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엘2024-03-05 11:40:55
23살 차이 나는 커플의 사생활을 밝혀나가는 어느 배우의 탈선!
<메이 디셈버> 영화 시사회 후기
시놉시스
그레이시는 자신보다 23살 어린 남편 조와 결혼해 미국의 신문 1면에 공개된 적이 있다. 그런 과거를 알아보려고 엘리자베스는 그레이시의 가정에 찾아가게 된다. 엘리자베스는 배우라서 그런지 자신의 영화에 쓰일 자료를 모으려고 그레이시와 조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한다. 그레이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엘리자베스를 반갑게 맞이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그녀의 집착에 슬슬 싫증이 나기 시작하는데...
엘리자베스 (나탈리 포트만)
엘리자베스는 줄리아드에 나온 배우이며 여러 영화들을 찍었다. 그리고 연출도 하고 있는데 그레이시에 대한 사생활을 그녀의 지인들에게 캐묻기 시작하고 많은 정보들을 알아낸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레이시의 남편인 조까지도 유혹한다. 조의 직장에 들어가서 그가 하는 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친해지기 시작하는데 결국에는 성관계까지 맺는다.
천식이 있어 호흡기가 있어야 되며 부모가 너는 너무 똑똑한데 왜 배우를 하냐고까지 물어봤다고 한다. 또한 자신보다 내면이 여리고 어린 조와 불륜을 시작하면서 곤란하게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레이시 (줄리안 무어)
그레이시는 자신보다 23살 어린 남자인 조와 결혼했다. 자신은 만난 남자도 별로 없으며 조와는 반대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집에 오자마자 큰 환영을 하지만 그런 엘리자베스의 집착에 싫증이 나고 자신을 전처럼 이해하지 못한다. 그레이시가 가족을 꾸리기 전에는 톰이라는 사람과 사귀었는데 톰은 변호사이며 범죄자들을 변호하는 역할만 해오다 그레이시에게 또 다른 남자인 조가 생기자마자 헤어진 것 같다.
조를 사랑하지만 그런 조를 가끔씩 미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총으로 동물 사냥하는 걸 즐기고 가족에게 헌신적이다.
조 (찰스 멜튼)
조는 내면이 불안하지만 여리고 자신의 아들인 찰리와 딸인 매리를 엄청 챙긴다. 고등학교 졸업식을 맞는 찰리와 매리를 무척 아끼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자식들을 떠나보내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자신보다 23살 연상인 그레이시와 사귀었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아직 독립하지 못한 어른 아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은 한국 혼혈이며 집 안에서 나비 애벌레를 키우는데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되면 하늘에다 날려보내준다. 하지만 그는 무언가 모를 혼란을 겪고 있다.
<하니엘의 주관적인 해석>
이 영화는 불륜에 대해 다루고 있고 삼각관계를 미묘하게 영화에 녹여냈으나 안타깝게도 관객들이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았다. 필자도 이해가 쉽지 않았는데 23살 차이가 나는 그레이시와 조의 관계에 끼어드는 엘리자베스를 보니 정말 자신의 연기에 이용하기 위해 둘의 관계에 대해 주변인들에게 캐묻고 그것에 대한 사생활을 이용한 것 같다.
그런데 그레이시와 조는 각자 내면의 상처가 있었고 그 아픔을 안고 사는 듯하다. 미묘한 둘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람의 도덕 기준과 혼란스러운 심리를 다룬 영화라고 생각한다.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써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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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3월 넷째 주 주말 동안의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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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3월 넷째 주 주말에는 총 114만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는데요, 한 주간 총 162만 6천 명의 관객이 다녀가 지난주(163만 9천 명)과 거의 유사한 관객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3주 연속 굳건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였으며 개그맨 박성광이 감독한 장편영화 <웅남이>가 주말 829개 스크린에서 11만 7592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습니다. <웅남이>가 선전함에 따라 지난주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소울메이트>가 한 계단씩 떨어져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고, 지난 수요일 새롭게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파벨만스>는 주말 동안 2만2469명의 관객을 유치하며 5위에 머물렀습니다.
1.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 후 3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이번 주말 75만 7473명의 관객을 동원해 올해 주말 최다 관객수 기록을 세롭게 썼는데요, 사실상 2위(71만 2403명)과 3위(69만 4239명) 역시 <스즈메의 문단속>이 차지하고 있어 올해 들어 최고의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봉 첫 주주말에 69만명, 2주차 주말에 71만명, 그리고 이번 3주차 주말에 75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아 영화가 입소문을 타고 점차 관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한동안은 <스즈메의 문단속>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감독의 전작인 <너의 이름은>의 누적 관객수인 371만여명의 기록을 갱신하고 현재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 중 누적 관객수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시 제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한편, 누적 관객 수 300만을 돌파할 경우 한번 더 내한하겠다고 말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4월 중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 <웅남이>(NEW)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인 박성광의 장편 영화 데뷔작 <웅남이>는 주말 관객 수 11만 7592명, 누적 관객 수 17만 2372명으로 개봉 주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습니다. <웅남이>의 손익분기점은 약 10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3만 명의 관객 수 차이로 간신히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긴 했으나 20만명도 넘기지 못한 관객 수로 사실상 좋은 성적으로 간주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3. <더 퍼스트 슬램덩크>(⬇︎1)
지난 1월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머물며 꾸준히 누적 관객 수를 늘려가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도 8만 9560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누적 관객 수 427만 9776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이같이 식지 않는 인기에 힘입어 오는 4월 2일에는 4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한일 성우들의 무대인사와 GV가 진행될 예정이며, 4월 5일에는 IMAX 개봉과 더불어 엔딩 주제가 '제ZERO감'을 부른 밴드 10-FEET의 내한 라이브 이벤트와 무대인사까지 예정되어 있어 관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중입니다.
