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6-15 19:14:39
6월 2주차 <대사 한 줄, 영화 한 입>
내내 저장해두고 보고 싶은
하은이에게.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좋은 걸 보면 너랑 같이 보고 싶고,
맛있는 걸 먹으면 너랑 같이 먹고 싶어.
...
항상 너가 보고 싶고 걱정돼.
수학여행 다녀와서 우리 꼭 맛있는 거 먹자.
영화 <너와 나> 中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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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th BIFF 데일리] 가질 수 없는 것을 열망해 본 적이 있다면
Director
LEE Sang-il 이상일
Cast
Ryo YOSHIZAWA
Ryusei YOKOHAMA
Mitsuki TAKAHATA
Shinobu TERAJIMA
Soya KUROKAWA
Keitatsu KOSHIYAMA
Min TANAKA
Ken WATANABE
시놉시스
주인공 기쿠오(요시자와 료 분)는 야쿠자 집안의 출신이지만, 부모를 잃은 뒤 그의 재능을 알아본 가부키 명문가 힌지로 가에 들어가게 된다. 의지할 곳 없던 기쿠오는 힌지로가의 후계자로 이미 엘리트 수업을 받고 있던 슌스케와 혹독한 훈련을 함께하며 우정을 쌓으며 성공적인 ‘온나가타’ 콤비로 데뷔도 하게된다. 그러나 가문의 적통이 아닌 기쿠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계를 느끼게 되지만 끝까지 가부키와 예술에 대한 집요함을 놓지 않는다. 결국 긴 세월을 지나 결국 가부키 최고 ‘인간 국보(人間国宝)’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만나게 된 이상일 감독의 <국보>는 일본의 전통예술인 가부키를 소재로 한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영화로 일본 실사영화 역대 흥행 2위라는 대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워낙 화제성이 대단했던지라 과연 3시간의 러닝타임을 견딜만한 가치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과연 그러했다.
야쿠자 가문에서 태어나 부모를 잃은 뒤 가부키의 세계에 입성하게 된 기쿠오는 평생 두 개의 세계에서 오가며 산다. 가부키를 하지만 내 부모가 남긴 야쿠자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기쿠오가 최정상의 배우로 서 있을 때 그의 명성에 흠집을 낸다. 그렇다고 야쿠자로서 내 부모의 원수를 갚아 가문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영글지 못한 소년의 복수를 이루기엔 그럴 힘도 무기도 없다. 그렇기에 그는 더더욱 세상의 정의한 가문, 직업, 지위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나 내가 나를 무엇으로 정의해도 ‘부족한 것’이 예술의 세계이기에 기쿠오는 일찍이 자신의 공허를 깨달을 수 밖에 없다.
스승이자 대배우인 힌지로의 대타로 오하츠 역으로 무대를 올라서기 전, 그가 자신의 분장을 도와주는 슌스케에게 너의 피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는 고백은 최고의 순애다. 슌스케가 아닌 오직 예술 그리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파괴적인 순애다. 이 고백은 이후 벌어진 그의 인생의 파고를 쉽사리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주문 같기도 했다. 관객은 3시간 동안 펼쳐진 그의 선택과 헌신을 숨죽인 채 지켜보며 그의 고통을 함께 느낀다. 그리고 그의 곁에 있는 슌스케의 삶 역시 가까이 느끼게 된다. 슌스케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가문의 이름은 있으되 기쿠오만큼의 재능을 갖지 못한 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 재능의 벽을 느끼고 가문의 이름과 싸워야했던 건 슌스케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기쿠오와 슌스케의 콤비는 단순히 영화적 설정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가질 수 없는 것을 열망하고, 그것을 위해 인생을 바치는 두 사람은 거울처럼 닮아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영화는 가질 수 없는 것을 열망해 본 적이 있는 모두의 영화가 된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가부키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 보다가도 작품과 인생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드는 유려한 스토리의 병치는 물론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는 카메라 연출도 국보급이다. 특히 기쿠오가 가문을 떠난 후 인생의 밑바닥을 칠 때 옥상 위에서 추는 춤은 비장미의 결정체니 이 장면을 충분히 관람하기 위해서라도 <국보>는 아이맥스로 관람하기를 권한다.
