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12-28 12:28:48
눈물없이 보기 힘든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그린 영화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아이와 어른의 관계를 그린 영화들
오늘 추천작들은 혈연관계가 아닌 다양한 사회적 관계에서 형성된 어른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가지고 왔는데요. 위탁모, 조폭, 엑스맨, 유모 등 혈연이 아니더라도 끈끈한 관계로 형성된 의미가 깊은 영화들 같이 만나보아요.
Relative contents
-
- 우린 어째서 희망과 다정함을 잃은 혐오의 시대를 반복하는 것일까
우린 지금 혐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적 견해에 대해서도, 성별의 이슈에서도, 연예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서도, 심지어 아주 가까운 인간관계임에도 사소한 무언가를 꼬투리 삼아 비난하려 하는 우리의 관계에서도, 우린 타인 혐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생각해봐야 할 점은 혐오의 시대가 어쩌다 만들어졌는지, 그곳에 살고 있는 우리마저도 알지 못 한다는 것이다. 출처도, 신빙성도 없는 누군가에 대한 루머, 실수, 관념들은 우리의 귀까지 은닉하여 스며들어 마치 진실인 것마냥 자세를 취하고, 나만의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 무섭게 그것들을 믿는 사람으로 나를 변모시킨다. 그럼 이런 혐오의 시대가 현재의 21세기에만 존재했을까? 가까운 근현대사로만 넘어가도, 냉전 시기가 만든 엄청난 정치적 혐오의 시대가 존재했고,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들을 향한 독일의 홀로코스트는 혐오를 넘어 무분별한 증오의 시대였다. 'Never Again'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고 몇 번이고 우리 일류는 되내이고, 다짐하고, 결심했지만 결국은 'Do Again'을 들고 일어섰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속 "안나"와 같은,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속 "빌 펄롱"과 같은 희망이 이 혐오의 시대를 종식시킬 인류의 최고 무기임을 앎에도 어째서 우린 그 무기를 홀대하고 혐오를 택한 것일까.
영화 <화이트 버드>는 인류 세계사 중 어쩌면 가장 끔찍한 혐오의 시대라였던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속 희망과 희망 속에 피어나는 10대 청소년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직접적으로 나치군과 싸워 승리를 쟁취하는 식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인물들의 작지만 거대한 용기들이 한데 모여 서사를 이끈다는 점이 본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영화는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영화 <원더>에 등장했던 "줄리안"과 줄리안의 할머니 "사라"의 대화를 외화로 두고, 내화엔 "사라"가 "줄리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즉 영화의 본 이야기 "사라"와 "줄리안"의 서사로 진행된다.
내화의 초반부와 중반부 조금 그리고 종반부까지 "사라"의 나레이션을 통해 내화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과 사건의 진행을 소개하는데, "사라"가 "줄리안"에게 설명하는 거지만 마치 "사라"가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외화는 학교 폭력으로 퇴학당해 전학 온 새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을 아직 뉘우치지 못한 "줄리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주려는 "사라"의 대화 장면과 종반부 어둠을 극복한 "줄리안"과 연설을 통해 "줄리안"에게 전한 교훈을 관객에게 다시 상기시켜주는 장면으로 구성되었다. 영화는 내화와 외화를 정확히 구분짓지 않고, 오가는 식의 진행을 선보이는데, 외화와 내화를 번갈아가면 간혹 관객의 몰입도를 해칠 수 있어 위험성이 있는 연출법이지만, 영화 <화이트 버드>는 그런 점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또한 거시적 관점에서 영화의 구조는 어두웠던 소년이 할머니의 교훈을 통해 극복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로서, 그렇기에 영화가 극의 대비감과 반전된 상황들을 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초반부 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본인에게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친구에게 차갑게 대하면서 동시에 그녀를 무시하고, 비하하는 일진에게 아무런 대응하지 못하던 "줄리안"을 종반부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영화가 매우 안정적이었고, 관람하는 데에 있어 편함만을 즐길 수 있었다.