4. <소울메이트>(⬇︎1)
유명한 중국 영화 리메이크에 김다미, 전소니 배우 등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울메이트>는 개봉 2주 차에 주말 관객 수 3만 9519명, 누적 관객 수 18만 7365명에 그치며 박스오피스 순위 4위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5. <파벨만스>(NEW)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한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벨만스>입니다. 수요일에 개봉한 <파벨만스>는 주말 동안 2만2469명, 누적 관객 3만5345명을 기록했는데요, 영화를 연출한 스필버그 감독은 배급사 CJ ENM을 통해 "한국의 모든 팬 여러분께, 제 영화 인생에서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 ‘파벨만스’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이 적힌 친필 편지를 전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어 “제 가족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그리고 여러분의 가족들 모두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정말 뜻깊은 일”이라고 덧붙이며 영화를 보러 와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4월 1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존 윅 4>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말 매출액은 7352만 5천 달러로 시리즈 사상 최고의 오프닝 기록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1편에 비해서 5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역시 96%를 기록해 시리즈 사상 최고의 신선도를 기록 중이라고 하며 평단과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으로 이후의 흥행 여부 역시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어 지난 3월 3일 개봉한 록키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 <크리드3>가 주말 매출액 10545만 4597달러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국내에서도 냉담한 반응을 받고 있는 <샤잠! 신들의 분노>는 주말 매출액 9700만 달러에 그치며 3위로 떨어졌으며 바로 뒤를 이어 4위와 5위는 공포영화 <스크림6>와 아담 드라이버 주연의 SF 액션 스릴러영화 <65>가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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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3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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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끝없는 Why + 영화의 미래를 논하다.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즈"부문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불의 딸들"
그리고 "시네필전주"부문 빔 벤더스 감독의 "룸666".
두 작품은 '페드로 코스타 + 빔 벤더스' 함께 묶여 상영되었습니다.
페드로 코스타 "불의 딸들"
시놉시스: 포고 화산 폭발로 인해 어린 세 자매는 뿔뿔이 흩어지지만 그들은 노래한다. 우리는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 어찌하여 살아가고 고통을 받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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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의 감독인 페드로 코스타가 선보이는 Experimental short(실험적인 숏 필름)로, 현재 그가 유럽에서 투어 중인 Canción de Pedro Costa 박물관 전시의 일부입니다.
9분밖에 되지 않는 매우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1951년 카보베르데 섬의 포구 산에서 발생한 화산폭발에서 시작합니다.
코스타는 한 화면에 세 명의 여성, 아델라이드, 클로틸드, 이로디나가 비아지오 마리니의 "파사칼리아 (Opus 22)" 편곡을 노래하는 서로 다른 컷 세개를 함께 배치하여 보여줍니다.
화면 속 여성들은 끊임없이 "왜?" 라는 물음을 본인 스스로에게, 후대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던집니다.
또한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에 짧은 다큐멘터리 클립을 삽입하여, 관객들에게 또 다른 방식으로 "왜?"라는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이처럼 끝없는 "Why?"를 통해 감독은 관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라는 단순한 질문을 넘어 "우리가 무엇을 해야되지?"라는 물음까지 던집니다.
이처럼 그의 실험적인 영상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상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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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 "룸 666"
시놉시스: 1982년 칸 영화제, 전반적으로 암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영화의 종말을 피할 수 없다는 느낌이 곳곳에 퍼져 있다. 호텔 마르티네즈의 666호실. 고다르, 파스빈더, 스필버그, 안토니오니, 헤어조크 등의 감독들이 질문에 맞춰 대답한다. "영화는 곧 사라질 언어, 곧 죽어갈 예술인가?"
1980년대 텔레비전과 새로운 촬영기술, 장비 등의 등장으로 영화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습니다.
영화의 존폐가 걸린 변화.
이에 감독 빔 벤더스는 1982년 깐느영화제 당시 호텔의 666번방을 빌려 동료 감독들에게 "영화의 미래"에 대해 인터뷰를 하게됩니다.
프랑스영화 거장 장뤽고다르,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이탈리아 영화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등의 세계 각국의 감독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곧 사라질 언어, 곧 죽어갈 예술인가?"
이에 서로다른 견해를 보이는 감독들.
그들의 견해는 크게 몇가지로 나뉘어집니다.
1.영화는 죽을 것
영화감독인 나조차도 더이상 보지않는 영화를 미래에 누가 보겠냐며 약간은 회의적인 태도.
텔레비전이 더 재미있음.
영화는 너무나 짜여진 것이고, 진실된 캐릭터가 없다고 강조.
연극도 죽고, 소설도 죽었듯 이제 영화도 죽을 것이라고 보는 입장.
2.영화는 지속적일 것
텔레비전의 것들은 이야기가 없으므로 우리의 진실된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와 다른 것이라고 말합니다.
멀리서 큰 것을 바라보는 것과 가까이서 작은 것을 바라보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으므로, 영화인들이 텔레비전의 등장에 크게 두려워 할 필요없다라는 입장.
혹은 '디지털이나 자기 필름등 새로운 영화촬영 기법들을 수용하고 활용하여 발전하는 시선'에서 영화의 지속을 논함.
3.영화가 죽지는 않지만 성장하기 쉽지 않을 것
텔레비전 덕분에 보다 폭 넓은 영화의 보급이 이루어졌지만, 이에 반해 국제 경제적 인플레이션이 생김. 이제 점점 영화에 투자하는 비용들이 더 비싸 질 것이고, 그것이 영화제작에 발 목을 잡을 것임. 영화를 망치는 것은 기술 발전도, 감독도 아닌 영화를 제작하는데 'Yes or No'를 할 수 있는 권력자들이다.
4.필름 안쓰는 영화는 영화가 아니야!
필름을 안쓰는 디지털 영화는 취급하지 않고, 디지털로 영화를 제작하지도 않을거라는 입장.
5.영화 기술 개발? 오히려 좋아.
필름(Pellicule)로 영화를 찍는것은 너무 복잡하고 어렵고 번거롭다.
이럴바엔 디지털? 오히려 좋을 수도.
과연 어떤 감독이 어떤 의견을 냈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얼마나 정확하게 영화의 미래를 내다보았을까요?
이처럼 "영화의 미래"를 두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의견을 가진 감독들의 시선을 알아볼 수 있는 영화 "룸 666"입니다.
씨네랩 소속 기자로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한, 강예림 기자였습니다.
상영일정:
CGV 전주고사 3관 2024.05.03 11:00
CGV 전주고사 3관 2024.05.05 18:00
CGV 전주고사 2관 2024.05.10 10:30
영화제 일정:
2024.05.01-2024.05.10
"불의 딸들" 페드로 코스타 감독 인터뷰 참조: https://filmmakermagazine.com/123828-interview-pedro-costa-the-daughters-of-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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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그럼,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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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2만 돌파
ⓒ 네이버 영화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가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 잡으며 개봉 10일만에 2만 관객을 돌파하였습니다.
추석 연후를 앞 둔만큼 앞으로 더 많은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10월 재개봉
ⓒ 네이버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미공개 장면을 추가하여 10월 5일에 재개봉한다고 밝혔다.
