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1-06-14 16:04:12
개봉예정 실사 애니 <피터 래빗 2>의 초호화 캐스팅!
토-야호!
소니 픽처스의 실사 애니메이션 <피터 래빗 2: 더 런웨이>가 6월 11일 (금), 중국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2위로 화려한 데뷔를 했다는 소식인데요!
개봉일이었던 6월 11일 금요일 당일 수익 969,000달러로 약세를 보였던 <피터 래빗 2>는 주말까지 10,500개의 스크린에서 총 7,800,000 달러 수익을 올리며 중국 스포츠 드라마 영화 <네버 스탑> (超越, 2021) 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3월 13일 러시아 개봉을 시작으로 호주, 멕시코, 유럽, 그리고 미국과 중국까지 순차적으로 개봉한 실사 애니메이션 <피터 래빗 2>는 북미 개봉주에 매우 근소한 차이로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인 더 하이츠>에 이어 3위를 차지했는데요.
그럼에도 아직 국내 개봉 소식은 들려오지 않아 아쉬운 영화 <피터 래빗 2>가 사실은
초.호.화 성우진을 자랑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럼, 지금부터!
<피터 래빗 2>가 자랑하는 캐스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고 로비 (a.k.a 할리 퀸)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마고 로비'는 영국 시대극부터 사회에서 다뤄야 할 문제를 통쾌하게 꼬집는 작품들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게 활동해온 배우인데요! 이후 DC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 퀸'역을 맡으며 헐리웃 대표 배우로 급부상한 그녀는 오스카 각본상에 빛나는 문제작 <프라미싱 영 우먼>을 통해 제작 분야에까지 뛰어든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빛나는 '마고 로비'의 첫 더빙 애니메이션 작품이 바로 <피터 래빗>이고, 마고는 <피터 래빗>에서 '플롭시' 역을 맡아 새콤달콤 과즙미 팡팡 풍길 예정이라 합니다!
엘리자베스 데비키
<위대한 개츠비>의 '조던 베이커' 역으로 처음 얼굴을 알린 '엘리자베스 데비키'는 191cm의 큰 키로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소화해내며 탄탄한 필모를 쌓아왔는데요!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맡은 외계 여신 '아이샤' 역과 <테넷>의 '캣' 역을 통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사실, 데비키는 <맥베스>, <비타 앤 버지니아>와 같은 정극까지 소화 가능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인데요. 그런 그녀의 첫 애니메이션이 바로 <피터 래빗>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는 위풍당당 '몹시' 역이 매우 궁금해지네요.
제임스 코든
미국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의 호스트이자 Sia, Adele과 같은 세계적인 가수와 함께한 카풀 노래방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그는, 뛰어난 노래 실력과 맑은 목소리를 통해 많은 뮤지컬과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활약해왔는데요. 뿐만 아니라, <오션스 8>, <비긴 어게인> 등의 작품에서 감초 역할까지 톡톡히 소화해낸 '배우'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의 존재감이 제일 잘 드러나는 영화는 역시! 그가 주연 토끼 '피터' 역을 맡은 <피터 래빗>이 아닐까 싶습니다 :)
데이지 리들리
<스타워즈>의 시퀄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전 세계적으로 단번에 얼굴을 알릴 수 있었던 '데이지 리들리'는 스타 워즈 내 타 배우 대비 짧은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어낸 배우입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올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오필리아>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모르던 '햄릿'의 이야기를 '오필리아'의 시각에서 새롭게 그려낸 작품인 만큼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강인함을 <피터 래빗>의 걸 크러쉬 토끼 '코튼테일'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무척이나 기대되네요!
도널 글리슨
여기에 토끼가 아닌 '사람'으로 출연하는 배우 '도널 글리슨'은 <해리포터 시리즈>와 <스타워즈 시리즈> 등 명작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그런 그의 대표작은 바로 국내에서 로맨스 명작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어바웃 타임>(2013) 입니다. 너드미 뿜뿜 풍기는 그의 매력은 이번 <피터 래빗 2>에서도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토끼들과의 전쟁에서 인간 '토마스'가 승리할 수 있을지
그리고 국내에서도 그 승부를 지켜볼 수 있을지!
<피터 래빗 2>가 개봉할 그 날을 기다리며,
그때까지 영화로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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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광주 민주화운동]택시운전사와 화려한휴가/5.18 영화이야기/ 5.18 40주년
#화려한휴가#택시운전사#518광주민주화운동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영화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1.25배속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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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가수:서영은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oWj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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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상은 수익을 창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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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에 가려진 서사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그린 나이트” 후기입니다. 난해하지만 쿠키영상이 있습니다. *아래 네이버지식백과에 나온 원작시에 대한 해설을 참고하고 영화를 감상하신다면 판타지와 원작을 비교하면서 충분히 영화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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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블링크 트와이스> 1차 예고편
좋은 시간 보내고 있나요? 아니라면 눈을 깜박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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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씽2게더> 메인 예고편
대국민 오디션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이루고 있는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과 크루들에게
레드 쇼어 시티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사상 최고의 쇼가 펼쳐진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버스터 문과 크루들은 도전에 나선다.
그러나 최고의 스테이지에 서기 위한 경쟁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하고,
버스터 문은 완벽한 라이브를 위해 종적을 감춘 레전드 뮤지션 클레이(보노)를 캐스팅하겠다는 파격 선언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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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엘 하네케 - 피아니스트
미카엘 하네케 - 피아니스트
개인의 뒤틀린 내면과 욕망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욕망과 권력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 에리카는 경쟁률이 높은 음악대학의 교수로, 그의 실력과 명망은 자타가 인정한다. 겉으로 보이는 에리카는 음대 교수로 번듯하지만, 그의 내면은 황폐하고 메말랐으며, 뒤틀려 있다.
에리카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할퀴고, 헐뜯으며, 비난하면서도 한 침대에서 잠을 잔다. 이 대목은 매우 상징적인데, 에리카와 그의 엄마는 애증으로 엮인 관계다. 이성적으로 보자면, 에리카는 독립해서 혼자 사는 것이 마땅하다. 그럴 이유도, 경제적 여유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엄마와 함께 사는 것은, 엄마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가 아니라, 엄마와 쉽게 분리되지 못하는 정신적 미성숙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엄마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자는 것 역시, 에리카가 엄마와의 관계에서 분리불안을 겪고 있는 증거이며, 다른 의미로 엄마가 자신을 지켜주는 '남성'의 역할을 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에리카는 마음에 들지 않는 제자의 옷에 유리병을 깨서 집어 넣어 그 제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게 만들고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싸이코패스다. 그런 그에게 친구가 있을 수 없다. 그에게 유일한 친구는 엄마이며, 그의 취미는 포르노 가게에서 혼자 포르노를 보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에리카의 현재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그녀가 왜 그렇게 비틀린 욕망을 갖게 되었는가 알 수는 없다. 현재 엄마와의 관계를 미루어보면, 에리카의 엄마 역시 '정상'의 삶을 살아온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부터는 내 상상이다.
에리카의 엄마가 젊었을 때, 에리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리카의 아버지는 다른 여자를 만나 집을 나간다. 에리카의 엄마는 자존심이 강해서 남편을 찾지 않았고, 에리카를 혼자 키운다. 하지만 남편이 자기를 버렸다는 생각에 자존감은 무너지고, 생활을 위해 굴욕적 상황을 감수하면서 근근이 살아왔다. 그 사이 에리카에게 피아니스트의 재능이 보이자, 엄마는 에리카를 피아니스트로 키우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에리카의 엄마는 자신의 낮은 자존감에 대한 보상심리, 남편에 대한 복수심 등이 뒤섞인 감정으로 에리카를 닥달하고, 에리카는 그런 엄마의 기대에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어린 에리카에게 엄마는 유일한 세계였기 때문이다.
에리카는 변변한 연애조차 해 본 적 없는, 그래서 남자와의 관계가 무엇인지, 사랑의 감정이 어떤 건지 알 수 없는 여성이다. 그가 보는 것은 포르노 속의 남성이고, 관념 속의 남성이다. 그런 그녀에게 한 청년, 클레메가 나타난다. 공대에서 공부하는 학생이지만, 피아노에 천부적 재능을 가진 청년, 집안도 훌륭하고, 큰 키에 잘 생긴 외모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청년이었다.