파리와는 멀리 떨어진 프랑스의 한 고즈넉한 마을에 "사라"라는 소녀가 살고 있다. 화목한 가정, 평범해서 더욱 따뜻했던 "사라"의 집은 어느날 마을로 들이닥친 나치 군대의 점령에 혼란을 겪게 된다. 왜냐하면 그들은 유대인이였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이민을 떠나려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나치군이 학교로 쳐들어왔고, "사라"는 그런 나치군들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위기의 순간, 동급생이자 소아마비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는 이유로 왕따 당했던 "줄리안"에게 도움 받아 "사라"는 그의 곳간에 들어가 나치군의 포위망에서 벗어났다. 영화의 초반부와 중반부, 이 곳간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영화는 "사라"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줄리안"은 어떤 식으로 그녀를 도와주는지, 두 청소년 남녀의 관계는 어떻게 변하는지를 다룬다.
영화 <화이트 버드>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이런 주객전도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인기도 많고, 공주처럼 잘 커왔던 한 소녀와 장애로 인해 왕따 당하고, 무시받던 소년의 관계가 나치의 홀로코스트라는 상황으로 인해 역전되어, 무시와 홀대의 관계에서 도움과 구원의 관계로 바뀌었다는 점이 영화의 핵심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비유대인이더라도 유대인을 도왔을 경우 죽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음에도 그녀를 구원하고, 자상함을 베풀 수 있었던 데에는 사랑의 힘이 있었다는 것을 영화는 지속적으로 관객에게 관계의 역전성을 통해 일러주었고, 또한 이를 성인의 사랑이 아니라 10대 청소년의 애틋한 사랑이었기에 더욱 가슴 따뜻해지고, 그들을 응원하고 싶게 했다.
작품의 초반부, 외화 속 "줄리안"이 등교하는 길, "줄리안"이 하교하는 길 등 영화는 "줄리안"의 행하는 길, 행하는 움직임 등에서 모두 '어울리지 못함', '혼란스러움'을 하강하는 시선을 통해 표현했다. 또한 유리창 사이 작은 공간에 비춰지는 그의 연약한 모습들을 비추곤 했는데, 이는 내화 속 창문틈과 벽 틈 사이로 보이는 바깥 풍경과 지붕 틈에 앉은 하얀 새를 표현하는 방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영화는 이 '틈과 벽'을 통해 마치 외화와 내화 간의 이동을 대화와 나레이션을 사용하여 영화의 구조에 있어 벽을 표현한 것처럼 "사라"가 곳간과 외부 간의 간극, 즉 "줄리안"의 보호와 희망으로 존재하는 공간과 나치의 혼돈과 공포만이 흐르는 공간을 구분지었고, 이는 비록 작은 틈, 얇은 벽이지만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역설적인 상황을 극대화시켰다. 이 점에서 인상적인 점은 "줄리안"과 "사라"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하는 놀이가 바로 '상상놀이'와 '영화'라는 점이다. 이 둘은 공통적으로 '현실이 아니다.' 현실이 아닌 것들을 통해 현실과 같이 즐기려 그들의 행위는 상상을 통해서라도 행복감을 구하려는 데에서 비롯되었고, 이는 결국 관객이 그들의 고통스러운 상황에 더욱 몰입하고, 그들에게 더욱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영화는 초반부와 중반부까지 "사라"와 "줄리안"이 어떤 식으로 서로를 돕고, 이해하며, 자상함을 베푸는 지 풀어내고, 후반부에 도착하여 극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데, 이 점만큼은 필자에게 있어 다소 아쉬웠다. 등교하는 길에 실수로 통행증을 안 가지고 와 나치군에게 "줄리안"이 붙잡히게 되고, 그로 인해 "사라"의 존재를 알게 된 나치군이 곳간으로 가 추격씬을 펼친다. "사라"는 늑대들에게 도움을 받아 살아남게 되지만, "줄리안"은 도망치던 와중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암시한다. 물론 주연인 인물이 절대적으로 사망해서는 안됨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야기의 메인을 담당했던 캐릭터가 사망하게 된다면 그에 마땅한 씬 소비를 했어야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 <화이트 버드>가 "줄리안"이라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설득시키기 위해 공들여 쌓아올린 탑을 생각한다면 영화가 그 탑을 허무는 과정도 소중히 대하는 게 서사적으로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영화는 너무 한순간에 탑을 무너뜨려 소비시켰고, 그의 죽음이 희생이 되어 무언가 남는 것이라도 있었다면 영화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점도 없었기에 좀처럼 영화의 그러한 선택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물론 영화의 이 모든 것들이 의도였고, 이를 통해 '어쩔 수 없는 그런 슬픈 상황'이라는 점을 살리고자 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점을 생각해보아도 어색함을 감출 순 없었다.
