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방자까2025-09-23 13:32:52

[30th BIFF 데일리] 누구에게나 실연의 아픔은 있다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기자회견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하 <실조찬>)을 향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전 회차가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는데요. 9월 23일, 영화의 전당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임선애 감독, 이진욱 배우, 이성진 프로듀서를 만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 함께한 소감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Seven O'Clock Breakfast Club for the Brokenhearted



Summary 
이별의 아픔을 겪은 이들이 모여 아침 7시에 조찬을 먹고 다 같이 이별영화를 보는 모임이 있다. 이들은 각자의 실연기념품을 교환하며 각자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이 자리에, 연인과 헤어진 비행기 승무원 '사강'과 컨설턴트 강사 '지훈'도 참석하게 된다.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Cast 
감독: 임선애
출연: 수지, 이진욱, 유지태, 금새록

_


<69세>, <세기말의 사랑>으로 이미 두 차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적이 있는 임선애 감독은 <실조찬>으로 처음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대중영화의 포장지를 가진 이번 작품이 경쟁 부문에 올라 놀랐다"며, 존경하는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회를 솔직하게 전했습니다. <실조찬>은 임선애 감독이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하지 않고, 제작사로부터 연출을 제안받아 합류한 첫 번째 작품입니다. 그는 "사랑, 실연, 이별이라는 주제에 마음이 이끌렸고, '실연 기념품'이라는 매개를 통해 미스터리 구조를 극대화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며 연출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죠. 나아가 "전작들도 모두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기에 이 작품으로 사랑 3부작을 완성하고 싶었다”는 개인적인 동기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제작을 이끈 이성진 프로듀서는 "실연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원작 소설이 영상으로 구현되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았다"며, 책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의 영화화를 추진한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옴니버스 구성의 원작은 영상에서 더 빛을 낼 수 있도록 '사강'과 '지훈' 두 인물에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되었죠. 원작의 힘은 캐스팅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작 소설의 영화화에 관심을 두고 있던 수지 배우가 빠르게 영화에 주연으로 합류한 건데요. 임선애 감독은 "수지 배우가 다른 일정으로 인해 이번 영화제에는 함께 참석하지 못했지만, 메신저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이번 작품을 향한 수지 배우의 열정과 애정을 전했습니다. 

‘지훈’ 역을 맡은 이진욱 배우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팬들을 만났습니다. 경쟁 부문 진출 소감을 묻자, 그는 “데뷔 20년이 넘었는데도 영화 경험이 많지 않아서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이 마냥 신기하고 즐겁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대화하며 과거 연애 경험을 캐릭터에 많이 반영하려 했다"고 밝히며, “보통 남자들의 연애 패턴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이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들도 <실조찬>의 완성본을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완성본을 처음 본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었냐고 묻자, 이진욱 배우는 자신과 함께 연기한 금새록 배우의 표정과 대사들, 그리고 '사강'과 '정수'의 이별 장면을 꼽았습니다. “('사강'과 '정수'가 이별하는 장면에서 드러나는) 이별을 말하거나 들을 때의 답답한 공기와 무거운 분위기, 이별 후에도 바로 뛰쳐나갈 수 없이 소지품을 챙겨야 하는 현실적인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왔다”며, “짐을 챙겨 나가는 소리가 이렇게 슬플 줄 몰랐다. 그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죠. 

이진욱 배우는 <실조찬>을 더 재밌게 즐기는 팁으로 기자회견을 끝마쳤습니다. "이 작품을 보다 보면 집중이 흐트러질 때가 있다. 내 과거의 이별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세 번 다시 보면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장면과 감정들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사람들은 이별 후에 흔히 ‘어떻게 하면 빨리 잊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만, 사실 뾰족한 방법은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있다. 영화 속 '사강'과 '지훈'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별을 정리해 간다. 관객들도 그 과정에서 분명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작성자 . 방자까

출처 .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