그 청년 클레메가 에리카의 연주를 듣고 그녀의 수업을 수강 신청한다. 에리카는 반대하지만, 다른 교수들의 찬성으로 클레메는 에리카의 수업에 참가해 피아노 교육을 받고, 에리카에게 애정의 감정을 드러낸다. 처음에는 젊고 잘 생긴 클레메의 구애를 거부하던 에리카도 어느 순간 클레메를 받아들인다.
나이는 많아도 연애 경험이 없는 여성과 젊고 잘 생긴 청년의 연애는 처음부터 뒤틀리기 시작한다. 에리카는 클레메에게 편지를 쓰는데, 그 편지는 온통 변태성욕자의 욕망을 충족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클레메는 화장실에서 처음 만나 섹스를 할 때부터, 뭔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지만, 에리카는 피아노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권력을 가졌고, 그녀의 재능에 대해 존경과 애정을 동시에 갖고 있던 클레메는 에리카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에리카의 욕망에 순순히 따르는 듯 하던 클레메였지만, 정도가 지나친 변태성욕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클레메는 에리카의 요구를 거절한다. 뿐만 아니라,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에리카의 태도를 확인한 클레메는 에리카를 비웃고, 천박한 여자라고 비난한다. 클레메 역시 에리카가 드러내는 변태성욕에 호기심을 갖지만, 자신의 존재, 사회적 위치, 집안의 명예 등을 생각해 일정 수준에서 에리카와 깊은 관계를 맺지 않고 청산한다. 에리카는 클레메에게 집착하고, 자신의 연주회가 있던 날, 관객으로 들어오는 클레메가 아는 척도 하지 않자, 칼로 가슴을 찌르고 공연장 밖으로 나간다.
욕망을 제어할 수 없게 되어, 욕망이 자아를 잡아먹기 시작하면, 개인의 자아와 본능은 분열하기 시작한다. 에리카의 내면은 제어할 수 없는 욕망으로 가득 찼고, 그것은 현실의 삶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음대 교수로서의 정체성보다 변태적 섹스에 집착하는 중년의 여성, 생리가 끝났지만, 면도칼로 자신의 음부를 베어 피를 흘리며 '유사 생리'를 해야만 하는 비참한 집착, 포르노 가게에서 혼자 포르노를 보며 성욕을 해소해야 하는 고독한 상황 속에서 에리카는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채 존재한다.
에리카가 여성이라는 점이 성적 욕망의 억압과 뒤틀린 발현에서 특별한 이유가 될까. 여성이 겪는 사회적 억압과 성적 억압의 압력이 남성과 비교해서 훨씬 크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 영화에서 에리카는 이미 '엄마'의 존재로 인해 어려서부터 미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한다. 엄마의 욕망을 투사하고, 엄마의 욕망을 대리 구현하는 존재로서 딸은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삶을 대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점에서, 에리카가 칼로 자해하고 공연장 밖으로 사라지는 것은 자기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립적 존재로 나가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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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최근 지지부진한 마블은 <더 마블스>로 위기를 면할 수 있을까요? <더 마블스>의 예매율이 34%를 돌파하면서 예매율 1위에 올라섰는데요. 12년만에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만추>와 <곤지암>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의 독특한 신작까지 같이 만나보아요.
더 마블스
The Marvels
ⓒ 네이버영화
개요: 액션, SF | 미국 | 105분
감독: 니아 다코스타
출연: 브리 라슨, 테요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박서준 등
개봉: 2023.11.08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놉시스
캡틴 마블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냉혹한 크리족 리더 ‘다르-벤’의 영향으로 세 명의 히어로는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게 된다. 뜻하지 않게 우주와 지구를 넘나들게 되는 예측 불가하고 통제 불가한 상황 속, ‘다르-벤’은 지구를 포함해 캡틴 마블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행성을 모두 파멸시키려 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팀 ‘마블스’는 하나로 힘을 모으는데… 함께,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역대급 파장을 일으킬 마블의 NEW 팀업이 시작된다!
CINE PICK!
<더 마블스>는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MCU의 신작으로, 우리나라에선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그는 노래로 모든 의사소통을 하는 행성 알라드나의 지도자이자 캡틴 마블의 파트너 얀 왕자 역을 맡아 캡틴 마블과 신선한 케미를 발산한다고 합니다. 또한 89년생의 신인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젊은 감독으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MCU가 현재의 상황을 타파할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뉴 노멀
NEW NORMAL
ⓒ 네이버영화
개요: 스릴러 | 한국 | 113분
감독: 정범식
출연: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피오, 하다인 등
개봉: 2023.11.01
배급: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시놉시스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오늘, 당신의 공포는 일상이 된다
2023년을 사는 여섯 명의 인물이 각 챕터 주인공이 돼 극을 이끄는 옴니버스 영화
CINE PICK!
일상을 파고든 공포를 그려낸 영화 <뉴 노멀>은 <기담><곤지암> K-호러 마스터 정범식 감독의 스릴러 영화로 <뉴 노멀>은 서스펜스가 가미된 스릴러 장르이자, 로맨스, 블랙 코미디 요소가 곳곳에 더해져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예측불가한 감정을 끌어낸다고 합니다.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펴지훈 등 엄청난 캐스으로 신선한 앙상블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입니다.
만추 리마스터링
Late Autumn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대한민국 | 113분
감독: 김태용
출연: 현빈, 탕웨이 등
개봉: 2023.11.08
배급: 에이썸 픽쳐스
시놉시스
수인번호 2537번 애나. 어머니의 부고로 3일간의 휴가가 허락된다. 그는, 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중인 훈. 장난처럼 시작된 둘의 하루. 시애틀을 잘 아는 척 안내하는 훈과 함께, 애나는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호기심이던 훈의 눈빛이 진지해지고 표정 없던 애나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 오를 때쯤, 누군가 훈을 찾아 오고 애나가 돌아가야 할 시간도 다가오는데...
CINE PICK!
CGV가 로맨스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만추>를 단독 재개봉한다고 합니다. 2011년 개봉 당시, 현빈과 탕웨이의 여운이 남는 스토리로 관객과 평간의 사랑을 받은작품입니다.
괴인
a Wild Roomer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일본 | 119분
감독: 이정홍
출연: 최경준, 박기홍, 이소정, 안주민, 이기쁨 등
개봉: 2023.11.08
배급: 영화사 진진
시놉시스
운전을 하던 목수 ‘기홍’은 자신의 차 지붕이 찌그러진 걸 우연히 발견한다 공사 중인 학원 앞에 세워 둔 차 위로 누군가 뛰어내린 사실을 알게 된 ‘기홍’은 범인을 찾자는 집주인 ‘정환’의 부추김에 늦은 밤 학원으로 향하고, 신원 미상의 인물이 창밖으로 도망치는 것을 목격하는데… “누군가 창밖으로 뛰어내린 밤부터 모든 것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CINE PICK!
