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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우리가 만날 때
오래 품은 소원에는 힘이 있다. 흩어지지도 해지지도 않고, 모양을 오래도록 유지했다는 그 자체로. 그 끝에 이루어진 소원은 거의 성공 신화가 된다.
그만큼 쉽지 않으니까. 소원이라는 단어는 얼핏 강해 보이지만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흐릿한 안개 같다. 흐지부지 밀려나기도 하고, 세파에 깨지기도 하고, 문득 스스로 폐기할 수도 있다. 오래 품은 소원을 이룬다는 것은 뚝심과 에너지, 자기 확신은 물론 행운까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이룬 이야기에는 거의 마법에 준하는 힘이 있다. 무심코 떠오른 강렬한 생각 하나를 한참 바라본 끝에 확장한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처럼, 남들에게 인정받는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끝내 꿈꾸던 장면을 만들어낸 영화 <라라랜드>처럼.
그런데 <매드 맥스> 시리즈로 이미 반열에 오른 조지 밀러 감독에게도 그런 숙성의 시간이 필요했나 보다. 20년 전 읽은 단편소설을 토대로 빚은 영화를 마침내 가지고 왔는데, 공교롭게도 소원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세상 모든 이야기를 섭렵한 서사학자 알리테아(틸다 스윈튼)가 학술 대회 차 방문한 튀르키예에서 기념품으로 작은 병을 구입한다. 그런데 별안간 병에서 지니가 튀어나오고, 세 가지 소원을 묻는다. 알리테아는 이런 이야기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거절하려 하지만, 지니는 알리테아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세 번이나 병에 갇히게 되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건 환상일까 진실일까? 이야기는 크게 지니의 이야기 세 편과, 알레티아의 세 가지 소원 두 가지 축으로 굴러간다고 볼 수 있다.
과학이 이야기를 만날 때
영화는 튀르키예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의 알리테아에서 시작한다. 오래전 이야기들처럼 ‘옛날 옛적에…’ 식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데, 무미건조한 현대 사회 풍경을 묘사하는 문장들에 전혀 다른 색을 입혀, 마치 다른 시공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공항에서 내려 발걸음을 옮기는 알리테아를 봐도, 온통 무채색 옷을 입은 사람 중 유일하게 다른 색깔 옷을 입은 사람이다.
서사학자로 학회 발표 자리에 선 알리테아는 정작 이야기가 이야기일 뿐이라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데, 일상의 태도를 보면 사실은 이야기 그 자체인 사람이라 물건을 고르는 기준조차 세간의 가치보다는 이야기가 묻어나는 지 여부를 본다. 빈티지 물건들이 다시 사랑받는 세상, 알리테아와 같은 이들은 여전히 꽤 많아 보인다. 이 영화는 그런 사람들이 좋아할 영화다. 작은 물건 하나에 깃든 이야기로 기뻐하는.
그런 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장소가 튀르키예인 점은 매우 적절하다. 행정 수도로 기획된 도시 앙카라 말고, 천년 고도 이스탄불이어야 한다. 오래된 도시에는 골목마다 이야기가 숨어 있으니까. 벽면에도, 발코니에도, 옛 연인의 단꿈이나 누군가의 한숨, 피, 배신, 눈물 같은 것들이 속속들이 배어 있으니까.
더없이 적절한 풍경에서 알리테아와 지니는 만나고,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이야기에 의존해 영화는 진행된다. 지니의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시대가 등장한다. 시바 여왕의 시대, 오스만 제국의 시대, 제피르라는 여자가 살았던 중동의 어느 시공간까지. 각 시대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뒤섞어 매끄럽게 연출되어 있어, 눈과 귀에 화려하게 감긴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아야 하는 이유다)
실제 역사에 마법이 존재하던 시대 같은 것은 없지만, 그저 꿈에 불과하지만, 지니의 이야기 속 세계는 마치 "옛날 먼 옛날 어딘가"에는 마법이 존재했을 것만 같아 보인다. 생각해 보면 이야기란 원래 존재였다. 아직 식량 생산이 충분하지 않고 전쟁과 기아가 코앞에 있던 그 옛날에도 사람들은 황금빛 이야기를 통해 괴로움과 척박함 속에서 살아 버텼을 것이다. 병 속의 지니처럼.