기존 영화에 담지 못한 장면이 추가되며 새로운 재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육사오>, 100만 관객 돌파
ⓒ 네이버 영화
코미디 영화 <육사오(6/45)>가 개봉 12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에 많은 관객이 모였으며,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여빈·나나 주연, <글리치> 10월 7일 공개
ⓒ넷플릭스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발생하는 이야기를 담은 <글리치>가 10월 7일에 공개됩니다.
배우 전여빈과 나나의 출연 소식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차은우, <오늘도 사랑스럽개> 출연 확정
ⓒ판타지오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로맨스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에 캐스팅 됐다고 밝혔습니다.
차은우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개를 무서워하는 진서원 역을 연기합니다.
설경구 주연 <소년들>,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 부산국제영화제
명장 정지영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 설경구가 만나며 기대를 모은 영화 <소년들>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되었습니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해외
에미상 시상식, <오징어 게임> 4관왕
ⓒ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 4관왕을 차지하였습니다.
주제가상, 촬영상, 편집상을 수상했으며, 배우 이유미가 게스트 여배우상을 받았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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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가 강력했던 약한영웅 CLASS 1
※키노라이츠 인증회원으로 시사회 참석해 관람한 작품입니다.
※1화 ~ 3화까지만 감상하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시사회 이후 이어진 무대인사에 대한 리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약한영웅 CLASS 1> 포스터 [출처: 웨이브 트위터]잘 살린 캐릭터가 드라마를 살린다
<약한영웅 CLASS 1>의 제작총괄을 맡은 한준희 감독님의 넷플릭스 흥행작 <D.P>의 감독님으로 <D.P>에서 작중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그렸던 실력에 걸맞게 <약한영웅 CLASS 1> 역시 주요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인공 3인방인 연시은, 안수호, 오범석 3명의 인물은 각각 입체적으로 묘사됨과 동시에 클리셰적인 능력의 분배가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머리, 몸, 재력으로 대부분의 문제 해결에 필요한 능력을 하나씩 나눠가짐으로써 추후에 이들의 연계를 기대하게 만든다.
<약한영웅 CLASS 1> 캐릭터 포스터 [출처: 웨이브 트위터]각각의 캐릭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면 박지훈 배우가 연기한 주인공 연시은은 공부에 집착하는 머리 좋은 캐릭터로 본인의 뛰어난 머리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고, 액션 역시 치밀한 계산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싸움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최현욱 배우가 연기한 안수호는 전형적인 숨은 싸움 고수 느낌의 캐릭터로 밝고 해맑은 성격과 격투기를 했던 수준급의 싸움 실력으로 성격적으로는 연시은의 정반대 포지션을 싸움으로는 오범석의 정반대 포지션에 위치해 있는 캐릭터이다.
마지막으로 홍경 배우가 연기한 오범석은 3화까지는 많은 활약을 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은근한 조커 역할을 하기도 하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설정으로 집에 돈이 많지만 그 외에 있어서는 약간의 고구마 역할을 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던 터라 조금은 걱정되는 캐릭터였다.
밀도 높게 채워진 조연의 향연
<약한영웅 CLASS 1> 캐릭터 포스터, 스틸컷 [출처: 웨이브 트위터]<약한영웅 CLASS 1>에는 감칠맛 나는 조연들이 대거 출연하는데, <D.P>에서 활약했던 신승호 배우와 이연 배우도 얼굴을 비춘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역할은 나철 배우가 맞은 김길수였다. 가출 팸의 대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길수는 극 초반에 주인공 3인방에게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하는 인물인데, 악역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는 게 오랜만인 것 같아서 신선했다.
제작사가 네이버 계열 웹드라마 기반의 회사이고 공개 채널도 OTT라서 그런지 주연부터 조연까지 대부분 최근에 새롭게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배우들로 이루어졌지만, 다행히도 작품이 괜찮고 배우들의 연기가 수준급이라 서로 윈윈하게 된 케이스로 보인다.
<약한영웅 CLASS 1> 스틸컷 [출처: 웨이브 트위터]이 외에도 극 초반부에 주인공인 연시은의 주위를 맴돌면서 괴롭히다가 점차 전투력 측정기와 개그 캐릭터로 바뀌는 벽산고 일진 패거리도 있다. 이 중에서 김수겸 배우가 맡은 전영빈은 패거리의 우두머리 겸 일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드라마가 18세 판정을 받은 주요 요인 중에 하나는 아마도 초반부 이 양아치 학생들의 마약 씬과 관련 스토리의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후반부를 보지 않아서 후반에는 더 자극적인 액션들이 난무할 수 있지만 초반부 기준으로는 잔인한 장면이나 선정적인 장면 등은 등장하지 않았다.
<약한영웅 CLASS 1> 스틸컷 [출처: 웨이브 트위터]그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등장했는데, 대표적으로 연시은 아버지 역할로 등장한 김성균과 옆동네에서는 재벌집 작은아버지로 활약 중이신 조한철 배우님이 오범석의 아버지인 국회의원으로 등장하셨다.
원작과 다르게 재구성한 캐릭터와 이야기
<약한영웅 CLASS 1>은 <네이버 웹툰 약한영웅>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원작을 보지 않고 드라마를 감상했고, 시사회가 끝나고 나서 뒷 내용을 빨리 보기 위해 원작을 봤지만 원작과 드라마는 많은 각색이 이루어져 사실상 다른 작품이었다. 만약 원작에서 드라마 파트 부분이 궁금하다면 웹툰 26화 부분부터 37화를 보면 되지만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유입돼서 원작을 보면 원작은 호불호가 조금 갈릴 거 같은 느낌이었다. 아직 후반부를 보진 못했지만 SNS에서 일부 뒷부분 내용을 확인한 결과 원작과 유사하게 전개되는 부분도 있는듯하여 스포일러가 싫다면 드라마를 다 보고 원작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약한영웅 CLASS 1> 스틸컷 [출처: 웨이브 트위터]가장 매력적으로 각색된 캐릭터는 역시 안수호가 아닌가 싶다. 물론 신스틸러는 원작에 없었던 신승호 배우의 전석대와 이연 배우의 영이가 될 것 같지만 영이의 역할은 중반을 지나면서 드러나는 것으로 예상되어서 초반부 한정 안수호의 매력을 이기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안수호가 매력적인 이유는 대체로 무해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약간씩 어두운 면을 품고 있지만 안수호 캐릭터는 한없이 밝은 면모만큼은 원작과 드라마 모두 동일하게 톤이 유지된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화끈한 액션과 친근하고 싹싹한 성격까지 더해지면서 조금은 무거워질 수 있는 극 분위기에 재미와 활력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며 연시은의 액션은 통쾌함이 있다기보단 부족한 피지컬을 빠르고 과감한 상황판단으로 무마하면서 대체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잡아먹는 방식인 반면 안수호의 액션은 아주 정석적인 사이다 액션이다. 그래서 흔히 학원 액션물에서 기대했던 강력한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는 부분까지 있어서 극을 따라가다 보면 애정이 많이 생기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약한영웅 CLASS 1> 무대인사 후기
<약한영웅 CLASS 1> 시사회 무대인사영상 상영 이후에 약 한 시간가량 무대인사가 진행되었고, 주요 출연진 4인방과 감독님, 한준희 크리에이터님이 참석하여 진행되었다. 대체로 작품을 촬영할 때 어떤 생각과 심경으로 임했는지 물어보는 인터뷰였다.