한 사람의 인생의 비극에 예술이라는 정을 대어 기어이 숭고함의 경지로 끌어올리고 마는 예술의 지독한 아름다움을 담은 영화, <국보>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고 한국에서는 2025년 하반기 정식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2025.09.17.-09.26) 상영일정]
2025.09.20 19:00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상영코드 163) GV
2025.09.21 16:00 CGV센텀시티 IMAX관 (상영코드 259) GV
2025.09.24 16:00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상영코드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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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왓챠 추천작 - <판문점 에어컨>
이번 주 추천작은 왓챠 단독 스트리밍 중인 단편영화 <판문점 에어컨>. 왓챠에는 서울독립영화제나 미장센단편영화제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좋은 평가를 받은 독립 단편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이 제법 많다. <판문점 에어컨>도 그중 하나로, 꽤 오래전에 봤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꺼내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영화. 2018년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이태훈 감독이 연출하고 양광운 작가와 각본을 공동 작업했다. 발표된 지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이곳저곳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상영을 이어오고 있는 영화기도 하다.
<판문점 에어컨>은 제목 그대로 판문점에 위치한 에어컨이 고장 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다. 무더운 날씨의 여름 땡볕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최전방의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 세워진 UN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의 에어컨이 고장나고, 이 에어컨을 고치기 위해 수리기사가 출동한다. 문제는 에어컨의 실외기가 북한 쪽에 있다는 것. 수리기사는 난감해하지만, 곧 체념하고 조심스레 북쪽 땅을 밟아 고장 난 실외기를 향해 몸을 기울인다.
이태훈 감독은 미장센단편영화제 인터뷰에서 이 영화의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S사의 에어컨 실외기가 판문점에 있는 사진을 보고 그 사진 한 장에서부터 온갖 상상의 나래를 뻗어나갔다고 말했는데, '판문점'이라는 공간이 주는 상징성이 있어서인지 몇 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단지 '에어컨 수리'라는 해프닝이 벌어짐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흡입력있는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영화의 무대가 된 판문점 T2라는 공간은 단 한 번도 동시에 열린 적이 없어서, 남쪽이 들어가면 북측이 닫아야 하고 북측이 들어오면 남측이 닫아야만 하는 규칙이 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이 공간은 '바람'이 통할 일이 전혀 없다는 뜻인데, <판문점 에어컨>은 해프닝이 마무리되는 영화의 마지막에 이 문을 활짝 열어두고 에어컨 바람 그러니까 '인공의 바람'이 필요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 생긴 그대로의 공간으로 열어두어 남북 그리고 남북을 둘러싼 대외적인 관계의 인위성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덥고 답답한 공간은 닫힌 문을 활짝 열면 그만이지만, 그럴 수 없는 공간이 바로 판문점, 그리고 휴전 중인 두 국가의 대치선이다. <판문점 에어컨>은 남북이 끌어안고 있는 아이러니함을 판타지적인 장면들의 중첩으로 소화하는 동시에, 코미디 장르의 단편 영화가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재미 또한 놓치지 않는다. 10년 후에 다시 보아도, 수작이라 느껴질 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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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스턴스> 리뷰
- ※ 스포일러를 포함한 리뷰 입니다.또 다른 완벽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욕망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했을 법한, 혹은 적어도 그런 모습을 추구하기 위해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가는 하나의 판타지일 것이다. 코렐리 파르자 감독의 <서브스턴스>는 이러한 욕망을 주제로 ‘완벽한 나’ 라는 강박적인 그늘 아래의 자기 혐오와 여성을 둘러싼 가혹한 미의 기준, 그리고 이러한 기준을 만들어내는 쇼 비즈니스의 이면에 대해 다소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연출을 통해 풀어낸다.영화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에어로빅 쇼의 진행자인 왕년의 스타 엘리자베스(데미 무어)는 나이를 이유로 방송사에서 해고되자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통해 더욱 젊고 아름다운 ‘수’(마거릿 퀄리)로 다시 태어나고 방송에 복귀하게 된다. ‘수’라는 또다른 나에 대한 집착은 갈수록 심해지며 결국 약물의 사용 규칙을 어긴 엘리자베스는 본래 자신의 모습을 점점 잃어간다. 결국 수와 자신이 필수불가결한 하나임을 망각한 엘리자베스는 수를 없애버리고 싶은 분노를 느끼면서도 서브스턴스를 계속해서 남용하는 파멸의 굴레에 빠진다.