불안한 미지의 세계에서 이야기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힘이었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은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면 과학이 발달한 지금, 과학은 이야기를 대체했는가? 어떤 설명은 과학에게 자리를 내주었겠지만, 여전히 이야기는 나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자기 이야기는 별로 없다는 알리테아에게 지니는 정색하고 말한다. It’s always a story. 우리의 삶은 언제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써내려 가고 어떤 식으로 편집할지 차이가 있을 뿐, 이야기가 아닐 수는 없다. 삶의 이야기, 그것은 과학이 대체할 수 없는 이야기의 영역이다.
애당초 이야기와 과학은 서로 배척하는 단어가 아니라 연결된 별개의 무언가이다. 지니의 이야기 속 제피르를 보아도, 최초의 영화와 상당히 닮은 것을 만들어냈다. 이야기와 과학이 만나는 지점에 영화도 있고 인간도 있는 것이다.
인간이 이야기를 만날 때
알리테아는 자기 이야기를 쓰기보다는 수많은 이야기를 읽고 파악하고, 요약하고 정리하여 갈래로 기억하는 사람이다. 떠나버린 사람의 기억은 상자 하나에 말끔하게 담아 넣고, 상처로 기억되는 순간들도 담담하게 축소해서 기술한다.
반면 이야기를 풍성하게 풀어내는 지니는 상대적으로 더 인간 같다. 소원을 들어주는 정령이라 하나, 전지전능한 존재는 아니다. 더 강한 존재에게 붙잡히기도 하고, 미래도 모른다. 한 치 앞도 모르고 갈망하는 존재, 그것이 인간다운 것임을 깨닫게 한다.
바로 이 지점에 이야기의 매력이 있다. 사실 세 가지 소원에 대한 이야기는 알리테아가 말하듯 흔한 장르다. 우리도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도 이토록 오래된 이야기가 여전히 흡입력을 갖는 이유는 거기에 갈망이 있기 때문이다.
세 가지 소원이란 결국 마음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게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보아야만 알 수 있는 질문이다. 한 가지도 아니고 세 가지라는 점에서 더욱 세밀하게 속내를 드러낸다. 위험을 느끼면서도 끝내 손을 뻗게 만드는 것, 그 손끝에 무엇이 닿을지 집중하고 보게 되는 것. 마음이 편하기보다 외줄 타기를 바라보는 것처럼 위태롭다. 어쩌면 괴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
이야기를 사랑하은 지니 또한 이야기를 괴로워한다. "희망은 괴물 같고, 이야기는 희망의 노리개"라는 그의 대사에서, 우리의 이 괴로운 갈망 끝에 무엇이 있는지 보인다. 이야기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끝내 희망을 찾아 헤매 온 것이었다.
절망의 중심을 직시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희망의 한 갈래 길을 찾는 것. 이야기는 이야기를 믿는 인간에게만 그렇게 존재한다. 그냥 인간이 그렇다. 인정 없이는, 사랑 없이는, 대화 없이는, 그래서 그것들로 희망을 바라보지 않고서는 이 어둠을 헤치고 살아갈 길을 알지 못한다. 힘들어 죽겠는데 한 번 더 무릎을 펴게 만드는 것이 "괴물 같"은 희망. 포기할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지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것. 이야기는 그래서 존재한다.
이 점은 현대 사회가 이야기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 깨닫게 한다. 이야기조차 그저 지식의 파편으로 간주하며, 재산화되어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세상. 이야기는 갈망의 산지가 아니라 무수한 심심풀이 도구 중 하나로 간주되어 간다. 화려한 보석 같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굴러다니는 돌이 된다.
현대 사회는 이야기의 찬란한 빛이 많이 감춰진 시대다. 사람들은 “콘텐츠를 소비”하지 “이야기를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지 않는다. 괴로워도 희망을 향하기보다, 그저 아는 절망을 늘어놓으며 절망을 절망의 핑계로 삼는 게으른 창작도 "콘텐츠"로 훌륭하게 기능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식과 이야기의 의미는 변한다.
