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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2025-09-26 23:17:11

참상에 대한 관(観)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리뷰



찍히거나 찍는 사람

 

인공 'Lee'는 젊은시절 유명한 모델로 활동하며, 유명 잡지의 모델로 커버를 장식하던 인물이다. 그랬던 그녀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장을 종횡무진하며 참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여성'은 'shooting'이 금기된 시대, 그는 그만의 시선과 감성으로 전쟁의 면면들을 포착한다. 피사체로서 아름다움을 뽐내던 자아와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자아 사이에서, 그는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걸작을 남기기도 한다. (히틀러의 욕조에서 촬영한 사진이 그 예다.)

 

촬영자의 마음


전쟁이라는 사건 안에서는 그가 촬영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 자신 또한 당사자다. 때문에 공포에 떠는 아이, 독일군에게 속아 마녀사냥을 당하는 여성에 대한 시선을 촬영으로 거두는 그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필요한 일이었으리라. 네모난 프레임에 담아낸 생애 마지막 모습들이 관에 담긴 것처럼 애처로울 때, 우리는 Lee의 마음이 된다.

 

 

/ 9/16(화) 오후 7시 30분,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관람

작성자 .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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