처음 보고 들었던 생각은 다들 앵글 속에서는 학생 티가 났는데 실물로 보니까 번쩍번쩍한 게 확실히 배우는 다르더라... 사실 인터뷰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인터뷰할 동안 서로 소곤거리거나 팬들에게 하트를 보내면서 잔망미를 뽐내던 배우들의 모습만 기억에 남았다.
하나 기억나는 건 극 중에서 오범석이 안수호에게 인스타 맞팔을 요청할까 말까 고민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뒷부분 따로 나온다고만 대답했다.
이 대답마저도 감독님이 바로 끊으면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고 하신 걸로 봐서는 후반부에 이 둘의 맞팔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보았다.
<약한영웅 CLASS 1> 시사회 무대인사생각보다 각 배우들의 팬들이 많았고, 이미 여러 차례의 무대인사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 긴장하기보단 편하게 팬들과 만나는 팬미팅의 분위기가 더 강했던 것 같다. 나는 팬은 아니어서 잔망 거리는 모습을 찍지는 못했지만 팬들에게는 아주 알찬 무대인사가 아니었을까 싶다.
일단 되지도 않는 갤럭시 카메라로 최대한 줌을 땡겨서 배우들의 사진을 건져와 봤는데, 멀었던 거리에 비해서 생각보다 잘 찍힌 것 같으면서도 카메라의 한계를 맛봤던 터라 고화질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따로 검색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서로 장난도 치고 웃으면서 대화하던 모습을 보면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이 작업해서 그런지 작품 외 케미는 좋았던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연 배우님 피셜로는 작품 내에서도 관계성 맛집이라고 하니까 기대해 볼만 하겠다.
<약한영웅 CLASS 1> 시사회 무대인사위 사진은 이연 배우님이 후반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말하는 사진인데, 잘 모르겠지만 놀이동산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장면에서 감동을 받으셨다고 했다. 옆에 있는 감독님 사진은 스포일러가 나올까 봐 안절부절못하면서도 차마 인터뷰를 말리시지는 못하시는 모습이 웃겨서 같이 찍어보았다.
감독님의 인터뷰에서 기억이 남는 것은 배우들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앞에 팬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도 없지 않아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모든 답변에 배우들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던 것을 보면 진심이신 것 같긴 하다. 물론 그만큼 배우들이 각자 매력이 뛰어난 건 사실이긴 하다.
마지막 사진은 무대인사가 끝나고 나서 인터뷰 동안 열심히 하트를 보낸 것으로 부족했었던 홍경 배우님이 관객석으로 올라와서 직접 팬들에게 인사하고 선물을 받아가시는 모습이다. 옆에 경호팀이 급하게 오셔서 통제하신 걸 봐서는 정해진 순서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평소에 팬분들과 만나기 어려운 요즘이다 보니 잠깐이나마 소통하고 휘리릭 돌아가시는 모습을 찍어보았다.
<약한영웅 CLASS 1> 시사회 무대인사마지막으로 갤럭시 30배 줌으로 힘들게 찍어본 각 배우분들의 사진과 마지막 썰을 하나 더 풀자면 당시에 최현욱 배우가 노란색 털 스웨터를 입고 왔는데 그 의상이 유난히 털이 많이 날리는 의상이라서 다른 배우들이 놀리기도 했고, 급기야 진행하시는 분께서 호랑이 같다면서 '어흥'을 시켜서 즉석에서 짤을 하나 만드시는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마 중간중간 배우들끼리 소근소근 하던 게 털 날린다고 장난치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특히 그날따라 의상을 맞춘 것도 아닌데 최현욱 배우 제외하고 모두 블랙으로 의상이 통일되어서 묘하게 억울해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전반적으로 웰메이드로 만들어진 작품 같았는데 아직 생각보다 입소문이 덜 난 것 같아서 학원 액션물을 좋아한다면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웨이브 정도면 HBO도 있어서 결제할만하지 않을까...
<약한영웅 CLASS 1> 시사회 증정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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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와 광기가 만든 지옥에서, 진짜 죄를 묻다.
지옥 (Hell Bound, 2021)
개봉일 : 2021.11.19. (넷플릭스 공개)
감독 : 연상호
출연 :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김신록, 류경수, 이레
공포와 광기가 만든 지옥에서, 진짜 죄를 묻다.
인간들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한 존재들을 초월적인 존재 또는 인간 사회를 벗어난 초자연적인 존재라고 한다. 우리는 항상 인간 세계를 초월한 어딘가에 있을 존재와 우리의 힘으로는 풀 수 없는 현상들에 대해 궁금해하고 반복해서 묻는다. 과연 인간을 초월한 존재, 신은 존재하는지, 존재하고 있다면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지, 보고 있다면 어떤 눈빛으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맹목적으로 믿는 건 아니지만, 만일 존재한다면 그는 어떤 존재일까. 궁금할 뿐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신에 대한 궁금증 또는 불신을 품고 있는 인간들이 초자연적 현상을 마주하게 된 후 나타나는, 지독하고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들은 신의 심판이란 행위를 보며 고뇌한다. 신이 바라는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이 초자연적인 현상은 신이 내린 심판이 맞는 건가. 신은 과연 옳은 심판자인가. 우리는 이 심판을 피해 가기 위해 어떻게 변화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지옥>의 세계관 속 인간들은 맞설 수 없는 공포 아래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하며 분해된다.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중심을 지키는 인물들을 무너트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기에 이른다.