옛날 같았다면 환영받았을, 이야기가 풍요로운 땅에서 온 이들은 불청객 취급을 받고 있다. 알리테아가 사는 런던의 길거리에도 터번을 쓴 남자와 차도르를 두른 여자가 돌아다니는 세상인데, 알리테아의 이웃집 할머니들은 자기네 문화권이 아닌 이야기를 찾아 다닌다며 알리테아를 못마땅해 한다. 이들은 모른다. 자신들의 조상이 게으르게 그려낸 이야기가 그들의 절망에 기여했다는 걸. 아니었다면 그들은 지금쯤 전혀 다른 이야기를 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만날 때
그러나 이 척박해 보이는 시대에도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여, 여전히 이야기를 들이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이야기로 의미를 찾고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삶의 어떤 부재 가운데서도 그 위로를 찾아 버틸 수 있는 사람. 이를 위해 이야기 끝을 뾰족하게 다듬고 섬세하게 방향을 잡는 사람. 괴로워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 심지어 이야기를 사랑하다 못해 이야기의 일부가 되고 마는 사람들이 있다. 가끔은 광인처럼 보일 수도 있다.
알리테아의 이야기도 그렇다. 사실 모든 이야기는 진실인 동시에 광기이다.
그래서일까.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본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방황한다 해도, 언젠가 어떤 이야기와 반드시 공명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통해 마주친 누군가의 눈이 반드시 알아볼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살아 버텨야 한다. 극장의 어둠 속에서 기꺼이 기립근에 힘을 주고 끝도 없이 영화를 보며, 나의 영혼에 다정하게 공명할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거기서 우리는 마침내 만날 것이다. 그리고 말하겠지. “And yet here you are, my Impossible.”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초청받아 감상 후 작성하였습니다. 영화의 개봉일은 2023년 1월 4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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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에 의한 어른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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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심지어 개봉 전에 계속 티비에서 광고를 했다. 광고를 많이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중에 정작 재미있었던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보기 전부터 고민을 했다. 봐야 하는 것인가, 말아야 하는 것인가. 사실 인기 좋은 건 잘 안 보는 편이기도 했다.
더빙편도 궁금하기는 했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많을 것 같아서 자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기쁨, 슬픔, 소심, 버럭(분노), 까칠 이들이 한 사람의 감정을 조절한다. 재미있는 설정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인간의 감정은 조절 당하는 것인가! 라는 안 좋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주인공이 가출을 결심했을 때 본인의 의지라기 보다 다섯 아이들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라일리의 다섯 아이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모양도 색도 다 다르다. 그리고 메인 기억도 아직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런 걸 유추해 보았을 때, 누구나 발견했을 수도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어느 누구에게도 다섯 아이들이 있다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을 유심히 살펴보면 '특징'이라는 것이 보인다.
감정을 컨트롤하는 기계를 총괄 하는 색이 어떤 색인가, 캐릭터의 모양이 어떤 모양인가가 확실하다는 것이다.(물론 고양이는 좀 달랐지만ㅋㅋㅋㅋ) 그건 즉, 인간이 성장하면서 자신의 색과 성격을 갖춰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라일리의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이 충실했던 것은 아직 고유의 성격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아마 마지막에 아이들이 뭐지? 하고 의문했던 '사춘기'가 지나면 점차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그 어떤 이야기를 해도 마음속에 계속 남는 것은 '빙봉'
우리의 빙봉,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악역이 아닐까 의심을 했던 '빙봉'.
어릴 때 누구나 자신만의 친구를 가져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람이 성장하면서 잊는 것들이 아주 많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어릴 때의 기억. 오히려 나의 어릴 때의 기억은 타인이 더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타인이라고 표현했지만 '부모님'이라고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 아닐까.
성격을, 특징을 점차 갖춰가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살게 된다. 중간에 나온 청소부가 말했듯이 '잊게 된다'. 기억하고 싶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있지만 이런 경우는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잊게 되는 거겠지.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억들을 다 가지고 간다면 아마 미쳐버리지 않겠나 싶다. 기분 나빴던 일, 속상했던 일, 죽을 만큼 두려웠던 일들은 살짝 날려버리는 것이 좋지만, 그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성장을 했다면 잊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리고 빙봉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같이 이야기 하고 싶은 만화 원피스이다. 원피스에서 나오는 '닥터 히루루크'는 죽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사람은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을 총알이 꿰뚫었을 때?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맹독 버섯 스프를 마셨을 때?
아냐
사람들에게 잊혀질 때다."
빙봉은 라일리의 마음에서 계속 살고 있었다. 그런데 라일리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 기억이 버려지는 곳에 남는다. 잊혀지게 되는 것이다. 빙봉의 죽음은 라일리가 더이상 찾지 않게 된 것이 아니라, 라일리에게 잊혀지게 되었을 때였다.