또한 내화의 초반부를 외화 속 "사라"의 나레이션을 통해 장식하고, 배경을 소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내화의 종반부를 외화 속 "사라"의 나레이션으로 마무리지었는데, 너무 이르게 결론짓고, 황급히 마무리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비록 영화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사라"와 "줄리안"의 슬픔 속에 피어난 사랑이고, 결국 내화도 외화 속 변화의 매개체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외화와 내화가 뚜렷하게 존재하는 작품에서 내화를 본 작품과 같이 끝내는 것은 무리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화를 방점 찍는 과정에서 급작스럽게 의심되었던 이웃들이 사실은 유대인들을 돕고자 했던 가족이었다는 것을 드러내고, 어느날 갑자기 찾은 아버지와 함께 파리로 떠나게 된 "사라"의 뒷이야기를 설명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관객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관객에게 정보를 던져주는 식의 자세였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초반부와 중반부까지의 진행이 굉장히 편하고, 안정적이었어서 상대적으로 종반부의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는 것일지 몰라도, 결국 종반부의 완성도로 인해 영화 전체의 완성도가 다소 아쉬워졌다. 더불어, 초반부와 중반부마저도 극의 안정감과 완만함에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하지, 예술적 창의성이나 색다름의 측면에서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고, 그렇기에 영화의 후반부와 영화가 결론짓는 방법이 매우 중요했다. 영화의 초반부 진행과 순서는 관객들 모두 예측 가능한 범주 내에서 일어났고, 그 단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남녀의 사랑으로 장식하려 했지만 모두 채우기엔 무리가 있기에 영화의 후반부에 무언가 킥이 필요했지만 부실한 킥으로 인해 이 모든 계획이 다소 어긋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필자의 관점에서 종반부가 초반부와 중반부에 비해 너무도 아쉬워 혹평을 남겼지만, 그럼에도 영화가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 교훈, 메시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에 중요한 이슈로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혐오의 시대를 다시금 반복하지 말자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반복하고 있는 우린 무엇 때문에 다정함을 잃었을까. 어째서 우린 인류의 가장 큰 무기인 다정함을 놓아버리고, 가장 큰 원흉인 혐오를 택한 것일까. 사랑으로 서로를 품을 순 없는 것일까. 많은 분들이 본 작품을 통해 이런 질문들을 생각할 시간을 가지실 수 있으면 좋겠다.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 씨네랩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 귀여움과 동물권에 대하여
애니메이션 <덤보>를 보진 않았지만 귀가 펄럭이는 그 귀여운 아기 코끼리 덤보짤들을 인스타그램에서 보면서 저장만 해놓고 있다가 실사 작품 영화 <덤보>가 나왔다길래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귀여운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었는데, 그 기대만큼이나 정말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다.
영화 <덤보> 시놉시스몸보다 훨씬 큰 귀를 가지고 태어나, 뒤뚱거리는 모습으로 서커스단의 웃음거리가 된 덤보. 어느 날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와 그의 아이들, 밀리와 조가 덤보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유능한 사업가 반데비어가 덤보를 스타로 만들기 위해 접근한다. 매력적인 공중 곡예사 콜레트와 함께 하늘을 날게 된 덤보는 그의 친구들과 함께 환상적인 쇼를 둘러싼 어둠의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덤보>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원작을 몰라도 상관없다
원작을 보지 않아서 실사영화를 보는데 멈칫하고 있다면 굳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을 것 같다. 나 역시 원작을 보지 않고 덤보를 봤기 때문이다. 돌아다닌 짤들로 봤을 때는 코끼리들끼리 말을 하고 다른 코끼리가 덤보를 놀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영화 <덤보>에서는 코끼리가 말은 하지 않는다. 실사판인데 말을 하면 좀 웃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대신 코끼리의 울음소리를 아주 많이 들을 수 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이 끽끽 거리는 소리를 덤보 소리로 착각할만큼 많이 들을 수 있다.