이러한 플롯은 젊음과 아름다움에 집착한 한 여성이 결국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자멸하는 내용으로 읽힐 수 있지만, 작품 곳곳에서 이러한 외모 강박은 여성들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며 미디어와 사회를 통해 공통된 미적 기준이 주입되기 때문임을 드러내고 있다. 가령, 작품의 초반부터 엘리자베스는 나이를 이유로 에어로빅 쇼에서 해고를 당하고, 이로 인해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엘리자베스를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서 대하는 쇼 제작자 하비(데니스 퀘이드)의 태도와 더불어 그를 표현하는 연출 또한 풍자의 의도가 다분하다. 하비가 엘리자베스를 해고하면서 새우를 먹는 장면에서는 의도적으로 그가 먹는 소리와 모습이 강조되며 불쾌감을 자아낸다. 이는 쇼비즈니스 세계에서의 갑을 관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여성을 상품화하여 끊임없이 교체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역한 비도덕성을 나타낸다.극 중반에 서브스턴스를 통해 완벽한 모습으로 다시 카메라 앞에 선 ‘수’의 모습은 보는 이가 이질감을 느낄 정도로 집요하고 대상화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기게 된다. 이는 신체의 매력 그 자체가 콘텐츠의 목적이 아님에도 여성의 성적 매력을 불필요하게 강조하는 미디어를 겨냥한 의도로 보인다. 이후 수는 모니터링을 이유로 자신의 신체 부위에 집중하는 남성들의 노골적인 시선으로 인해 수치심을 느낀다. 이처럼 영화에서는 여성의 성적 매력을 착취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또 소비하는 주체(주로 남성)를 노골적으로 강조한다. 이를 통해 여성의 성적 매력을 상품으로 다뤄왔던 미디어 산업과 이를 통해 형성된 ‘이상적인 미’의 기준 아래 여성들은 신체에 대한 기형적인 집착을 보일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또한 미디어에서 다루는 여성들의 모습이 점점 완벽해질수록 현실의 여성들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불가능한 미적 기준을 따르기 위해 강박적인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따라서 극 중 "서브스턴스"라는 약물도 현실에서 이러한 강박이 주입된 여성들이 행하는 끊임없는 다이어트, 섭식장애, 과도한 성형 등 다양한 자기파괴적인 습관 양상을 떠올리게 한다.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앙하는 할리우드에서 이러한 외형적 이점를 가지고 정상에 올랐던 인물 엘리자베스를 통해 이상적인 미의 요구 조건을 충족한 것 같은 엘리자베스 또한 외모 강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객체임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엘리자베스가 단순히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자업자득의 결말을 얻었다고 느끼기보다, 사회에서 형성된 가혹한 미의 기준으로 인해 자아를 잃어버린 한 여성의 비극을 연민과 공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수'라는 존재 또한 ‘완벽한 나’의 표상으로서 현실에서 다양하게 대입해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화장을 했을 때의 자신으로 볼 수도 있고, 다이어트를 통해 이상적인 몸을 가진 자신일 수도 있으며, 소셜 미디어에서 보정을 거친 사진, 혹은 자신이 우상화하는 연예인 등 현실의 본인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게 하는 많은 것들을 떠올려 볼 수 있다.이처럼 서브스턴스는 ‘자기 안에서 분화한 또 다른 나’라는 소재로 여성을 억압하는 미의 기준과 자기 혐오를 바디 호러물로 거침없이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느껴지는 순간 주인공의 비극적인 결말이 다소 예상이 간다는 점과, 영화의 주제가 특별히 새로운 페미니즘적 담론을 담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감독 자신이 여성으로 살아오며 체감했던, 대상화된 객체로서의 삶을 바디호러라는 강렬한 장르로 보여준 이 작품을 앞으로 얼마간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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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길이라는 도시는 현실과 비현실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요.” <브레이킹 아이스> 안소니 첸 감독 인터뷰 (1)
오늘(6/4),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가 개봉했습니다. 추운 겨울 중국 국경 도시 연길을 배경으로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을 담아낸 이 작품은 그 시절을 지나오고 있는, 이미 지나 온 모든 청춘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듯하게 녹이며 공감과 위로를 전합니다. 지난 5월의 끝자락에, 영화에 담긴 마음만큼이나 따듯했던 안소니 첸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씨네랩 | 긴 여정에 앞서 우선 가벼운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주요 로케이션인 백두산의 도시, 연길은 매우 추운 도시인데요. 특히, 싱가포르 출신인 감독님께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혹시, 추운 날씨로 인해, 촬영에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안소니 첸 | 그곳(연길) 사람들은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전혀 없어 보이더라고요. 뭔가 시작부터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연길에서의 촬영은, 특히 야외에서의 촬영은 정말 빠르게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정말 추웠기 때문이죠. 촬영 현장에는 항상 제 모니터와 텐트가 따로 설치되었고, 그 주변에 난방기도 많이 있었지만,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은 그런 게 없잖아요.