왜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했는지는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위에 설명한 내용이 조금은 그 이유를 알려준 것도 같지만.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봤는데, 이해를 하게 된 이 시점. 내가 어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야 말아버리는 이 시점도 사실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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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A to Z를 알아보자
-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으로밖에 즐길 수 없었던 영화인들의 축제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그 장소를 옮깁니다. 2022년 4월 28일(목) 개막하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말이죠.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영화제다운 영화제가 열리는 것이 이로써 3년 만입니다. 오랜만의 영화 축제 소식에 개막식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 소식을 알렸습니다. 전주에 모일 영화인과 관객, 두 집단의 행복한 교감을 앞두고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A to Z입니다.※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프레스로 참석합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022년 4월 28일(목)부터 5월 7일(토)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합니다.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After Yang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으로 축제의 포문을 엽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애프터 양>은 아시아계 청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 '양'과 그를 소유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파친코>를 연출하며 한국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코고나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죠.Book전주국제영화제는 책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가이드를 잡지 형식으로 엮은 <J 매거진>,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영화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추모하는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등 6종의 출판물을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굿즈샵과 각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합니다. 영화제 기간에는 전주 시내 서점과 카페에서도 구입 가능하답니다.Cinema, dam따스한 봄 햇살이 쏟아질 야외무대에서는 영화인과 관객이 만나는 '시네마, 담' 이벤트가 열립니다. 전주라운지에 위치한 토크스테이지에서 4월 29일(금)부터 사흘간 무료로 영화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정은 배우 주연의 <오마주>를 시작으로 전 상영 회차가 초고속 매진된 <윤시내가 사라졌다>까지,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Dome전주 돔이 3년 만에 문을 엽니다. 전주 돔은 2017년부터 영화제의 마스코트로서 주요 행사들을 담당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두 번의 영화제에서 운영되지 않았는데요. 전주국제영화제는 3년 만에 전주 돔의 문을 연 만큼, 개・폐막식 외에도 다양한 전주 돔 이벤트를 구성하며 축제다운 축제를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E-screening전주에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염려 마세요. 팬데믹 이후, 국내 영화제 최초 온라인 상영을 도입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온라인 상영을 이어갑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의 절반이 넘는 112편(해외 69편, 국내 43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Frontline급진적인 주제, 파격적인 도전정신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프론트라인’ 세션이야말로 진정 ‘영화제스러운’ 세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프론트라인’ 세션에서는 작년보다 2편 늘어난 12편의 도발적인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의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들이 서 있던 곳에서>부터 공상 세계의 전자 폐기물 쓰레기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해왕성 로맨스>까지, ‘프론트라인’ 세션의 작품들을 흥미롭게 감상해보세요.Guest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전 세계 영화인들이 게스트로 참여합니다. 국내에서는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공승연 배우, 권해효 배우, 나문희 배우, 송새벽 배우 등이 참석하고, 해외에서도 약 60명의 게스트가 내한해 축제를 빛낼 예정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별 게스트 참석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Have A Nice Day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와 전주국제영화제가 손을 잡고 5월 5일(목)부터 이틀간 음악 페스티벌 ‘Have A Nice Day’를 엽니다. 5월 5일(목)에는 10CM, 소란, 스텔라 장 등이, 5월 6일(금)에는 김필, 선우정아, 홍이삭 등의 가수가 무대에 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현장에서 뜨거운 공연의 열기를 즐겨보세요.Identity전주국제영화제는 매년 색다른 아트 디자인의 페스티벌 아이덴티티를 선보이는데요. 올해의 아이덴티티는 과감한 색상과 도형 표현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전주의 알파벳 ‘J’와 개최 횟수인 ‘23’을 다방면의 삼각형으로 형상화했죠. 김광철 아트디렉터에 따르면, "삼각 도형은 영화 장치인 영사기가 공간에 투사하는 빛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이 포스터를 만나면 반갑게 기념사진 한 장 어떠신가요?Judge심사위원들이 오프라인으로 심사를 진행하는 것도 3년 만입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는 아시아, 유럽, 남아메리카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영화 전문가들이 선정됐습니다. 국내에서는 박하선 배우, 주진숙 중앙대 명예교수 등이, 해외에서는 안드레이 터너세스쿠 빌뉴스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 등이 자리합니다.K-sound한국영화의 음향을 책임지는 사운드 마스터들도 전주를 찾습니다. 사운드 마스터가 선정한 영화를 관람한 후, 관객에게 영화 음향에 관한 노하우와 경험들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4월 30일(금)에는 <2차 송환> 상영 후 포용수 사운드 슈퍼바이저의 클래스가, 5월 1일(토)에는 <스윙키즈> 상영 후 김준석 음악 감독의 클래스가 진행됩니다.Lee Chang-dong이창동 감독의 삶과 영화를 돌아보는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세션 중 하나입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오아시스>를 포함한 이창동 감독 영화 8편이 상영되며,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으로 생생함을 더한 <박하사탕>이 4K 화질로 공개됩니다.Movie이번 영화제에서 감상 가능한 상영작은 총 217편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든 상영작을 검색해보세요.New4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신작 <심장소리>가 전 세계 최초로 전주에서 상영됩니다. <심장소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한데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을 누구보다 먼저 만나보세요.Opening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4월 28일(목)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은 유려한 말솜씨의 장현성 배우와 유인나 배우의 사회로 막을 엽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랜만에 문을 연 전주 돔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재미있는 개막식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는데요. 