드디어 공개된 시즌 1, 더 넓어진 연상호 유니버스
시즌 1은 화당 50분대의 러닝타임, 총 6화로 이루어져 있어 주말 하루를 투자한다면 무리 없이 정주행 가능할 만큼의 분량이다. 주제 특성상 다소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등장한다. 특히 반복되는 폭력과 이해할 수 없는 범위로 튀어나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불쾌감이 쭉쭉 상승하는 느낌이었다. 주제에 맞는, 당연한 연출들이었지만 마음이 무거운 날에는 절대 정주행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할 정도였다. (개인적으론 1부에 해당하는 1-3화가 특히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지옥>의 제작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원작을 접했을 때 느꼈던 신선함과 충격을 영상을 통해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되다니, 거기에 박정민 배우님이 캐스팅되다니! 말 그대로 ‘지옥 공개까지 존버 모드’였다.
<지옥>의 원작자(스토리 작가)이자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님은 <돼지의 왕>, <창>, <사이비> 등의 애니메이션 영화와 첫 실사 영화 <부산행>을 통해 ‘연상호 유니버스’를 차근차근 쌓아왔다. 조금 슬프게도 최근에 발표한 <염력>, <반도> 같은 경우엔 호불호가 꽤 강하게 나뉘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옥>은 그 호불호를 절반 이상 뒤집어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배우 등 탄탄한 필모를 쌓아온 배우들과 원진아, 김신록, 류경수, 이레 배우 등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배우들로 구성된 라인업과 지옥의 사자들을 구현한 묵직한 CG, 그리고 신선한 스토리라인까지. 딱, 연상호 감독님이 담아내고 싶었던 것들을 욕심껏 밀어 넣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시즌의 엔딩을 보면서 웹툰의 스토리를 넘어 이 세계관을 더욱 크게 펼쳐나갈 시즌 2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지금 작품에 대한 반응도 뜨거우니 감독님이 더 욕심내서 시 즌2를.. 꼬옥 제작해서 ‘연상호 유니버스’를 더 넓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공포를 마주한 인간들의 군상과 믿음의 충돌
<지옥>은 신에 대한 궁금증을 따져 묻는 작품이라기보단 신이 행했을 거라 추정되는 초자연적 현상 앞에서 만들어지는 인간들의 여러 모습에 주목한다. 그리고 신이 행하는 심판의 기준, 공포 앞에서 가진 믿음의 무의미함, 집단이 만들어낸 그릇되고 폭력적인 믿음에 대해 반복해 질문하고 이야기한다.
이 반복되는 질문을 던지는 인물과 폭력적인 믿음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며 여러 군상을 만들어내고, 시간이 지나 <지옥>속 세상은 인간들이 그토록 피하고 싶어 하는 지옥의 모습과 가까워진다. 몇몇 인물들은 신이 만든 세상이 아닌 이전과 같은 인간들의 세상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마침내 아주 작은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누군가에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희망, 누군가에게는 단단히 쌓아올린 믿음을 무너트릴지도 모르는 걸림돌. 지켜보는 입장에서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는 명확하다. 하지만 문득, 내가 <지옥>의 세계관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명확한 방향과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공포에 둘러싸인 채, 어딘지 그럴싸한 그들의 교리를 들으면서, “난 어찌됐든 속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자신이 없다. 당장 내가 시연을 당할지도 모르는 공포스러운 세상에서, 가장 먼저 신의 교리를 외치는 사이비에게 홀리지 않을 자신이라... 그래서 이 작품이 이토록 찝찝하고 공포스럽게 느껴진 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말하는 죄와 우리가 만든 심판 방식이 무조건 올바르다고, 잘못됐다고 말할 순 없다. 인간의 법 아래서 교묘하게 이득을 보는 나쁜 인간도 있고, 억울함에 피눈물을 흘리는 인간도 있고, 그에 도움을 받은 인간도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아주 혹여라도, 아주 적은 확률로라도 완전한 존재인 ‘신’이 질서를 잡는데 개입한다면 인간 세계에 무조건적인 선과 질서가 찾아올 수 있을까? 그것도 아닐 것이다. 선과 악, 그에 대한 심판에 대한 100% 올바른 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답을 찾기 위해 각자의 삶이 다할 때까지 끝없이 질문을 던지며 살아야 한다. 어느 날 무거운 발자국 소리를 울리며 나타날 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스스로 고민하고 선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의무가 아닐까.
지옥 시놉시스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지옥> 1부, 지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다.
지옥은 크게 1-3화에 해당하는 1부, 4-6화에 해당하는 2부로 나뉜다. 1부에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첫 시연이 일어나고, 새진리회의 1대 의장인 정진수가 세상을 향한 경고장을 날리며 시작된다. 20년 전에 받았던 고지를 숨기고, 마치 지옥에 떨어진 듯 공포스러운 시간을 보내던 정진수는 세상을 뒤집고 시연을 통해 죽음을 맞이한다.
1부의 주요 인물들은 정진수 의장, 이동욱(화살촉), 민혜진 변호사, 진경훈 형사와 그의 딸 희정, 박정자로 구성된다. 정진수 의장은 ‘죄를 지은 사람은 지옥의 시연을 받는다’, ‘인간들을 심판하기 위해 신이 나섰다.’는 교리를 펼치며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선동하기 시작한다. 그에 대립하는 인물은 민혜진이며 정진수의 교리에 아이러니를 더하는 인물이 진희정과 박정자다.
죄를 지은 사람에게 내려지는 심판은 과연 공정한가, 죄에 대한 심판은 누가 내릴 수 있는가
진경훈은 몇 년 전, 끔찍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자신만의 지옥에서 살아왔다. 진경훈과 그의 딸이 다스리기 힘들 만큼 큰 고통과 분노에 쌓여있을 동안,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은 심신미약 판정을 받고 6년을 복역해 사회로 돌아온다. 범인은 모든 걸 잊고, 속 편하게 소주 한 병을 비우면서 그렇게 하루를 살아간다. 인간들이 만든 법으로, 인간들이 내린 심판으로 그의 죗값을 치르기엔 턱없이 모자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 순간, 정진수는 그의 죄를 심판하는 신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정진수는 희정의 범인을 잡아 불에 태워 사자들의 시연과 비슷한 모습의 시체를 만든다. <지옥>속 세계에선 새진리회의 말이 법이고, 그 집단을 이끄는 정진수는 신과 같은 존재다.
