사고를 당한 후 직접 생활비를 벌기로 한다. 가족의 반대와 검은 히잡에 대한 편견으로 일자리를 얻기도 쉽지 않은 중에 그녀는 비건인 파룰 부부의 집에서 조리사로서 첫 경력을 시작한다. 낯선 재료와 생소한 조리법으로 좌충우돌하던 암린이 능력을 인정받고 일정을 꽉 채워갈수록 가장인 남편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타니슈타 차테르지 감독은 18년 결혼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는 이 부부를 통해 관습과 전통의 억압에 도전하는 여성의 선택을 힘껏 응원한다. 간간이 암린의 상상이 삽입된 농담 같은 장면들은 암린에게도 관객에게도 숨 쉴 공간이자 명랑한 마법이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단지, 화사한 단 하나의 색깔이 필요할 뿐일지 모른다. 꿈인 줄도 모르고 늘 꿈꾸던 바로 그 색. (최은)

영화 <암린의 부엌>은 인도의 봄을 알리는 홀리(Holi) 축제를 부감하며 시작한다. 사람들은 색색의 가루를 뿌리고 춤을 추고, 암린은 그들과 같은 음악을 듣고는 있지만 축제의 일부가 되지 못하고 혼자만의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해묵은 감정을 청산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어우러지자는 취지의 축제조차 참여할 수 없는 그 이름, 무슬림 여성이다.
암린이 처한 상황은 금방 어렵지 않게 파악된다. 작은 방 한구석에 조리대도 없이 화구 하나만 놓인 공간이 그의 부엌이다. 거기서 아이와 놀아주면서도 요리를 하고, 양파를 썰어 담으며 눈물을 흘리는 삶이다. 그러다 암린의 부엌이 확장될 계기가 생긴다. 홀리 축제에 뛰어나가 춤을 추던 남편이 다리를 크게 다쳤고, 때마침 동네 친구가 고향 방문으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 일을 대타로 해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은 것이다. 여유 있는 인도 가정들은 약간의 돈을 받고 요리만 하는 여성, 청소만 하는 여성을 고용한다. 이들은 보통 시간대를 나누어 여러 집을 다니면서 일한다. 암린의 친구 또한 암린이 요리를 잘하는 걸 알기에 제안한 것이다. 이 영화는 그렇게 암린이라는 무슬림 여성의 삶과 꿈을 대조해 보여주며 한 여성의 '사회인 첫 발짝'을 지지해 보인다.

그래서 영화의 한 축이 암린의 가정 생활이라면, 또 다른 한 축은 암린의 직장 생활이다. 어느 하나도 쉽지는 않다. 남편은 골수 무슬림이라기보다 가부장적이다. 암린이 집 밖으로 나가는 것도 못마땅하고, 일을 하는 건 더더욱 못마땅하다. 동시에 채팅으로 섹슈얼한 관계를 맺을 '여성'을 찾아 헤맨다는 이중적 여성관도 우습지만, 가정 내에서 성별에 따른 역할을 공고히 해 봤자 스스로를 '돈 버는 기계'로 만드는 것밖에 안된다는 방향성 또한 얼마 되지 않는 급여조차 잃은 지금의 상황과 극히 모순적이다. 그 아래서 문제를 느끼며 엄마 편을 드는 큰아들과, 아직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아래 두 아이까지 다섯 명이 사는 한 방은 문제를 한구석에 쌓아둔 공간이다.
반면 암린의 또 다른 부엌, 새로운 직장 또한 쉽지는 않다. 파룰과 비노드 부부는 아내 파룰의 강력한 의지로 비건 식단을 실천하고, 야채 세제를 사용하거나 '비타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손질법까지 다 정해져 있다. 모두 암린에게는 낯선 일이다. 철저히 계산되고 제한된 식이의 세계, 처음 보는 야채와 낯선 찻잎까지 이 공간 또한 암린에게 친절하지 않게 느껴진다.