개막식 티켓이 너무 빨리 매진돼 슬프시다고요? 개막식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뿐만 아니라, 개막식 티켓이 없어도 전주 돔 외부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지켜볼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Posters2015년부터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의 포스터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립니다. 포스터 페스티벌은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를 100팀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포스터로 재해석해 전시하는 이벤트인데요. 영화제 내내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 볼 수 있으며, 온라인 전시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Quarantine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어도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인과 관객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시 보건소, 호흡기 내과 전문의 등의 도움을 받아 자체 방역 자문단을 신설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자문단 회의 결과를 토대로 철저한 방역 계획을 수립했는데요. 즐거우면서도 안전한 축제를 위한 노력이 엿보입니다.Rights축제 기간 중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인 단편영화 4편을 감상하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됩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1996년작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을 4K 화질로 무료 상영하기도 한답니다. 부모와 아이 모두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Slogan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계속된다'입니다. 팬데믹이 잠시 관객을 주춤하게 했지만, 이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Theater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8개 상영관, 7만 5천 여석의 좌석에 관객을 맞이합니다. 전주 돔을 포함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씨네Q, 그리고 카페 비오브에서 상영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Ukraine day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영화제 이튿날인 4월 30일(금)을 우크라이나 데이로 지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데이에는 세르히 로즈니챠 감독의 <미스터 란즈베르기스>, 카테리나 호르노스타이 감독의 <스톱-젬리아> 등 우크라이나 감독의 작품을 연이어 상영합니다.Virtual영화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실천적 논의를 위해 2021년 출범한 전주컨퍼런스가 올해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을 통칭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을 주제로 개최됩니다. 전주컨퍼런스 2022는 5월 2일부터 이틀간 라한호텔 전주 온고을홀에서 펼쳐집니다.World cinema전주국제영화제의 중추라고 불리는 '월드시네마' 세션에서는 총 23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글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메디 메클라’의 실화를 소재로 한 <아르튀르 람보>부터 이란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낸 <길 위의 가족>까지, 전 세계 각국의 매력적인 영화를 전주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X아무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고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상영관 운영 수칙을 철저히 따르며 매너 있게 축제를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보세요.Yeon Sang-ho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영화인 한 명이 직접 상영작을 고르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세션.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연상호 감독입니다. <부산행>, <돼지의 왕> 등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를 넘나들며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은 요즘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장르 영화를 3편을 상영작으로 골랐습니다.Zombie치명적인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국회의사당에서 나 홀로 살아남은 경비원의 이야기를 담은 <겟 더 헬 아웃>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이 작품을 포함해 <그레타 툰베리>,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애플> 등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7편의 작품은 넷플릭스, 왓챠 등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에서 지금 바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록 전주국제영화제의 현장감은 즐길 수 없겠지만, 상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을 방 안에서 감상하는 재미를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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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이더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각본 2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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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이더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각본 TOP25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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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된 실패에도 다시 도전하기
삶은 수많은 실패의 연속이다. 단 한 번의 성공을 위해 수없이 실패를 거듭하고 다시 도전을 계속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목표를 포기하거나 수정하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모든 사람들에게 비슷하게 진행된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과제들이 주어지고 그것을 통해 각자는 레벨업을 하며 성장해 나간다. 책을 읽고, 몸을 움직이고,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 자신 만의 지식을 습득하고 실제로 활용해 가면서 자기가 자기고 있는 힘을 발견하려 노력한다. 그 모든 과정은 성장을 위한 작은 계단들이다.