설명할 수 없는 관계의 미스터리를 다룬 영화 <괴인>은 자신의 차 지붕이 찌그러진 것을 알게 된 목수 ‘기홍’이 범인을 찾으러 나서며 벌어지는 일상의 균열을 다루며 실제 어디선가 살고 있을 법한 사람들을 내세워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일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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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A to Z를 알아보자
-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으로밖에 즐길 수 없었던 영화인들의 축제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그 장소를 옮깁니다. 2022년 4월 28일(목) 개막하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말이죠.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영화제다운 영화제가 열리는 것이 이로써 3년 만입니다. 오랜만의 영화 축제 소식에 개막식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 소식을 알렸습니다. 전주에 모일 영화인과 관객, 두 집단의 행복한 교감을 앞두고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A to Z입니다.※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프레스로 참석합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022년 4월 28일(목)부터 5월 7일(토)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합니다.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After Yang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으로 축제의 포문을 엽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애프터 양>은 아시아계 청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 '양'과 그를 소유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파친코>를 연출하며 한국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코고나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죠.Book전주국제영화제는 책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가이드를 잡지 형식으로 엮은 <J 매거진>,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영화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추모하는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등 6종의 출판물을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굿즈샵과 각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합니다. 영화제 기간에는 전주 시내 서점과 카페에서도 구입 가능하답니다.Cinema, dam따스한 봄 햇살이 쏟아질 야외무대에서는 영화인과 관객이 만나는 '시네마, 담' 이벤트가 열립니다. 전주라운지에 위치한 토크스테이지에서 4월 29일(금)부터 사흘간 무료로 영화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정은 배우 주연의 <오마주>를 시작으로 전 상영 회차가 초고속 매진된 <윤시내가 사라졌다>까지,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Dome전주 돔이 3년 만에 문을 엽니다. 전주 돔은 2017년부터 영화제의 마스코트로서 주요 행사들을 담당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두 번의 영화제에서 운영되지 않았는데요. 전주국제영화제는 3년 만에 전주 돔의 문을 연 만큼, 개・폐막식 외에도 다양한 전주 돔 이벤트를 구성하며 축제다운 축제를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E-screening전주에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염려 마세요. 팬데믹 이후, 국내 영화제 최초 온라인 상영을 도입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온라인 상영을 이어갑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의 절반이 넘는 112편(해외 69편, 국내 43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Frontline급진적인 주제, 파격적인 도전정신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프론트라인’ 세션이야말로 진정 ‘영화제스러운’ 세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프론트라인’ 세션에서는 작년보다 2편 늘어난 12편의 도발적인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의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들이 서 있던 곳에서>부터 공상 세계의 전자 폐기물 쓰레기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해왕성 로맨스>까지, ‘프론트라인’ 세션의 작품들을 흥미롭게 감상해보세요.Guest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전 세계 영화인들이 게스트로 참여합니다. 국내에서는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공승연 배우, 권해효 배우, 나문희 배우, 송새벽 배우 등이 참석하고, 해외에서도 약 60명의 게스트가 내한해 축제를 빛낼 예정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별 게스트 참석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Have A Nice Day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와 전주국제영화제가 손을 잡고 5월 5일(목)부터 이틀간 음악 페스티벌 ‘Have A Nice Day’를 엽니다. 5월 5일(목)에는 10CM, 소란, 스텔라 장 등이, 5월 6일(금)에는 김필, 선우정아, 홍이삭 등의 가수가 무대에 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현장에서 뜨거운 공연의 열기를 즐겨보세요.Identity전주국제영화제는 매년 색다른 아트 디자인의 페스티벌 아이덴티티를 선보이는데요. 올해의 아이덴티티는 과감한 색상과 도형 표현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전주의 알파벳 ‘J’와 개최 횟수인 ‘23’을 다방면의 삼각형으로 형상화했죠. 김광철 아트디렉터에 따르면, "삼각 도형은 영화 장치인 영사기가 공간에 투사하는 빛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이 포스터를 만나면 반갑게 기념사진 한 장 어떠신가요?Judge심사위원들이 오프라인으로 심사를 진행하는 것도 3년 만입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는 아시아, 유럽, 남아메리카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영화 전문가들이 선정됐습니다. 국내에서는 박하선 배우, 주진숙 중앙대 명예교수 등이, 해외에서는 안드레이 터너세스쿠 빌뉴스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 등이 자리합니다.K-sound한국영화의 음향을 책임지는 사운드 마스터들도 전주를 찾습니다. 사운드 마스터가 선정한 영화를 관람한 후, 관객에게 영화 음향에 관한 노하우와 경험들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4월 30일(금)에는 <2차 송환> 상영 후 포용수 사운드 슈퍼바이저의 클래스가, 5월 1일(토)에는 <스윙키즈> 상영 후 김준석 음악 감독의 클래스가 진행됩니다.Lee Chang-dong이창동 감독의 삶과 영화를 돌아보는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세션 중 하나입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오아시스>를 포함한 이창동 감독 영화 8편이 상영되며,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으로 생생함을 더한 <박하사탕>이 4K 화질로 공개됩니다.Movie이번 영화제에서 감상 가능한 상영작은 총 217편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든 상영작을 검색해보세요.New4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신작 <심장소리>가 전 세계 최초로 전주에서 상영됩니다. <심장소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한데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을 누구보다 먼저 만나보세요.Opening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4월 28일(목)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은 유려한 말솜씨의 장현성 배우와 유인나 배우의 사회로 막을 엽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랜만에 문을 연 전주 돔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재미있는 개막식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는데요. 개막식 티켓이 너무 빨리 매진돼 슬프시다고요? 개막식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뿐만 아니라, 개막식 티켓이 없어도 전주 돔 외부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지켜볼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Posters2015년부터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의 포스터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립니다. 포스터 페스티벌은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를 100팀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포스터로 재해석해 전시하는 이벤트인데요. 영화제 내내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 볼 수 있으며, 온라인 전시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Quarantine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어도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인과 관객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시 보건소, 호흡기 내과 전문의 등의 도움을 받아 자체 방역 자문단을 신설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자문단 회의 결과를 토대로 철저한 방역 계획을 수립했는데요. 즐거우면서도 안전한 축제를 위한 노력이 엿보입니다.Rights축제 기간 중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인 단편영화 4편을 감상하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됩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1996년작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을 4K 화질로 무료 상영하기도 한답니다. 부모와 아이 모두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Slogan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계속된다'입니다. 팬데믹이 잠시 관객을 주춤하게 했지만, 이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Theater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8개 상영관, 7만 5천 여석의 좌석에 관객을 맞이합니다. 전주 돔을 포함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씨네Q, 그리고 카페 비오브에서 상영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Ukraine day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영화제 이튿날인 4월 30일(금)을 우크라이나 데이로 지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데이에는 세르히 로즈니챠 감독의 <미스터 란즈베르기스>, 카테리나 호르노스타이 감독의 <스톱-젬리아> 등 우크라이나 감독의 작품을 연이어 상영합니다.Virtual영화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실천적 논의를 위해 2021년 출범한 전주컨퍼런스가 올해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을 통칭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을 주제로 개최됩니다. 전주컨퍼런스 2022는 5월 2일부터 이틀간 라한호텔 전주 온고을홀에서 펼쳐집니다.World cinema전주국제영화제의 중추라고 불리는 '월드시네마' 세션에서는 총 23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글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메디 메클라’의 실화를 소재로 한 <아르튀르 람보>부터 이란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낸 <길 위의 가족>까지, 전 세계 각국의 매력적인 영화를 전주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X아무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고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상영관 운영 수칙을 철저히 따르며 매너 있게 축제를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보세요.Yeon Sang-ho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영화인 한 명이 직접 상영작을 고르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세션.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연상호 감독입니다. <부산행>, <돼지의 왕> 등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를 넘나들며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은 요즘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장르 영화를 3편을 상영작으로 골랐습니다.Zombie치명적인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국회의사당에서 나 홀로 살아남은 경비원의 이야기를 담은 <겟 더 헬 아웃>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이 작품을 포함해 <그레타 툰베리>,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애플> 등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7편의 작품은 넷플릭스, 왓챠 등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에서 지금 바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록 전주국제영화제의 현장감은 즐길 수 없겠지만, 상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을 방 안에서 감상하는 재미를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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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 없는 세상에서 휴먼을 외치는 아쉬움!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소리 내면 죽는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이 설정 하나로 밀고 나가며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확실히 전했다. 그뿐인가 희생과 탄생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가져가며 가족 영화로서도 그 매력을 발산했다. 그래서 이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과연 전편과 다른 공간인 뉴욕 도심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생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한 이들은 누구일까? 이 궁금증을 풀기 전에 이 영화는 놀랍게도 그 기대감과 궁금증을 살짝 비껴 나간다.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암 환자 사미라(루피타 뇽오)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의미 없는 날을 보낸다. 어느 날, 마리오네트 공연을 보기 위해 병원 사람들과 뉴욕 시내로 간 그녀는 귀가 도중 버스 안에서 정체불명 괴생명체를 목격한다. 단숨에 도시는 살육의 현장이 되고, 사미라는 고양이 ‘프로도’와 함께 도망치다 안전한 공간으로 피신한다. ‘절대 소리 내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들리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뛰어가는 괴생명체의 소음만 가득한 뉴욕. 사미라는 뭔가 다짐하며 그곳을 나와 어디론가 향하는데, 그 와중에 공황장애 환자인 에릭(조셉 퀸)을 만나 어쩔 수 없는 동행을 시작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소리에 민감한 괴생명체가 인간을 공격한다는 시리즈의 콘셉트를 가져오되, 스릴러가 아닌 휴머니즘에 방점을 둔다.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 빗어지는 스릴과 긴장감은 곳곳에 놓여있지만, 결국 영화는 종말의 세상에서 결국 인간을 구원하는 건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영화는 시한부 암 환자인 사미라와 공황장애 환자인 에릭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괴생명체의 위협, 특히 소리를 내면 안 되는 상항에서 두 인물은 각각 통증의 고통, 심각한 불안감으로 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사미라는 고양이까지 동행하니 그 위험은 더 크다. 하지만 괴물들 앞에 약자인 이들은 서로 연대하며 위험을 벗어나고 생을 이어간다. 인종과 직업,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사회적 약자로서, 환자로서 서로의 아픔과 힘듦을 공유한 이들은 알게 모르게 서로를 의지하고, 후반부 희생을 통한 삶의 연장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후반부 장면은 결은 다르지만 사미라의 모습은 1편에서 가족을 위해 결단을 내린 아빠 리(존 크래신스키)의 모습과도 오버랩된다.