그래서 “테이크!” 하면 다들 바로 제 텐트로 달려와서 “으아아아~” 하면서 몸을 녹였죠. 사실 생각만큼 그렇게 힘든 환경은 아니었지만, 제가 그 상황에 완전한 준비가 안 되어 있었죠. 눈길을 대비한 부츠도 없었고, 적절한 방한 장비도 전혀 없었거든요. 제 인생에서 그렇게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해본 건 처음이었어요. 방한 부츠, 두꺼운 양말, 내복 같은 걸 다 새로 샀죠.
최근에 아시아로 돌아왔지만, 학창시절부터 런던에서 16년이나 살았거든요. 싱가포르에 비할 건 아니지만, 영국은 그렇게까지 춥지 않아요. 어떤 해는 눈도 전혀 안 오기도 하고요. 그런데 연길의 추위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배운 건, 여러 겹을 껴입으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촬영이 아예 불가능하진 않았어요. 다만 백두산이나 장백산에서 촬영할 때는 눈이 너무 깊어서, 빨리 움직이려면 걷는 것보다 기어가는 게 낫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냥 네 발로 기어다니거나 넘어져서 굴러가는 게 훨씬 빠르더라고요.씨네랩 | 감독님께선 ‘불안한 청춘’, ‘이방인의 정서’를 전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국경 도시 ‘연길’을 선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고려하셨던 후보 지역들이 있었는지, 연길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소니 첸 | 이전에 가본 중국 도시 중 가장 북쪽이 베이징이었고, 그 이상은 가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중국에서 가장 추운 곳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당시 떠올랐던 유일한 도시는 하얼빈이었죠. 그래서 처음에는 "하얼빈에서 촬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연길이라는 도시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런 느낌의 중국 도시는 처음이었어요. 분명히 중국에 있는 도시인데도, 마치 중국 같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 거리 곳곳의 간판이 모두 한국어로 되어 있기도 했고, 그 공간에는 뭔가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마치 낯선 나라에 와 있는 것 같지만, 정확히 여기가 어딘지 감이 잘 안 오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저는 그런 국경 도시라는 개념이, 삶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했어요. 인생의 경계에 서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와 물리적인 ‘국경 도시’라는 설정이 아주 잘 어우러졌죠.씨네랩 | <브레이킹 아이스>는 특히 저희에게 익숙한 한국어가 들리는데도,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문득, 한국에서는 조선족이 미디어에서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드물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설정이었지만, 감독님께는 무척 새로웠을 것 같은데요. 해당 설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이유와, 촬영 당시 어떤 점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안소니 첸 | 저는 연길이라는 도시에 정말 매료됐어요. 그 도시가 주는 색채가 굉장히 강렬하다고 느꼈거든요. 그 색채의 상당 부분은 한국 문화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정말 옷을 잘 입고, 굉장히 세련된 패션을 하고 있었고,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했어요.씨네랩 | 익조틱(이국적)한 느낌이었나요?
음, “이국적”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사실 중국 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연길에 대해 약간 부정적이거나 편견 어린 시선을 가지고 있거든요. “가난한 도시”, “낙후된 도시”라는 인식이 있어요. 연길은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한 도시도 아니고,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대도시도 아니니까요.
제가 친구들에게 “연길에 간다”고 말하면 대부분 “어휴, 난 거기 안 가고 싶어”라고 해요. 그런데 막상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와, 정말 색다르더라”라고 말하죠.연길에는 조선족 인구가 많잖아요. 그분들이 한국에 나가서 일을 하고, 다시 돌아오면서 음악, 패션, 커피, 음식 등 한국의 문화 요소들을 많이 가져와요. 그래서 연길은 동북지방의 다른 도시들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죠.
중국 동북 지역은 대체로 회색빛이고, 낙후되고, 산업화만 되어 있고,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연길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굉장히 다채롭고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도시였어요.씨네랩 | 한국어가 많이 등장하다 보니 현장에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소니 첸 | 현지인들과 한국 분들을 통해 배운 것 중 하나는, 연길에서 쓰이는 한국어가 우리가 아는 한국의 표준어와는 조금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글자도 말투도 좀 더 옛 한글에 가깝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이 “만약 이게 한국 드라마였다면 이렇게 말하지는 않을 거예요”라고 말해주곤 했어요.