그 안에서 암린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시도하며 나아가는 과정은, 한편으로는 전근대적 세계와 현대 세계 사이를 나아가는 한 시대적 인간의 모습처럼도 보이고, 평범한 사회 초년생처럼도 보인다. 무엇보다 모든 것이 자본으로 환원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버는 여자가 점차, 별다르게 목소리 내거나 여성 인권이라는 의제를 끄집어내지 않고도 조금씩 힘을 얻어가는 과정이 보인다. 때로는 잘 해내고 또 때로는 헤매면서 암린은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
암린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들을 토대로 꿈꾸기 시작한다. 비록 언어의 오해는 있었지만 아들의 결혼은 자신의 세대보다 좀더 열린 결혼이 되기를 꿈꾸기도 하고, 파룰의 드레스나 히잡을 쓰고 운전하는 여자나 수선집의 화보를 보며 자신의 삶에 꿈의 색깔을 덧칠한다. 그 안에서 광대가 되어도 그저 좋은 이유는, 이미 일정한 틀에 자신을 맞추는 연기 같은 삶을 어느 정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렇게 현실과 꿈 안에서 성장한다.

암린이 속한 두 개의 부엌은 공간과 다루는 음식도 다르지만, 그 안에서 암린이 취해야 하는 스탠스 또한 다르다. 직장 생활에서 성장할수록 암린은 가정의 부엌에서 자꾸 턱턱 부딪힌다. 그러나 이 갈등은 '파국의 시작'이 아니다. 파국은 이미 그 부엌 한 구석에, 쪼그려 앉아서 도마도 없이 양파를 썰어야 하는 그 낮은 조리현장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기존에 있던 파국이 시각화된 것 뿐이다.
고도 제한이 명백한 곳에서는 반드시 파국이 시각화된 후에야 성장이 찾아온다. 그러므로 우리에겐 파국의 시각화가 필요하다. 무너진 자리라야 새 꿈을 꿀 수 있는 사람들에게. 한 남자가 제한한 낮고 낮은 부엌에 앉아만 있지 않고, 자신의 걸음을 걷기 시작한 암린의 시간을 바라보자. 그리고 함께 꿈꿔 보면 어떨까. 원하는 만큼의 사람들을 먹일 수 있는 자리를 펼쳐 가는, 나의 부엌을. 이 영화는 그 성장을 힘껏 지지해줄 것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2025.09.18-26) 상영일정]
2025.09.18 13: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상영코드 052)
2025.09.20. 16: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상영코드 210)
2025.09.25. 20:00 CGV센텀시티 5관 (상영코드 585)
Relative contents
-
- 잃을 것 없는 약자들의 투쟁을 그린 영화!
부산의 만덕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LH 공사의 재개발로 인해 쫓겨나기 시작했다. 만덕의 거주민들은 거대 자본과 권력을 가진 LH 공사에게 투쟁하지만 강제 이주를 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강제 이주를 당하기 싫은 만덕 주민들은 또다시 목숨을 건 투쟁을 시작한다. 돈 없고 힘없는 약자들이 공권력을 가진 공기업에 대항하지만 예전과 달라지지 않는 현실을 고발하는 영화 사상이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는 어떤 추악함이 존재할까?
세계 최대 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만덕 주민들은 자신의 터전을 재개발하려는 LH 공사에게 왜 저항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리고 노동자의 권리는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데 외면하게 되고 산재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게 만드는가? 영화 사상을 보면 볼수록 세계에서 손꼽히는 빈국에서 힘겹게 성장한 대한민국의 민낯을 볼 수 있다. 공장에서 일하다가 손가락을 잘린 박성희 씨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게 자신의 팔자이고 자신이 못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손가락을 잃어버렸지만 다시 일을 찾기 위해 힘겨운 인생을 살아간다. 또한 만덕 주민들도 LH 공사와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바라보는 화려한 겉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수많은 고층 아파트들이 도시의 풍경을 비춰주기도 하지만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하며 그곳엔 다수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악착같이 살지 않으면 도태되는 적자생존의 사회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
잡음들이 넘쳐나는 사회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썩어버린
사회이다.하니엘의 주관적인 영화 평가
*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써 씨네랩 시사회에 초대받고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본 게시물은 씨네랩 크리에이터 '하니엘'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이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원글은 아래의 출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지금 직시해야 할 또 하나의 케이
- 1970년대 초, 길에서 우연히 발견된 미오카. 어린 시절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미오카는 가족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찾는다. 하지만 매번 돌아오는 건 조작된 서류와 감춰진 기록. K-Number의 진실은 무엇이며, 사라진 서류는 무엇을 감추고 있을까? 시간과 국경을 넘어, 숨겨진 진실이 풀리기 시작한다.