너무나 흔하지만 '실패'라는 일은 피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크고 작은 실패를 맞이하면 대부분은 주저앉아 절망한다. 그렇게 포기를 택하면 ‘실패’를 인정하고 더 이상 전진하지 않게 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했던 모든 일들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일이 되는 선택이 바로 포기다. 만약 그것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면 사람들은 ‘실패’를 받아들이면서도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표에게 다가가기 위해 가장 많이 택한 실패 극복의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실패를 거듭하는 한 팀의 이야기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에는 실패를 거듭하는 한 팀이 나온다. 팀에 속한 에드긴(크리스 파인), 홀가(미셸 로드리게즈), 사이먼(저스티스 스미스) 그리고 도릭(소피아 릴리스)는 네버윈터의 영주인 포지(휴 그랜트)에 맞서 보물과 가족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에드긴을 중심으로 모인 이 팀에는 그렇게 강해 보이지 않는다. 리더인 에드긴은 과거에 성스러운 일을 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아내를 잃고 딸을 혼자 기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부터 에드긴은 수많은 실패를 하게 된다.
에드긴이 아내 없이 처음 맡은 임무인 육아에도 계속 실패하자, 우연히 그 광경을 본 홀가는 에드긴의 집에 같이 살며 남매 같은 사이가 되고 딸을 같이 키운다. 이후 에드긴과 홀가, 사이먼은 크고 작은 보물을 훔치며 생계를 유지한다. 아내를 살리기 위한 부활의 보물을 훔치기 위해 팀을 만들어 보물이 있는 장소에 가지만 그곳에서 에드긴과 홀가가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가장 큰 실패를 맞이한다. 몇 년 후 결국 감옥에서 다시 탈출하지만 이미 과거 동료였던 포지와 악의 위저드 소피나(데이지 헤드)가 에드긴의 딸을 볼모로 삼게 된다.
영화에는 에드긴의 팀이 포지의 보물과 에드긴의 딸을 구출하려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나 이 팀은 막강한 위저드의 마법에 대항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게 되는데, 깊은 던전에 숨겨둔 투구를 찾거나 마법의 미로에서 탈출하는 등의 다양한 모험을 하게 된다. 이 이야기 속에서 재미있는 건, 그 목표를 향해 선택하는 방법들에 확신이 있는 인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리더인 에드긴의 계획에 따라 가지만 멤버들은 늘 벽에 막힌다. 또한 각 인물들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다. 타고난 전투능력을 가지고 있는 홀가를 제외하면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믿는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 찾기
그 대표적인 인물이 젊은 위저드 사이먼이다. 그는 자신의 마법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늘 자신의 능력을 믿지 않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가 동료들에게 하는 말들도 모두 자신 없는 말들 뿐이다. 그래도 그를 좀 더 도전할 수 있게 이끄는 건 실패 전문가 에드긴이다. 에드긴 역시 최고의 전사나 마법사가 아니다. 그는 아내를 잃고 딸을 빼앗기는 큰 실패를 계속 겪는 인물이다. 영화는 실패한 리더 에드긴이 자신의 최종 목표에 어떤 식으로 다가가는지를 무척이나 흥미롭게 전달한다.
에드긴이 선택한 길은 쉽지 않은 길이다. 어쩌면 불가능해보이는 그의 계획은 당연하게도 계속 실패한다. 영화가 다루는 에드긴의 실패는 절망적이지 않다. 이건 영화의 분위기가 밝은 톤이라서이기도 하지만 실패를 대하는 에드긴의 태도가 많은 영향을 준다. 영화 중반까지 관객의 입장에서 에드긴과 그의 팀이 성공할 거란 확신이 들지 않는다. 우리 앞에 꽤 많은 실패가 먼저 보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이루어갈 때 조금씩 긍정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후반부 에드긴이 팀원들에게 실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그들이 맞이하는 모험의 끝이 나쁘지 않을 거란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팀원들은 실패의 순간에 목표를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에드긴은 실패 이후 어떤 식으로 상황을 대할 것인지 알려준다. '포기'를 택하는 순간 실패는 현실이 된다. 하지만 '포기' 대신 '다른 방법'을 택하면 그 목표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이 방법이 안되면 다른 방법으로 시도하고, 그것마저 안되면 다시 처음 방법으로 시도해 본다. '포기'를 선택하지 않는 삶, 그 태도가 리더인 에드긴이 살아온 삶이다.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사실 큰 기대를 받지 않았던 영화다. 오랜만에 제작된 판타지 영화이고, 과거 2000년에 한 번 영화화된 적 있는 영화는 롤플레잉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2000년에 개봉했던 <던전 드래곤>은 명배우 제레미 아이언즈가 주연을 맡았지만 인상적인 이야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그저 그런 판타지 영화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리메이크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꽤 잘 만들어진 오락 판타지 영화다.