전작처럼 긴박한 스릴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영화는 낯설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괴생명체에 쫓기며 살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스펙터클함은 떨어진다. 휴먼 드라마로서 갖는 영화의 의미는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이 시리즈의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지우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의문을 갖기 전 이 영화의 정체성은 스핀오프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예상컨데 시리즈 1, 2편의 연출을 맡았고, 이번 영화에서는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존 크래신스키는 자신이 만든 세계관의 주제, 즉 종말을 앞두고 더 빛나는 휴머니즘을 좀 더 극명하게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 이런 목적으로 연출을 <피그>의 마이클 사노스키에게 맡긴 듯 하다.
그래서인지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과 <피그>는 많은 것이 닮았다. 사랑하는 것을 모두 잃고, 삶의 목적까지 잃은 주인공이라는 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동안 잊고 살았던 소중함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동물이 주요한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비슷하다.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자신만의 휴먼 드라마를 이번 영화에 스며들게 하고, 시리즈가 가진 주제 의식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뭔가를 잃어 본 사람이야말로, 상실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고,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공감과 이해를 통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를 이번에도 전한다. 그 매개체가 음식과 음악이라는 점도 일맥상통하다. <피그>를 본 이들이라면 스펙터클이 줄어들었음에도, 이 영화가 가진 휴머니즘의 마력에 감동할 것이다.
감독의 이런 주제 의식을 배우들이 잘 전달하는데, <노예 12년> <어스>를 통해 극한의 상황 속에서 더 빛나는 루피타 뇽오, 계속 지켜주고 싶은 측은한 마음을 들게 하는 조셉 퀸의 연기는 후반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멋진 신스틸러 고양이 프로도의 연기도 힘을 보탠다. 특히 전작에서 돼지, 이번 영화에서는 고양이 등 감독의 동물 사랑이 빚어내는 감동도 꼭 만끽하길 바란다.
한편,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죽음을 앞둔 인간이 가져야 할 마지막 마음가짐과 자세를 보여준다. 시인이자 지금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그녀는 삶의 마지막을 마리오네트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죽을 때 죽더라도 자신이 진정 행복했던 집, 아버지와의 추억이 서린 공간과 음식, 그리고 사랑하는 음악을 듣고 싶어 한다.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죽음을 택하는 그의 선택은 마치 존엄사를 택한 이들과 겹쳐 보인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니나 시몬의 ‘Feeling good’을 듣는 그녀의 얼굴은 오랜 잔상을 남긴다. 그러고 보니 <퍼펙트 데이즈>의 엔딩도 같은 곡이네~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평점: 2.5 / 5.0
한줄평: 소리 없는 세상에서 휴먼을 외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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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당신의 눈을 속이다: 세기의 미술품 위조 사건(2020)> 리뷰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쉽게 지나갈 수 있을까. 내가 넷플릭스에서 <당신의 눈을 속이다: 세기의 미술품 위조 사건(이하 당신의 눈을 속이다)>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다큐멘터리를 튼 건 불가항력에 가까웠다.
예술의 역사만큼 위작의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기실, 인간의 욕망과 돈이 결합된 분야라면 스캔들이 없을 수가 없다. 가치가 높은 대상이라면 스캔들의 폭은 더욱 넓고 깊어지리라. 당장 떠오르는 스캔들만 해도 적지 않다. 베르메르 위작으로 유명한 반 메헤렌은 물론이요, 올해 미국 올랜도 미술관에서 발생한 바스키아 위작 스캔들도 있다. 시선을 국내로 돌린다 해도 이중섭과 박수근의 작품으로 인해 미술계가 크게 흔들렸던 적이 고작 5년 전이다. 어쩌면 위작 스캔들은 전 세계의 박물관이나 갤러리라면 어디든, 또한 누구든 안고 있는 점화되기 전의 폭탄일 터다. 그러하므로 내가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기 전 가장 궁금해했던 건 이런 것이었다. 165년 전통을 자랑하는 갤러리가 위작 스캔들에 휘말렸던 이 사건을 대체 왜 공개했을까? (만일 다큐멘터리의 목표가 갤러리의 무고함을 밝히는 것이라면) 이미 자취를 감춘 갤러리의 결백을 주장한다 한들,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
출처: Netflix
일단 <당신의 눈을 속이다>가 다루는 사건은 위에서 언급한 노들러 갤러리 스캔들이다. 이 사건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노들러 갤러리는 1846년에 문을 연, 긴 역사를 지닌 명망 있는 갤러리인데, 본디 1950년대 추상 표현주의에 퍽 취약했다. 그런데 어느 날, 노들러 갤러리의 전 직원이 글라피라 로잘레스라는 (자칭) 미술품 중개인을 노들러 갤러리의 전 관장이었던 앤 프리드먼에게 소개하였고, 글라피라는 마크 로스코, 잭슨 폴록과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화가의 그림을 거뜬히 가져왔다. 가문의 힘조차 업지 않았던 글라피라의 수완은 정말이지 대단했던 모양이다. 노들러 갤러리는 그를 통해 거의 20년 동안 60여 개의 위작을 판매하며, 총 8천만 달러(약 1,054억 원) 규모의 사기에 발을 디뎠다. 단순한 개인과의 거래였다 해도 문제가 작지 않을 텐데, 일류 컬렉터와 유명한 미술관들도 노들러 갤러리에서 위작을 구매했으니 미술계가 발칵 뒤집힌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앤 프리드먼이 Freedman Art라는 갤러리를 운영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이 사안은 종결된 지 오래이다. 그래서인지 다큐멘터리는 수사극, 추리극의 형태라기보단 일종의 인터뷰의 연속체로 기능하는 듯하다. 제작진은 영리하게도 시청자에게 결정권을 넘겨주는 방법을 택했다. 사법부가 호명한 피의자가 이미 명확히 존재하는 만큼, 굳이 다른 이를 지목하는 자극적인 방식을 택하지 않고, 어떻게 이 ‘파렴치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느슨하게 재구성한다. 이를테면 그들의 태도는 이런 식이다. 사건은 이미 발생했다. 사기꾼이 있는 건 분명한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기꾼의 범주인지를 밝히는 게 어렵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런 부분을 재조명하고 싶다. <당신의 눈을 속이다>에는 그렇게 초대받은 예술계 인사들과 심리학자가 있으며 모두가 한통속이라며 억울함을 강력히 호소하는 피해자와 당시의 상황에 대해 첨언하는 기자가 있다.
출처: IMDb
사기꾼의 경계를 결정하기 전, 시청자라면 앤 프리드먼을 딱하게 여기든, 수상쩍게 여기든 ‘어떻게 그들이 취급한 작품이 위작이라는 걸 모를 수가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앤 프리드먼은 누구든 자신의 처지에 있었더라면 위작임을 알 수 없었으리라고, 자신 역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럴지도 모른다. 어쩌면 폐쇄적인 예술계의 특성상 특별한 이유 없이 감정을 맡기는 것 자체를 노들러 갤러리의 명성에 흠이 간다고 여겼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단순히 갤러리의 주인 측에서 압박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또한 위작은 인류의 역사 내내 번번하게 유통되었고 카렐 아펠 등의 사례만 보아도 알 수 있듯 때로는 작가들조차 진품과 가품을 판별하지 못하니, 그의 말이 정당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장이었던 토머스 호빙조차 자신이 15년간 살펴본 미술품 중 40%가량이 위작이었다고 말한 바 있지 않은가. 만일 프리드먼이 명예욕과 금전욕에 의해 의도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면, 그의 잘못은 앤의 말마따나 ‘미술품과 사랑에 빠져’ 관습적으로 일을 처리한 데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 한들, 명예욕에서든, 금전욕에서든 그가 “위험 신호를 무시”했다는 사실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IFAR에서의 감식 결과가 없었던 것도 아니니까. 허술한 프로비넌스를 눈 감은 것, 친분 있는 학자에게만 기댔던 것, 피상적인 몇 개의 견해에만 귀 기울이며 모든 신호들을 대수롭지 않지 여긴 시간들은 단숨에 부메랑처럼 돌아왔다.