원작에서는 덤보의 절친이 생쥐 티모시가 나온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홀트의 남매가 덤보 옆에서 친구처럼 응원해주면서 그 자리를 대신해준다. 이처럼 덤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이 각색이 된 듯 보였다. 나중에 애니메이션 덤보를 보고나서 비교를 해도 좋을 듯 하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 덤보.
영화 <덤보>의 특성 상 어린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영화관에 입장할 때 사방팔방 어린이들이 많이 있어서 영화를 볼 때 관람 예절을 잘 지키지 못하면 어떡할까 내심 걱정을 했었으나 단언컨대 아이들보다 내가 현실탄성을 많이 내질렀던 것 같다. 그 커다란 귀를 주체하지 못해서 이리 휘적, 저리 휘적 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가만히 앉아서 볼 수 있을까. 깃털만 보면 우울했던 자기 감정 잊어버리고 완전 신나가지고 맹목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아기들은 다 똑같구나~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린 생명체는 참 귀엽구나~ 어떻게 저런 캐릭터를 상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다양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던 것 같다. 순수한 덤보의 모습을 보면서 귀엽다가도 서커스에 이용되는 모습을 보자니 너무 안쓰럽고 아직 아기인데 엄마랑 헤어지게 만든 인간을 욕하고 싶었던 없던 모성애가 솟아나던 시간이었다.
덤보 뿐 아니라 모두가 성장하는 이야기
아기코끼리 덤보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아기코끼리의 공식적인 보호자 홀트의 성장을 비롯해 영화 속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성장을 함께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영화 초반 홀트가 왜 존재하나 싶을 정도로 덤보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를 해주는 인물들을 홀트의 남매들이었다. 그래서 홀트는 병풍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덤보가 반덴비어의 꼬임에 넘어가려 하고, 덤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홀트는 덤보를 자연을 돌려보내기 위해 서커스 단원들과 함께 드림랜드에서의 탈출을 꾀한다.
그 과정에서 자식들에게 항상 명령만 하던 홀트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믿음을 심어주는 아빠로 성장하며, 덤보는 깃털이 없이도 마음껏 날 수 있게 되고, 홀트의 자녀들 역시 엄마의 빈자리에 대한 공허함을 지우고 자신의 꿈을 찾아 성장한다. 여기서 가장 좋았던 점은 덤보가 자연으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영화 속 시대적 배경은 20세기 초였다. 동물에 대한 권리가 그리 크게 중요하지 않던 시기였기에 그냥 홀트 가족과 재미지게 서커스를 하며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개봉하는 현 시점의 감성에 맞게 덤보와 엄마 코끼리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동물을 가두거나 학대하지 않고, 사람들이 주가 되어 서커스를 선보이면서 영화의 막을 내린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영화 <덤보>는 귀여움을 중무장하면서도 시대의 감성을 버리지 않은 작품이었다.
-
- 어린이날 보면 좋은 영화.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바로 내일이 '어린이날'인데요!
그래서 어린이날을 맞이해 아역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어린이날 보면 좋은 영화' 모음집!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4등
4th Place, 2016
ⓒ 네이버 영화
synopsis
재능있는 초등부 수영선수 준호가 대회에선 늘 4등만 하자,
엄마 정애는 새 코치 광수에게 준호를 맡긴다.
광수는 1등을 하게 해주겠다며 정애의 수영장 출입을 금한다.
cine pick!
<4등>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12번째 인권 영화로
사회의 인권 문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다룬 작품이다.
아역 배우 '유재상'은 혹독한 수영 훈련을 실제로 해내야 했는데
감독과 스탭들이 미안해할 정도로 악착같이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우리들
THE WORLD OF US, 2016
ⓒ 네이버 영화
synopsis
방학식 날 만난 외톨이 선과 전학생 지아는 비밀을 나누며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되어 반짝이는 여름을 보낸다.
그러나 개학 후, 지아는 어째선지 선에게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cine pick!
<우리들>은 베를린 영화제 2개 부문 노미네이트작이자,
8개 국제영화제 초청된 화제의 영화이다.
