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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2021-11-21 12:25:12

#어나더 레코드 / Another Record, 2021

아무리 신세경님이 전개이고, 개연성이라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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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예정된 "디즈니 플러스"만으로도 국내 OTT 플랫폼 시장의 열기는 뜨거운 상태입니다.
여기에 갑작스레, "애플 TV"의 등장은 더 뜨겁다 못해 과열되고 있음을 보여주니 기존에 상비하고 있는 업체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어나더 레코드>는 "시즌"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큰엄마의 미친봉고>와 <더블패티> 이후 한동안 기존 영화들의 배급권을 샀던 것과 달리, 오직 시즌에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에 등판하는 감독은 이름 자체가 장르인 "김종관"감독이고, "신세경"배우이니 기대감도 컸습니다.
과연, <어나더 레코드>는 어떤 작품이었는지? - 감상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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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네이버에서 소개하기를 <어나더 레코드>의 장르는 "다큐멘터리"입니다.
근데, 포스터를 보자니 그냥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기존 다큐멘터리와 무슨 차이가 있겠냐만, <어나더 레코드>는 보여주는 화면에서 그 차이를 보여줍니다.
기존 다큐멘터리는 의도적인 디렉팅이 없어 보이는 장면들이 투박하다는 느낌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해당 작품은 진짜 좋은 화질로 보는 영화처럼 조명도 딱딱 갖춰져서 가뜩이나 이쁜 얼굴이 더 이쁘게 나와 신세경이 전개이고 개연성으로 관객들을 압도해나갑니다.
이로 <어나더 레코드>는 관객들에게 생경한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를 익숙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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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어색함은 뭘까?
근데, 이를 제외하고는 <어나더 레코드>를 받아들이기에는 여전히 어색한 점들이 많습니다.
앞전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의 리뷰를 인용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라면, "다큐멘터리 = 진실"이라는 것입니다.'처럼 기존 관객들에게 자리 잡힌 "다큐멘터리"의 인식입니다.
이런 차이는 '다만, 영화·드라마와 다르게 의도적인 디렉팅이 없다는 것에 "다큐멘터리 = 진실"이라는 말에 부함 되나 완벽한 진짜로 볼 수는 없습니다.'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의도적인 디렉팅에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앞서 말한 '진짜 좋은 화질, 갖춰진 조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해당 작품의 기호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다큐멘터리"는 가독성을 위해 '자막'을 달아 '어떤 대화들이 오가는지?'를 보여주는데, 해당 작품에서는 이게 없어 무슨 말을 하는지 동참하기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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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산만하다.
이외에도 <어나더 레코드>의 아쉬운 점은 이야기가 되는 구심점이 없습니다.
가령, <동네 한 바퀴>나 <한국인의 밥상>, 이외에도 많은 "다큐멘터리"들을 살펴보면 주제가 있습니다.
큰 윤곽으로 제목을 정하고, 세부적으로 어느 "지역"을 설정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과 달리 <어나더 레코드>는 없습니다.
여기에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도 있어야 하나, 그런 점도 없어 94분이라는 짧은 분량임에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자!

특히, 첫 번째 만남에서 "타로"를 보는데, 그녀에게 "지도"를 주는데요.
이를 통해서, 앞서 말한 주제인가 싶지만 이를 더 이상 보여주지도 말하지도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자막도 없는 다큐멘터리에서 지도를 화면 가득히 보여주는 건 꾀죄죄한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만큼이나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건 "다큐멘터리"라고 명시했음에도 정작 받은 느낌은 그녀의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는 "V-log"에 지나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작성자 . 김성혁

출처 . https://blog.naver.com/whswls48/22255290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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