그래서 현장에는 항상 한국어 대사를 도와줄 사람이 있었어요. 배우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언어니까요. 그 과정에서 한국어가 가지는 미묘한 특성을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게 어렵거나 힘들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오히려 재미있었죠.
그리고 이 도시(연길)에선 길거리 어디서든 한국어가 들려요. 조선족 인구가 많기 때문에, 거리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흘러나오거든요. 저는 한국어를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한 경험이 있고, 또 요즘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가 대중문화의 중심이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언어는 잘 몰라도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동시에 또 낯설게 느껴지기도 해요. 분명히 한국어가 들리는데, 여기는 한국이 아닌 공간이고, 뭔가 “여기에 속한 듯하지만 완전히 속하지는 않은” 그런 이상하고 몽환적인 느낌이었어요. 제 말이 좀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연길이라는 도시는 현실과 비현실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느낌을 주는 그런 도시였어요.
씨네랩 | 관련하여, 통번역가 분을 온전히 믿고 가는 작업 방식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불안 요소는 없었을까요?
안소니 첸 | 아,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주동우 배우가 대사 두 줄 정도를 정확하게 말하지 못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은 나중에 ADR(후시 녹음)을 해야 했죠.
그리고 이건 중국 영화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한데요. 아시다시피 중국에는 검열 시스템이 있잖아요. 그래서 영화가 검열을 통과하려면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해요. 특히 영화가 조선족 문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가 따로 들어오기도 했어요.
되게 흥미롭죠. 영화 속에 묘사된 요소들이 정확한지를 검증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런 절차가 꽤 인상 깊었어요. 그런데 이게 중국에선 일반적인 과정이에요.중국은 워낙 넓은 나라이고 다양한 민족과 방언이 존재하다 보니, 소수민족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오해의 소지’나 ‘왜곡된 묘사’가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더라고요. 민족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 같아요.
씨네랩 | 감독님께서는 다문화가 공존하는 싱가포르에서 성장하신 만큼, 중화권 문화에도 익숙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화권 배우들과 함께 협업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 일 것 같은데요. 협업 과정은 어땠는지, 새로운 문화적 경험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안소니 첸 | 저는 중국어를 읽고 쓰고 말할 줄 알기 때문에, 협업 자체는 수월했어요. 실제로 배우들이 끊임없이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중국어를 왜 이렇게 잘하세요?”라고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싱가포르 사람들은 중국어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거든요. 그래서 배우들이 “외국인 아니셨어요? 근데 왜 이렇게 중국어를 잘하세요?”라고 자주 묻곤 했죠.
그 차이는 아마도 ‘남방’과 ‘북방’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제 조상들은 남중국 출신이에요. 아버지 쪽은 푸젠성, 어머니 쪽은 광저우 출신이죠. 실제로 싱가포르로 이주한 중국인 대부분이 남방 출신이에요.
하지만 이번 촬영은 북방에서 진행됐잖아요. 그래서 말투나 억양, 단어 선택 같은 게 많이 달랐죠.기억나는 게 있는데, 몇몇 배우들이 “감독님이 쓰신 대사나 문장이 대만스럽다”고 했어요. 남방식 표현이니까요. 북방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들이 직접 몇몇 문장을 다듬어주며, 좀 더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씨네랩 | 더불어, 이후 영국에서도 학업을 이어가신 만큼 다양한 국가의 배우들과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우실 것 같은데요. 각본 집필하실 때, 혹은 실제 현장에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과, 그 차이를 줄여 나가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안소니 첸 |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고향이 아닌 곳에서 두 편의 영화를 만들었어요. 하나는 중국 본토에서 만든 첫 중국어 영화인 <브레이킹 아이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유럽에서 만든 첫 영어 영화 <Drift>입니다.
제가 싱가포르에서 자란 것의 특별함은, 다양한 언어와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는 점이에요. 싱가포르는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영어를 쓰며 자랐고, 동시에 학교에서는 중국어도 배우고 사용했어요.
다언어, 다문화가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살아와서 적응력이 강해질수 있었죠. 덕분에 저는 어느 나라에서든 일할 수 있고, 음식도 전혀 문제가 안 돼요.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잘 먹고, 유럽이든 중국 북쪽이든 어디서든 문제 없어요.저는 싱가포르라는 ‘문화적 용광로’에서 자란 덕분에, 낯선 환경에서도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촬영 과정에서 특별히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다만 중국에서 일할 때는 한 가지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죠. 바로 ‘검열’에 대한 민감성이에요. 중국 스태프들은 어떤 장면이 검열을 통과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아주 잘 알고 있고, 그 기준에 굉장히 익숙해 있어요.