새진리회가 말하는 교리의 아이러니
정진수는 죄를 지은 사람들만 받는다는 시연의 순간을 맞이한다. 신과 가장 가깝다고 믿었던, 가장 순결한 존재로 비치는 정진수 또한 새진리회의 믿음과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만약 이 사실이 외부로 퍼져나갔다면 새진리회의 교리는 순식간에 무너졌을 텐데, 다음 의장 정칠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이 사실을 꽁꽁 숨긴다.
새진리회는 ‘죄를 지은 사람을 다스리기 위해 신이 개입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금만 파고들어가보면 그들은 맞는 말을 하는 게 아닌, 자신들의 말을 믿도록 상황을 꾸며내고 있을 뿐이다.
죄가 없는 박정자가 시연을 당할 때, 사람들은 시연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온갖 추측을 내놓으며 그것을 기정사실화 시켜버린다. 모든 방송매체가 죄 없는 죄인을 화면 가득 담아낸다. 진짜 죄를 저지른 살인범의 모습은 피해자의 가족인 희정도 모를 만큼 꽁꽁 숨겨놓고, 초자연적인 현상이 개입되었다는 이유로 죄 없는 박정자의 얼굴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 만큼 널리 퍼져나간다. 진짜 죄인은 정진수의 손에 죽고, 죄를 저지른 적 없는 박정자는 시연을 받는다. 그리고 2부에 들어선 영재와 소현의 죄 없는 아기마저 고지를 받는다. 새진리회가 말하는 신의 심판이란, 정말 타당한 심판이 맞는 것일까.
공포 앞에서 이리저리 휩쓸리는 인간들. 그들이 만든 지옥
새진리회는 시연이 시작되고 겁에 질린 대중들이 약해진 틈을 타 말도 안 되는 교리를 퍼트린다.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처음 겪는 현상 앞에서 사람들은 중심 없이 팔랑팔랑 흔들리게 된다. 그로 인해 광신도들이 생겨나고, 이들은 인간들이 앞서 정해둔 법의 선마저 가뿐하게 침범하지만 아무도 새진리회와 화살촉을 말리지 못한다. 그들이 가장 신에 가까운 존재들이고, 그와 동시에 미쳐버린 존재들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이 세상 존재들이 아닌 사자들에 대한 공포와 시연 대상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인간들을 ‘인간답게, 죄를 짓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이끄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느 날 억울하게 일어난 사고처럼, 이유도 모르고 고지를 받은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밀고, 그들을 욕하고,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고 배척시킨다. 정진수가 휩쓸고 간 세상은 어느새 지옥의 모습을 하고 있다.
신의 심판이 어그러지는 순간
이 공포의 시연과 새진리회의 교리에 반하는 인물은 민혜진 변호사와 배영재 PD, 그리고 그의 아내 소현이다. 화살촉 때문에 어머니를 잃고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민혜진은 소도의 일원이 되어 새진리회의 교리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1부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확 바뀐 모습으로 등장한 2부에선 이 영화의 액션과 흐름을 책임지는 큰 역할을 해낸다.
애초에 새진리회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던 배영재 PD는 선배의 죽음을 목격함과 동시에 자신의 아이가 고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 소도와 민혜진에게 도움을 청한다. 신은 대체 무슨 이유로 갓 태어난 아이에게 죄가 있다고 하는 걸까. 원망과 분노에서 시작된 이들의 물음은 결국 지옥 같은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을 틔우는 커다란 빛이 된다.
영재와 소현은 서로를 껴안고 아이를 시연으로부터 지켜낸다. 시연을 고지 받은 아이는 살아남고, 고지를 받지 않은 부모가 지옥으로 갔다. 이쯤 되면 신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과연 시연이란 것이 ‘죄인을 골라내기 위한’ 심판의 순간이 맞는 걸까? 심판이라기보단 랜덤하게, 아무에게나 들이닥친 초자연적인 사건에 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신은 실수하지 않는다는 절대성과 믿음이 깨져버리는 순간이다.
공포로 만들어낸 선
우리는 모두 선을 행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들 나름대로의 선과 악의 기준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 살기 위해 노력한다. (아닌 악인들도 많은 세상이지만..)
새진리회의 1대 의장 정진수는 20년 전 받은 고지를 통해 공포를 느꼈고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바르게 살았다고 말한다. 그는 신이라는 절대적인 공포가 있어야만 사람들이 선을 행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신의 심판인 시연이 시작된 인간들의 세상은 전보다 더한 지옥이 되어있었다. 무자비하게 사람을 폭행하는 화살촉, 사람의 죽음을 생중계하는 방송과 그 앞에서 시청률을 챙기며 웃고 있는 새진리회 사람들. 시연자 가족들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피하기 위해 차라리 사고사와 자살을 선택하는 피해자들.
이것이 과연 정진수가 말하던 ‘선으로 가득 찬 세상’이란 말인가. 아니 이게 선으로 가득 찬 세상의 모습이라니. 말도 안 된다.
결국 심판을 내릴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새진리회는 자신들이 신의 말씀을 전하는 존재라 말하며 사람들을 홀린다. 실상은 있지도 않은 권한을 부여한다며 정수리를 연속으로 쳐대고, 말의 앞뒤조차 맞추지 못하는 집단이지만 인간들은 처음 겪는 공포 앞에서 이성을 잃는다.
자신들이 말하는 신의 의도와 전혀 관련 없는 시연은 숨기고, 또 사람들을 탄압하며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던 그들은 ‘신의 심판’을 증거 삼아 부정한 짓을 저지른다. 내가 만든 원칙이 있어야만 세상이 돌아간다고, 마치 자신들이 신인 것처럼 우기던 정칠의 모습에 치가 떨린다.
정칠과 새진리회가 주장하던 교리들은 결국 언젠간 탄로날 거짓말이었다. 사자들의 등장이 없었다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하찮은 거짓말. 새진리회는 심판을 내릴 자격이 없다. 또, 시연을 하는 초월적인 존재들조차 인간에게 심판을 내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연자가 지옥에 가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없으니까.
