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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드레2023-01-03 15:35:46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내어준 길.

영화 <아바타: 물의 길> 리뷰

아바타: 물의 길

 

 

아바타가 13년 만에 새로운 후속작이 찾아왔다. 전편보다 더욱 뛰어난 영상미로 다시 돌아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만큼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상당히 궁금해졌다. 자기 자신이 처하지 않은 정반대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영화의 이야기는 '숲'에서 '바다'로 옮겨간다. 이 시대에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은 12월 14일 개봉했다.

 

정착과 침략.

2편에서는 판도라에 정착하여 나비족의 토루크 막토가 된 제이크 설리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정착하여 나이티리와 가정을 형성하게 되었지만 그것도 잠시 또다시 판도라를 차지하기 위해 찾아온 인간들을 마주한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정착해왔던 곳을 떠나 또 다른 곳을 찾아 물의 부족인 멧케이나 족을 만나게 된다. 삶의 방식과 문화가 모두 다른 그곳에서 정착하는 것도 잠시 새로운 이들에 의해 철저히 '방해'된다. 하늘 사람들의 침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발견이 아닌 침략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정착을 방해하는 침략을 막을 수 있을까.

 

 

 

3D 체험기.

2009년 1편 개봉 당시, 3D로 관람하지 못한 아쉬움이 커서 이번만큼은 후회하지 않기 위해 3D로 관람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3시간이라는 긴 상영시간을 위해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관람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입체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CG가 아니라 직접 찍은 것 같은 현장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3D 안경 자체의 어두움 때문인지 화면 색감을 그대로 볼 수 없어서 아쉬웠고 약간의 멀미가 온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안경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이 거대한 세계관을 둘러싸듯 본연의 조화가 가족의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은 없는 이 진부함이 아쉽게 느껴지지만 내면에서 차오르는 분노에 조금씩 스며드는 따뜻함이 자리 잡는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다. 모든 것을 이겨내고 정착한 이들이 새로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속편에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뛰어난 영상미를 계속해서 감상할 수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기대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더욱 거세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현실이다. 나의 본질과 내가 서있는 곳을 돌아볼 수 있었던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었다.


작성자 . 민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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