무척 흥미로운 판타지 오락영화
과거 영화와 달리 이 영화에는 팀원들이 뚜렷하게 보인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고, 무엇보다 강력한 악의 위저드보다 부족해 보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서사가 흥미롭다. 주인공 에드긴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분위기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실패 전문가들이 결국 자신의 목표를 이뤄내는 과정이 경쾌한 호흡으로 이어진다.
에드긴 역을 맡은 크리스 파인은 과거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유쾌하지만 허술해 보이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자신이 가장 잘하면서 잘 어울리는 역할을 맡았다. 여전사 홀가 역을 맡은 미셸 로드리게즈, 사이먼 역을 맡은 저스티스 스미스도 인상적이고, 무엇보다 도릭 역을 맡은 소피아 릴리스의 매력이 돋보인다. 사기꾼 포지 역을 맡은 휴 그랜트는 능글맞은 이기적인 배신자역에 무척 잘 어울린다. 영화에는 이런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뚱뚱한 드래곤이나 다양한 마법 위저드들이 등장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마치 마블 시리즈의 초창기 영화들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경쾌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다. 다양한 방향의 이야기가 더 나올 수 있는 원작이 있기 때문에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한다면 다양한 시리즈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삶에서 무수한 실패를 경험하고 있는 에드긴과 그의 팀이 앞으로 어떤 실패를 겪고 또 극복하게 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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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2월 2주 개봉영화!
나일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 , 2020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가장 사랑한 베스트셀러
영화 "나일 강의 죽음"은 신혼부부를 태운 이집트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조사에 착수하지만 연이은 살인 사건으로 탑승객 모두가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추리 소설계의 전설이자 상징인 ‘애거서 크리스티’가 생전 가장 사랑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실제 경험담을 모티브로 하여 다채로운 인물 간의 사랑, 증오, 질투 등 감정에서 빚어지는 비극적 살인 사건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 특별함을 더합니다.
또한
'원더 우먼' 시리즈의 갤 가돗,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로 존재감을 드러낸 에마 매키, '블랙 팬서' 레티티아 라이트, '캡틴 마블' 아네트 베닝 까지
초호화 캐스트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기대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전설 ‘애거서 크리스티’가 탄생시킨 위대한 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추리 세계!
첫번째 추천영화 "나일강의 죽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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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촛불 Candlelight Revolution , 2019
대한민국 최초! 2016년 촛불광장의 비화를 다룬 기록 다큐멘터리 탄생!
2016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이어진 비폭력 평화혁명인 촛불집회를 대한민국 최초로 기록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나의 촛불"이 개봉을 합니다.
광장에 모인 촛불 시민들부터 당시 정치권의 주역이었던 진보와 보수의 인터뷰이들이 총출동하며 놀라움을 더하는 가운데,
그 어떤 곳에도 기록되지 않았던 촛불집회에 대한 비화를 전할 것을 예고하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2016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일어난 정유라 특혜 사건을 시작으로 JTBC의 최순실 태블릿 보도,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까지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를 천천히 곱씹으며
우리가 지나쳐온 발자취를 담아냈습니다.
김의성, 주진우가 고영태, 김성태, 박영석, 손석희, 심상정, 유시민, 윤석열, 추미애
역대급 인터뷰이들의 등장으로 그날을 기억하는 우리 모두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영화
두번째 추천영화 "나의 촛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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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The 355 , 2022
2022년 첫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355"는 인류를 위협하는 글로벌 범죄조직에 맞서기 위해 전 세계에서 뭉친 최정예 블랙 에이전트 TEAM ‘355’의 비공식 합동작전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입니다.
