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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드레2025-09-20 21:59:39

[30th BIFF 데일리] 사랑은 증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영화 <사랑의 탄생> 리뷰

  

우리는 수많은 인연과 만남 속에서 삶을 이어간다. 하지만 영원히 함께할 것만 같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눈앞에서 사라진다면, 그 상실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영화 <사랑의 탄생>은 그런 상실을 겪은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떠나는 기묘한 여행을 담았다. 신수원 감독의 일곱 번째 연출작으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한국’ 섹션에서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다양한 영화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주영과 꾸준히 사회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져온 신수원 감독의 조합은 관객의 기대를 충분히 모은다.

 

 

 

영화의 주인공 세오는 자신을 한국인이라 여기지만, 타인의 시선에서는 늘 ‘다른 국적의 사람’으로 오해 받는다. 난민 반대 플래카드 앞을 지나가는 장면은 미묘하게 그려진다. 한국 사회의 단일 민족적 인식과 배타적 시선이 세오의 일상과 직업 선택이 제약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놀이공원에서 탈을 쓰고 일하는 이유 또한 사람들의 편견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사랑의 탄생>은 영화 전반부에서는 다소 이야기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지만 후반부에 들어서 편견과 상실, 그리고 이 특별한 만남의 이유가 드러난다. 영화는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만들어낸 새로운 사랑의 형태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이미지 속에서, 사랑은 때로 흔들리지만 다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세오와 소라의 여정을 통해 영화는 증명할 수 없는 존재로부터 시작되는 사랑의 힘과 타인의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 긍정의 의미를 전달한다.

 

 

상영스케줄

 

09-20 16: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09-22 20:00 CGV 센텀시티 5관

09-23 16: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관

09-24 19:30 CGV 센텀시티 4관

 

작성자 . 민드레

출처 . https://brunch.co.kr/@mindirrle/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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