극을 주로 이끌어 가는 세 아역 배우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에 대해
외신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배우들의 열연'이라고 극찬을 보내기도 하였다.
보희와 녹양
A Boy and Sungreen, 2018
ⓒ 네이버 영화
synopsis
모든 것이 두렵고 어려운 소심한 중학생 보희,
두려운 것 하나 없는 씩씩하고 당찬 녹양.
한날한시에 태어나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보희의
생물학적 아빠를 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cine pick!
<보희와 녹양>은 8개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다.
두 아역 배우 '안지호'와 '김주아'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벌새
House of Hummingbird, 2018
ⓒ 네이버 영화
synopsis
1994년 서울, 이해할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궁금한 중학생 은희.
집과 학교 어느 곳에서도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던 어느 날,
은희는 새로운 한문 학원 선생님 영지를 만나게 된다.
cine pick!
<벌새>는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5관왕을 달성하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주인공 '은희' 역을 맡은 '박지후' 배우는 제18회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넓은 폭과 복잡성을 내포한 미묘한 연기'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집
The House of Us, 2019
ⓒ 네이버 영화
synopsis
매일 다투는 부모님이 고민인 12살 하나와
자주 이사를 다니는 게 싫은 유미, 유진 자매.
여름방학, 가족에 대한 고민을 터놓으며 단짝이 된 셋은
무엇보다 소중한 각자의 우리집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감행한다.
cine pick!
<우리들> 윤가은 감독의 새로운 영화 <우리집>
'가족'을 주제 삼아 능동적이고 진취적이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역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고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남매의 여름밤
Moving On, 2020
ⓒ 네이버 영화
synopsis
옥주와 동주 남매는 여름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가 사는 오래된 2층 양옥집에서 지내게 된다.
한동안 못 만났던 고모까지 집으로 들어오면서
가족은 각자의 사정을 숨긴 채 함께 여름을 보낸다.
cine pick!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는 <남매의 여름밤>을
'관계와 감정의 핵심으로 직진하는 사려 깊은 초상화'라고 평했다.
최정운 배우의 밀도 높고 섬세한 연기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아이들은 즐겁다
Kids Are Fine, 2021
ⓒ 네이버 영화
synopsis
아파서 병원에 있는 엄마와 항상 바쁜 아빠로 인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9살 다이.
어느 날, 엄마와의 이별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 다이는
친구들과 함께 엄마를 만나러 어른들 몰래 여행을 떠난다.
cine pick!
<아이들은 즐겁다>는 동명의 웹툰을 영화한 작품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만큼 특별히 5월 5일 '어린이날' 개봉을 했다.
아역 배우들의 꾸밈 없는 진짜 모습을 담기 위해 별도의 시나리오를 주지 않았다고 한다.
개개인의 연기력이 뛰어난 아역 배우들이 만나 뛰어난 케미를 보여줬다.
언프레임드 - 반장선거
Unframed, 2021
ⓒ 네이버 영화
synopsis
어른의 세계만큼 치열한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담은 초등학생 누아르.
cine pick!
<반장선거>의 아역 배우 김담호, 강지석, 박효은, 박승준 배우는
모두 독립 영화, 단편 영화,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이다.
아이들의 시선, 그리고 분위기에 압도되는 영화였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
- 시선의 권력과 폭력성을 직면하다
작품을 수입하여 부제를 붙이거나 새로운 제목을 붙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제목은 작품의 얼굴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선택은 작품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무척이나 어울리는 '분열의 시대'라는 부제를 달고, 한국의 극장에 도착했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는 어떤 ’분열‘이 벌어지고 있는가? 일차적으로는 ’내전‘으로 인한 분열이다. 한 나라의 국민임에도 갈라선 이들. 이들이 어떤 이념으로 인해 갈라서게 됐는지에 이 영화는 집중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한 인물이 기자인 주인공과 동료들을 향해 묻는 질문은 의미심장하다. “Which kind of American are you?”. 이 질문을 던진 뒤, 그의 총구는 아시아 출신 미국인들에게 먼저 향한다. 이차적으로는 ‘종군사진기자’들의 분열이다. 주인공인 이들은 내전 상황에서 내면의 분열을 겪으며, 이 작품은 후자에 초점을 둔다.
