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구칠리2025-06-30 20:56:25
기술은 결국 영화의 한 부분인 이유
F1 더 무비 리뷰
6월 25일 감히 말하건데 영화팬들이 기대하던 영화 <F1 더 무비>가 개봉을 했다.
모터스포츠의 특성상 실제 촬영에 제한되기도 하고 스포츠 자체를 영화화 한 작품중에 f1 은 많이 없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모았다.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이면서 브래드 피트 같은 메가흥행의 보증수표같은 배우가 출연과 제작을 f1의 가장 유명한 선수인 해밀턴과 했기 때문에 영화광이 아닌 사람들도 막연한 기대감은 고조됐을거라고 생각한다.
<탑건: 매버릭>의 감독이 만든 영화이며 SONY의 아직 발표되지 않은 소형 시네 카메라가 y.m cinema 등 많은 곳에서 다루며 기술적 진보의 쾌감도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였다.
아이맥스 필름으로 찍지 않은 아이맥스 포맷의 촬영과 상영이 '듄'과 '탑건'을 통해 증명 됐기 때문에 아이맥스 시대에 대답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탑건 매버릭>의 경우 전투기 조종석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더군다나 아이맥스 카메라는 크기 때문에 기술적 도전이었다.
그래서 촬영팀은 소니 베니스 카메라의 유닛 시스템을 이용해 미해군과 공조해서 조종석에 4의 카메라를 설치했고 그걸 합쳐서 아이맥스 포멧으로 상영을 했다.
한번도 해본적 없는 일이며 그 기술적 도전이 전투기라는 스펙터클과 맞물려 관객들에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 톰 크루즈의 말대로 "탑건1 보다 더 좋게 할 일이 없으면 하지 않겠다." 에 부합하는 영화였다.
이야기도 1편에서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2편만 봐도 되는 방향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탑건: 매버릭>은 굉장히 흥행한다. SONY는 이런 기술의 확보와 이미 퍼져있는 아이맥스 상영의 유행을 의식한 것인지 작은 시네 카메라를 만들었고 f1에 적극 활용했다.
(위의 사진이 그 카메라다) 그렇기 때문에 f1 처럼 공기역학적이고 공간이 좁은 곳에서도 아이맥스 포멧으로 촬영을 할수 있었다만....(출처 https://ymcinema.com/2025/02/25/behind-the-scenes-the-cutting-edge-cinematography-of-the-upcoming-f1-movie/)
과연 이것과 같은 기술적 도전이 영화에 도움이 됐는가? 는 실효적으로 글쎄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f1이라는 소재 자체를 살리기 위해 좋은 카메라였겠으나 다른 모터스포츠 영화도 이 정도는 촬영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기술적 진보는 맞긴 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리는 기술이다. 이유는 영화 자체가 시각적 쾌감을 위한 촬영이 없었고 영화가 관객에게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용산 아이맥스의 입장할 때는 관객들의 기대감이 느껴져서 좋다. 구하기 힘든 표 때문에도 있겠지만 시각적 쾌감에 압도당하는 경험을 즐기러 온 관객들이기 때문에 각자의 기대감을 갖고 온다.
롤러코스터 줄에서의 기대감처럼. f1도 관객들이 기대하는 그런 영화였다. f1티셔츠를 입은 사람들부터 아무도 찍지 않는 포토 부스에 몇몇이 기다리며 사진을 찍을 정도로.
하지만 영화는 지루했고 관객들도 그렇게 느꼈다. 아이맥스관에서 관객들이 화장실을 그렇게 많이 가는 영화는 처음 봤고, 중간중간 자는 사람들도 많았다.
기대감으로 시작한 영화는 지루함과 느슨한 갈등과 있으나 마나 한 서브플롯의 종말로 레드플래그를 받기 충분했다.
지루함의 핵심은 반복이다. 코메디의 핵심과도 같은 문장이라는 게 재밌는데 '소니 헤이스'는 위기의 팀에 들어와 꼭 그랑프리 중 하나를 우승해야 하고 그것은 9번의 그랑프리 중 한번 우승해야 하는 꼴찌팀의 운명을 짊어졌다는 뜻이다.
여기서 실패한 점은 9개의 그랑프리가 배경만 달라지고 경기의 운영이나 앵글이 달라지지 않는 점과 위기의 팀을 구하는 사람으로서의 몰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니 헤이스'는 다른 경기에서 우승하고 떠나는 서부영화의 주인공 같은 사람인데 주인공의 명확한 목표가 설정되지 않는다. f1의 루키 시절 부상과 복귀하지 못한 것에서 관객들은 그래서 얘 목표가 월챔인거 맞지? 하고 마지막에서야 갸우뚱한 고개를 어쩔 수 없이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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