그래서 촬영 도중에도 계속 “이 장면 진짜 촬영해도 괜찮은 거 맞아요?”라고 확인하더라고요.예를 들어, 배우들과 은밀한(감정적, 신체적) 장면을 촬영할 때 그 차이를 실감했어요. 주동우와 류호연 두 배우 모두 17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베테랑들이지만, 그런 장면에서는 굉장히 수줍어하고 긴장하더라고요.
저는 “당신들이 찍은 영화가 제가 만든 영화보다 훨씬 많잖아요. 이 정도는 익숙하지 않나요?”라고 물었죠. 그런데 그들은 “중국에선 실제로 이런 장면을 거의 안 찍어요. 키스하면 바로 장면이 전환돼요. 베드신 같은 건 거의 안 찍어요”라고 하더라고요.그래서 그들도 한편으로는 흥미로워 했어요. 미국 영화나 유럽 영화에서는 그런 장면이 아주 감각적으로 보이니까요.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까 “이거 완전 지루하잖아요?” 하는 반응이었어요. 왜냐하면 실제로는 굉장히 기술적인 작업이거든요.
“몸을 이렇게 움직여야 카메라에 이 부분이 안 보이고, 이쪽으로 틀어야 조명이 맞고…” 이런 식으로 아주 세세하게 조정해야 하니까요.
결국, 그렇게 경험 많은 배우들도 그 장면에서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수줍어했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여러 번 다시 찍어야 했죠. 저에게도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었죠. 결국, 문화적으로 ‘은밀함’이라는 것에 대한 접근 방식이 굉장히 다르다는 걸 실감했어요. 중국에서는 그런 장면이 거의 연출되지 않으니까요.(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에필로그)
안소니 첸 감독님과의 대화 중 연길에서의 한국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들으며, 한국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길의 ‘황우(노란 소)’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는데요.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집니다. (웃음)
저는 정말 다양한 음식을 시도해봤어요. 특히 떡을 정말 많이 먹어봤죠. 아마 제가 평생 먹어본 떡보다 이번 촬영을 하며 더 많이 먹었을 거예요. 떡은 정말 어디에나 있었고, 그래서 저는 떡이 얼마나 한국적인지를 실감했어요. 그리고 국수도 많이 먹었는데, 보통 소고기가 들어간 국물이었어요. 사실, 연길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소고기가 있어요. 그걸 황우라고 부르는데, 한국어로는 '노란 소'라는 뜻이에요. 연변 황우라고도 부르죠. 이 지역에서 나는 소고기인데, 정말 훌륭한 품질의 고기예요.
이 소고기 중 많은 양이 한국이나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어요. 외관은 갈색을 띠는 소인데, 고기가 아주 맛있어요. 하지만 이 고기는 가격이 꽤 비싸요. 왜냐하면 고품질의 고기는 항상 비싸잖아요. 그리고 가장 좋은 고기들은 대부분 수출되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렵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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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후보작 발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드디어 2022년도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작이 발표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상하신대로 수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의 예상을 빗나간 수상 후보작 선정도 여럿 눈에 띕니다.
시대 흐름을 반영한 OTT작품들의 작품상 후보 선정, <돈 룩 업>이 대표적이구요,
인디영화 <코다>의 작품상 후보 선정도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드라이브 마이 카>의 약진입니다. 작품상은 물론 감독상, 각색상, 그리고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에 올랐습니다.
<기생충> 이후 또 한번 아시아 영화 감독의 놀라운 성과를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국제영화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 수상이 유력하지 않을까 많~~이 예상해봅니다.
그럼 주요 부문 수상 후보작은 톺아보도록 할게요! :)
작품상
1. <파워 오브 도그>
2. <드라이브 마이 카>
3.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4. <듄>
5. <코다>
6. <킹 리처드>
7. <리코리쉬 피자>
8. <나이트메어 앨리>
9. <벨파스트>
10. <돈 룩 업>
▶너무 쟁쟁한 후보군들이 많지만 조심스레 <파워 오브 도그>의 수상을 예상해봅니다.
감독상
1. <벨파스트> (케네스 브래너)
2.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3. <리코리쉬 피자> (폴 토마스 앤더슨)
4. <파워 오브 도그> (제인 캠피온)
5.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티븐 스필버그)
▶ 작품상과 마찬가지로 올해 너무나 많은 극찬을 받은 작품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온 감독의 수상을 예측해봅니다.