그러나 앤 프리드먼의 동기가 어떠하든, 위작 구매자이자 사건의 피해자인 아트 컬렉터 데 솔레 부부의 분노를 달래는 데엔 역부족이다. 소더비, 톰 포드 인터내셔널 회장이라는 명성과 자부심에도 흠집이 생겼고, 금전적으로도 손해를 보았으며,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는 지난한 과정에서 시간 싸움까지 진행되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다만 동시에 미술계의 특수성에 다시금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때로는 이렇게 믿을만한 이력서조차 없는 작품을, 화랑의 명성 혹은 딜러와의 친분만으로 거래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왜곡된 시장이지 않은가? 작품 감별을 위해 활용하는 방법이 고작 프로비넌스를 확인하며 극장의 우상에 기대는 것에 불과하다니. 무려 하나의 작품에 800만 달러를 지불하면서!
물론 미술계가 위작에 대해 늘 침묵하는 건 아니다. 당연하지만 모든 갤러리가 이토록 허술하진 않을 것이며, 위작 감별에 관한 전문가들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위작 거래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명한 거래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엄정한 처벌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나는 묻고 싶다. 과연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일까?
출처: IMDb
값어치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던 그림은 위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후 앤 프리드먼의 변호사의, 루크 니카스의 사무실에 걸린 벽화가 되어 아무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신세가 되었다. 정교한 위작이라는 걸 알기 전 감상자들이 경험했다는 작품의 아우라는 대체 언제 증발한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해 노양진의 해석을 인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물리적 대상은 유기체의 기호적 경험, 즉 우리의 ‘기호적 사상’을 통해서 비로소 기호적 해석의 대상인 ‘기표’가 된다(노양진, 2020)”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작품의 가치는 작품에 내재한 것이 아니라, 작품 외부에 있다는 이야기다. 위작이 활개를 치는 미술시장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미술품 외부에 있는 우리의 인식을 해체하고 바꾸는 데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시장이 예술을, 혹은 예술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삼켜버린 시대이므로. MZ세대의 아트테크 열풍과 같은 기사가 신문의 경제면을 휩쓸고, 이제 손에 쥘 수도 없는 토큰인 NFT를 이용해 작품을 쪼개어 소유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동시에 예술은 뒤샹과 워홀의 등장 이후 소비 이데올로기 하위에 존재하던 온갖 상품까지 넉넉하게 받아들였다. 보드리야르의 입장을 알고 있었다지만, 예술의 종말은 진작부터 거론되었다지만, “예술이 그저 상품으로만 남을 것인가?”따위의 질문이 아니라, “어쩌면 미술품이란 ‘상품’이라는 속성이 본질임에도 우리가 지금까지 너무 많은 가치를 입혀 두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이 그야말로 피부로 느껴지는 듯하여 나는 두렵다. 세계를 해석하는 인간의 능력을 꺾어버리고, 사유를 헐값에 거래할 수 있다고 믿는 사회가 어떠한 도덕적 양태를 잉태하거나 공유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에.
출처: IMDb
같은 작품이라 해도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메시지를 읽어낸다. 내가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읽어낸 메시지는 앤 프리드먼이 운 좋게 풀려난 범죄자가 맞느냐, 아니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런 것이었다. 21세기의 미술품은, 그 어느 때보다 상업 기호에 가까워졌다는 것. 어쩌면 ‘기호’조차 사라지고 예술이 자멸할지도 모른다는 것. 그리하여 우리는, 당신은, 아니 어쩌면 나는, 한때나마 예술이 존재했다는 흔적만을 쥔 채, 그것을 알아보지도 못하며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오로지 그뿐이다.
참고문헌
노양진 "기호의 역전" 담화와 인지 27.3 pp.47-62 (2020)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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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2월 셋째 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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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넘보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 네이버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32만 5129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285만 6967명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주 중 300만 관객 돌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지난 11일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 명)을 제치고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역대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역대 1위인 '너의 이름은(379만 명)'의 기록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 국내 누적 매출액 역대 2위 달성
ⓒ 네이버 영화지난달 '1천만 관객'을 돌파한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 물의 길'의 국내 누적 매출액이 전체 개봉작 중 역대 2위에 올랐다고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13일 밝혔습니다. 이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아바타: 물의 길'의 국내 누적 매출액은 1천361억여 원을 기록해 종전 2위였던 '명량'(1천357억여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1위는 2019년 개봉한 '극한직업'으로, 누적 매출액은 1천396억여 원입니다. 글로벌 매출의 경우 22억 1430만 달러로 역대 글로벌 박스오피스 4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역대 글로벌 흥행 랭킹 1위는 '아바타', 2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3위는 '타이타닉'입니다.
CGV 씨네라이브러리 재개장
ⓒ CGVCGV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 영화 전문 도서관 '씨네 라이브러리'가 다시 관객 품으로 돌아옵니다. CGV는 한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씨네 라이브러리'를 일반 고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개방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을 제한했던 것을 실내 마스크 해제 등 방역 지침 완화에 맞춰 일반 고객에게 재개방한 것입니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10층에 위치한 '씨네 라이브러리'는 영화 관련 전문 서적 1만 여권을 갖춘 국내 유일 영화 전문 도서관으로 2015년 5월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영화 원작, 영화 전문서, 국내외 시나리오를 비롯해 영화에 창의적인 영감을 안겼던 미술, 사진, 건축, 디자인, 세계 문학 고전 등 인문, 예술 분야 등의 엄선된 장서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넷플릭스 공개예정
ⓒ 네이버 영화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일이라 더 섬뜩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넷플릭스에서 17일 공개됩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져 스마트폰이라는 흔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속도감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신인인 김태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임시완, 천우희, 김희원 등 연기력이 보증된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똑똑똑', 3월 8일 국내 개봉
ⓒ 네이버 영화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화제작 '똑똑똑'이 3월 8일(수)로 국내에 개봉합니다. 영화 '똑똑똑'은 휴가를 즐기던 가족이 인류를 살리면 가족이 죽고, 가족을 살리면 인류가 멸망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북미 개봉과 동시에 '아바타: 물의 길'의 박스오피스 흥행 독주를 막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대이변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데이브 파티스타, 루퍼트 그린트 등이 출연하며, 연출은 '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 '23 아이덴티티' '글래스' 등을 만든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 '30일' 크랭크업
ⓒ 네이버 영화
배우 강하늘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30일’이 크랭크 업했습니다. 영화 ‘30일’(가제, 감독 남대중)은 로맨스로 시작했지만 스릴러가 되어버린 연애의 끝을 딱 30일 앞두고 뜻밖의 사고로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린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로맨스입니다. 강하늘과 정소민은 영화 ‘스물’에 이어 다시 한번 연인으로 만나 연애의 모든 과정을 새로운 스타일의 코믹 로맨스로 탄생시킬 준비를 마쳤습니다. 작품 촬영을 마친 강하늘은 “촬영하는 동안 매일매일 다음 날의 촬영이 기대됐을 정도로 즐겁고 행복했다. 관객 분들께도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할 영화가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크랭크업 소감을 전했습니다.
