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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슬2021-11-29 21:57:23

이젠 나에게 네가 있어 나의 보물 , 나의 친구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스페인 스캄>

스페인 스캄의 원작은 노르웨이 웹드라마 <스캄> 시리즈이며 스캄은 유럽에서 많은 나라들이 리메이크를 했다. 그중 리뷰해볼 드라마는 티빙에서 공개된 스페인 스캄이다.

 

스페인 스캄은 원작과는 약간 다른 각색을 시도 하였다.

시즌1에서는 사이버 불링에 대한 심각성을 다루고 시즌2는 원작 스캄과 다른 리메이크작은 퀴어 시즌이 남성 퀴어 청소년을 다루었다면 스페인은 처음으로 여성 바이섹슈얼 청소년들을 다루고 있다. 시즌3는 노라가 대학생 남친으로 부터 당한 가스라이팅, 사이버 성범죄를 다루며 시즌4는 무슬림 흑인 청소년으로 살아가는 아미라의 삶을 다룬다. 나랑 정반대의 나라의 청소년 드라마를 보고 이상하게도 공강 되었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하고 나를 위로해주기도 한 드라마였다. 제각각인 네명이 졸업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으겠다는 목적 하에 모였다. 이들은 도덕적이지도 그렇다고 비도덕적이지도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다. 우리가 청소년기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 그리고 화해와 반성, 성장, 고민들을 다루고 있다.

시즌1 주인공인 에바는 친한 친구의 남친과 사귀게 되어 평생의 절친과 사이가 흐트러지고 친구가 없는 외로움을 남친과의 사랑으로 달래려고 한다. 하지만 남친도 친구가 따로 있고 남친의 모임에 낀 이방인 같은 존재가 된다. 에바는 남자친구와 있지만 굉장히 외로워 보인다. 여성들의 우정은 이성과의 사랑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 깊게 공감 되었다. 에바는 어떤 사진에 의해 사이버 불링을 당하고 그 범인이 자신의 친구인 비리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자신보다 먼저 나서주는 크리스,노라,아미라가 곁에 있었다. 하지만 에바 -비리 둘의 관계를 여성의 적은 여성으로 다루지 않는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비리가 저지른 실수를 다시 본인이 수습을 하며 끝낸다 . 비리의 찌질한 모습 조차도 한국에서 10대를 보낸 여성이라면 이해가 되게끔 연출 했으며 둘은 화해를 한다. 또 에바는 자신의 절친 한테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화해의 손길을 건내고 에바는 자신을 위해 잠시 남자친구와의 거리를 두기로 한다.

이렇듯 여성 청소년들의 실수를 무조건 나쁜 것 으로만 표현하기 보다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우리는 넘어 질 수 있고 넘어지면서 생긴 상처를 통해 한 단계 더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시즌2 에서는 양성애자인 크리스와 요아나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크리스와 요아나가 사랑하는 과정에선 요아나의 정신적 질환으 로 인해 사이가 멀어지기도 하는데, 그 과정을 이상하거나 특이하게 그려내지 않았다.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 들이고 기다려준다. 자신이 헤테로인줄 알았던 크리스가 전학생 요아나로 인해 흔들려하는 모습, 무슬림 친구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것 같다고 고민하는 모습들이 현실적이기도 하였고 귀엽기도 하였다. 아직 10대 여성 청소년을 다룬 퀴어 드라마는 적기에 이 드라마는 뜻깊은 드라마 였다. 그 외에도 여성들이 다 같이 피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들, 여성의날 시위에 나가는 장면들 등 여성 감독님으로써 다루고 싶어 하신 여성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담아내셨다.

이 다섯명의 주인공들이 힘들 일을 겪으면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안아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다. 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10대 시절에 내 친구들에게 저렇게 까지 진심이었나, 조금만 더 잘해 줄 걸 후회가 되기도 혹은 아직도 남아 있는 친구들이 있음에 고맙다는 감정이 들기도 하였다. 스캄의 주인공들은 약간은 특별하다고 불리우는 인물들이지만 이들은 이 드라마 속에서 특이한 존재로 보이지 않는다. 그냥 남들과 똑같이 일상 생활을 하고 그들은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우리의 일상 속 평범한 하루에 이들은 어디에나 존재 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미성숙하고 삐끗되는 청소년기지만 서로와 서로가 있기에 의지할 수 있고 앞으로 성장할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 이 드라마는 끝났지만 언제 어디서나 행복한 에바,크리스,노라,아미라,비리 이길.

 

+ 이 리뷰에서 다루지 않은 다른 시즌들도 정말 의미 있는 시즌이고 원작의 각본이 워낙 좋기 때문에 리뷰를 읽어보시고 흥미 있으시면 원작도 꼭 보셨으면 좋겠다!!

작성자 . 양예슬

출처 . 미다지_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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