남우주연상
1. <비잉 더 리카르도> (하비에르 바르뎀)
2. <파워 오브 도그> (배네딕트 컴버배치)
3. <틱, 틱!...붐!> (앤드류 가필드)
4. <맥베스의 비극> (덴젤 워싱턴)
5. <킹 리처드> (윌 스미스)
▶ 앤드류 가필드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대결로 보입니다. 하지만 올해 <파워 오브 도그>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가 역대급 인생연기로 극찬 받으면서,
조금 더 수상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여우주연상
1. <타미 페이의 눈> (제시카 차스테인)
2. <잃어버린 딸> (올리비아 콜먼)
3. <페러렐 마더스> (페넬로페 크루즈)
4. <빙 더 리카르도> (니콜 키드먼)
5. <스펜서> (크리스틴 스튜어트)
▶ 가장 수상의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부문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가장 각축을 벌이는 부문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되네요.
남우조연상
1. <벨파스트> (키어런 하인즈)
2. <코다> (트로이 코처)
3. <파워 오브 도그> (제시 플레먼스)
4. <비잉 더 리카르도> (J.K 시몬스)
5. <파워 오브 도그> (코디 스밋 맥피)
▶ <파워 오브 도그>의 코디 스밋 맥피과 제시 플레먼스가 같은 작품에서 가장 큰 수상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도 역시 흐름이 코디 스밋 맥피의 수상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여우조연상
1. <잃어버린 딸> (제시 버클리)
2.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아리아나 드보스)
3. <벨파스트> (주디 덴치)
4. <파워 오브 도그> (커스틴 던스트)
5. <킹 리처드> (안저뉴 엘리스)
▶ 여우조연상은 <파워 오브 도그>의 커스틴 던스트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드보스 배우의 대결로 보입니다.
다만 할리우드에서는 보통 떠오르는 신예 배우를 선호한다는(?) 면에서 아리아나 드보스 배우의 수상이 예상되네요.
각색상
1. <코다>
2. <드라이브 마이 카>
3. <듄>
4. <잃어버린 딸>
5. <파워 오브 도그>
▶ <드라이브 마이 카>의 원작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서구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가인데요.
그래서 충분히 <드라이브 마이 카>의 수상 가능성도 크다고 짐작됩니다. <듄> VS <파워 오브 도그> VS <드라이브 마이 카>의 대결로 보입니다.
각본상
1. <벨파스트>
2. <돈 룩 업>
3. <킹 리차드>
4. <리코리쉬 피자>
5.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 < 돈 룩 업>과 <리코리쉬 피자>의 대결로 예상됩니다. 각본상도 수상의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부문인 것 같습니다.
촬영상
1. <듄>
2. <나이트메어 앨리>
3. <파워 오브 도그>
4. <맥베스의 비극>
5.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프로덕션의 힘, 촬영상 부문인데요. 아무래도 2021년 엄청난 스케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던 <듄>의 수상 가능성을 예상해봅니다.
의상상
1. <듄>
2. <나이트메어 앨리>
3. <크루엘라>
4. <시라노>
5.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편집상
1. <듄>
2. <킹 리처드>
3. <파워 오브 도그>
4. <돈 룩 업>
5. <틱, 틱...붐!>
분장상
1. <크루엘라>
2. <듄>
3. <타미 페이의 눈>
4. <커밍 투 아메리카>
5. <하우스 오브 구찌>
미술상
1. <나이트메어 앨리>
2. <듄>
3. <파워 오브 도그>
4.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5. <맥베스의 비극>
음향상
1. <벨파스트>
2. <듄>
3. <파워 오브 도그>
4. <007 노 타임 투 다이>
5.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음악상
1. <돈 룩 업>
2. <듄>
3. <엔칸토: 마법의 세계>
4. <페러렐 마더스>
5. <파워 오브 도그>
주제가상
1. <킹 리처드>
2. <엔칸토: 마법의 세계>
3. <벨파스트>
4. <007 노 타임 투 다이>
5. <포 굿 데이즈>
시각효과상
1. <듄>
2. <프리 가이>
3.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4. <007 노 타임 투 다이>
5.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장편 애니메이션상
1. <엔칸토: 마법의 세계>
2. <나의 집은 어디인가>
3. <루카>
4.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5.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장편 다큐멘터리상
1. <중국몽>
2. <아티카>
3. <나의 집은 어디인가>
4.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5.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쏘다>
국제영화상
1. <드라이브 마이 카> (일본)
2. <나의 집은 어디인가> (덴마크)
3. <신의 손> (이탈리아)
4. <교실 안의 야크> (부탄)
5.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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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씨네랩의 전신인 하이,스트레인저의 공동배급 작품인데요.