<케이 넘버> 줄거리
케이팝, 케이뷰티 등 'K-'를 붙여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기 이전, 이미 'K-'를 붙여 세계로 수출되던 것이 있었다. 바로 사람이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국가 허가 하에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사회봉사회, 동방사회복지회, 대한사회복지회 등의 입양알선기관에서 해외로 입양 보낸 이들은 어떠한 규칙성이 있는 일련번호, K-넘버가 붙여져 해외 곳곳으로 흩어졌다. 이렇게 보내진 해외입양인들이 추산 20만 명을 넘는다고 하는데, 이 충격적인 숫자에 입을 다물 수 없다. 이 어마무시한 숫자와 이들의 입양에 돈이 오간 걸 연관시킨다면 입양을 '사업'으로 이용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케이 넘버>는 이런 한국의 잘못된 입양 시스템이 횡행하던 과거를 관통한다. 영화는 국가가 주도한 거대한 사업이 된 시작점을 다루며 이 시스템의 이면에 혼혈아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계산, 기부장제에서 미혼모가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잘못됐다는 시선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낱낱이 들춰낸 사실들에 우리는 당연히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끝낼 수 있지만, <케이 넘버>는 이 잔혹사의 가장 중심인 입양인들을 조명한다. 과거를 들추긴 하지만 영화의 중심은 언제나 현재에 있으며, 입양사업을 하던 시대에서 40-50년이 지난 지금을 살아가는 입양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따라간다. 영화에 등장하는 미오카 역시 미국으로 보내진 입양인이다. 자신의 친생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만 4번째 방문 중인 그는 부정확한 자료와 불확실한 기억에 의존하여 탐문을 이어나가야 한다. 국가도 입양기관도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입양인은 여정은 갑갑함과 분노를 일으킨다.
또한 사회가 조금의 책임도 없이 그들을 외면했기에 입양인들은 친생부모를 찾는 과정부터 찾은 이후, 그리고 그저 삶을 살아갈 때도 문제가 발생한다.
미오카는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자신을 입양한 미국인 부모가 입양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의지 없이 입양 간 미국에서 평생을 살아왔음에도 불법 체류자가 될 위기에 처한다. 그는 다행히도 시민권을 얻었지만, 미오카는 말한다. 시민권을 취득하기 어려운 이들도 많다고. 이 문제 역시 국가와 입양기관이 그들 주도하에 아이들을 입양 보냈음에도 그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보내면 끝이었던 무책임한 행태는 끝내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추방된 한 입양인이 정부와 입양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소송은 1심에서는 국가기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고, 2심에서는 홀트의 책임 역시 인정하지 않으며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국가 주도하에 입양 보내진 아이들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것에 과연 국가와 입양기관의 책임이 없다 말할 수 있을까.
입양인들이 입양된 가정에서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국적취득 등의 서류상의 문제가 처리되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자신의 입양 정보를 보기도 어려우며, 부정확한 정보에 의해 친생부모를 찾지 못하거나 찾더라도 부모의 거절로 보지 못하는 것에 과연 국가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밖의 많은 문제들에 국가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케이 넘버>는 한국의 잘못된 입양 시스템이 잔혹했던 과거의 아픔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가해 행위임을 분명히 한다. 과거에 사후 대처 없이 무분별하게 입양 보낸 무책임한 과거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영화를 통해 입양인들을 약간이라도 알게 됐다면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도 직면해야 한다. 당신은 입양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가가 전 세계로 보낸 수십만 명의 입양인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들의 인생에 국가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전 세계로 퍼지는 우리 문화에 'K-'를 붙이며 자랑스럽게 떠들고 있다면 제일 처음 'K-'를 붙여 해외로 보낸 그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케이 넘버>를 통해 입양인들을 약간이라도 알게 됐다면 내가 살고 있는 사회가 더 이상 비극을 이어나가지 않게 감시해야 할 것이다. 영화가 준 충격이 이 문제가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 글은 씨네랩에서 초청받아 참석한 <케이 넘버> 시사회에서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
- 참 잔인한 인생.
1961년, 뉴욕의 뒷골목에 자리 잡은 어느 라이브 카페. 주인공 ‘르윈(오스카 아이작)’이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른다. 무대를 마친 후, 누군가 자신을 찾는다는 얘길 전해들은 그는 밖으로 나간다. 어둠 속에서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르윈을 구타한다. 영문도 모른 채 이곳저곳 얻어맞는 르윈. 이것이 바로 <인사이드 르윈>의 첫 시퀀스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영화는 시작된다.