이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사진으로 다뤄내어 사람들의 의식을 고취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진 인물들로 보인다. 그렇게 이들은 ’Great photo’를 찍기 위해 현장을 누빈다. 내전 상황 속에 펼쳐지는 수많은 이들의 죽음들. 그 순간 카메라를 들이밀어 극적인 순간을 담아내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총탄이 오가고 피가 솟구치는 순간들이 화면에 연속적으로 보여진다. 전쟁 영화에 어울리지 않게 울려퍼지는 파티에서나 나올법한 음악은 우리의 의식을 혼란하게 만든다. 그 현장을 좋은 구도로 포착한 이들은 현장을 떠나며 말한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그러나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이들은 집단 내부에서 동료의 죽음을 맞이하자 온전히 다른 반응을 보인다. 쾌감 속에 익명의 인물들의 죽음을 담아내던 이들은 자신의 동료를 ‘그들’ 정도로 칭하자 그들도 이름을 가졌다며 분노를 표출한다. 게다가 집단의 정신적 지주격인 이의 죽음에는 절망하며 고함을 쏟아낸다. 이 순간, 이들의 음성은 음소거되어 이미지로만 비춰진다. 즉, ‘분열의 시대’라는 부제 속에 담긴 의미는 단순히 ‘내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분열의 시대‘는 이들 내부에서도 진행 중이다.
결정적인 순간은 찾아오고, 총과 카메라는 번갈아가며 보여진다. 그렇게 시선의 권력이 가진 폭력성은 상징적으로 재현된다. ’shoot’은 ‘총을 쏘다’라는 의미 뿐만 아니라, ‘사진을 촬영하다’라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다시금 알려주는 순간이다. 그리고 찾아온 클라이막스의 이미지는 예상 가능함에도 충격적이다. 카르티에 브레송이 말했던 ‘결정적 순간’은 그순간 카메라에 담긴다.
카메라의 곁에 오랜 시간 머물러왔다. 그렇기에 그 ‘결정적 순간’을 포착했을 때의 쾌감을 안다. 불행이 만드는 스펙터클은 끔찍하며 아름답다. 그때 나도 이들과 같은 표정을 지었을까. 일찍이 수전 손택은 <타인의 고통>에서 폭력이나 잔혹함이 보여주는 이미지들로 뒤덮인 현대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일종의 스펙터클로 소비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스펙터클로 뒤덮인 사회에서 우리는 끝없이 폭력에 무뎌진다. 이는 온갖 매체들이 점점 더 폭력적인 이미지를 양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이상 예전 같은 자극으로는 대중들은 만족하지 못한다.
이 작품의 특장점은 그러한 스펙터클을 끝없이 재현하는 것을 넘어, 그 스펙터클을 온힘을 다해 포착하는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를 여과없이 표현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거룩한 뜻이 있다는 곳으로 나아가지 않고, 사실 우리는 스펙터클을 담아내는데 쾌감을 느낀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장점이다. 충분히 교조적인 흐름일 될 수 있었을 것임에도, 시선의 권력과 폭력성에 대해 인정하고 직면하는 이 영화가 좋다. 그렇다면 보는 이이자 찍는 이로서 나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가. 영원히 풀리지 않을 이 질문을 남긴 채 이 영화는 우리의 손을 떠난다.
-
- [극장에서 본] 마지막에서야 빛을 봤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어벤져스, 2012>의 등장은 "슈퍼 히어로"장르를 대세로 올리기도 했지만, "협업" 일명 "크로스오버"를 통한 세계관의 설정은 업계 관계자를 떠나 해당 작품을 소비하는 관객들에게 기획의 중요성을 와닿게 만들었다.
그렇게, "디즈니"와 "마블"의 성공에 "워너"가 "DC"를 인수하며 후발주자로 나섰지만 결과는 아시다시피 좋지 않았다.