‘더 플래시’ 슈퍼볼에서 예고편 공개
ⓒ 워너 브라더스6월 16일 개봉 예정인 '더 플래시'가 예고편을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습니다. 워너브라더스는 12일(현지시간) 미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 57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경기에서 '더 플래시'의 예고편을 공개하며 첫 선을 보였습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다중우주'라는 소재상 두 명의 에즈라 밀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맨 오브 스틸'에서 조드 장군 역을 맡았던 마이클 섀넌, '슈퍼걸' 사샤 칼레도 등장했습니다. 앞서 '더 플래시'는 주연인 에즈라 밀러의 수많은 법적 문제로 인해 난관에 부딪힌 바 있습니다. 에즈라 밀러는 지난해 한 주택에 무단 침입해 술을 훔치는가 하면 난동과 폭행, 그루밍 범죄 의혹 등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지난 8월 이 같은 논란에 대한 사과를 전했습니다. DC의 수장인 제임스 건은 '더 플래시'에 대해 "역대 최고의 DC 영화이자 역대 최고의 슈퍼 히어로 영화다. DCU를 재설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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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광주 민주화운동]택시운전사와 화려한휴가/5.18 영화이야기/ 5.18 40주년
#화려한휴가#택시운전사#518광주민주화운동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영화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1.25배속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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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가수:서영은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oWj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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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상은 수익을 창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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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에 가려진 서사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그린 나이트” 후기입니다. 난해하지만 쿠키영상이 있습니다. *아래 네이버지식백과에 나온 원작시에 대한 해설을 참고하고 영화를 감상하신다면 판타지와 원작을 비교하면서 충분히 영화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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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블링크 트와이스> 1차 예고편
좋은 시간 보내고 있나요? 아니라면 눈을 깜박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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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씽2게더> 메인 예고편
대국민 오디션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이루고 있는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과 크루들에게
레드 쇼어 시티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사상 최고의 쇼가 펼쳐진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버스터 문과 크루들은 도전에 나선다.
그러나 최고의 스테이지에 서기 위한 경쟁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하고,
버스터 문은 완벽한 라이브를 위해 종적을 감춘 레전드 뮤지션 클레이(보노)를 캐스팅하겠다는 파격 선언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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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엘 하네케 - 피아니스트
미카엘 하네케 - 피아니스트
개인의 뒤틀린 내면과 욕망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욕망과 권력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 에리카는 경쟁률이 높은 음악대학의 교수로, 그의 실력과 명망은 자타가 인정한다. 겉으로 보이는 에리카는 음대 교수로 번듯하지만, 그의 내면은 황폐하고 메말랐으며, 뒤틀려 있다.
에리카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할퀴고, 헐뜯으며, 비난하면서도 한 침대에서 잠을 잔다. 이 대목은 매우 상징적인데, 에리카와 그의 엄마는 애증으로 엮인 관계다. 이성적으로 보자면, 에리카는 독립해서 혼자 사는 것이 마땅하다. 그럴 이유도, 경제적 여유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엄마와 함께 사는 것은, 엄마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가 아니라, 엄마와 쉽게 분리되지 못하는 정신적 미성숙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엄마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자는 것 역시, 에리카가 엄마와의 관계에서 분리불안을 겪고 있는 증거이며, 다른 의미로 엄마가 자신을 지켜주는 '남성'의 역할을 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에리카는 마음에 들지 않는 제자의 옷에 유리병을 깨서 집어 넣어 그 제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게 만들고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싸이코패스다. 그런 그에게 친구가 있을 수 없다. 그에게 유일한 친구는 엄마이며, 그의 취미는 포르노 가게에서 혼자 포르노를 보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에리카의 현재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그녀가 왜 그렇게 비틀린 욕망을 갖게 되었는가 알 수는 없다. 현재 엄마와의 관계를 미루어보면, 에리카의 엄마 역시 '정상'의 삶을 살아온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부터는 내 상상이다.
에리카의 엄마가 젊었을 때, 에리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리카의 아버지는 다른 여자를 만나 집을 나간다. 에리카의 엄마는 자존심이 강해서 남편을 찾지 않았고, 에리카를 혼자 키운다. 하지만 남편이 자기를 버렸다는 생각에 자존감은 무너지고, 생활을 위해 굴욕적 상황을 감수하면서 근근이 살아왔다. 그 사이 에리카에게 피아니스트의 재능이 보이자, 엄마는 에리카를 피아니스트로 키우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에리카의 엄마는 자신의 낮은 자존감에 대한 보상심리, 남편에 대한 복수심 등이 뒤섞인 감정으로 에리카를 닥달하고, 에리카는 그런 엄마의 기대에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어린 에리카에게 엄마는 유일한 세계였기 때문이다.
에리카는 변변한 연애조차 해 본 적 없는, 그래서 남자와의 관계가 무엇인지, 사랑의 감정이 어떤 건지 알 수 없는 여성이다. 그가 보는 것은 포르노 속의 남성이고, 관념 속의 남성이다. 그런 그녀에게 한 청년, 클레메가 나타난다. 공대에서 공부하는 학생이지만, 피아노에 천부적 재능을 가진 청년, 집안도 훌륭하고, 큰 키에 잘 생긴 외모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청년이었다.
그 청년 클레메가 에리카의 연주를 듣고 그녀의 수업을 수강 신청한다. 에리카는 반대하지만, 다른 교수들의 찬성으로 클레메는 에리카의 수업에 참가해 피아노 교육을 받고, 에리카에게 애정의 감정을 드러낸다. 처음에는 젊고 잘 생긴 클레메의 구애를 거부하던 에리카도 어느 순간 클레메를 받아들인다.
나이는 많아도 연애 경험이 없는 여성과 젊고 잘 생긴 청년의 연애는 처음부터 뒤틀리기 시작한다. 에리카는 클레메에게 편지를 쓰는데, 그 편지는 온통 변태성욕자의 욕망을 충족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클레메는 화장실에서 처음 만나 섹스를 할 때부터, 뭔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지만, 에리카는 피아노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권력을 가졌고, 그녀의 재능에 대해 존경과 애정을 동시에 갖고 있던 클레메는 에리카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에리카의 욕망에 순순히 따르는 듯 하던 클레메였지만, 정도가 지나친 변태성욕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클레메는 에리카의 요구를 거절한다. 뿐만 아니라,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에리카의 태도를 확인한 클레메는 에리카를 비웃고, 천박한 여자라고 비난한다. 클레메 역시 에리카가 드러내는 변태성욕에 호기심을 갖지만, 자신의 존재, 사회적 위치, 집안의 명예 등을 생각해 일정 수준에서 에리카와 깊은 관계를 맺지 않고 청산한다. 에리카는 클레메에게 집착하고, 자신의 연주회가 있던 날, 관객으로 들어오는 클레메가 아는 척도 하지 않자, 칼로 가슴을 찌르고 공연장 밖으로 나간다.
욕망을 제어할 수 없게 되어, 욕망이 자아를 잡아먹기 시작하면, 개인의 자아와 본능은 분열하기 시작한다. 에리카의 내면은 제어할 수 없는 욕망으로 가득 찼고, 그것은 현실의 삶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음대 교수로서의 정체성보다 변태적 섹스에 집착하는 중년의 여성, 생리가 끝났지만, 면도칼로 자신의 음부를 베어 피를 흘리며 '유사 생리'를 해야만 하는 비참한 집착, 포르노 가게에서 혼자 포르노를 보며 성욕을 해소해야 하는 고독한 상황 속에서 에리카는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채 존재한다.
에리카가 여성이라는 점이 성적 욕망의 억압과 뒤틀린 발현에서 특별한 이유가 될까. 여성이 겪는 사회적 억압과 성적 억압의 압력이 남성과 비교해서 훨씬 크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 영화에서 에리카는 이미 '엄마'의 존재로 인해 어려서부터 미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한다. 엄마의 욕망을 투사하고, 엄마의 욕망을 대리 구현하는 존재로서 딸은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삶을 대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점에서, 에리카가 칼로 자해하고 공연장 밖으로 사라지는 것은 자기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립적 존재로 나가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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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최근 지지부진한 마블은 <더 마블스>로 위기를 면할 수 있을까요? <더 마블스>의 예매율이 34%를 돌파하면서 예매율 1위에 올라섰는데요. 12년만에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만추>와 <곤지암>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의 독특한 신작까지 같이 만나보아요.
더 마블스
The Marvels
ⓒ 네이버영화
개요: 액션, SF | 미국 | 105분
감독: 니아 다코스타
출연: 브리 라슨, 테요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박서준 등
개봉: 2023.11.08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놉시스
캡틴 마블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냉혹한 크리족 리더 ‘다르-벤’의 영향으로 세 명의 히어로는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게 된다. 뜻하지 않게 우주와 지구를 넘나들게 되는 예측 불가하고 통제 불가한 상황 속, ‘다르-벤’은 지구를 포함해 캡틴 마블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행성을 모두 파멸시키려 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팀 ‘마블스’는 하나로 힘을 모으는데… 함께,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역대급 파장을 일으킬 마블의 NEW 팀업이 시작된다!