<인사이드 르윈>의 르윈은 무명의 포크가수다. 얇은 코트 하나로 한겨울 칼바람을 버텨야 하는 신세에, 자기가 참여한 노래의 저작권료도 받을 수 없는 무일푼 처지다. 집도 없어서 온갖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며 잠을 잔다. 여기까지는 처량하게 봐줄 만도 한데, 코엔 형제는 언제나 그랬듯 자신들의 캐릭터에 심술을 부린다. 그는 동료의 여자친구와 애를 만들고는 책임도 못 져서 낙태를 시키는데, 그것도 벌써 두 번째다. 병상에 누워 움직이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해서는 “내 이상적인 미래상이야”라며 불편한 농담을 던진다. 모처럼 초대받은 식사자리에서는 옆에서 자기 노래에 화음을 넣었다는 이유로 신경질을 부리며 자리를 뜬다. 아. 정말 감당하기 힘든 사람이다. 이쯤 되면 관객들은 르윈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싶지가 않아진다.
코엔 형제는 전작들에서 주로 인생에 대한 회의를 역설했다. 그들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평소 인터뷰에서 무심하고 냉소적인 그들의 말투로 “뭐 어쩌겠어, 인생이 그런걸~”하고 말하는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그들은 앞일에 대해 희망이나 낙관을 갖지 않는다. 그들이 주요 소재로 삼는 것은 범죄나 폭력이며, 이야기는 오해와 엇갈림으로 전개된다. 인물들은 줄곧 자가당착에 빠지거나 구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리곤 한다.
<인사이드 르윈>도 마찬가지다. 60년대 미국, 포크송을 부르는 인디 뮤지션의 이야기라는 점이 꽤나 흥미롭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 이야기는 망할 대로 망한 한 남자의 초라한 실패담이다. 르윈은 정말 끝까지 잘 ‘안 된다’. 유명 매니저 앞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를 얻지만 역시나 결과는 별로고, 심지어 더 이상 음악 못하겠다 싶어 오래전 몸담았던 선원 일을 다시 시작하려 하지만 자격증을 잃어버려 배에 발 한번 붙이지 못한다. 그냥 삶 자체에 발이 꽉 묶여버린 셈이다.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는 첫 시퀀스와 동일하다. 한번 더 보는 장면이지만 이번에 관객들은 르윈이 누구에게, 왜 맞는지 알 수 있다. 이 수미상관의 구조보다 더욱 의미심장한 것은 자신을 구타한 남자가 차를 타고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르윈이 속삭이는, “또 봅시다(Au revoir)”라는 대사다. 마치 잘 안 풀리는 이 삶이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는 전언 같아 섬뜩하게 들린다.
코엔 형제는 인생은 그렇게 안 좋은 방향으로 끊임없이 돌고 도는 법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골목에서 쓰린 몸을 부여잡고 앉은 르윈의 모습과 함께, 카페 안에서 그의 다음 순서로 노래를 부르는 밥 딜런(으로 추정되는 사내)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영화 내내 르윈이 부르는 노래에 그토록 집중해주던 코엔 형제가 정작 엔딩 크레딧과 함께 마지막 곡으로 선택한 건 르윈의 노래가 아닌 밥 딜런의 노래다. 참, 잔인하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
- 사랑을 색다른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9선
사랑을 진지하게 탐구한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색다른 소재는 덤.
더 랍스터
가까운 미래, 모든 사람들은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만 한다. 홀로 남겨진 이들은 45일간 커플 메이킹 호텔에 머무르며, 완벽한 커플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짝을 얻지 못한 사람은 동물로 변해 영원히 숲 속에 버려지게 된다.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고 호텔로 오게 된 데이비드는 새로운 짝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숲으로 도망친다.
숲에는 커플을 거부하고 혼자만의 삶을 선택한 솔로들이 모여 살고 있다. 솔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그들의 절대규칙은 바로 절대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아이러니하게도 데이비드는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 그곳에서 자신과 같이 근시를 가진 완벽한 짝을 만나고 마는데..!
