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손민지2025-09-24 14:17:21

[30th BIFF 데일리] 꿈없는 이들이 숲에서 발견한 미래

영화 <산양들> 리뷰



Director

YOO Jaewook 유재욱

 

Cast
Hyejin PARK 박혜진

Seung-yeon LEE 이승연

Hyo-eun PARK 박효은

Soo-in CHOI 최수인

Hyo-je LEE 이효제

See-eun KIM 김시은

 

Program Note

고등학교 3학년 인혜와 서희, 정애, 수민은 ‘미래에 관한 생각’을 제출하라는 선생님의 숙제에 백지를 낸 네 명이다. 그렇다고 다른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인혜는 학교에서 마련한 귀퉁이 사육장에서 오리와 토끼, 닭을 돌보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하굣길에 산으로 이어지는 캠핑장을 발견한 인혜는 학교에서 철거를 결정하자 오리와 토끼, 닭 이주 계획을 세운다. 여기에 서희, 정애, 수민이 가세한다. 당연히 거기서 크고 작은 귀여운 사건들이 생겨나지만, 이 과정은 네 소녀의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일이기도 하다. 여름에서 가을로 옮겨가는 계절이 장면 안으로 구석구석 스며들면서 영화를 보는 쪽과 자연 안에서 낙원을 함께 세워나가는 것만 같은 기쁨을 나눌 때 무언가 위로받는 기분에 가득 차게 될 것이다. (정성일)
 

 

 

목표나 꿈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영화는미래에 관한 생각 쓰는 과제에 백지를 3 인혜, 서희, 정애, 수민을 따라간다.

 

인혜는 학교 사육장에서 닭과 오리를 돌보는 외에는 매사에 심드렁하다. 마찬가지로 인혜의 주변 사람들 또한 인혜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먹고사는 일에 바쁜 부모님, 인혜와의 연애 사실을 숨기는 남자친구 찬영과의 관계 속에서 인혜는 제대로 감정 교류를 하지 못한다. 속을 없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인혜는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는 유명인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인혜는 어떤 유명인이 되고 싶은지도 모를 정도로 자기 자신을 모른다.

 

그러나 인혜가 우연히 도로에서 샛길을 발견하고, 드넓은 숲을 찾아내어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것은 기존의 관계망을 벗어나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학교 사육장이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인혜는 동물들을 숲으로 데려가고, 과정에서 친구들이 하나둘 합류한다. 그들은 자신들을 어디든지 있는산양들이라고 부르고, 산양력을 만들어 기록한다. 가족과 남자친구 앞에서 주눅 들어 있던 인혜는 용감한 행동으로 산양들의 리더가 되고, 오리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다.

 

한편 영화는 조류 독감을 이유로 끔찍한 방식으로 대량 폐사되는 닭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햄버거와 패딩으로 변형된 동물들을 담으며이름 있는오리와이름 없는조류를 대비시킨다. 인간에 의해 살해되는 동물과 인혜가 이름을 붙여준 동물은 과연 어떻게 다른지 질문한다.  

 

갇혀서 나는 법을 알지 못했던 오리희선처럼, 학교 안에서 꿈을 찾을 없었던 친구들은 돌봄과 연대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간다. 3 끝나면 우리는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 대학에 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막연한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3 마지막 계절의 모험을 통해 학교 밖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시험한다

 

 

상영 일정

 

2025.09.22. 15: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 (상영코드 369)

2025.09.23. 19: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2 (상영코드 443)

2025.09.24. 20: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 (상영코드 543)

2025.09.25. 17: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5관 (상영시간 603)

 

작성자 . 손민지

출처 . https://brunch.co.kr/@minzyson/93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