CINE PICK!
<더 마블스>는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MCU의 신작으로, 우리나라에선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그는 노래로 모든 의사소통을 하는 행성 알라드나의 지도자이자 캡틴 마블의 파트너 얀 왕자 역을 맡아 캡틴 마블과 신선한 케미를 발산한다고 합니다. 또한 89년생의 신인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젊은 감독으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MCU가 현재의 상황을 타파할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뉴 노멀
NEW NORMAL
ⓒ 네이버영화
개요: 스릴러 | 한국 | 113분
감독: 정범식
출연: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피오, 하다인 등
개봉: 2023.11.01
배급: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시놉시스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오늘, 당신의 공포는 일상이 된다
2023년을 사는 여섯 명의 인물이 각 챕터 주인공이 돼 극을 이끄는 옴니버스 영화
CINE PICK!
일상을 파고든 공포를 그려낸 영화 <뉴 노멀>은 <기담><곤지암> K-호러 마스터 정범식 감독의 스릴러 영화로 <뉴 노멀>은 서스펜스가 가미된 스릴러 장르이자, 로맨스, 블랙 코미디 요소가 곳곳에 더해져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예측불가한 감정을 끌어낸다고 합니다.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펴지훈 등 엄청난 캐스으로 신선한 앙상블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입니다.
만추 리마스터링
Late Autumn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대한민국 | 113분
감독: 김태용
출연: 현빈, 탕웨이 등
개봉: 2023.11.08
배급: 에이썸 픽쳐스
시놉시스
수인번호 2537번 애나. 어머니의 부고로 3일간의 휴가가 허락된다. 그는, 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중인 훈. 장난처럼 시작된 둘의 하루. 시애틀을 잘 아는 척 안내하는 훈과 함께, 애나는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호기심이던 훈의 눈빛이 진지해지고 표정 없던 애나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 오를 때쯤, 누군가 훈을 찾아 오고 애나가 돌아가야 할 시간도 다가오는데...
CINE PICK!
CGV가 로맨스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만추>를 단독 재개봉한다고 합니다. 2011년 개봉 당시, 현빈과 탕웨이의 여운이 남는 스토리로 관객과 평간의 사랑을 받은작품입니다.
괴인
a Wild Roomer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일본 | 119분
감독: 이정홍
출연: 최경준, 박기홍, 이소정, 안주민, 이기쁨 등
개봉: 2023.11.08
배급: 영화사 진진
시놉시스
운전을 하던 목수 ‘기홍’은 자신의 차 지붕이 찌그러진 걸 우연히 발견한다 공사 중인 학원 앞에 세워 둔 차 위로 누군가 뛰어내린 사실을 알게 된 ‘기홍’은 범인을 찾자는 집주인 ‘정환’의 부추김에 늦은 밤 학원으로 향하고, 신원 미상의 인물이 창밖으로 도망치는 것을 목격하는데… “누군가 창밖으로 뛰어내린 밤부터 모든 것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CINE PICK!
설명할 수 없는 관계의 미스터리를 다룬 영화 <괴인>은 자신의 차 지붕이 찌그러진 것을 알게 된 목수 ‘기홍’이 범인을 찾으러 나서며 벌어지는 일상의 균열을 다루며 실제 어디선가 살고 있을 법한 사람들을 내세워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일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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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A to Z를 알아보자
-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으로밖에 즐길 수 없었던 영화인들의 축제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그 장소를 옮깁니다. 2022년 4월 28일(목) 개막하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말이죠.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영화제다운 영화제가 열리는 것이 이로써 3년 만입니다. 오랜만의 영화 축제 소식에 개막식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 소식을 알렸습니다. 전주에 모일 영화인과 관객, 두 집단의 행복한 교감을 앞두고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A to Z입니다.※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프레스로 참석합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022년 4월 28일(목)부터 5월 7일(토)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합니다.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After Yang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으로 축제의 포문을 엽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애프터 양>은 아시아계 청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 '양'과 그를 소유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파친코>를 연출하며 한국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코고나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죠.Book전주국제영화제는 책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가이드를 잡지 형식으로 엮은 <J 매거진>,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영화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추모하는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등 6종의 출판물을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굿즈샵과 각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합니다. 영화제 기간에는 전주 시내 서점과 카페에서도 구입 가능하답니다.Cinema, dam따스한 봄 햇살이 쏟아질 야외무대에서는 영화인과 관객이 만나는 '시네마, 담' 이벤트가 열립니다. 전주라운지에 위치한 토크스테이지에서 4월 29일(금)부터 사흘간 무료로 영화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정은 배우 주연의 <오마주>를 시작으로 전 상영 회차가 초고속 매진된 <윤시내가 사라졌다>까지,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Dome전주 돔이 3년 만에 문을 엽니다. 전주 돔은 2017년부터 영화제의 마스코트로서 주요 행사들을 담당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두 번의 영화제에서 운영되지 않았는데요. 전주국제영화제는 3년 만에 전주 돔의 문을 연 만큼, 개・폐막식 외에도 다양한 전주 돔 이벤트를 구성하며 축제다운 축제를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E-screening전주에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염려 마세요. 팬데믹 이후, 국내 영화제 최초 온라인 상영을 도입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온라인 상영을 이어갑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의 절반이 넘는 112편(해외 69편, 국내 43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Frontline급진적인 주제, 파격적인 도전정신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프론트라인’ 세션이야말로 진정 ‘영화제스러운’ 세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프론트라인’ 세션에서는 작년보다 2편 늘어난 12편의 도발적인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의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들이 서 있던 곳에서>부터 공상 세계의 전자 폐기물 쓰레기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해왕성 로맨스>까지, ‘프론트라인’ 세션의 작품들을 흥미롭게 감상해보세요.Guest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전 세계 영화인들이 게스트로 참여합니다. 국내에서는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공승연 배우, 권해효 배우, 나문희 배우, 송새벽 배우 등이 참석하고, 해외에서도 약 60명의 게스트가 내한해 축제를 빛낼 예정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별 게스트 참석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Have A Nice Day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와 전주국제영화제가 손을 잡고 5월 5일(목)부터 이틀간 음악 페스티벌 ‘Have A Nice Day’를 엽니다. 5월 5일(목)에는 10CM, 소란, 스텔라 장 등이, 5월 6일(금)에는 김필, 선우정아, 홍이삭 등의 가수가 무대에 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현장에서 뜨거운 공연의 열기를 즐겨보세요.Identity전주국제영화제는 매년 색다른 아트 디자인의 페스티벌 아이덴티티를 선보이는데요. 올해의 아이덴티티는 과감한 색상과 도형 표현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전주의 알파벳 ‘J’와 개최 횟수인 ‘23’을 다방면의 삼각형으로 형상화했죠. 김광철 아트디렉터에 따르면, "삼각 도형은 영화 장치인 영사기가 공간에 투사하는 빛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이 포스터를 만나면 반갑게 기념사진 한 장 어떠신가요?Judge심사위원들이 오프라인으로 심사를 진행하는 것도 3년 만입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는 아시아, 유럽, 남아메리카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영화 전문가들이 선정됐습니다. 국내에서는 박하선 배우, 주진숙 중앙대 명예교수 등이, 해외에서는 안드레이 터너세스쿠 빌뉴스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 등이 자리합니다.K-sound한국영화의 음향을 책임지는 사운드 마스터들도 전주를 찾습니다. 사운드 마스터가 선정한 영화를 관람한 후, 관객에게 영화 음향에 관한 노하우와 경험들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4월 30일(금)에는 <2차 송환> 상영 후 포용수 사운드 슈퍼바이저의 클래스가, 5월 1일(토)에는 <스윙키즈> 상영 후 김준석 음악 감독의 클래스가 진행됩니다.Lee Chang-dong이창동 감독의 삶과 영화를 돌아보는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세션 중 하나입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오아시스>를 포함한 이창동 감독 영화 8편이 상영되며,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으로 생생함을 더한 <박하사탕>이 4K 화질로 공개됩니다.Movie이번 영화제에서 감상 가능한 상영작은 총 217편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든 상영작을 검색해보세요.New4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신작 <심장소리>가 전 세계 최초로 전주에서 상영됩니다. <심장소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한데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을 누구보다 먼저 만나보세요.Opening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4월 28일(목)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은 유려한 말솜씨의 장현성 배우와 유인나 배우의 사회로 막을 엽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랜만에 문을 연 전주 돔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재미있는 개막식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는데요. 개막식 티켓이 너무 빨리 매진돼 슬프시다고요? 