각본상과 국제영화상, 2관왕에 올랐습니다. :)
올해 상반기 개봉 예정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 2022년 미국 아카데미 수상 후보작 발표 콘텐츠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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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영화 속 소품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다들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 속 촬영 장소로 여행을 가고 싶다던가,
영화 속 음식을 맛보고 싶다던가, 영화 속 소품을 갖고 싶다던가,
이런 생각이 드신 적 있으신가요?
저 또한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하곤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영화 속 소품 중 크리스마스 선물로
딱인 아이템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스웨터
ⓒ Wizarding World Youtube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크리스마스 날 론 위즐리가 부모님한테 받은 선물이다.
론 위즐리의 첫 글자 R이 적힌 스웨터이다.
시청 가능한 OTT
웨이브, 쿠팡플레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책
ⓒ 네이버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책을 좋아하는 조제가 사랑하는 책으로 등장하는
책 <한 달 후 일 년 후>이다. 이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이 조제이기 때문에 쿠미코가 자신을
조제라고 불러달라고 한 것이었는데요. 영화와 함께 책을 읽는다면 여운의 오래 갈 것이다.
시청 가능한 OTT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캐롤 - 필름 카메라
ⓒ 네이버 영화
<캐롤> 속 주인공 테레즈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고 있는 캐롤의 모습을 담았던 카메라.
영화에서는 카메라를 매개체로 인물의 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굉장히 중요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한다.
시청 가능한 OTT
넷플릭스, 왓챠
토이스토리 - 장난감
ⓒ 네이버 영화
<토이스토리>의 주인공인 장난감들! 주인공 앤디가 가장 아끼는 카우보이 인형부터 액션 인형
우주 전사 버즈 등등. 영화 속 등장하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장난감들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시청 가능한 OTT
디즈니+
프린세스 다이어리 - 다이어리
ⓒ IMDB
<프린세스 다이어리> 속 주인공 미아 서모폴리스의 다이어리로 등장하는 소품이다.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많은 관객들의 소장 욕구를 일으켰다.
시청 가능한 OTT
디즈니+
여러분들은 영화 속 어떤 소품을 가장 갖고 싶으신가요?
영화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영화를 만지고, 영화를 듣고, 영화를 느낄 수 있도록
영화와 를 더 가까이 만들어주는 취향 커머스 플랫폼 '클로저'를 시작했습니다.
클로저의 첫 번째 영화, <캐롤>을 더 가까이 즐겨보세요:)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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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담긴 상징들 #2
환몽(幻夢) CINE 리뷰 2화_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신카이 마코토와 호소다 마모루, 당신의 취향은?
- 환몽이 꼽은 시달소 속 최고의 OST!
- 우리가 시달소를 사랑하는 이유?
- 시달소에 담긴 상징물 3가지의 의미는?
- 시달소 속 최고의 명장면과 한줄평!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고나서 마구 생각하고, 마구 떠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시간을달리는소녀 #시달소 #호소다마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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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틀 조> 메인 예고편
꽃이 피고 사람들이 이상해졌다
싱글맘이자 새로운 식물품종을 만들어내는 연구원 앨리스. 아들을 돌보며 꽃박람회 출품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던 그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식물을 배양해내는 데 성공하고, 아들의 이름을 따라 '리틀 조'라고 이름 붙인다.
자신의 연구가 성공했다고 믿는 앨리스는 아직 승인도 나지 않은 식물 리틀 조를 아들 조에게 선물한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던 조는 화분에 말도 걸고 물도 주며 리틀 조를 극진히 돌본다. 그러나 마침내, 리틀 조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자 조는 전과 다른 말과 행동을 보이며 점점 낯선 존재가 되어가기 시작하는데…
아름다움에 현혹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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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메이드 인 이태리> 메인 예고편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을 팔기 위해
아름다운 토스카나에서
뜻밖의 한 달 살기를 시작한 아버지와 아들
이탈리아에서의 낭만적인 일상이
잊고 있던 두 사람의 행복을 되찾아주고
새로운 사랑도 가져다 주는데…
우리 여기서 다시 시작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