이번 <플래시>를 마지막으로 10년간의 작업은 막을 내렸다. - 아니, 내리지도 못할뻔했지만...영화는 온갖 일을 도맡는 "베리, "플래시"의 모습으로부터 시작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사람들을 구하던 와중에 "베리"는 뜻하지 않게 빛보다 빠르게 달리면, 과거로 갈 수 있다는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에 과거로 날아가 살해당한 어머니를 구하는 데에 성공하나 그 일로 과거와 미래가 바뀌게 되고 마는데...1. 멀티버스마저 늦다니!
앞서 줄거리에서 소개한 "시간 여행".
이는 해당 영화에서 "멀티버스"로 소개되는 소재이나 이 자체만으로도 벌써부터 피로감이 몰려든다.
이런 이유에는 경쟁사 "마블"에서는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라는 부제로 쓰여있듯이 '먼저'를 빼앗긴 점도 있겠지만, 질리도록 쓰고 있기 때문이다. - 물론, "DCEU"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개념이지만...
무엇보다 "멀티버스"를 차용한 작품을 보기 위해선 해당 작품뿐만 아니라 별개의 작품들까지 선행해야 하는 수고로움까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장르이다.그러나, 이런 걱정과 다르게 영화 <플래시>의 진입 장벽은 높지 않다.
이번 <플래시>에서 언급되는 영화들로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1989>, <맨 오브 스틸, 2013>,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 2017>가 있지만 해당 캐릭터들의 관계만이 인용된다.
그런 점에서 이야기 자체의 허들이 높지 않아 여느 슈퍼 히어로 영화처럼 즐기는 데에 무리는 없지만, 이런 부분이 "클리셰"처럼 들릴 수도 있다.
결국, 영화 <플래시>도 영웅의 탄생 이야기로 우연한 사고와 실수를 덮기 위한 고군분투를 담아냈다.그럼에도, 해당 작품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에는 "멀티버스"라는 소재에 있다.
해당 소재부터 "정사(正史)"에서 "만약"이라는 가능성을 부여해 약간의 변화를 주는 데에 있다.
밝힐 수 있는 부분만 말해보면, 극 중. "벤 에플렉"이 아닌 "마이클 키튼"이 "브루스 웨인"이 되었으며 "슈퍼맨"이 아닌 "슈퍼걸"이 등장하는 차이는 똑같은 장면임에도 다른 느낌을 부여한다.
이외에도 영화에서 말하는 <백 투 더 퓨처>와 <풋루스>의 주인공이 다르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모든 게 흥미롭다.2. 그래서, 진짜로?
결론을 짓는다면, 영화 <플래시>는 "멀티버스"와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슈퍼 히어로의 탄생담을 가장 "DC"스럽게 끝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내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 건 "멀티버스"라는 소재에 있다.
앞서 말했듯이 "멀티버스"는 "정사(正史)"에서 "만약"이라는 가능성을 부여한 상상에 불가하다.
실체하지 않는 역사를 실제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패러독스"가 관객들에게 남는 것인데, 영화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배트맨과 슈퍼맨을 맡은 배우들의 모습이 반가우면서도 혼란스러운 점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tmi. 1 - 쿠키 영상은 1개로 마지막에 나온다.
· tmi. 2 - 2022년 10월. <플래시 2>의 각본이 완성되었다고 하나...
-
- <파워 오브 도그> 리뷰
<파워 오브 도그>(감독 제인 캠피온)
베네딕트 컴버배치, 커스틴 던스트, 제시 플레먼스 등 출연
2021.11.17 개봉
<파워 오브 도그>를 연출한 제인 캠피온 감독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여성 영화 감독 중의 한 명이라고 알려져있다.
전작으로는 <피아노>, <내 책상 위의 천사>, <여인의 초상>, <브라이트 스타> 등이 있다.
특히 <피아노>(1993)는 그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인 명성을 알리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파워 오브 도그>로 돌아온 제인 캠피온은 역시나 그의 명성을 증명하듯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진출, 은사자상을 수상하여 다시 한번
그를 기다려온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
<파워 오브 도그>는 1925년 미국 몬타나에서 거대한 목장을 운영하는 필(베네딕트 컴버배치)을 중심으로 그의 동생 조지(제시 플레먼스)와 주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필은 거대한 목장을 운영하여 막대한 재력은 물론 위압적이고 마초적인 매력으로 주변엔 늘 그를 따르는 동료들이 있다.