렛 미인
“내가.. 평범한 여자애가 아니어도 좋아해줄래?” 12살 소년, 영원한 사랑을 만나다.. 눈 내리던 밤, 외로운 소년 오스칼은 옆집에 이사 온 창백한 얼굴의 소녀 이엘리를 만난다. 곧 소년의 가슴 속으로 들어온 이엘리.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되어준다. 하지만 조용하던 마을에서 기이한 살인 사건이 계속되고, 오스칼은 이엘리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수줍음 많은 우체국 직원인 도메크는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연상의 독신녀 마그다를 망원경으로 몰래 훔쳐보며 사랑을 느낀다. 마그다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도메크는 그녀의 아파트에 우유를 배달하고, 가짜 송금표를 만들어 그녀를 우체국으로 오게 하고, 마그다의 편지를 몰래 훔치고, 마그다가 사랑을 나눌 때 가스 고장 신고를 하는 등, 항상 그녀의 곁을 맴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보낸 통지서를 가지고 송금을 받으로 온 마그다가 오히려 송금을 조작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우체국을 나서는 걸보고 통지서를 보낸 것도 자신이며, 오랫동안 그녀를 훔쳐 봐왔다고 털어놓는다. 도메크는 용기를 내서 마그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밤이 되자 두 사람은 마그다의 집으로 향한다. 마그다는 웃옷만 걸친 채 도메크를 유혹하고, 흥분한 도메크에게 '그게 바로 사랑의 전부'라고 냉소적으로 말한다.
클로저
런던의 도심 한복판, 부고 기사를 쓰고 있지만 소설가가 꿈인 ‘댄’은 출근길에 눈이 마주친 뉴욕출신 스트립댄서 ‘앨리스’(나탈리 포트만)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녀의 삶을 소재로 글을 써서 드디어 소설가로 데뷔하게 된 ‘댄’은 책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만난 사진작가 ‘안나’에게 ‘앨리스’와는 또 다른 강렬한 느낌을 받는다.
“사랑은 순간의 선택이야, 거부할 수도 있는 거라고!” ‘안나’ 역시 ‘댄’에게 빠져들었지만 그에게 연인이 있음을 알게 되고, 우연히 만난 마초적인 의사 ‘래리’와 결혼한다. 하지만 ‘댄’의 끊임없는 구애를 끊지 못한 ‘안나’는 그와의 관계를 지속하고, 이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앨리스’와 ‘래리’는 상처를 받게 되는데…
러스트 앤 본
늘 본능에 충실한 거친 삶을 살아온 삼류 복서 알리. 그는 5살 아들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누나 집을 찾게 되고 클럽 경호원 일도 시작하게 된다.
출근 첫 날, 알리는 싸움에 휘말린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를 돕게 되고 당당하고 매력적인 그녀에게 끌려 연락처를 남긴다.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스테파니는 깊은 절망의 끝에서 문득 알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도 사랑일까
결혼 5년차인 프리랜서 작가 마고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남편 루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다. 어느 날, 일로 떠난 여행길에서 그녀는 우연히 대니얼을 알게 되고, 처음 만난 순간부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설상가상으로 대니얼이 바로 앞집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된 마고. 자신도 모르게 점점 커져만 가는 대니얼에 대한 마음과 남편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녀의 삶은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투 러버스
사랑하던 약혼녀와 이별한 뒤 자살까지 시도한 '레너드' 앞에 그를 지켜주고 싶다고 말하는 다정한 성격의 '산드라'와 이웃인 치명적인 미모의 소유자 '미쉘'이 나타난다. 그리고 '미쉘'에게 이미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점점 그녀에게 빠져드는 '레너드'는 자신을 주체할 수 없는데...
아이 오리진스
진화론을 입증하기 위해 오랫동안 눈의 비밀을 추적하고 연구하는 과학자 이안.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소피의 눈에 묘한 끌림을 느끼고, 두 사람은 이내 다시 재회한다.
-
-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서 로버트 패틴슨과 만날까?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던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소식인데요!