민혜진이 아이를 안고 올라탄 택시 기사의 한마디가 이 모든 상황을 정리한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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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했던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매일 같은 내용을 쓰는 건 재미가 없다. 나도 싫증 나고, 내가 쓴 것들을 언젠가 읽는 분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면, 요즘 드는 생각에 관한 이야기다. 요즘은 이에 대한 내용을 쓰지 않았지만, 내가 한동안 썼던 문장이 있다. '도망쳐서 온 곳에 낙원이란 없다'는 것이다. 아니 사실 도망치지 않아도 매한가지인 것 같다. 뭔가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순간 불행으로 향하는 지름길에 빠진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걸 우리가 무시할 수 있어? 원래 목표를 이루는 과정 속에 있어야 사람이 행복한 것이다. 이 과정을 끝마치고 뭘 얻었다고 하면 항상 그에 맞는 '잃은 것'이 생각나곤 한다. 이렇게 뭘 얻어도 항상 잃는 게 있으니 불행은 과연 인간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이건 비단 나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몇몇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다 똑같은 말을 한다. 그렇게 다들 원하는 순간을 살고 있으면서 '내가 겪어온 게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결혼이나 취업 같은 과제가 남아있긴 한 나는 사실 이런 일들에 지레 겁을 먹었다. 좋은 직업 가지면 행복할까? 사실 어차피 그게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고 위에 썼다. 이 뜻은 나를 위한 정신승리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내가 재밌는 일을 더 할 수 있게 살고 싶어서다. 만약 어디 갈 곳 없는 백수가 되면 글을 쓸 일이 있을까? 아마 취업준비를 하느라 바쁘겠지.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이런 일들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난 내 이야기를 써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재미있다. 내가 쓴 것과 세상과 대화하면 재밌을 것이라는 바람이 매일 같은 요일과 시간에, 또 같은 장소에 내가 영화를 보고 여기 앉아서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된 것이다. 난 내가 겪어온 시간이 잠깐 달콤한 꿈이 아니길 바라니까 쓰는 게 습관이 됐고 공부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난 이것들을 지키기 위해 산다. 그렇지 못하면 모든 걸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큰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예전에는 온갖 우울하고 어두운 핑계를 죄다 갖다 붙였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유들이 간단해진다. 참 당연한 것을 애써 부정해왔던 내가 놀라워진다. 이 '당연한 것'에 대해 다룬 영화가 있다. 조금 하던 이야기만 하는 영화 같지만 이 작품은 울림이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미국의 한 농인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어떤 것에 대한 영화인가요?
주인공 루비는 미국에 사는 10대 여고생이다. 루비는 다른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근데 그건 겉모습만 봐서 그렇다. 루비 가족에겐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작은 딸 루비를 제외하고 전부 다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이다. 영화는 초반부부터 수화로 대화하는 루비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어부 일을 하는 루비의 부모님과 친오빠. 노래를 좋아하는 루비지만 일상이 바쁘니 마음에 여유가 있을 턱이 없다. 매일 가는 학교도 피곤함에 쩔어 있는 루비. 학교에선 생선 냄새가 난다며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부지기수다. 루비는 퍽퍽한 하루하루에 재미를 찾고자 합창부에 들어간다. 좋아하던 노래를 맘껏 부르고 싶어서다. 그렇게 찾아온 오디션 시간. 합창부 선생님 미스터 V는 루비에게 노래를 주문한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라니 당황한 루비. 루비는 갑자기 짐을 싸서 후다닥 도망가기도 하지만 결국 합창부에 들어가게 된다.
영화는 루비의 합창부 입성기를 다루면서 재밌는 일에 빠지는 10대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과정을 조명하며 10대 소녀 루비의 성장기를 다루는 것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이걸 보여주면서 하이틴 영화 향도 살짝 첨가했다. 성에 대해 눈이 뜨이는 시기 아닌가? 영화 안에 소소한 유머로 이것들이 들어가 있다. 또 <플립>이나 <노트북>에서 볼 수 있었던 풋풋한 사랑이야기도 영화 안에 있다. 루비는 합창의 상대 커플 역이었던 마일즈와 다투기거나 마음을 확인하기도 하면서 성장해간다. 영화는 이런 것들을 소재로 삼았다. 10대 소녀의 성장기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글에 적지 않았던 한 가지 키워드가 있다. 뭐 예상하기 어렵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그런데 그런 정보 없이 봐야 울림이 클 거라고 생각하니 굳이 적진 않겠다.
2. 어떤 영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국밥 같은 영화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민했다. '짜장면 같은 영화'와 '국밥 같은 영화' 사이에서 뭘 쓸지 생각했다. 결국 후자를 골랐다. 이 단어를 설정한 이유는 국밥이라는 것의 속성을 예로 들어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밥이라고 해서 말아먹을 정도로 구리다는 뜻은 당연히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국밥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겠지? 술 먹고 먹는 해장국도 국밥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을 거고. 순대국밥도 국밥의 종류 중 하나니 국밥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무슨 말이냐면. 국밥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우리는 어떤 맛인지 다들 안다. 지금 당장 내 머리에 사골이 생각난다. 또 콩나물과 육개장도 생각나는 것 같다. 국밥은 이렇게 예로 들어 설명하기 굉장히 쉽다. 이 영화도 이와 유사점이 있다. 난 30분만 봐도 러닝타임의 줄거리를 예상할 수 있었다. 또 정말 솔직히 거기에서 벗어난 부분이 조금도 없다. 근데 영화는 그렇게 남들이 걸었던 길만 걸었는데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 영화가 국밥 같지 않았으면, 그러니까 쉽지 않았으면 이런 울림을 줄 수 있을까? 아닐 것 같다. 우리 마음에 있는 어떤 한 부분을 공략해 효과를 주는 전형성을 타지 않았더라면 영화의 장점이 깡그리 죽었을 것 같다. 영화는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3. 이 영화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 노래의 가사들이다. 난 노래 가사가 너무 좋았다. 음악영화의 중요한 소재가 뭐야. 당연히 음악 아니겠어? 근데 음악이 다른 노래들이랑 비슷하면 이 영화는 국밥의 야채 정도 되는 존재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영화는 80년대의 음악을 리메이크해서 그런지 따뜻한 가사를 썼다. 후반부에 이런 가사가 나온다. '이제 난 구름을 위와 아래 양쪽에서 보지만 / 어쨌든 여전히 내가 기억하는 것은 구름의 환영이라 / 구름이 무엇인지는 정말로 전혀 모르겠어요'가 가사의 내용이다. 내가 이 가사를 좋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나라는 사람에서 찾을 수 있다. 성장과 깨달음이 정말 삶을 살아가는데 무조건 도움만 된다고 볼 수 있을까? 아닐지도 모른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생각 외로 그렇게 친하지 않다는 걸 깨달을 때, 내가 믿던 것이 나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걸 깨달을 때의 기분은 나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 나에게 삶의 고단함을 터놓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 솔직히 이제는 잘 못할 것 같다. 나 역시 이 순간을 넘어가면 행복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음악으로 사용됐던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과연 내가 걷고 있는 이 삶에 정말 끝이란 있을까? 아마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행복한 일들을 자주 맞이할 수 있다. 이 주인공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소재를 통해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이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인가요?'라는 작품의 핵심 키워드와 노래의 가사가 깊게 맞아떨어져 좋은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청각장애인에 대한 성찰이 보인다. 이 부분을 깊게 쓰면 아마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자세하게 쓰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살짝만 써보자면, '청각장애인인데 어떻게 루비의 음악생활을 지지해?'라는 질문에 굉장히 진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가족 간의 사랑이라고 퉁 치고 넘어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세 번째. 하이틴 로맨스 코드다. 이 분야 전문가 <플립>같이 영화 내에 달달한 분위기가 흐르지는 않는다. 사실 로맨스 코드는 부수적인 쪽에 가깝다. -핵심은 1번에서 굳이 쓰지 않은 '그것'과 루비의 꿈- 그럼에도 하이틴 로맨스 향이 나는 의도도 분명한 것 같다. 영화를 너무 진중한 쪽으로 빠지지 않게 도와주는 소도구가 된다. 또한 사실적으로 10대의 삶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루비의 중요한 것을 산만하게 묘사하지 않아 영화를 쉽게 이해하게 도와준다.
