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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2023-01-01 12:46:54

영화 볼 줄 모르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지난 2019년에 개봉한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제작비 대비 7배에 달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수상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아카데미 각본상"을 비롯하여 주요 부문에 이름들을 올려 평단의 선택도 다르지 않음을 보여줘 속편 제작을 결정했지만,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가 되었다. - 2편과 3편의 판권만으로 4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과연, 투자한 만큼 성과도 나왔는지?' - 2편 <글래스 어니언>의 감상을 정리해 보도록 하자!

 

어느 날, 소포로 온 수수께끼의 상자를 풀어보는 사람들은 하나의 초대장임을 알게 된다.
보낸 이는 억만장자 '마일스 브론'으로 세계적인 탐정 "브누아 블랑"을 포함해 하나 공통점들이 없는 이들을 그리스 섬의 호화로운 사유지에 초대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의 살인 게임을 예고하는데...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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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은 모았으니 한 번 풀어볼까?
먼저, 전작 <나이브스 아웃>의 장점으로 꼽는 건 화려한 캐스팅이다.
끝내 악역으로 밝혀지는 "크리스 에번스"를 비롯해 "아나 데 아르마스 - 제이미 리 커티스 - 마이클 섀넌" 등. 하나의 작품에 모두 만날 수가 있다는 것부터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이번 속편 <글래스 어니언>도 이에 못지않은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드워드 노튼"을 비롯해 "바티스타 - 자넬 모네 - 캐서린 한" 등. 최근 작품들에서 얼굴을 비추는 배우들이 나온다. - 이외에도 "카메오"로 "휴 그랜트 - 에단 호크"가 나온다!​

 

이처럼 구색은 맞춰졌으니 준비할 건 "추리"다.
결국, <나이브스 아웃>이 시리즈로 이어나가는 데에는 "크리스 에반스" 혹은 "캡틴 아메리카"가 '비열한 양아치를 맡았다'라는 전복된 이미지가 아닌 쫀쫀하게 구성된 추리에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글래스 어니언>의 추리는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작과는 결이 달라져 약간의 아쉬움이 생긴다.
일단, 필자가 생각하는 "추리"는 입증하는 것으로 보여주거나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이에 영화는 "브누아 블랑"의 시점에 관객들을 동참시켜 단서들을 수집하고, 퍼즐을 맞춰나가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예상하고 그렸던 <나이브스 아웃>이 맞지만, 이후 일련의 과정에서 변화되고 만다.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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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가 몰랐던 걸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하게 말할 수 없지만, 영화는 "브누아 블랑"과 또 하나의 캐릭터의 시점을 추가해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다르게 읽히게 만든다.
어찌 보면, "박찬욱"의 <아가씨, 2016>와 <헤어질 결심, 2022>에서 각 캐릭터들의 시점으로 해석한 것처럼 말이다.
분명히, 매력적인 문체이나 "추리"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선택지안이다.

 

앞서 말했듯이 필자가 생각하는 "추리"는 입증하는 것으로 보여주거나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플래시백"의 형태를 띠는 이야기는 보여주는 것이 되어 장황한 설명으로 이어지고 만다.
무엇보다 동기를 설명하다 보니 이성적인 추론보다 감정이 앞서나가 호불호를 낳게 만든다.

 

물론, 해당 영화의 원제 "글래스 어니언(Glass Onion)"의 비유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직관성은 예상되었을지도 모른다.
<안티포르노, 2017>에서 유리병 입구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도마뱀처럼 필자 역시, 이번 <나이브스 아웃>을 과하게 보려던 것이 아닐까?
어찌 보면, 영화는 시작부터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수수께끼 상자를 때려 부수는 "카산드라"의 모습으로 알려주었지도 모른다? 아니, 알려주었다!

작성자 . 김성혁

출처 . https://blog.naver.com/whswls48/22296532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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