미국의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아직 출간되지 않은 <미키7>이라는 제목의 원작소설을
봉준호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하여 영화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무려 주연배우로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테넷>, 그리고 <굿타임> 등으로
세계적으로나 국내팬들에게도 너무 유명하고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인 <더 배트맨>으로 돌아올
'로버트 패틴슨'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영화 <트와일라잇>
영화 <굿타임>
영화 <테넷>
'물론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100% 확정이 날때까지는 기다려봐야겠지만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의 만남 가능성만으로 많은 영화팬들이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전작인 <옥자>를 제작한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인 플랜B와 영화 <기생충>의 TV시리즈를 공동제작하는
케이트스트리트픽처스컴퍼니,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프로덕션 회사인 오프스크린이 공동제작하고
워너브라더스가 투자/배급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원작이 될 <미키7> 소설은 미국 현지에서 2월에서 출판될 예정인데,
먼저 지난해에 봉준호 감독은 <미키7>의 원고를 받아봤다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원고에 큰 흥미를 보였고, 워너브라더스 경영진과 현재 할리우드의 30대 할리우드 A급 스타들과 미팅을 가졌고,
그 중에서 로버트 패틴슨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미키7>소설의 주된 내용은 얼음 행성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파견된 인간 원정대의 복제인간 '미키7'이 주인공인 공상과학 SF장르입니다. '미키7'이 또 다른 복제인간 '미키8'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내용은 물론 다르지만 봉준호 감독의 이전 공상과학 SF장르물인 <설국열차>가 연상되는데요.
그 이유는 <설국열차> 또한 프랑스의 만화 원작을 기반으로 한 SF장르물로 봉준호 감독이 직접 각색을 하고 연출을 했습니다.
그에 따라 원작내용과는 조금 다르게 연출됐죠. <미키7> 또한 봉준호 감독의 이전 각색 경험을 비추어봤을 때
원작소설과는 조금 다른 내용으로 전개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이 원작 소설에 큰 흥미를 보여 제작이 빨리 결정됐다고한만큼 곧 제작확정 소식과
캐스팅 라인업이 결정되어 많은 영화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씨네랩 에디터 Hezis
-
- 장미꽃과 면사포
영화는 푸른 새벽, 아름답게 정돈된 정원에서 시작된다. 흰 드레스를 입은 채 장미를 꺾는 금발머리 소녀 엠마는 하인에게 명령하고 긴 복도를 걸으며 자신의 신분을 소개하고는 난생 처음 겪는 이별을 준비한다. 어텀 드 와일드 감독의 <엠마>는 원작인 제인 오스틴의 소설과 마찬가지로 힘든 일 없이 살아가던 엠마가 가까운 가정교사와 헤어지는 큰 변화를 겪으며 시작하고, 완벽히 계획해둔 일들이 어그러지는 가운데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 그러는 동안 인물들은 색색의 벽과 촛불의 따뜻한 조명, 태피스트리 사이를 우아하게 움직이며 능청스러운 유머를 구사한다. 제인 오스틴이 쓴 여성의 이야기, 안야 테일러 조이가 표현한 매력적인 캐릭터, 어텀 드 와일드 감독이 꾸민 아름다운 화면과 재치있는 농담이 모인 작품을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고전이나 예전에 쓰인 이야기를 재해석한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아주 과감한 각색을 시도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빨간머리 앤>은 원작에서 현시대에 살고 있는 여성들, 성장하는 소녀들이 힘을 얻을 만한 지점을 이끌어내어 새로운 세대의 성장 이야기로 만들었고,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매혹당한 사람들>또한 70년대 작품의 시점을 뒤집어 여성들의 이야기로 다시 썼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다.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을 보는 동안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주인공인 ‘조’가 결혼을 선택하는 결말이 실제로 그의 선택인지 혹은 소설의 출판을 위해 쓴 내용일 뿐인지 명확히 하지 않은 점이다. 그런 점에서 <엠마>가 결혼식을 올리는 엔딩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진다. 영화 내내 응원하고 지지한 것은 엠마가 편견을 걷어내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쌓으면서 성장하는 과정이었지, 이제 스물 한 살인 그가 좋은 남자를 찾아 ‘진짜’ 안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엠마가 마침내 찾아온 평화에 안도하는 표정을 짓는 와중에도 면사포에 가로막힌 채 영화가 끝나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고전 작품의 재해석이나 시대극을 선택하는 것은 오히려 새로운 것을 보고 싶은 욕망과 맞닿아 있다. 조금은 클리셰적인 스토리일지라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세계와 규율을 소개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의 가치를 답습하기만 한다면 작품이 금세 늘어지거나 답답해지고 만다고 생각한다.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 루이자 메이 올콧의 소설은 아무리 늘어나도 부족하지 않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기에 영상으로 만나더라도 기대감을 가지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엠마>의 미장센과 캐릭터들이 구사하는 유머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충실히 재현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이틀리가 저택을 포기하고 하이버리의 주인으로서의 엠마를 존중하기로 결정한 데에 만족해야 하는 결말과, 엠마에게 성찰이나 반성이 필요할 때 나타나서 윽박을 지르는 연출 또한 그렇다.