4. 배우들의 연기는 어떠한가요?
나는 감독 션 헤이더가 사려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3-2번에서 쓴 '청각장애인에 대한 성찰'의 연장선상으로 쓸 수 있는데, 감독은 루비 가족을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들로 섭외했다. 캐스팅으로 극의 사실성을 더한 것이다. 수화를 통한 감정연기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또 주인공 에밀리아 존스와 상대역 마일즈 역을 맡은 배우 노래 의외로 잘한다. 특히 에밀리아 존스는 거의 가수 백예린의 음색이랑 빼닮아서 놀랐다. 이 외에도 루비의 멘토가 되는 미스터 V 역의 배우도 적당히 유머러스하고 또 그만큼 따뜻한 멘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5. 무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솔직히, 내 답은 아니오다. 그 정돈 아니다. 정말 좋은 작품인 건 맞다. 그런데 <그린 나이트>나 <프렌치 디스패치>만큼이나 웅장 해지는 작품이냐? 그런 아니다. <그린 나이트>같이 영화 내적으로 비트는 테크니컬 한 모습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프렌치 디스패치>처럼 영화의 특장점이 쾅쾅 드러나는 작품도 아니다. 그래서 난 솔직히 작품상 못 받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 <파워 오브 도그>나 <드라이브 마이 카>가 받지 않을까. 근데 뭐 못 받을 것 같다고 해서 작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적으로 나의 의견이다. 또한 <파워 오브 도그>에서의 인물 내면 비틀기나 <드라이브 마이 카>의 울림만큼의 무언가가 없다고 해서 예술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영화 역시 충분히 매력이 있고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6. 보기 어려운 영화인가요?
아니다. 굉장히 쉬운 작품이라 무난하게 볼 수 있다. 아. 지금 극장에 걸려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웬만하면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한다. 난 아이패드와 에어팟으로 봤는데, 영화관 음향 빵빵한 곳에서 보면 사운드적으로 귀가 풍부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으로는 네이버 시리즈 온에서 2500원 내고 볼 수 있다.
7. 왜,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최근 본 영화들을 생각해봤다. <더 배트맨>, <소년심판>은 영화 줄거리에 살인이 묘사된다. 또 <나이트메어 앨리>의 엔딩은 충격적이기 그지없다. 내가 이런 범죄/스릴러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나는 한 편으로는 잔잔한 감동을 원했던 것 같다. <소울>과 <드라이브 마이 카>의 감동이 내 머릿속에 쉽게 잊히지 않았거든. 영화는 이렇게 큰 스케일과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다. 하이라이트의 노래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힘낼 거라는 게 아니라, 이런 걸 보면서 힘을 내라는 뜻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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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질라 vs 콩」 리뷰ㅣ너무 재밌어서 가슴으로 울었습니다ㅣ스포약간ㅣ영화리뷰
제작: 존 제시니, 메리 패런트, 토머스 툴
각본: 맥스 보런스틴, 프랭크 대러본트, 데이비드 캘러햄 외
출연진: 에런 테일러존슨, 엘리자베스 올슨, 브라이언 크랜스턴, 와타나베 켄,
샐리 호킨스 외
촬영 기간: 2013년 3월 18일 ~ 2013년 6월
개봉일자: 대한민국 2014년 5월 15일. 미국 2014년 5월 8일
음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러닝 타임: 123분
제작비: 1억 6,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200,676,069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529,076,069 (최종)
한국 총 관객수: 709,734명 (최종)
2. "콩:스컬 아일랜드(2017)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장르: 모험, 판타지
감독: 조던 복트-로버츠
제작: 존 제시니, 메리 패런트. 토머스 툴
각본: 맥스 보런스틴. 데릭 코널리, 존 개틴스, 댄 길로이
출연진: 톰 히들스턴,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 존 굿맨, 존 C. 라일리 외
촬영 기간: 2015년 10월 19일 ~ 2016년 3월 18일
개봉일자: 대한민국 2017년 3월 8일, 미국 2017년 3월 10일
음악: 헨리 잭맨
러닝 타임: 118분
제작비: 1억 8,5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68,052,812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566,152,812 (최종)
한국 총 관객수: 1,689,717명 (최종)3.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2019)
감독: 마이클 도허티
제작: 메리 패런트, 알렉스 가르시아, 토머스 툴, 존 자시니, 브라이언 로저스
각본: 마이클 도허티, 잭 쉴즈
원안: 맥스 보런스틴, 마이클 도허티, 잭 쉴즈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토호(도호) 영화사
장르: 모험, 액션, SF
출연진: 밀리 바비 브라운, 카일 챈들러 외
촬영 기간: 2017년 6월 19일 ~2017년 9월 27일
개봉일자: 미국 2019년 5월 31일. 대한민국 2019년 5월 29일
음악: 베어 맥크레리
주제곡: 일본 [ALEXANDROS] - Pray
러닝 타임: 132분
제작비: 1억 7,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09,432,609
월드 박스오피스: $384,232,609
한국 총 관객수: 359,041명 (2019년 7월 4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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