제목 ‘355’는 조지 워싱턴 시대에 최초의 여성 스파이를 지칭하던 코드네임에서 영감을 받은 타이틀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 최정예 블랙 에이전트 TEAM ‘355’에 내포된 흥미로운 의미를 엿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파리, 런던, 모로코, 베를린, 상하이 등 전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한 액션 스케일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하며,
화끈한 오락 액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터스텔라', '마션'을 통해 대체불가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제시카 차스테인, '밤쉘', '언노운'의 다이앤 크루거,
'페인 앤 글로리', '오리엔트 특급 살인' 페넬로페 크루즈, '블랙 팬서' 루피타 뇽오, '엑스맨' 판빙빙까지 총 출동해
초특급 배우들의 최고의 앙상블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압도적 스케일과 짜릿한 액션!
세번째 추천영화 "355"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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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게 있어 月老 , Till We Meet Again , 2021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감독의 컴백!
그리고 한국 공동 제작 영화
영화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게 있어"는 감독이 직접 쓴 베스트셀러 소설 ‘월노’를 영화한 작품으로
대만에서 보기 드문 SF 요소가 담긴 판타지 로맨스 작품입니다.
한국영화 '신과 함께'를 보고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를 만들기로 결심하면서 여기에 오랜 경험의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영화사벌집(대표 김동현)’이 구파도 감독에 대한 신뢰와 기대로 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게 있어"는 붉은 실로 인연을 맺어주는 ‘월하노인’이 된 샤오룬이 현생에서의 연인이었던 샤오미에게
새로운 사랑을 찾아주는 임무를 맡으며 벌어지는 시공간 초월 판타지 로맨스 영화입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단숨에 스타 자리에 오른 배우 가진동을 비롯해,
'나의 소녀시대'로코퀸 송운화, 그리고 '반교: 디텐션'으로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대만의 라이징 스타 왕정이 뭉쳐
역대급 판타지 로맨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대만 넘어 홍콩까지 관객수 1위, 아시아 흥행 폭발!
네번째 추천영화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게 있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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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떨리는 건 너 때문 胸が鳴るのは君のせい , 2021
250만 대히트 베스트셀러 실사화!
일본의 순정 만화 잡지 ‘베코츠미’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인기리에 연재된 동명의 만화책으로
누적 판매부수 250만부를 돌파한 "가슴 떨리는건 너 때문"이 개봉을 합니다.
대히트 베스트셀러의 실사화 발표와 함께 일본의 비주얼 보이그룹 미 소년/쟈니스 Jr.의 우키쇼 히다카와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배우 시라이시 세이의 캐스팅 소식도 알려져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모은 바 있죠
'가슴이 떨리는 건 너 때문'은 단짝 친구 ‘아리마 하야토’를 좋아하게 된 짝사랑 전문 ‘시노하라 츠카사’가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 속에서 풋풋한 사랑을 쌓아 나가는 달콤쌉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인데요.
특히 이번 작품은 순정 만화 팬들 사이에서 짝사랑 로맨스 명작으로 손꼽히는 오리지널 스토리의 실사화로 화제를 모은 만큼
고등학교 3학년 시점을 중심으로 새롭게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순정 만화계 짝사랑 로맨스를 대표하는 명작을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는
다섯번째 추천영화 "가슴이 떨리는 건 너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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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과 함께 추락하는 영화, 문폴
재난 영화 전문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문폴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번엔 달이 추락해 지구와 충돌하게 되는 재난을 담고 있죠.
재난 전문 감독의 영화답게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면서 다양한 재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많은 재난 장면들이 이미 과거에 본 적이 있죠?
그래서 기시감이 많이 들고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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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턴트맨> 1차 예고편
감독/프로듀서: 데이빗 레이치 감독 출연: 라이언 고슬링, 에밀리 블런트, 윈스턴 듀크, 애런 존슨, 한나 웨딩햄, 스테파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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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라임크라임> 메인 예고편
다세대촌에 살고 힙합을 좋아하는 소년 ‘송주’, 가수 이센스는 그의 영웅이다.
아파트 부촌에 살고 있는 반 친구 ‘주연’과 함께 둘은 힙합팀 ‘라임크라임’을 결성한다.
두 소년은 힙합 성지 ‘밀림’의 무대에 오를 꿈을 꾸며
함께 랩을 하기 위해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로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 차이가 둘의 길을 갈라놓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