이런 아쉬움은 아름다운 화면과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 먼저 주인공 ‘엠마’를 맡은 안야 테일러 조이와 ‘해리엇’을 연기한 미아 고스가 주고받는 호흡이 훌륭하다. 초반에는 신분이 낮은 해리엇이 엠마를 어떻게 대할 지 몰라 쩔쩔매고 후반에는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엠마가 해리엇 앞에서 크게 당황하고 만다. 이전에 조금은 신비롭거나 긴장된 역할을 통해 보았던 두 배우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새롭고 재미있는 작품이었고, 특히 안야 테일러 조이의 당황해 흔들리는 눈빛이나 어떤 상대든지 긴장감있게 대화를 연결해 나가는 능력이 돋보였다.
연기도 좋았지만 역시 <엠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화면을 채우는 요소들이다. 엠마는 어린 나이에 하트필드의 안주인 역할을 하는데,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엷은 분홍빛, 푸른빛의 벽과 카펫이 그의 집임을 알려준다. 반대로 나이틀리가 상속받은 저택은 수많은 그림과 거울로 채워졌고 가구며 조각상이 모두 덮여 있어 그가 등장함과 동시에 집안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배경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인물들이 이 공간 안에서 만들어내는 재미있는 장면들도 많다. 엠마가 벽난로를 등지고 거울을 옆에 둔 채 옷을 갈아입다가 치마를 걷어 올려 다리에 불을 쬐는 장면이나, 나이틀리가 방에 뛰어 들어와 예복을 벗어 던지고 바닥에 누워 버리는 장면, 엠마의 아버지가 찬 바람을 막으려 응접실 한 가운데에 수많은 파티션을 놓고 앉아 있는 장면 같은 재치있는 연출과 자연광, 촛불 조명이 영화의 성격을 만들어낸다.
이런 점 덕분에 인물 관계가 복잡해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순간에도, 영화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즐기면서 볼 수 있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촛대나 주인공의 머리장식, 커튼과 태피스트리 무늬를 구경하면 되니까. 아무리 절망적인 스토리라도, 어떠한 새로움도 없는 영화라도 일말의 아름다움을 찾았다면 즐길 수 있는 내게는 커다란 만족을 준 작품이었다. ‘뭐가 문제인가, 자려고 누우면 생각나는 장면을 선물해 준 영화인데!’ 하는 생각과 함께.
-
-
- 댓글부대 - 밝은 화면속에서 활동하는 음지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재업로드)
-
*재업로드 된 영상입니다! :)
실력 있지만 허세 가득한 사회부 기자 ‘임상진’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하지만 오보로 판명되며 정직당한다. “기자님 기사 오보 아니었어요. 다 저희들이 만든 수법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제보자가 찾아온다. 자신을 온라인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댓글부대, 일명 ‘팀알렙’의 멤버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돈만 주면 진실도 거짓으로, 거짓도 진실로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불법은 아니에요. 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제보, 어디부터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가?
-
- 영화 <트랙스> 예고편
위대한 실화
용감한 여정“그냥 혼자 있고 싶을 뿐이에요”
앨리스 스프링스부터 인도양까지
호주 사막 2,740km를 걸어서 횡단하기로 결심한 로빈(미아 와시코브스카).
오직 낙타 네 마리와 자신의 반려견만을 데리고 홀로 사막을 걷기 시작한다.
그녀의 무모한 계획에 이끌린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 작가 릭(아담 드라이버)이
중간 거점마다 여정을 기록하기로 한다.
광활하고도 고독한 사막 속,
위험천만한 여정이 시작되는데…
-
-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티저 예고편
"안녕하세요, 정다은 간호사입니다” 정신병동에 처음 근무하게 된 다은이 마주할 다이나믹한 일상 우리들에게 ‘다시’ 좋은 아침이 올까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11월 3일, 오직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