어느 날 그의 동생 조지는 로즈(커스틴 던스트)라는 과부와 결혼하게 되고 로즈의 아들 피터(코디 스밋맥피)를 가족으로 맞이한다.
갑작스런 동생의 결혼으로 인해 왠지 모르게 필은 분노하게 되고, 그 분노는 로즈와 그의 아들 피터에게 향한다. 영화는 바로 그들 관계에서는 오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주된 영화의 장치로 극을 이끌어간다.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여기서부터는 주의 부탁드립니다*
[필이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필은 표면적으로는 마초적이고 위압적이고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로 나온다. 열댓명의 무리를 이끄는 리더로 보이며 로즈를 처음 만난 식당에서도
로즈와 그의 아들 피터에게 무례하게 대하고 비아냥대며 놀려대는 인물이다.
영화에서 필의 전사를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지만 그는 오래 전 그가 존경하고 추앙했던 '브롱코 헨리'라는 남자 인물이 언급된다.
단순히 한 인물을 존경하는 것을 넘어서 필이 사랑하는 남자였던 걸로 예상이 된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20년대는 환영받지 않고 배척되었을 감정이었을 것이며 '브롱코 헨리'가 세상을 떠난 후 필은 극심한 외로움을 겪었을 것이다.
예상컨대 그 후, 필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본색을 감추기 위해 더욱 마초적이고 강압적이고 위압적인 인물로 변해갔을 것이다.
[필은 로즈의 아들 '피터'와 어떤 관계였을까]
필은 갑자기 결혼 소식을 전한 조지와 그의 가족(로즈와 피터)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
자신들의 재산을 위협하는 경계적인 이유도 있을 수 있지만, 비교적 우애가 깊었던 동생 조지를 빼았겼다는 일종의 질투심이 더 컸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필은 피터를 놀려대고 괴롭히지만 점차 그 둘은 가까워진다. 필은 피터에게 승마를 가르쳐주고 밧줄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며 피터와 점차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예전에 필이 존경하는 '브롱코 헨리'와의 관계처럼 필과 피터는 어느새 가까운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필의 입장으로 본다면 예전 브롱코 헨리를 떠올리게 되는 '사랑'의 감정을 암시하게 된다.
[로즈와 그의 아들 피터의 입장으로 바라보다]
로즈는 조지와 결혼하고 필과 조지 가족의 구성원이 되면서 가장 심리적인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그는 필의 눈치를 보게 되면서부터 불안해하며 급기야는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로즈와 조지의 결혼 생활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기도 하다.
필과 자신의 아들 피터가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을 목격하기 시작하면서 로즈의 불안한 감정은 최고조에 이른다.
피터는 겉보기에도 연약한 모습을 보이고, 영화 초반부에는 필과 그의 무리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상처 받기도 한다. 피터 역시 조지의 가족 구성원이 되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는다.
피터는 어머니 로즈를 보호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머니를 괴롭히는 필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피터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필과 가까워지는 계획을 세웠을 것이며, 그 계획은 복수의 형태가 될 것이고 차근차근 계획을 실천하기에 이른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씨네픽 다운로드 받기
씨네랩 확인하러 가기
-
- 영화 캐시트럭 후기 / “제이슨 스타뎀” 2년만에 컴백 / 아들을 잃은 마피아 아버지의 복수 / 믿고 보는 “가이 리치” 감독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캐시트럭”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어요~
-
-
- 영화 <기억의 전쟁>
그곳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
- 영화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메인 예고편
흙수저, 취준생. 뭔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청년들에게 붙여지는 무수한 꼬리표들.
카메라 앞에 선 27살 ‘무순’은 규정되지 않는 자신만의 삶을 살고 싶은 청년이다.
오전에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밴드에서 기타를 치며 복싱 신인왕전에 참가한다.
어느 날, 친구 태원과 부산에서 서울까지 470킬로미터에 달하는
러닝을 결심하고, 장장 11일간의 여정을 떠난다.
오로지 자신의 육체를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정직한 시간,
이유 없이 달리던 길끝에서 무순과 태원은 뜻밖의 세계와 만나게 되는데...
나를 찾기 위한 달리기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