개막식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뿐만 아니라, 개막식 티켓이 없어도 전주 돔 외부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지켜볼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Posters2015년부터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의 포스터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립니다. 포스터 페스티벌은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를 100팀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포스터로 재해석해 전시하는 이벤트인데요. 영화제 내내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 볼 수 있으며, 온라인 전시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Quarantine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어도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인과 관객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시 보건소, 호흡기 내과 전문의 등의 도움을 받아 자체 방역 자문단을 신설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자문단 회의 결과를 토대로 철저한 방역 계획을 수립했는데요. 즐거우면서도 안전한 축제를 위한 노력이 엿보입니다.Rights축제 기간 중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인 단편영화 4편을 감상하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됩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1996년작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을 4K 화질로 무료 상영하기도 한답니다. 부모와 아이 모두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Slogan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계속된다'입니다. 팬데믹이 잠시 관객을 주춤하게 했지만, 이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Theater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8개 상영관, 7만 5천 여석의 좌석에 관객을 맞이합니다. 전주 돔을 포함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씨네Q, 그리고 카페 비오브에서 상영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Ukraine day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영화제 이튿날인 4월 30일(금)을 우크라이나 데이로 지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데이에는 세르히 로즈니챠 감독의 <미스터 란즈베르기스>, 카테리나 호르노스타이 감독의 <스톱-젬리아> 등 우크라이나 감독의 작품을 연이어 상영합니다.Virtual영화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실천적 논의를 위해 2021년 출범한 전주컨퍼런스가 올해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을 통칭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을 주제로 개최됩니다. 전주컨퍼런스 2022는 5월 2일부터 이틀간 라한호텔 전주 온고을홀에서 펼쳐집니다.World cinema전주국제영화제의 중추라고 불리는 '월드시네마' 세션에서는 총 23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글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메디 메클라’의 실화를 소재로 한 <아르튀르 람보>부터 이란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낸 <길 위의 가족>까지, 전 세계 각국의 매력적인 영화를 전주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X아무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고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상영관 운영 수칙을 철저히 따르며 매너 있게 축제를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보세요.Yeon Sang-ho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영화인 한 명이 직접 상영작을 고르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세션.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연상호 감독입니다. <부산행>, <돼지의 왕> 등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를 넘나들며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은 요즘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장르 영화를 3편을 상영작으로 골랐습니다.Zombie치명적인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국회의사당에서 나 홀로 살아남은 경비원의 이야기를 담은 <겟 더 헬 아웃>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이 작품을 포함해 <그레타 툰베리>,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애플> 등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7편의 작품은 넷플릭스, 왓챠 등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에서 지금 바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록 전주국제영화제의 현장감은 즐길 수 없겠지만, 상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을 방 안에서 감상하는 재미를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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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 없는 세상에서 휴먼을 외치는 아쉬움!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소리 내면 죽는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이 설정 하나로 밀고 나가며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확실히 전했다. 그뿐인가 희생과 탄생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가져가며 가족 영화로서도 그 매력을 발산했다. 그래서 이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과연 전편과 다른 공간인 뉴욕 도심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생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한 이들은 누구일까? 이 궁금증을 풀기 전에 이 영화는 놀랍게도 그 기대감과 궁금증을 살짝 비껴 나간다.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암 환자 사미라(루피타 뇽오)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의미 없는 날을 보낸다. 어느 날, 마리오네트 공연을 보기 위해 병원 사람들과 뉴욕 시내로 간 그녀는 귀가 도중 버스 안에서 정체불명 괴생명체를 목격한다. 단숨에 도시는 살육의 현장이 되고, 사미라는 고양이 ‘프로도’와 함께 도망치다 안전한 공간으로 피신한다. ‘절대 소리 내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들리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뛰어가는 괴생명체의 소음만 가득한 뉴욕. 사미라는 뭔가 다짐하며 그곳을 나와 어디론가 향하는데, 그 와중에 공황장애 환자인 에릭(조셉 퀸)을 만나 어쩔 수 없는 동행을 시작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소리에 민감한 괴생명체가 인간을 공격한다는 시리즈의 콘셉트를 가져오되, 스릴러가 아닌 휴머니즘에 방점을 둔다.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 빗어지는 스릴과 긴장감은 곳곳에 놓여있지만, 결국 영화는 종말의 세상에서 결국 인간을 구원하는 건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영화는 시한부 암 환자인 사미라와 공황장애 환자인 에릭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괴생명체의 위협, 특히 소리를 내면 안 되는 상항에서 두 인물은 각각 통증의 고통, 심각한 불안감으로 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사미라는 고양이까지 동행하니 그 위험은 더 크다. 하지만 괴물들 앞에 약자인 이들은 서로 연대하며 위험을 벗어나고 생을 이어간다. 인종과 직업,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사회적 약자로서, 환자로서 서로의 아픔과 힘듦을 공유한 이들은 알게 모르게 서로를 의지하고, 후반부 희생을 통한 삶의 연장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후반부 장면은 결은 다르지만 사미라의 모습은 1편에서 가족을 위해 결단을 내린 아빠 리(존 크래신스키)의 모습과도 오버랩된다.
전작처럼 긴박한 스릴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영화는 낯설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괴생명체에 쫓기며 살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스펙터클함은 떨어진다. 휴먼 드라마로서 갖는 영화의 의미는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이 시리즈의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지우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의문을 갖기 전 이 영화의 정체성은 스핀오프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예상컨데 시리즈 1, 2편의 연출을 맡았고, 이번 영화에서는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존 크래신스키는 자신이 만든 세계관의 주제, 즉 종말을 앞두고 더 빛나는 휴머니즘을 좀 더 극명하게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 이런 목적으로 연출을 <피그>의 마이클 사노스키에게 맡긴 듯 하다.
그래서인지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과 <피그>는 많은 것이 닮았다. 사랑하는 것을 모두 잃고, 삶의 목적까지 잃은 주인공이라는 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동안 잊고 살았던 소중함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동물이 주요한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비슷하다.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자신만의 휴먼 드라마를 이번 영화에 스며들게 하고, 시리즈가 가진 주제 의식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뭔가를 잃어 본 사람이야말로, 상실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고,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공감과 이해를 통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를 이번에도 전한다. 그 매개체가 음식과 음악이라는 점도 일맥상통하다. <피그>를 본 이들이라면 스펙터클이 줄어들었음에도, 이 영화가 가진 휴머니즘의 마력에 감동할 것이다.
감독의 이런 주제 의식을 배우들이 잘 전달하는데, <노예 12년> <어스>를 통해 극한의 상황 속에서 더 빛나는 루피타 뇽오, 계속 지켜주고 싶은 측은한 마음을 들게 하는 조셉 퀸의 연기는 후반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멋진 신스틸러 고양이 프로도의 연기도 힘을 보탠다. 특히 전작에서 돼지, 이번 영화에서는 고양이 등 감독의 동물 사랑이 빚어내는 감동도 꼭 만끽하길 바란다.
한편,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죽음을 앞둔 인간이 가져야 할 마지막 마음가짐과 자세를 보여준다. 시인이자 지금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그녀는 삶의 마지막을 마리오네트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죽을 때 죽더라도 자신이 진정 행복했던 집, 아버지와의 추억이 서린 공간과 음식, 그리고 사랑하는 음악을 듣고 싶어 한다.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죽음을 택하는 그의 선택은 마치 존엄사를 택한 이들과 겹쳐 보인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니나 시몬의 ‘Feeling good’을 듣는 그녀의 얼굴은 오랜 잔상을 남긴다. 그러고 보니 <퍼펙트 데이즈>의 엔딩도 같은 곡이네~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평점: 2.5 / 5.0
한줄평: 소리 없는 세상에서 휴먼을 외치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